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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詩經-頌-商頌-나(那)

 

商頌 四之五

 

契爲舜司徒하야 而封於商이러니

傳十四世而湯有天下하시니라

其後에 三宗迭興이러니 及紂無道하야 爲武王所滅하고 封其庶兄微子啓於宋하야 修其禮樂하야 以奉商後하니 其地ㅣ 在禹貢徐州泗濱하야 西及豫州盟猪之野하니라 其後에 政衰하야 商之禮樂이 日以放失이라 七世至戴公時하야 大夫正考甫가 得商頌十二篇於周大師하야 歸以祀其先王이러니 至孔子編詩하야 而又亡其七篇이라 然이나 其存者ㅣ 亦多闕文疑義하니 今不敢强通也ㅣ로라 商都亳하고 宋都商丘하니 皆在今應天府亳州界하니라

설이 순임금의 사도가 되어 상나라에 봉해졌더니

14대를 전하고 탕임금이 천하를 두셨느니라.

그 후에 삼종(中宗 太戊, 武丁 高宗, 祖甲을 말함.

安成劉氏曰湯後九世至太戊하야 而商道興하야 廟號中宗이라 하고 太戊後十三世至武丁하야 商道復興하야 廟號高宗이라하고 武丁再傳而至祖甲하니 所謂三宗迭興也ㅣ라 蓋商人宗之는 皆爲百世不遷之廟라 故로 周公이 作無逸歷擧言之라 但祖甲親盡之際러니 適以國亡이라 故로 未有宗號也歟인저

: 안성유씨가 말하기를 탕임금의 9세 후손인 태무에 이르러 상나라 도가 일어나 묘호를 중종이라 하고, 태무의 10세 후손인 무정에 이르러 상도가 다시 부흥하여 묘호를 고종이라 하고, 무정의 2대 후손인 조갑에 이르렀으니 이른바 삼종이 차례로 일어났다는 것이라. 대개 상나라 사람들의 종이라는 것은 모두 백세동안 사당에서 옮기지 않는 不遷位廟로 삼았느니라. 그러므로 주공이 제사를 빠뜨리지 않도록 일렀음이라. 다만 조갑으로 제사지내는 대의 수가 다 되었는데 곧 나라가 망하였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종호, 곧 묘호가 있지 않도다.

* 親盡 : 제사 지내는 代의 수가 다 됨. 代盡이라고도 함)이 차례로 일어나더니 걸이 무도함에 이르러 무왕이 멸하는 바가 되었고 그 성형인 미자 계를 송나라에 봉하여 그 예악을 닦아서 상나라의 뒤를 받들게 하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서주 사빈에 있어 서쪽으로는 예주 맹저의 들판에 미쳐 있느니라. 그 후에 정치가 쇠하여 상나라의 예악이 날로 없어졌음이라. 7세인 대공 때에 이르러 대부인 정고보가 상송 12편을 주나라 태사에게서 얻어 돌아와 그 선왕에게 제사하였는데 공자가 시를 엮음에 이르러 또 그 7편을 잃어버렸음이라. 그러나 그 보존된 것도 또한 빠진 문장과 의심스러운 뜻이 많으니 이제 감히 억지로 통하게 할 수 없노라. 상나라는 박땅에 도읍하고 송나라는 상구에 도읍하였으니 모두가 지금의 응천부 박주의 경계에 있느니라.

[송(頌)-상송(商頌) 제1편 나1장(那一章)]

 


猗與那與ㅣ라 置我鞉鼓하야 (의여나여ㅣ라 치아도고하야

奏鼓簡簡하니 衎我烈祖ㅣ로다 주고간간하니 간아열조ㅣ로다)

아, 굉장한지라. 내 작은 북과 큰 북을 설치하여

북소리 둥둥 울리니 우리 열조를 즐겁게 하도다.

 


○賦也ㅣ라 猗는 歎詞라 那는 多요 置는 陳也ㅣ라 簡簡은 和大也ㅣ라 衎은 樂也ㅣ라 烈祖는 湯也ㅣ라 記曰商人이 尙聲하야 臭味未成이어든 滌蕩其聲하야 樂三闋然後에 出迎牲이라하니 卽此是也ㅣ라 舊說에 以此로 爲祀成湯之樂也ㅣ라하니라

○부라. 의는 탄사라. 나는 많음이고, 치는 진열함이라. 간간은 조화롭고 큼이라. 간은 즐거워함이라. 열조는 탕임금이라(모씨는 ‘有功烈之祖, 공이 있는 선조’라 함). 『예기』에 이르기를 상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숭상하여 취미(냄새와 맛, 곧 犧牲을 말함)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그 소리를 진동시켜(禮記郊特牲에 註曰滌蕩은 猶搖動也ㅣ라 :『예기』교특생 주에 이르기를 척탕은 요동함과 같음이라) 음악을 세 번 연주하여 마친 뒤에 나가서 희생을 맞이했다 하니 곧 이것이라(安成劉氏曰凡聲은 屬陽이라 故로 曰樂은 由陽來라 商人祭祀에 尙聲은 所以先求諸陽者也ㅣ라 : 안성유씨 가로대 무릇 소리는 양에 속하니라. 그러므로 음악은 양에서 말미암아 오는 것이라. 상나라 사람들이 제사를 지냄에 음악을 숭상하는 것은 먼저 저 양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옛말에 이로써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니라.


湯孫奏假하시니 綏我思成이샷다 (탕손주가하시니 유아사성이샷다

鞉鼓淵淵하며 嘒嘒管聲이 도고연연하며 혜혜관성이

旣和且平하야 依我磬聲하니 기화차평하야 의아경성하니

於赫湯孫이여 穆穆厥聲이샷다 오혁탕손이여 목목궐성이샷다)


탕임금의 후손이 연주하여 조고에게 이르시니 생각함이 이루어져 우리를 편안케 하셨다.

작은 북 큰 북이 그윽이 울리며 부드러운 피리 소리가

이미 화하고 이미 고르게 우리 경쇠 소리를 도우니,

아, 빛나는 탕임금이 후손이여, 아름다운 그 소리셨다.


