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유씨가 말하기를 탕임금의 9세 후손인 태무에 이르러 상나라 도가 일어나 묘호를 중종이라 하고, 태무의 10세 후손인 무정에 이르러 상도가 다시 부흥하여 묘호를 고종이라 하고, 무정의 2대 후손인 조갑에 이르렀으니 이른바 삼종이 차례로 일어났다는 것이라. 대개 상나라 사람들의 종이라는 것은 모두 백세동안 사당에서 옮기지 않는 不遷位廟로 삼았느니라. 그러므로 주공이 제사를 빠뜨리지 않도록 일렀음이라. 다만 조갑으로 제사지내는 대의 수가 다 되었는데 곧 나라가 망하였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종호, 곧 묘호가 있지 않도다.
* 親盡 : 제사 지내는 代의 수가 다 됨. 代盡이라고도 함)이 차례로 일어나더니 걸이 무도함에 이르러 무왕이 멸하는 바가 되었고 그 성형인 미자 계를 송나라에 봉하여 그 예악을 닦아서 상나라의 뒤를 받들게 하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서주 사빈에 있어 서쪽으로는 예주 맹저의 들판에 미쳐 있느니라. 그 후에 정치가 쇠하여 상나라의 예악이 날로 없어졌음이라. 7세인 대공 때에 이르러 대부인 정고보가 상송 12편을 주나라 태사에게서 얻어 돌아와 그 선왕에게 제사하였는데 공자가 시를 엮음에 이르러 또 그 7편을 잃어버렸음이라. 그러나 그 보존된 것도 또한 빠진 문장과 의심스러운 뜻이 많으니 이제 감히 억지로 통하게 할 수 없노라. 상나라는 박땅에 도읍하고 송나라는 상구에 도읍하였으니 모두가 지금의 응천부 박주의 경계에 있느니라.
○부라. 의는 탄사라. 나는 많음이고, 치는 진열함이라. 간간은 조화롭고 큼이라. 간은 즐거워함이라. 열조는 탕임금이라(모씨는 ‘有功烈之祖, 공이 있는 선조’라 함). 『예기』에 이르기를 상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숭상하여 취미(냄새와 맛, 곧 犧牲을 말함)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그 소리를 진동시켜(禮記郊特牲에 註曰滌蕩은 猶搖動也ㅣ라 :『예기』교특생 주에 이르기를 척탕은 요동함과 같음이라) 음악을 세 번 연주하여 마친 뒤에 나가서 희생을 맞이했다 하니 곧 이것이라(安成劉氏曰凡聲은 屬陽이라 故로 曰樂은 由陽來라 商人祭祀에 尙聲은 所以先求諸陽者也ㅣ라 : 안성유씨 가로대 무릇 소리는 양에 속하니라. 그러므로 음악은 양에서 말미암아 오는 것이라. 상나라 사람들이 제사를 지냄에 음악을 숭상하는 것은 먼저 저 양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옛말에 이로써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니라.
○탕손은 제사를 주관할 때의 임금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으니 음악을 연주하여 조고에게까지 이름을 말함이라. 유는 편안함이라. 사성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씨 가로대 우리를 편안히 하되 생각하여 이룬 바의 사람으로써 하니 신명이 와서 이름을 말함이라. 『예기』(祭義편)에 이르기를 재계하는 날에 그 거처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웃으며 말씀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그 좋아하신 바를 생각하고, 그 즐기시던 것을 생각하여 재계 삼일에는 이에 그 위하여 재계하는 바를 보며, 제삿날에 방에 들어가 어렴풋이 꼭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이 있고, 주선하고 방문을 나섬에 숙연하게 꼭 그 너그러운 소리를 들음이 있고, 방문을 나서서 들음에 탄식하듯 반드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들음이 있다 하니 이것이 생각을 이룸이라. 소씨 가로대 그 보고 들은 것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나왔을 뿐이라 하니 이 두 가지 설이 옳음에 가까우니라. 대개 재계하고 생각하여 제사함에 보이고 들림이 있는 것 같다면 곧 이 사람을 이룸이라. 정주에 자못 빠지고 잘못된 것이 있기에 이제 바로 잡노라. 연연은 깊고 멂이고, 혜혜는 맑고 밝음이라. 경은 옥경이니 당에 올라가 노래하는 음악이고 석경이 아니니라. 목목은 아름다움이라.
