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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주례 없는 두 번째 결혼식이었는데, 신랑 신부가 노래도 하고, 신부아버지가 써준 시를 신랑 신부가 읽기도 하고, 신랑 아버지가 색소폰도 불었다. 또 짖궂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신랑이 벗어준 구두로 신부가 "예이 도둑놈아."라고 외치면서 신랑 엉덩짝을 때리면, 신랑은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오 마이 다링"을 연발했다.
자유로움을 확보한 대신 혼인예식의 정중함과 엄숙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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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칠순연 현장의 모습과 가까운 자리의 몇몇 지인 얼굴들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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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 홍기삼 선생의 멋진 칠순연 타이틀은 강민 시인의 시구에서 따와 조합한 것이었다. 그 원문을 발췌해 싣는다. 동국대 국문과의 명성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님을 실감한다.
강민 시인의 축시 낭독을 놓쳐 정진규 시인의 축시 낭독 전 덕담하시는 모습을 싣는다. 정진규님의 축시는 <훤칠함에 대하여-洪起三兄 從心之年에 부쳐->였다.
다시 세월의 언덕에서
-홍기삼 형의 고희에 부쳐-
강민
[전략]
그를 보면
반짝이는 새벽별이 보인다
어두운길에서도 곧장 행방을 찾는다
서릿발 준엄한 삶의 가늠자를 찾는다
[중략]
이제 어차피 우리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선
동행이 아닌가
억새 우는 노을빛 언덕에서
그대 고희의 술잔 한 번 나누세
이 나이든 친구의 헌주 한 잔 받으시게
길이길이 건승, 건필하시게
[주]강민 시인의 모습은 아래 창에서 볼 수 있다.
http://blog.daum.net/stepany1218/11643855
시낭송
http://blog.naver.com/soncecil/5247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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