○湯孫은 主祀之時王也ㅣ라 假은 與格으로 同이니 言奏樂以格于祖考也ㅣ라 綏는 安也ㅣ라 思成은 未詳이라 鄭氏曰安我以所思而成之人이니 謂神明來格也ㅣ라 禮記에 曰齊之日에 思其居處하고 思其笑語하고 思其志意하고 思其所樂하고 思其所嗜하야 齊三日에 乃見其所爲齊者하며 祭之日에 入室하야 僾然必有見乎其位하고 周旋出戶에 肅然必有聞乎其容聲하고 出戶而聽에 愾然必有聞乎其歎息之聲이라하니 此之謂思成이라 蘇氏曰其所見聞은 本非有也ㅣ오 生於思耳라하니 此二說이 近是라 蓋齊而思之하야 祭而如有見聞이면 則成此人矣라 鄭註에 頗有脫誤새 今正之하노라 淵淵은 深遠也ㅣ오 嘒嘒는 淸亮也ㅣ라 磬은 玉磬也ㅣ니 堂上升歌之樂이오 非石磬也ㅣ라 穆穆은 美也ㅣ라

○탕손은 제사를 주관할 때의 임금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으니 음악을 연주하여 조고에게까지 이름을 말함이라. 유는 편안함이라. 사성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씨 가로대 우리를 편안히 하되 생각하여 이룬 바의 사람으로써 하니 신명이 와서 이름을 말함이라. 『예기』(祭義편)에 이르기를 재계하는 날에 그 거처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웃으며 말씀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그 좋아하신 바를 생각하고, 그 즐기시던 것을 생각하여 재계 삼일에는 이에 그 위하여 재계하는 바를 보며, 제삿날에 방에 들어가 어렴풋이 꼭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이 있고, 주선하고 방문을 나섬에 숙연하게 꼭 그 너그러운 소리를 들음이 있고, 방문을 나서서 들음에 탄식하듯 반드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들음이 있다 하니 이것이 생각을 이룸이라. 소씨 가로대 그 보고 들은 것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나왔을 뿐이라 하니 이 두 가지 설이 옳음에 가까우니라. 대개 재계하고 생각하여 제사함에 보이고 들림이 있는 것 같다면 곧 이 사람을 이룸이라. 정주에 자못 빠지고 잘못된 것이 있기에 이제 바로 잡노라. 연연은 깊고 멂이고, 혜혜는 맑고 밝음이라. 경은 옥경이니 당에 올라가 노래하는 음악이고 석경이 아니니라. 목목은 아름다움이라.

僾 : 어렴풋할 애 慨 : 탄식할 개


庸鼓有斁하며 萬舞有奕하니 (용고유역하며 만무유혁하니

我有嘉客이 亦不夷懌아 아유가객이 역불이역아)

쇠북과 북이 성대히 울리며 만무가 아름다우니

우리 아름다운 손님이 또한 기뻐하지 아니하랴.


○庸은 鏞으로 通이라 斁은 斁然盛也ㅣ라 奕은 奕然有次序也ㅣ라 蓋上文은 言鞉鼓管籥이 作於堂下하니 其聲依堂上之玉磬하야 無相奪倫者ㅣ오 至於此則九獻之後에 鍾鼓交作하고 萬舞陳于庭하야 而祀事畢矣라 嘉客은 先代之後로 來助祭者也ㅣ라 夷는 悅也ㅣ니 亦不夷懌乎는 言 皆悅懌也ㅣ라

○용은 ‘쇠북 용’으로 통하니라. 역은 섞이듯 무성함이라. 혁은 아름다우면서도 순서가 있음이라. 대개 위 문장은 작은 북과 큰 북과 피리가 당 아래에서 일어나니 그 소리가 당 위의 옥경을 도와 서로 차례를 빼앗음이 없고, 여기에 이르러서는 아홉 번 술잔을 올린 뒤에 쇠북과 북이 서로 일어나고 만무가 뜰에서 베풀어져 제사일이 끝난 것이라. 가객은 선대의 후손으로 와서 제사를 돕는 자들이라. 이는 기뻐함이니 ‘또한 기뻐하지 아니하랴’는 모두가 기뻐함을 말함이라.


自古在昔에 先民有作하니 (자고재석에 선민유작하니

溫恭朝夕하야 執事有恪하니라 온공조석하야 집사유각하니라)

예로부터 옛날에 선민들이 지음이 있으니

아침저녁으로 온화하고 공경하여 일을 함에 정성스러웠느니라.

 


○恪은 敬也ㅣ니 言恭敬之道는 古人所行이니 不可忘也ㅣ라 閔馬父曰先聖王之傳恭을 猶不敢專하야 稱曰自古라하고 古曰在昔이라하고 昔曰先民이라하니라

○각은 공경함이니 공경의 도는 옛 사람들이 행한 바이니 가히 잊지 말아야 함을 말함이라. 민마보(國語魯語註에 馬父는 魯大夫라 : 『국어』노어 주에 마보는 노나라 대부라)가 말하기를 옛 성왕이 전하신 공경을 오히려 감히 오로지 하지 못하여 ‘예로부터’라고 일컫고 古를 ‘옛날에’라고 하고 昔을 ‘선민이라’ 하였음이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고여증상인저 탕손지장이니라 賦也ㅣ라)

내 증제와 상제를 돌아볼진저, 탕왕의 후손이 올림이니라.

 


○將은 奉也ㅣ라 言湯其尙顧我烝嘗哉인저 此湯孫之所奉者ㅣ 致其丁寧之意하니 庶幾其顧之也ㅣ라


○장은 받들음이라. 탕임금이 그 오히려(바라건대) 나의 증제와 상제를 돌아보실진저. 이 탕왕의 후손이 받드는 것(제사)이 그 정녕한 뜻이 지극하니 거의 그 돌아보리라고 말함이라.

那一章 二十二句

 

閔馬父曰正考甫가 校商之名頌할새 以那爲首하고 其輯之亂曰云云이 卽此詩也ㅣ라

민마보가 말하기를 정고보가 상나라의 이름난 송을 교정할 때에 그 편집 끝에(亂辭 : 시를 다 정리하고 난 뒤에 끝에 적는 한 편의 大意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운운했다는 것이 곧 이 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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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詩經-頌-魯頌-駉之什- 비공(閟宮)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1장)

閟宮有侐하니 實實枚枚로다 (비궁유혁하니 실실매매로다

赫赫姜嫄이 其德不回하사 혁혁강원이 기덕불회하사

上帝是依하시니 無災無害하야 상제시의(외)하시니 무재무해하야

彌月不遲하야 是生后稷하시고 미월부지하야 시생후직하시고

降之百福하시니 黍稷重穋과 강지백복하시니 서직중륙(익)과

稙穉菽麥이로다 奄有下國하사 직치숙맥이로다 엄유하국하사

俾民稼穡하시니 有稷有黍하며 비민가색하시니 유직유서하며

有稻有秬ㅣ로소니 奄有下土하사 유도유거ㅣ로소니 엄유하토하사

纘禹之緖ㅣ샷다  찬우지서ㅣ샷다 賦也ㅣ라)

 

비궁이 고요하니 견고하면서도 치밀하도다.

빛나고 빛나는 강원이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사

상제께서 이를 도우시니 재앙이 없고 해가 없어서

열 달을 채우고 늦어지지 아니하여

이에 후직을 낳으시고 백복을 내리시니,

메기장 차기장과 늦벼 올벼와 이르고 늦은 콩과 보리로다.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어 백성들로 하여금 심고 거두게 하시니

메기장과 차기장이 있으며 벼와 검은 기장이 있으니 문득 다스릴 땅을 두어서

우임금의 유업을 이으셨다.