○용은 ‘쇠북 용’으로 통하니라. 역은 섞이듯 무성함이라. 혁은 아름다우면서도 순서가 있음이라. 대개 위 문장은 작은 북과 큰 북과 피리가 당 아래에서 일어나니 그 소리가 당 위의 옥경을 도와 서로 차례를 빼앗음이 없고, 여기에 이르러서는 아홉 번 술잔을 올린 뒤에 쇠북과 북이 서로 일어나고 만무가 뜰에서 베풀어져 제사일이 끝난 것이라. 가객은 선대의 후손으로 와서 제사를 돕는 자들이라. 이는 기뻐함이니 ‘또한 기뻐하지 아니하랴’는 모두가 기뻐함을 말함이라.
○각은 공경함이니 공경의 도는 옛 사람들이 행한 바이니 가히 잊지 말아야 함을 말함이라. 민마보(國語魯語註에 馬父는 魯大夫라 : 『국어』노어 주에 마보는 노나라 대부라)가 말하기를 옛 성왕이 전하신 공경을 오히려 감히 오로지 하지 못하여 ‘예로부터’라고 일컫고 古를 ‘옛날에’라고 하고 昔을 ‘선민이라’ 하였음이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고여증상인저 탕손지장이니라 賦也ㅣ라)
내 증제와 상제를 돌아볼진저, 탕왕의 후손이 올림이니라.
○將은 奉也ㅣ라 言湯其尙顧我烝嘗哉인저 此湯孫之所奉者ㅣ 致其丁寧之意하니 庶幾其顧之也ㅣ라
○장은 받들음이라. 탕임금이 그 오히려(바라건대) 나의 증제와 상제를 돌아보실진저. 이 탕왕의 후손이 받드는 것(제사)이 그 정녕한 뜻이 지극하니 거의 그 돌아보리라고 말함이라.
那一章 二十二句
閔馬父曰正考甫가 校商之名頌할새 以那爲首하고 其輯之亂曰云云이 卽此詩也ㅣ라
민마보가 말하기를 정고보가 상나라의 이름난 송을 교정할 때에 그 편집 끝에(亂辭 : 시를 다 정리하고 난 뒤에 끝에 적는 한 편의 大意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운운했다는 것이 곧 이 시라.
閟 : 문 닫을 비, 으슥할 비 * 閟宮을 ‘굳게 닫힌 깊은 사당’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나 毛傳에 따라 后稷의 어머니인 姜嫄의 사당이름으로 해석하였다. 侐 : 고요할 혁 彌月 : 한달동안 걸리거나 혹은 다음 달까지 걸리거나 여러 달에 걸침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기를 배어 꼭 열 달이 차는 뜻’ 穋 : 올벼 륙 稙 : 올벼 직 穉 : 어린 벼 치
○부라. 비는 깊이 닫힘이라. 궁은 사당이라. 혁은 맑고 고요함이라. 실실은 공고함이고, 매매는 농밀함이라. 이때에 대개 (사당을) 수리하였으므로 시인이 그 일을 노래하여 송축하는 말로 삼고, 후직의 탄생을 미루어 근본하여 아래로 희공에까지 미쳤음이라. 회는 삿됨이라. 의는 권고와 같으니 설명이 생민편(大雅 생민지십 제1편)에 나타나니라. 먼저 씨 뿌리는 것을 직이라 하고, 나중에 씨 뿌리는 것을 치라 하니라.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었다는 것은 태땅에 봉해짐이라. 서는 업적이라. 우가 홍수를 다스려 이미 안정시킴에 후직이 이에 백곡을 파종하였느니라.
○부라. 전은 끊음이라. 태왕이 빈땅으로부터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이사하여 거처하였는데 사방의 백성이 다 돌아와 가서 이에 왕의 자취가 비로소 나타나니 대개 상나라를 치는 점차함(차츰차츰 치기 시작함)이 있음이라. 계는 극이니 궁극과 같은 말이라. 우는 생각함이라. 무이무우와 상제임녀는 대명편(大雅 문왕지십 제2편 7장)에 상제임녀, 무이이심이라고 이른 것과 같음이라. 퇴는 다스림이라. 함은 같음이니 보좌하는 신하들이 그 공이 함께하고 주공도 또한 더불었음을 말함이라. 왕은 성왕이라. 숙부는 주공이라. 원자는 노공 백금이라. 계는 엶이고, 우는 거처함이라.
