2019년 시산제 축문은 아래 글에 있습니다.
'19 오르리산우회 시산제 축문 外 (0) 06:53:50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7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Simon & Garfunkel -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https://www.youtube.com/watch?v=WGBNUaAX19A
베네주엘라의 엔젤폭폭에서 페루 이과수의 '악마의 목구멍'까지, 쥑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gVBNk69vaLM
https://www.youtube.com/watch?v=8kQZHYbZkLs
https://www.youtube.com/watch?v=QqJvqMeaD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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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8120?category=8515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도봉산에서 문중13회 오르리 산우회 시산제를 드렸다.
시산제축문을 옮겨본다.
시산제 축문
유세차
단기 4346년 계사년 일월 스무 아흐레 날(음1.29일)
오늘 저희 문중13오르리 산우회원 일동은 이곳 도봉산 정상에 올라 ,
좌로는 청룡이요 우로는 백호요, 남으로는 주작과 북으로는 현무를 각각 거느리고
이땅의 모든 산야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지 어언 10여년의 성상이
물 흐르듯 흘러 갔으메.
오늘 다시 산을 찾은 우리의 마음에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돌이켜보면 매달 한번 씩 산을 올라 그 오른 산의 이름만 하여도 수 십 곳에 이르고
그 오른 연인원만 하여도 수천에 이르나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산행 하나 하나 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아무도 다친이도 없었고 , 낙오자도 하나 없었으니 ,
이는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할 수 있으리요.
오늘 다시 저희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되 , 일단 산에 들면 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물이며, 구름이며, 나무며 풀이며 , 바위 하나하나가 모두 제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서로를 소리쳐 부르는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흥에 겨워 질러대는 노래 소리나 왁자지껄한
우리의 경망스러움도 너그러이 들어 주시며 오로지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 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허리에 찬 물통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늘 채워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몸뚱이를 의지할 저 로프가 낡아 헤어지지 않게 하시고 ,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골짜기를 헤매지 않게 하시고
조난하여 추위와 굶주림으로 무서운 밤을 지세지 않게 하소서!
또한 바라오니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한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내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되고 싶나이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것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
우리 문중13 오르리 산우회 회원들은 지난 한해를 감사하고 반성하며
내일의 번영과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일념으로 전체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거듭 바라옵건대, 올해 이 나라에서 치러지는 대.소행사가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시고
온 국민이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하여 주시옵기 기원하며,
이제 올리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 올해 우리의 산행길을 굽어살펴 주소서.
큰절과 함께 한 순배 올리나이다.
흠향하여 주옵소서.
단기 4346년 일월스무 아흐레,
서기 2013년 3월 10일
문중13 오르리 산우회원 일동
산악인 선서
- 노산 이은상-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문중13오르리 산우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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