閟 : 문 닫을 비, 으슥할 비 * 閟宮을 ‘굳게 닫힌 깊은 사당’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나 毛傳에 따라 后稷의 어머니인 姜嫄의 사당이름으로 해석하였다. 侐 : 고요할 혁 彌月 : 한달동안 걸리거나 혹은 다음 달까지 걸리거나 여러 달에 걸침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기를 배어 꼭 열 달이 차는 뜻’ 穋 : 올벼 륙 稙 : 올벼 직 穉 : 어린 벼 치


○賦也ㅣ라 閟는 深閉也ㅣ라 宮은 廟也ㅣ라 侐은 淸靜也ㅣ라 實實은 鞏固也ㅣ오 枚枚는 礱密也ㅣ라 時蓋修之라 故로 詩人이 歌詠其事하야 以爲頌禱之詞하고 而推本后稷之生하야 而下及于僖公耳라 回는 邪也ㅣ라 依는 猶眷顧也ㅣ니 說見生民篇이라 先種曰稙이오 後種曰穉라 奄有下國은 封於邰也ㅣ라 緖는 業也ㅣ라 禹가 治洪水旣平에 后稷이 乃播種百穀하니라

○부라. 비는 깊이 닫힘이라. 궁은 사당이라. 혁은 맑고 고요함이라. 실실은 공고함이고, 매매는 농밀함이라. 이때에 대개 (사당을) 수리하였으므로 시인이 그 일을 노래하여 송축하는 말로 삼고, 후직의 탄생을 미루어 근본하여 아래로 희공에까지 미쳤음이라. 회는 삿됨이라. 의는 권고와 같으니 설명이 생민편(大雅 생민지십 제1편)에 나타나니라. 먼저 씨 뿌리는 것을 직이라 하고, 나중에 씨 뿌리는 것을 치라 하니라.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었다는 것은 태땅에 봉해짐이라. 서는 업적이라. 우가 홍수를 다스려 이미 안정시킴에 후직이 이에 백곡을 파종하였느니라.

礱 : 갈 롱, 숫돌 롱

(2장)

后稷之孫이 實維大王이시니 (후직지손이 실유대왕이시니

居岐之陽하사 實始翦商이어시늘 거기지양하사 실시전상이어시늘

至于文武하사 纘大王之緖하사 지우문무하사 찬대왕지서하사

致天之屆를 于牧之野하시니 치천지계를 우목지야(서)하시니

無貳無虞하라 上帝臨女ㅣ시니라 무이무우하라 상제임녀ㅣ시니라

敦商之旅하야 克咸厥功이어늘 퇴상지려하야 극함궐공이어늘

王曰叔父아 建爾元子하야 왕왈숙부아 건이원자(고)하야

俾侯于魯하노니 大啓爾宇하야 비후우로하노니 대계이우하야

爲周室輔ㅣ어다

위주실보ㅣ어다 賦也ㅣ라)

 

후직의 자손이 실로 태왕이시니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거하사 실은 상나라를 치기 시작하셨거늘

문왕과 무왕에 이르사 태왕의 유업을 이으셔서

하늘의 극을 목야에서 이루시니

의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라. 상제께서 너에게 임하셨느니라.

상나라의 무리를 다스려 능히 그 공을 다하셨거늘

왕이 가라사대 숙부야,

네 원자를 세워 노후가 되게 하노니 크게 네 집을 열어서

주나라 왕실의 보필이 될지어다.

 


○賦也ㅣ라 翦은 斷也ㅣ라 大王이 自豳徙居岐陽한대 四方之民이 咸歸往之하야 於是에 而王迹이 始著하니 蓋有翦商之漸矣라 屆는 極也ㅣ니 猶言窮極也ㅣ라 虞는 慮也ㅣ라 無貳無虞, 上帝臨女는 猶大明云上帝臨女, 無貳爾心也ㅣ라 敦는 治之也ㅣ라 咸은 同也ㅣ니 言輔佐之臣이 同有其功하고 而周公도 亦與焉也ㅣ라 王은 成王也ㅣ라 叔父는 周公也ㅣ라 元子는 魯公伯禽也ㅣ라 啓는 開요 宇는 居也ㅣ라

○부라. 전은 끊음이라. 태왕이 빈땅으로부터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이사하여 거처하였는데 사방의 백성이 다 돌아와 가서 이에 왕의 자취가 비로소 나타나니 대개 상나라를 치는 점차함(차츰차츰 치기 시작함)이 있음이라. 계는 극이니 궁극과 같은 말이라. 우는 생각함이라. 무이무우와 상제임녀는 대명편(大雅 문왕지십 제2편 7장)에 상제임녀, 무이이심이라고 이른 것과 같음이라. 퇴는 다스림이라. 함은 같음이니 보좌하는 신하들이 그 공이 함께하고 주공도 또한 더불었음을 말함이라. 왕은 성왕이라. 숙부는 주공이라. 원자는 노공 백금이라. 계는 엶이고, 우는 거처함이라.

(3장)

乃命魯公하사 俾侯于東하시고 (내명노공하사 비후우동하시고

錫之山川과 土田附庸이로다 석지산천과 토전부용이로다

周公之孫 莊公之子ㅣ 주공지손 장공지자(지)ㅣ

龍旂承祀하시니 六轡耳耳로다 룡기승사(이)하시니 육비이이로다

春秋匪解하사 享祀不忒하사 춘추비해(혁)하사 향사불특하사

皇皇后帝와 皇祖后稷께 황황후제와 황조후직께

享以騂犧하시니 是饗是宜하사 향이성희(하)하시니 시향시의(아)하사

降福旣多ㅣ며 周公皇祖도 강복기다ㅣ며 주공황조도

亦其福女ㅣ샷다  역기복여ㅣ샷다 賦也ㅣ라

 

이에 노공에게 명하사 동쪽으로 가서 제후가 되게 하시고

산천과 땅과 이에 붙은 나라들을 주도다.

주공의 손자요 장공의 아들이

용 깃발로 제사를 이으시니 여섯 고삐가 부드럽게 따르도다.

봄가을로 게을리 하지 아니하사 제사 올림을 어김없이 하사

높고 높으신 상제와 위대하신 할아버지 후직께

붉은 소를 잡아 올리시니 이에 흠향하시고 이에 흡족하시어

복을 이미 많이 내리셨으며 주공과 위대하신 조상님들도

또한 너에게 복을 주셨다.

