附錄

1. 秋香亭記 추향정기

상생과 채채는 추향정 아래서 사랑을 나누고 장차 혼인을 약속하였으나 장사성난으로 헤어진다. 명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자 상생은 채채를 찾았는데 이미 왕씨에게 시집가 아들까지 두었음을 알게 된다. 상생이 채채의 편지를 받고 끝내 옛정을 잊지 못해 상심해하자 산양(山陽)의 친우 구우가 이 일을 두고 「만정방(滿庭芳)」을 짓는다. 작자인 구우의 등장으로 본 고사 배경의 사실성을 엿볼 수 있다.

-「추향정기」

1/전등신화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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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1)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1)

剪燈新話(전등신화)(131)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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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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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2)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2)

剪燈新話(전등신화)(132)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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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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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3)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3)

剪燈新話(전등신화)(133)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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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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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4)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4)

剪燈新話(전등신화)(134)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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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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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5)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5)

剪燈新話(전등신화)(135)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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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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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終)(136) 부록편 秋香亭記(추향정기)(6)

剪燈新話(전등신화)(136) 附錄篇(부록편)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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附錄

1.香亭記

至正間,有商生者,隨父宦遊姑蘇,僑居烏鵲橋,其鄰則弘農楊氏第也。楊氏乃延祐大詩人浦城公之裔,浦城娶於商,其孫女名采采,與生中表兄妹也。浦城已歿,商氏尚存。生少年,氣稟清淑,性質溫粹,與采采俱在童丱。商氏,即生之祖姑也。每讀書之暇,與采采共戲於庭,為商氏所鍾愛,嚐撫生指采采謂曰: “汝宜益加進修,吾孫女誓不適他族,當令事汝。以續二姓之親,永以為好也。”女父母樂聞此言,即欲歸之,而生嚴親以生年幼,恐其怠於學業,請俟他日。生、女因商氏之言,倍相憐愛。數歲,遇中秋月夕,家人會飲沾醉,遂同遊於生宅秋香亭上。有二桂樹,垂蔭婆娑,花方盛開,月色團圓,香氣穠馥。生、女私於其下語心焉。

是後,女年稍長,不複過宅,每歲節伏臘,僅以兄妹禮見於中堂而已。閨閣深邃,莫能致其情。後一歲,亭前桂花始開,女以折花為名,以碧瑤箋書絕句二首,令侍婢秀香持以授生,屬生繼和。詩曰:

秋香亭上桂花芳,幾度風吹到繡房。自恨人生不如樹,朝朝腸斷屋西牆!
秋香亭上桂花舒,用意殷勤種兩株。願得他年如此樹,錦裁步障護明珠。

生得之,驚喜,遂口占二首,書以奉答,付婢持去。詩曰:

深盟密約兩情勞,猶有餘香在舊袍。記得去年攜手處,秋香亭上月輪高。
高栽翠柳隔芳園,牢織金籠貯彩鴛。忽有書來傳好語,秋香亭上鵲聲喧。

生始慕其色而已,不知其才之若是也,既見二詩,大喜欲狂。但翹首企足,以待結縭之期,不計其他也。女後以多情致疾,恐生不知其眷戀之情,乃以吳綾帕題絕句於上,令婢持以贈生。詩曰:

羅帕薰香病裹頭,眼波嬌溜滿眶秋。風流不與愁相約,才到風流便有愁。

生感歎再三,未及酬和。

適高郵張氏兵起,三吳擾亂。生父挈家南歸臨安,展轉會稽、四明以避亂。女家亦北徙金陵。音耗不通者十載。吳元年,國朝混一,道路始通。時生父已歿,獨奉母居錢塘故址。遣舊使老蒼頭往金陵物色之,則女以甲辰年適太原王氏,有子矣。蒼頭回報,生雖悵然絕望,然終欲一致款曲於女,以導達其情,遂市剪彩花二盝,紫綿脂百餅,遣蒼頭齎往遺之。恨其負約,不複致書,但以蒼頭己意,托交親之故,求一見以覘其情。王氏亦金陵巨室,開彩帛鋪於市,適女垂簾獨立,見蒼頭趑趄於門,遽呼之曰:“得非商兄家舊人耶?”即命之入,詢問動靜,顏色慘怛。蒼頭以二物進,女怪其無書,具述生意以告。女籲嗟抑塞,不能致辭,以酒饌待之。約其明日再來敘話。

蒼頭如命而往,女剪烏絲襴,修簡遺生曰:

伏承來使,具述前因。天不成全,事多間阻。蓋自前朝失政,列郡受兵。大傷小亡,弱肉強食,薦遭禍亂,十載於此。偶獲生存,一身非故,東西奔竄,左右逃逋。祖母辭堂,先君捐館。避終風之狂暴,慮行露之沾濡。欲終守前盟,則鱗鴻永絕;欲徑行小諒,則溝瀆莫知。不幸委身從人,延命度日。顧伶俜之弱質,值屯蹇之衰年。往往對景關情,逢時起恨。雖應酬之際,勉為笑歡;而岑寂之中,不勝傷感。追思舊事,如在昨朝。華翰銘心,佳音屬耳。半衾未暖,幽夢難通;一枕才欹,驚魂又散。視容光之減舊,知憔悴之因郎;悵後會之無由,歎今生之虛度!豈意高明不棄,撫念過深。加沛澤以滂施,回餘光以返照;采葑菲之下體,記蘿蔦之微蹤。複致耀首之華,膏唇之飾。衰容頓改,厚惠何施!雖荷恩私,愈增慚愧!而況邇來形銷體削,食減心煩。知來日之無多,念此身之如寄。兄若見之,亦當賤惡而棄去,尚何矜恤之有焉!倘恩情未盡,當結伉儷於來生,續婚姻於後世耳!臨楮嗚咽,悲不能禁。複製五十六字,上瀆清覽。苟或察其辭而恕其意,使篋扇懷恩,綈袍戀德,則雖死之日,猶生之年也。詩云:
好因緣是惡因緣,隻怨幹戈不怨天。兩世玉簫猶再合,何時金鏡得重圓?彩鸞舞後腸空斷,青雀飛來信不傳。安得神靈如倩女,芳魂容易到君邊!

生得書,雖無複致望,猶和其韻以自遣云:

秋香亭上舊因緣,長記中秋半夜天。鴛枕沁紅妝淚濕,鳳衫凝碧唾花圓。斷弦無複鸞膠續,舊盒空勞蝶使傳。惟有當時端正月,清光能照兩人邊。

並其書藏巾笥中,每一覽之,輒寢食俱廢者累日,蓋終不能忘情焉耳。

生之友山陽瞿佑備知其詳,既以理諭之,複製《滿庭芳》一闋,以著其事。詞曰:

月老難憑,星期易阻,禦溝紅葉堪燒。辛勤種玉,擬弄鳳凰簫。可惜國香無主,零落盡露蕊煙條。尋春晚,綠陰青子,鶗鴂已無聊。

藍橋雖不遠,世無磨勒,誰盜紅綃?悵歡蹤永隔,離恨難消!回首秋香亭上,雙桂老,落葉飄颻。相思債,還他未了,腸斷可憐宵!

仍記其始末,以附於古今傳奇之後。使多情者覽之,則章台柳折,佳人之恨無窮;仗義者聞之,則茅山藥成,俠士之心有在。又安知其終如此而已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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