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나 번역이 없어 번역이 완성되는 대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처첩갈등에서 처첩의 조화로운 삶으로 반전시킨 작품이다.
2. 寄梅記
- 瞿佑
朱端朝,字廷之,宋南渡後,肄業上庠,與妓女馬瓊瓊者善,久之,情愛稠密。
주단조는 자가 정지이다.
송나라가 남도한 후에 학교에서 학업을 익히며 기녀 마경경과 친한 지 오래되어
사랑이 깊어졌다.
端朝文華富贍,瓊瓊識其非白屋久居之人,遂傾心焉,凡百資用,皆悉力給之。屢以終身為托。
단조는 문장이 풍부하고 넉넉했다.
경경은 그가 평민으로 오래 머물 인물이 아님을 알아보고
드디어 마음을 기울여 온갖 생활 용품들을 힘껏 공급했고
여러 번 종신하기를 위탁했다.
端朝雖口從,而心不之許,蓋以其妻性嚴,非薄幸也。
단조는 말로는 따랐지만
마음속으로는 허락지 아니했다.
대개 아내의 성품이 엄숙하면 박행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值秋試,端朝獲捷,瓊瓊喜而勞之。
추시를 만나 단조는 과거에 급제했고
경경은 기뻐하여 그를 위로했다.
端朝乃益淬勵,省業春闈,揭報果復中優等。
단조는 더욱 노력하여 춘위에서 일하여
게보에는 과연 다시 우등에 명중했으나
及對策,失之太激,遂置下甲。
初註授南昌尉。
대책에 미쳐서는 실수가 크게 지나쳐 드디어 하갑(下甲)에 머물러
처음 남창위를 제수받았다.
瓊瓊力緻懇曰:
경경이 힘써 자세히 간청했다.
“妾風塵卑賤,荷君不棄。
“첩의 세상살이가 비천한데 어찌 그대가 버리지 않겠습니까?
今幸榮登仕版,行將雲泥隔絶,無復奉承枕席。
지금 다행히 영화로이 벼슬길에 올랐으나
행동에 귀천이 현저히 단절되어
다시 침석을 받들지 못할 것입니다.
妾之一身,終淪溺矣!誠可憐憫!欲望君與謀脫籍,永執箕帚。
첩의 한 몸은 끝내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니
진실로 불쌍합니다.
그대에게 바라옵기는 비천한 신분에서 벗어나
영구히 아내가 되기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雖君內政謹嚴,妾當委麯遵奉,無敢唐突。
그대가 내정에 근엄할지라도 첩은 위축되어 준봉하고
감히 나설 수가 없습니다.
萬一脫此業緣,受賜於君,實非淺淺。
만일 한 번 이 업연에서 벗어나 그대에게서 은덕을 받는다면
실로 비천하지 않을 것입니다.
且妾之箱篋稍充,若與力圖,去籍猶不甚難。”
장차 첩의 호적을 조금 보충하여 함께 힘써 도모한다면
기생호적을 버림도 오히려 심히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端朝曰:
단조가 말했다.
“去籍之謀固易,但恐不能使傢人無妒。吾計之亦久矣。
“호적을 버리는 꾀는 참으로 쉽다.
다만 가인으로 하여금 투기를 없앨 수 없을까 두렵다.
나의 계획도 또한 오래 되었다.
盛意既濃,沮之則近無情,從之則虞有辱,奈何!
훌륭한 생각은 무르익었으니
저지한다면 무정에 가깝고
따르자니 욕될까 걱정이니 어이할고?
然既出汝心,當徐為調護,使其柔順,庶得相安,否則計無所措也。”
그러나 이미 너의 생각을 드러냈으니
서서히 도와서 처로 하여금 서로 편안토록 해야 하오.
아니면 계획을 조처할 수 없소.”
一夕,端朝因間,謂其妻曰:
어느 날 저녁 단조는 짬을 내어 그의 처에게 말했다.
“我久居學捨,雖近得一官,傢貧,急於幹祿,豈得待數年之闕?
“내가 오랜 동안 학사에 거처하여 근래에 관직 하나를 얻었지만
집안은 가난하고 고위직은 급한데
어찌 수년간 머물 큰 집을 기대할 수 있으리오?
且所得官,實出妓子馬瓊瓊之賜。
또한 관직을 얻는 것도
실로 기생 마경경이 준 것을 꺼낸 것이오.
今彼欲傾箱篋,求托於我。
이제 그녀가 호적을 바꾸고자하여 나에게 청탁하였소.
彼亦小心,能迎合人意,誠能脫彼於風塵,亦仁人之恩也。”
그녀 또한 소심하여 남의 뜻에 영합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진실로 세상의 신분에서 그녀를 벗어나게 하는 것도
또한 인한 사람의 은혜요.”
其妻曰:“君意既决,亦復何辭。”
처가 말했다.
“그대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는데 또다시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端朝喜謂瓊瓊曰:“初畏不從,吾試叩之,乃忻然相許。”
단조는 기뻐하며 경경에게 말했다.
“처음에는 내 뜻을 따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내가 시험삼아 물었더니 처가 흔쾌히 허락했소.”
端朝於是宛轉求脫,而瓊瓊花籍亦得除去,遂運橐與端朝俱歸。
단조는 이에 이리저리 탈적을 구하여
경경의 기생 호적 또한 제거되었다.
드디어 운탁과 단조가 함께 귀가했다.
既至,妻妾怡然。
단조가 도착하자 처첩은 기뻐했다.
端朝得瓊瓊之所攜,傢遂稍豐。
단조는 경경의 자산을 얻어
집안은 조금 풍족해졌다.
因闢一區,為二閣,以東、西名,東閣以居其妻,令瓊瓊處於西閣。
闕期既滿,迓吏前至。端朝以路遠俸薄,不欲攜纍,乃單騎赴任。
將行,置酒相別,因矚曰:
“凡有傢信,二閣合書一緘,吾覆亦如之。”
端朝既至南昌,半載方得傢人消息,而止東閣一書。端朝亦不介意。
既栽覆,西閣亦不及見,索之,頗遭忌嫉,乃密遣一僕,厚給裹足,授以書,囑之曰:
“勿令孺人知之。”
書至,端朝發閱,無一宇。乃所畫梅雪扇面而已。
反復觀玩,後寫一《減字木蘭花》詞雲:
雪梅妒色,雪把梅花相抑勒。
梅性溫柔,雪壓梅花怎起頭?
芳心欲破,全仗東君來作主。
傳語東君,早與梅花作主人。
端朝自是坐臥不安,日夜思欲休官。
蓋以僥幸一官,皆瓊瓊之力,不忘本也。尋竟托疾棄歸。
既至傢,妻妾出迎,怪其未及盡考,忽作歸計,叩之不答。
既而設酒,會二閣而言曰:
”我羈縻千裏,所望傢人和順,使我少安。
昨見西閣所寄梅扇詞,讀之使人不遑寢食,吾安得不歸哉!”
東閣乃曰:“君今已仕,試與判此孰是。”
端朝曰:“此非口舌可盡,可取紙筆書之。”
遂作《浣溪沙》一闋雲:
梅正開時雪正狂,兩般幽韻孰優長?且宜持酒細端詳。
梅比雪花輸一白,雪如梅蕊少些香,無公非是不思量。
自後二閣歡會如初,而端朝亦不復仕矣。
그 이후로 두 집의 기쁜 모임이 처음 같았고
단조도 또한 다시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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