 


○賦也ㅣ라 附庸은 猶屬城也ㅣ니 小國은 不能自達於天子하야 而附於大國也ㅣ라 上章에 旣告周公以封伯禽之意하고 此乃言其命魯公而封之也ㅣ라 莊公之子는 其一閔公이오 其一僖公이니 知此是僖公者는 閔公在位不久하야 未有可頌하니 此必是僖公也ㅣ라 耳耳는 柔從也ㅣ라 春秋는 錯擧四時也ㅣ라 忒은 過差也ㅣ라 成王이 以周公으로 有大功於王室이라 故로 命魯公하야 以夏正孟春에 郊祀上帝하고 配以后稷하며 牲用騂牡하니라 皇祖는 謂群公이라 此章以後는 皆言僖公이 致敬郊廟而神降之福하니 國人이 稱願之如此也ㅣ라

○부라. 부용은 속한 성과 같으니 작은 나라는 능히 스스로 천자에서 통할 수가 없어서 큰 나라에 붙음이라. 위 장에 이미 주공에게 백금을 봉하는 뜻을 고하였고, 이것은 이에 노공에게 명하여 봉했음을 말함이라. 장공의 아들은 그 하나는 민공이고, 그 하나는 희공이니, 여기에서 이를 희공이라고 아는 것은 민공의 재위가 오래하지 아니하여 가히 기릴 만한 것이 있지 아니했으니 여기에서는 반드시 희공일 것이라. 이이는 부드럽게 따름이라. 춘추는 사시를 번갈아 들음이라. 특은 지나치고 차이남이라. 성왕이, 주공이 왕실에 큰 공이 있기 때문에 노공에게 명하여 하나라 역법으로 초봄(정월달)에 들에서 상제에게 제사지내고(郊祭) 후직을 배향하며 희생으로 붉은 수소를 쓰게 했느니라. 황조는 여러 공들을 이름이라. 이 장 이후는 다 희공이 교묘에 공경을 지극히 하여 신이 복을 내림을 말하였으니 나라사람들이 칭송하여 바라기를 이와 같이 함이라.

(4장)

秋而載嘗이라 夏而楅衡하니 (추이재상이라 하이복형(항)하니

白牡騂剛이며 犧尊將將하며 백모성강이며 희존창창하며

毛炰胾羹이며 籩豆大房이어늘  모포자갱(낭)이며 변두대방이어늘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만무양양하니 효손유경(강)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하야  비이치이창하며 비이수이장하야 

保彼東方하야 魯邦是常이시며  보피동방하야 로방시상이시며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야   불휴불붕하며 부진부등하야 

三壽作朋하사 如岡如陵이소서  賦也 ㅣ라

삼수작붕하사 여강여능이소서 賦也 ㅣ라)

 

가을에 상제를 지냄이라. 여름에 복형하니

흰 수소와 붉은 수소이며 희준이 엄정하며,

털을 그을려 굽고 고기를 크게 썰어 국도 끓이며, 변두와 대방도 갖추었거늘

만무가 너울너울하니 효손이 경사가 있도다.

너로 하여금 타오르듯 번창케 하며 너로 하여금 오래살고 착하게 하여

저 동방을 보전하여 노나라를 항상하게 하시며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아니하며 흔들리지도 놀라지도 아니하여

삼수로 벗을 지어 뫼와 같고 언덕과 같으소서.



炰 : 통째로 구울 표 胾 : 크게 썬 고기 조각 자


○賦也ㅣ라 嘗은 秋祭名이라 楅衡은 施於牛角하야 所以止觸也ㅣ라 周禮封人에 云凡祭에 飾其牛牲하야 設其楅衡이 是也ㅣ라 秋將嘗而夏楅衡其牛는 言夙戒也ㅣ라 白牡는 周公之牲也ㅣ오 騂剛은 魯公之牲也ㅣ라 白牡는 殷牲也ㅣ니 周公有王禮라 故로 不敢與文武同이오 魯公則無所嫌이라 故로 用騂剛이라 犧尊은 畫牛於尊腹也ㅣ니 或曰尊作牛形하야 鑿其背以受酒也ㅣ라 毛炰는 周禮封人에 祭祀有毛炰之豚하니 註에 云爓去其毛而炰之也ㅣ라 胾는 切肉也ㅣ라 羹은 大羹, 鉶羹也ㅣ라 大羹은 大古之羹이니 湆煮肉汁不和하야 盛之以登하니 貴其質也ㅣ오 鉶羹은 肉汁之有菜和者也하야 盛之鉶器이라 故로 曰鉶羹이라 大房은 半體之俎니 足下有跗하야 如堂房也ㅣ라 萬은 舞名이라 震, 騰은 驚動也ㅣ라 三壽는 未詳이라 鄭氏曰三卿也ㅣ라하고 或曰願公壽與岡陵等而爲三也ㅣ라하니라

○부라. 상은 가을 제사 이름이라. 복형은 소의 뿔에 베풀어 들이받지 못하게 함이라. 『주례』봉인편에 이르기를 무릇 제사에 그 희생을 꾸며서 그 복형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가을에 장차 제사지내려고 여름에 그 소에게 복형하는 것은 일찍부터 경계함이라. 흰 수소는 주공의 희생이고, 붉은 수소는 노공의 희생이라. 흰 수소는 은나라 희생이니 주공은 왕자의 예가 있으므로 감히 문왕과 무왕과 한가지로 하지 못하고, 노공은 꺼릴 바가 없으므로 붉은 수소를 씀이라. 희준은 술병의 복판에 소를 그린 것이니, 어떤 이는 술병을 소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등위에 구멍을 뚫어 술을 담는 것이라 하니라. 모포는 『주례』봉인편에 제사에 털을 그을린 돼지가 있다 하니, 주에 이르기를 그 털을 그을려 제거하고 구운 것이라. 자는 자른 고기라. 갱은 대갱과 형갱이라. 대갱은 아주 오래전의 국이니 고기를 삶아 익혀서 국물에 간하지 아니하고 그릇에 담아내니 그 질박함(본바탕)을 귀히 여기는 것이고, 형갱은 고기 국물에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춰서 형기에 담아내므로 형갱이라 하니라. 대방은 희생의 반 토막을 담는 제기이니 발 아래에 받침이 있어(일반 밥상과 같이 생겨 네 다리에 두 다리마다 가로대를 이어 받친 것) 당방과 같음이라. 만은 춤 이름이라(萬舞는 邶風 제13편 簡兮편 참조). 진과 등은 놀라 움직임이라. 삼수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치 가로대 삼경이라 하고, 어떤 이는 공의 오래삶이 뫼와 언덕 등과 더불어 셋이 되기를 원함이라 하니라.

爓 : 데칠 염(섬), 불꽃 염 鉶 : 국그릇 형 湆 : 축축할 읍, 갱즙(羹汁) 읍, 고기 삶은 국물 煮 : 삶을 자, 익힐 자 登 : 오를 등, 여기서는 ‘제기그릇 등’ 跗 : 발등 부

(5장)

公車千乘이니 朱英綠縢이며 (공거천승이니 주영록등이며

二矛重弓이로다 이모중궁이로다

公徒三萬이니 貝冑朱綅이며 공도삼만이니 패주주침(승)이며

烝徒增增이로다 증도증증이로다

戎狄是膺하며 荊舒是懲하니 융적시응하며 형서시징하니

則莫我敢承이로다 즉막아감승이로다

俾爾昌而熾하며 俾爾壽而富하야 비이창이치하며 비이수이부(비)하야

黃髮台背ㅣ 壽胥與試하며 황발태배ㅣ 수서여시하며

俾爾昌而大하며 俾爾耆而艾하야 비이창이대하며 비이기이애하야

萬有千歲에 眉壽無有害소서

만유천세에 미수무유해소서 賦也 ㅣ라)

 

공의 수레가 천승이니 붉은 수실을 달은 창과 푸른 실을 감은 활이며

두 개의 창과 겹친 활이로다.

공의 보병이 삼만이니 자개로 꾸민 투구와 붉은 끈이며,

많은 무리가 겹겹이로다.

융적을 이에 막으며 형서를 이에 징계하니

곧 우리를 감히 맞서지 못하도다.

너로 하여금 번창하여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며,

너로 하여금 장수하고 부유하게 하여

누런 머리와 복어등을 한 사람이 오래 살기를 서로 더불어 겨루며,

너로 하여금 번창하고 크게 하며, 너로 하여금 늙어 허옇게 되어

천만년에 눈썹 길게 오래 살아도 아무 해가 없게 하소서.


○賦也ㅣ라 千乘은 大國之賦也ㅣ라 成方十里에 出革車一乘이라 甲士三人이니 左持弓하고 右持矛하며 中人御이라 步卒은 七十二人이오 將重車者는 二十五人이라 千乘之地는 則三百十六里有奇也ㅣ라 朱英은 所以飾矛요 綠縢은 所以約弓也ㅣ라 二矛는 夷矛酋矛也ㅣ오 重弓은 備折壞也ㅣ라 徒는 步卒也ㅣ라 三萬은 擧成數也ㅣ라 車千乘이면 法當用十萬人而爲步卒者七萬二千人이라 然이나 大國之賦는 適滿千乘하니 苟盡用之면 是擧國而行也ㅣ라 故로 其用之는 大國三軍而已라 三軍은 爲車三百七十五乘이오 三萬七千五百人이니 其爲步卒이 不過二萬七千人이어늘 擧其中而以成數言이라 故로 曰三萬也ㅣ라 貝冑는 貝飾冑也ㅣ라 朱綅은 所以綴也ㅣ라 增增은 衆也ㅣ라 戎은 西戎이오 狄은 北狄이라 膺은 當也ㅣ라 荊은 楚之別號요 舒는 其與國也ㅣ라 懲은 艾요 承은 禦也ㅣ라 僖公이 嘗從齊桓公하야 伐楚라 故로 以此로 美之하고 而祝其昌大壽考也ㅣ라 壽胥與試之義는 未詳이라 王氏曰壽考者는 相與爲公用也ㅣ라하고 蘇氏曰願其壽而相與試其才力하야 以爲用也ㅣ라

○부라. 천승은 대국의 부세라(전쟁에 대국이 내야 하는 수레의 수. 그러므로 이러한 대국을 千乘之家라 함). 구성은 사방 10리에 혁거 1승을 내니라. 갑사가 세 명이니 왼쪽 사람은 활을 잡고 오른쪽 사람은 창을 잡으며 가운데 사람은 말을 모니라. 보병은 72명이고, 중거를 모는 자는 25명이라. 천승의 땅은 3백16리가 넘느니라. 주영은 창을 꾸미는 것이고, 녹등은 활을 묶는 것이라. 두 개의 창은 이모와 유모이고, 활을 겹친 것은 꺾어지고 부러지는 것을 대비함이라. 도는 보졸(보병)이라. 3만은 성수를 들음이라. 수레 천승이면 법에 마땅히 10만명을 써야 하고 보병은 7만 2천명이 되니라. 그러나 대국의 부세는 천승으로 꽉 차니 진실로 다 쓴다면 온 나라를 다 들어서(총동원하여) 가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 쓰는 것은 대국의 삼군일 뿐이라. 삼군은 수레가 3백75승에 3만7천5백명이니 그 중 보병은 2만7천명을 넘지 않거늘 그 중간을 들어서 성수로써 말함이라. 그러므로 3만이라. 패주는 자개로 투구를 꾸민 것이라. 주침은 묶은 것이라. 증증은 무리라(*이미 모인 삼만명의 무리를 묘사하는 말이므로 겹겹이라는 層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융은 서융이고, 적은 북적이라. 응은 당함이라. 형은 초나라의 다른 호칭이고, 서는 동맹국이라. 징은 다스림이고, 승은 막음이라. 희공이 일찍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초나라를 쳤으므로 이로써 아름다이 여기고 그 창성하고 크고 수고하기를 송축함이라. 壽胥與試라는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왕씨는 이르기를 수고하는 자들이 서로 더불어 공의 쓰임이 되고자 한다 하고, 소씨는 말하기를 그 오래 살면서 서로 더불어 재주와 힘을 시험해서 쓰여지기를 원한다고 하니라.

縢 : 묶을 등, 노끈 등

(6장)

泰山巖巖하니 魯邦所詹이로다 (태산암암하니 노방소첨이로다

奄有龜蒙하야 遂荒大東하야 엄유귀몽하야 수황대동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來同하야 지우해방(봉)하니 회이래동하야

莫不率從하니 魯侯之功이샷다 막불솔종하니 로후지공이샷다 賦也ㅣ라)

 

태산이 높고 높으니 노나라가 우러러보는 바이로다.

문득 귀산과 몽산을 소유하며 마침내 동쪽 끝까지 다스려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가 와서 함께 하여

따르지 않은 이가 없으니 노후의 공이셨다.

 


○賦也ㅣ라 泰山은 魯之望也ㅣ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龜蒙은 二山名이라 荒은 奄也ㅣ라 大東은 極東也ㅣ라 海邦은 近海之國也ㅣ라

○부라. 태산은 노나라에서 보이니라.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으니라. 귀와 몽은 두 산의 이름이라. 황은 덮음이라. 대동은 극동이라. 해방은 바닷가의 나라라.

(7장)

保有鳧繹하야 遂荒徐宅하야 (보유부역(악)하야 수황서택(닥)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蠻貊과 지우해방하니 회이만맥(막)과

及彼南夷ㅣ 莫不率從하며 급피남이ㅣ 막불솔종하며

莫敢不諾하야 魯侯是若이로다 막감불락하야 노후시약이로다 賦也ㅣ라)

 

부산과 역산을 보유하여 마침내 서택을 다스려서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와 만맥과

저 남이들이 따르지 않는 이가 없으며

감히 응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노후가 이에 순히 하도다.

 


○賦也ㅣ라 鳧繹은 二山名이라 宅은 居也ㅣ니 謂徐國也ㅣ라 諾은 應辭라 若은 順也ㅣ라

 

○泰山龜蒙鳧繹은 魯之所有요 其餘則國之東南에 勢相連屬하야 可以服從之國也ㅣ라

○부라. 부와 역은 두 산의 이름이라. 택은 거처함이니 서국을 이름이라. 낙은 응하는 말이라. 약은 순함이라.

 

○태산과 귀산과 몽산과 부산과 역산은 노나라의 소유이고, 그 나머지는 나라의 동남쪽에 세가 서로 이어져 있어서 가히 복종하는 나라들이라.

(8장)

天錫公純嘏하시니 眉壽保魯하사 (천석공순가(고)하시니 미수보로하사

居常與許하야 復周公之宇ㅣ샷다 거상여허하야 복주공지우ㅣ샷다

魯侯燕喜하시니 令妻壽母ㅣ샷다 노후연희하시니 영처수모(미)ㅣ샷다

宜大夫庶士하사 邦國是有하시니 의대부서사(시)하사 방국시유(이)하시니

旣多受祉하사 黃髮兒齒샷다

기다수지하사 황발아치샷다 賦也ㅣ라)

하늘이 공에게 큰 복을 내리시니 미수하여 노나라를 보전하사

상땅과 허땅에 거처하여 주공의 집터를 회복하셨다.

노후가 잔치하여 기뻐하시니 착한 부인과 장수한 어머니가 계셨다.

대부와 서사들을 마땅히 하사 나라를 이에 소유하시니

이미 복을 많이 받으사 누런 머리와 아이 이가 나셨다.

 


○賦也ㅣ라 常은 或作嘗하니 在薛之旁이라 許는 許田也ㅣ니 魯朝宿之邑也ㅣ라 皆魯之故地니 見侵於諸侯하야 而未復者라 故로 魯人이 以是로 願僖公也ㅣ라 令妻는 令善之妻니 聲姜也ㅣ오 壽母는 壽考之母니 成風也ㅣ라 閔公이 八歲에 被弑하니 必是未娶요 其母叔姜도 亦應未老라 此言令妻壽母하니 又可見公爲僖公은 無疑也ㅣ라 有는 常有也ㅣ라 兒齒는 齒落更生細者ㅣ니 亦壽徵也ㅣ라

○부라. 상은 혹 ‘일찍 상’자로도 쓰니 설땅의 옆에 있음이라. 허는 허전이니 노나라가 조회할 때에 유숙하는 고을이라. 다 노나라의 옛 땅이니 제후들에게 침탈당하여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라. 그러므로 노나라 사람들이 이로써 희공에게 원한 것이라. 영처는 아름답고 착한 처니 성강이고, 수모는 수고하신 어머니이니 성풍이라. 민공이 여덟 살에 시해 당했으니 틀림없이 장가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어머니인 숙강도 또한 응당 늙지 않았음이라. 이에 영처수모라고 말했으니 또한 가히 공이 희공이 됨을 의심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음이라.

(9장)

徂來之松과 新甫之柏을 (조래지송과 신보지백(박)을

是斷是度하며 是尋是尺하사 시단시탁하며 시심시척(착)하사

松桷有舄하니 路寢孔碩이로다 송각유석(착)하니 노침공석(삭)이로다

新廟奕奕하니 奚斯所作이로다 신묘혁혁(악)하니 해사소작이로다

孔曼且碩하니 萬民是若이로다

공만차석(삭)하니 만민시약이로다 賦也ㅣ라)

 

조래산의 소나무와 신보산의 잣나무를

이에 자르고 이에 헤아리며, 이에 재고 이에 자질하사

소나무 서까래가 크기도 하니 노침이 매우 크도다.

새 사당이 크고 크니 해사가 지은 바이로다.

심히 깊고 또한 크니 만민의 바람과 같도다.



桷 : 서까래 각 舃 : 신 석, 여기서는 ‘클 석’


○賦也ㅣ라 徂來, 新甫는 二山名이라 八尺曰尋이라 舄은 大貌라 路寢은 正寢也ㅣ라 新廟는 僖公所修之廟라 奚斯는 公子魚也ㅣ라 作者는 敎護하야 屬功課章程也ㅣ라 曼은 長이오 碩은 大也ㅣ라 萬民是若은 順萬民之望也ㅣ라

○부라. 조래와 신보는 두 산의 이름이라. 여덟 자를 심이라 하니라. 석은 큰 모양이라. 노침은 정침이라. 신묘는 희공이 수리한 사당이라. 해사는 공자 어라. 지었다는 것은 (장인과 일꾼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여 공사의 과정과 세부 사항들을 맡긴 것이라. 만은 긺이고, 석은 큼이라. 만민시약은 만민이 바라는 것을 따름이라.

閟宮九章 五章 章十七句 (內第四章脫一句) 二章 章八句 二章 章十句舊說에 八章이니 二章은 章十七句요 一章은 十二句요 一章은 三十八句요 二章은 章八句요 二章은 章十句라하야 多寡不均하고 雜亂無次하니 蓋不知第四章有脫句而然이라 今正其誤하니라

옛말에 여덟 장이니 두 장은 장마다 17구이고, 한 장은 12구이고, 한 장은 3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10구라 하여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아니하고 섞여서 어지럽고 차례가 없으니 대개 제4장에 빠진 구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그러했음이라. 이제 그 잘못을 바로 잡노라.

魯頌四篇 二十四章 二百四十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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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詩經-頌-魯頌-駉之什- 반수(泮水)

[송(頌)-노송(魯頌) 제3편 반수8장(泮水八章)]

(1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芹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근호라

魯侯戾止하시니 言觀其旂로다 노후려지하시니 언관기기로다

其旂茷茷하며 鸞聲噦噦하니 기기패패하며 난성홰홰하니

無小無大히 從公于邁로다 무소무대히 종공우매로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미나리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깃발을 보리로다.

그 깃발이 펄럭이며 방울 소리 딸랑거리니,

작은 사람 큰 사람 할 것 없이 공을 따라 가도다.

芹 : 미나리 근 茷 : 무성할 패 鸞 : 난새 난, 여기서는 ‘방울 난’, 천자가 타는 말고삐에 다는 방울 噦 : 새소리 홰, 말방울소리 홰, 밝은 모양 邁 : 갈 매

○賦其事以起興也ㅣ라 思는 發語辭也ㅣ라 泮水는 泮宮之水也ㅣ라 諸侯之學과 鄕射之宮을 謂之泮宮이니 其東西南方有水하야 形如半璧하니 以其半於辟廱이라 故로 曰泮水라하고 而宮을 亦以名也ㅣ라 芹는 水菜也ㅣ라 戾는 至也ㅣ라 茷茷는 飛揚也ㅣ오 噦噦는 和也ㅣ라 此는 飮於泮宮而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사는 발어사라. 반수는 반궁의 물이라. 제후의 학궁과 향사의 궁을 반궁이라 이르니 그 동서남쪽에 물이 있어서 형상이 마치 반벽과 같으니 벽옹의 반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반수라 하고 궁 또한 이로써 이름한 것이라. 근은 물에서 나는 채소라. 려는 이름이라. 패패는 드날림이고, 홰홰는 화함이라. 이는 반궁에서 술을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藻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조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其馬蹻蹻ㅣ로다 노후려지하시니 기마교교ㅣ로다

其馬蹻蹻하니 其音昭昭ㅣ샷다 기마교교하니 기음소소ㅣ샷다

載色載笑하시니 匪怒伊敎ㅣ샷다재색재소하시니 비노이교ㅣ샷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마름풀을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말들이 굳세고 굳세도다.

그 말들이 굳세고 굳세니 그 소리가 밝고 밝으셨다.

낯빛이 화하고 웃으시니 노함이 아니라 가르치심이셨다.

蹻 : 발돋움할 교, 굳셀 교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蹻蹻는 盛貌라 色은 和顔色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기함이라. 교교는 성한 모양이라. 색은 화한 얼굴빛이라.

(3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茆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묘(무)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在泮飮酒ㅣ로다 노후려지하시니 재반음주ㅣ로다

旣飮旨酒하시니 永錫難老ㅣ로다 기음지주하시니 영석난로ㅣ로다

順彼長道하사 屈此羣醜소서 순피장도하사 굴차군추소서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순채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반수에서 술을 드시도다.

이미 맛있는 술을 드셨으니 길이 불로함을 내리도다.

저 큰 길을 따라 여러 무리들을 굴복시키소서.

茆 : 순채 묘(*순채나물과 관련해서는 『신증유합』“7. 果實 8. 禾穀 9. 菜蔬 해설”편 참조하세요)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茆는 鳧葵也ㅣ니 葉大如手하고 赤圓而滑하니 江南人이 謂之蓴菜者也ㅣ라 長道는 猶大道也ㅣ라 屈은 服이오 醜는 衆也ㅣ라 此章以下는 皆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 흥기함이라. 묘는 부규니 잎이 손바닥처럼 크고 붉고 둥글며 매끌매끌하니 강남사람들이 순채라고 하는 것이라. 장도는 대도와 같음이라. 굴은 복종시킴이고, 추는 무리라. 이 장 이하는 다 송축하는 말이라.

鳧 : 오리 부 蓴 : 순채 순

(4장)

穆穆魯侯ㅣ여 敬明其德이샷다 (목목노후ㅣ여 경명기덕이샷다

敬愼威儀하시니 維民之則이샷다 경신위의하시니 유민지칙이샷다

允文允武하사 昭假烈祖하시니 윤문윤무하사 소격열조하시니

靡有不孝하야 自求伊祜ㅣ샷다 미유불효하야 자구이호ㅣ샷다 賦也ㅣ라)


심원하신 노나라 제후여, 그 덕을 공경하고 밝히셨다.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시니 오직 백성의 법이셨다.

진실로 문덕과 진실로 무용을 갖추셔서 열조께 밝게 이르시니

불효함이 있지 아니하여 스스로 복을 구하셨다.

○賦也ㅣ라 昭는 明也ㅣ라 假은 與格으로 同이라 烈祖는 周公魯公也ㅣ라

○부라. 소는 밝음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음이라. 열조?주공과 노공이라.

(5장)

明明魯侯ㅣ여 克明其德이샷다 (명명노후ㅣ여 극명기덕이샷다

旣作泮宮하니 淮夷攸服이로다 기작반궁하니 회이유복이로다

矯矯虎臣이 在泮獻馘하며 교교호신이 재반헌괵하며

淑問如臯陶ㅣ 在泮獻囚ㅣ리로다 숙문여고요(우)ㅣ 재반헌수ㅣ리로다 賦也ㅣ라)


밝고 밝으신 노나라 제후여, 능히 그 덕을 밝히셨다.

이미 반궁을 지으시니 회이들이 복종하는 바이로다.

굳세고 굳센 범 같은 신하들이 반궁에서 베어온 귀를 바치며,

고요처럼 신문을 잘하는 이가 반궁에서 죄수를 바치리로다.

馘 : 벨 괵

○賦也ㅣ라 矯矯는 武貌라 馘은 所格者之左耳也ㅣ라 淑은 善也ㅣ라 問은 訊囚也ㅣ라 囚는 所虜獲者ㅣ니 蓋古者出兵에 受成於學하고 及其反也에 釋奠於學而以訊馘告라 故로 詩人이 因魯侯在泮하야 而願其有是功也ㅣ라


○부라. 교교는 굳센 모양이라. 괵은 때려잡은 자의 왼쪽 귀라. 숙은 잘함이라. 문은 죄수를 신문함이라. 죄수는 사로잡은 자이니 대개 옛날에 출병함에 학궁에서 이루어진 법을 받고 그 돌아옴에 미치어서는 학궁에서 석전제를 올리면서 신문할 자와 베어온 왼쪽 귀를 고유(告諭)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노나라 제후에 반궁에 있음으로 인하여 그 이러한 공이 있기를 기원함이라.

(6장)

濟濟多士ㅣ 克廣德心하야 (제제다사ㅣ 극광덕심하야

桓桓于征하야 狄彼東南하니 환환우정하야 척피동남(님)하니

烝烝皇皇하며 不吳不揚하며 증증황황하며 불화불양하며

不告于訩하야 在泮獻功이리로다 불고우흉하야 재반헌공이리로다 賦也ㅣ라)


많고 많은 선비들이 능히 착한 마음을 넓혀

씩씩하고 씩씩하게 정벌하러 가서 저 동남쪽을 다스리니

열화같이 빛났으며, 떠들썩하지도 않고 기세등등하지도 않았으며,

다투어 고하지 아니하여 반궁에서 공을 바치리로다.

狄 : 『鄭箋』에서 狄은 마땅히 剔(깎을 척, 없애버릴 척)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剔은 다스림(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釋文』과 『韓詩』에서는 鬄除(체제, 깎아서 제거함)이라 하였으며, 주자는 ‘멀 적(逷)’으로 해석하였다. 여기서는 『鄭箋』을 따랐다. 吳 : 여기서는 떠들썩할 화 訩 : 송사할 흉, 다투어 소란한 모양

○賦也ㅣ라 廣은 推而大之也ㅣ라 德心은 善意也ㅣ라 狄은 猶逷也ㅣ라 東南은 謂淮夷也ㅣ라 烝烝皇皇은 盛也ㅣ라 不吳不揚은 肅也ㅣ라 不告于訩은 師克而和하야 不爭功也ㅣ라

○부라. 광은 미루어 크게 함이라. 덕심은 착한 뜻이라. 적은 ‘멀 적’과 같음이라. 동남은 회이를 말함이라. 증증황황은 성함이라. 불화불양은 엄숙함이라. 불고우흉은 무리가 이기고도 화합하여 공을 다투지 않음이라.

(7장)

角弓其觩하니 束矢其搜ㅣ로다 (각궁기구하니 속시기수ㅣ로다

戎車孔博하니 徒御無斁이로다 융거공박하니 도어무역(악)이로다

旣克淮夷하니 孔淑不逆이로다 기극회이하니 공숙불역(악)이로다

式固爾猶ㅣ면 淮夷卒獲하리라 식고이유ㅣ면 회이졸획(확)하리라 賦也ㅣ라


각궁을 팽팽히 당기니 화살 다발이 쉬익하고 날도다.

병거가 매우 많으니 걷는 이과 말몰이꾼들이 싫증냄이 없도다.

이미 회이를 이기니 매우 착하여 거스름이 없도다.

네 계책을 굳게 한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으리라.

觩 : 뿔 굽을 구, 잡아당기는 모양 『鄭箋』에서는 ‘角弓其觩’를 ‘角弓觩然하니 言持弦急也ㅣ라(각궁을 잡아당기는 듯하니 활시위를 팽팽히 잡음을 말함이라)’고 해석하고, 觩는 捄(길 구, 길게 당길 구)와 통한다고 하였다. 搜 : 찾을 수, 여기서는 ‘화살 빨리 나는 소리 구’

○賦也ㅣ라 觩는 弓健貌라 五十矢爲束이로대 或曰百矢也ㅣ라 搜는 矢疾聲也ㅣ라 博은 廣大也ㅣ라 無斁은 言競勸也ㅣ라 逆은 違命也ㅣ라 蓋能審固其謀猶면 則淮夷終無不獲矣리라

○부라. 구는 활이 굳센 모양이라. 오십 개의 화살이 한 묶음이 되는데 어떤 이는 백 개의 화살이라 하니라. 수는 화살이 빠르게 나는 소리라. 박은 넓고 큼이라. 무역은 다투어 권함이라. 역은 명을 거스름이라. 대개 그 계책을 살펴서 견고하게 할 수 있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지 못함이 없으리라.

(8장)

翩彼飛鴞ㅣ 集于泮林하야 (편피비효ㅣ 집우반림하야

食我桑黮하고 懷我好音이로다식아상담하고 회아호음이로다

憬彼淮夷ㅣ 來獻其琛하니 경피회이ㅣ 내헌기침하니

元龜象齒와 大賂南金이로다 원귀상치와 대뢰남금이로다 興也ㅣ라)


펄펄 나는 저 올빼미가 반궁의 숲에 모여 앉아서

내 뽕나무 오디를 먹고 내 좋은 소리를 품도다.

깨달은 저 회이들이 와서 그 보배를 바치니

큰 거북과 상아와 남쪽에서 나는 금을 크게 바치도다.

憬 : 깨달을 경 琛 : 보배 침

○興也ㅣ라 鴞는 惡聲之鳥也ㅣ라 黮은 桑實也ㅣ라 憬은 覺悟也ㅣ라 琛은 寶也ㅣ라 元龜는 尺二寸이라 賂는 遺也ㅣ라 南金은 荊揚之金也ㅣ라 此章前四句는 興後四句하니 如行葦首章之例也ㅣ라

○흥이라. 효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라. 담은 뽕나무 열매라. 경은 깨달음이라. 침은 보배라. 원귀는 1자 2촌이라. 뇌는 줌이라. 남금은 형주와 양주땅에서 나는 금이라. 이 장의 앞 네 구절은 뒤 네 구절을 흥기하였으니 행위편(大雅 생민지십 제2편)의 머리장의 예와 같음이라.

泮水八章 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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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詩經-頌-魯頌-駉之什- 유필(有駜)

[송(頌)-노송(魯頌) 제2편 유필3장(有駜三章)]

(1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黃이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황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明明이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명명(망)이로다

振振鷺ㅣ여 鷺于下ㅣ로다 진진로ㅣ여 노우하(호)ㅣ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舞하니 고연연이어늘 취언무하니

于胥樂兮로다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누런 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가 밝게 다스려짐이 있도다.

무리지어 나는 해오라기여, 해오라기가 내려앉도다.

북소리 둥둥 울리거늘 취하여 춤을 추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興也ㅣ라 駜은 馬肥强貌라 明明은 辨治也ㅣ라 振振은 群飛貌라 鷺는 鷺羽니 舞者所持니 或坐或伏하야 如鷺之下也ㅣ라 咽은 與淵으로 同이니 鼓聲之深長也ㅣ라 或曰鷺亦興也ㅣ라 胥는 相也ㅣ니 醉而起舞하야 以相樂也ㅣ라 此는 燕飮而頌禱之詞也ㅣ라

○흥이라. 필은 말이 살지고 강한 모양이라. 명명은 분별하여 다스림이라. 진진은 무리가 나는 모양이라. 로는 해오라기 깃이니 춤추는 자가 갖고 있는 것이니 혹 앉고 혹 엎드려 해오라기가 내려앉는 것 같으니라. 연은 ‘못 연(여기서는 깊은 연못과 같이 깊이 울리는 북소리를 나타냄)’과 더불어 같으니라. 북소리가 깊고 길음이라. 어떤 이는 해오라기 또한 흥이라 하니라. 서는 서로이니 취하여 일어나 춤추면서 서로 즐거워함이라. 이는 잔치하여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牡ㅣ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모ㅣ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飮酒ㅣ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음주ㅣ로다

振振鷺ㅣ여 鷺于飛로다 진진로ㅣ여 노우비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歸하니 고연연이어늘 취언귀하니

于胥樂兮로다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수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술을 마시도다.

무리지어 나는 해오라기여, 해오라기가 날도다.

북소리 둥둥 울리거늘 취하여 돌아가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興也ㅣ라 鷺于飛는 舞者振作에 鷺羽如飛也ㅣ라

○흥이라. 해오라기가 낢은 춤추는 자가 떨쳐 일어남에 해오라기 깃이 나는 것과 같음이라.

(3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駽이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현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載燕이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재연이로다

自今以始하야 歲其有ㅣ로다 자금이시하야 세기유(이)ㅣ로다

君子有穀하야 詒孫子ㅣ로소니 군자유곡하야 이손자(지)ㅣ로소니

于胥樂兮로다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철총이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잔치하도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풍년이 들리로다.

군자가 선함이 있어 자손에게 물려주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駽 : 철총이 현, 털빛이 검푸른 말

○興也ㅣ라 靑驪曰駽이니 今鐵驄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有는 有年也ㅣ라 穀은 善也ㅣ니 或曰祿也ㅣ라 詒는 遺也ㅣ라 頌禱之辭也ㅣ라

○흥이라. 청흑색의 말을 현이라 하니 지금의 철총이라. 재는 곧이라. 유는 풍년이라. 곡은 선함이니, 어떤 이는 녹이라 하니라. 이는 남김이라. 송축하는 말이라.

有駜三章 章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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