○부라. 부용은 속한 성과 같으니 작은 나라는 능히 스스로 천자에서 통할 수가 없어서 큰 나라에 붙음이라. 위 장에 이미 주공에게 백금을 봉하는 뜻을 고하였고, 이것은 이에 노공에게 명하여 봉했음을 말함이라. 장공의 아들은 그 하나는 민공이고, 그 하나는 희공이니, 여기에서 이를 희공이라고 아는 것은 민공의 재위가 오래하지 아니하여 가히 기릴 만한 것이 있지 아니했으니 여기에서는 반드시 희공일 것이라. 이이는 부드럽게 따름이라. 춘추는 사시를 번갈아 들음이라. 특은 지나치고 차이남이라. 성왕이, 주공이 왕실에 큰 공이 있기 때문에 노공에게 명하여 하나라 역법으로 초봄(정월달)에 들에서 상제에게 제사지내고(郊祭) 후직을 배향하며 희생으로 붉은 수소를 쓰게 했느니라. 황조는 여러 공들을 이름이라. 이 장 이후는 다 희공이 교묘에 공경을 지극히 하여 신이 복을 내림을 말하였으니 나라사람들이 칭송하여 바라기를 이와 같이 함이라.
○부라. 상은 가을 제사 이름이라. 복형은 소의 뿔에 베풀어 들이받지 못하게 함이라. 『주례』봉인편에 이르기를 무릇 제사에 그 희생을 꾸며서 그 복형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가을에 장차 제사지내려고 여름에 그 소에게 복형하는 것은 일찍부터 경계함이라. 흰 수소는 주공의 희생이고, 붉은 수소는 노공의 희생이라. 흰 수소는 은나라 희생이니 주공은 왕자의 예가 있으므로 감히 문왕과 무왕과 한가지로 하지 못하고, 노공은 꺼릴 바가 없으므로 붉은 수소를 씀이라. 희준은 술병의 복판에 소를 그린 것이니, 어떤 이는 술병을 소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등위에 구멍을 뚫어 술을 담는 것이라 하니라. 모포는 『주례』봉인편에 제사에 털을 그을린 돼지가 있다 하니, 주에 이르기를 그 털을 그을려 제거하고 구운 것이라. 자는 자른 고기라. 갱은 대갱과 형갱이라. 대갱은 아주 오래전의 국이니 고기를 삶아 익혀서 국물에 간하지 아니하고 그릇에 담아내니 그 질박함(본바탕)을 귀히 여기는 것이고, 형갱은 고기 국물에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춰서 형기에 담아내므로 형갱이라 하니라. 대방은 희생의 반 토막을 담는 제기이니 발 아래에 받침이 있어(일반 밥상과 같이 생겨 네 다리에 두 다리마다 가로대를 이어 받친 것) 당방과 같음이라. 만은 춤 이름이라(萬舞는 邶風 제13편 簡兮편 참조). 진과 등은 놀라 움직임이라. 삼수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치 가로대 삼경이라 하고, 어떤 이는 공의 오래삶이 뫼와 언덕 등과 더불어 셋이 되기를 원함이라 하니라.
爓 : 데칠 염(섬), 불꽃 염 鉶 : 국그릇 형 湆 : 축축할 읍, 갱즙(羹汁) 읍, 고기 삶은 국물 煮 : 삶을 자, 익힐 자 登 : 오를 등, 여기서는 ‘제기그릇 등’ 跗 : 발등 부
○부라. 천승은 대국의 부세라(전쟁에 대국이 내야 하는 수레의 수. 그러므로 이러한 대국을 千乘之家라 함). 구성은 사방 10리에 혁거 1승을 내니라. 갑사가 세 명이니 왼쪽 사람은 활을 잡고 오른쪽 사람은 창을 잡으며 가운데 사람은 말을 모니라. 보병은 72명이고, 중거를 모는 자는 25명이라. 천승의 땅은 3백16리가 넘느니라. 주영은 창을 꾸미는 것이고, 녹등은 활을 묶는 것이라. 두 개의 창은 이모와 유모이고, 활을 겹친 것은 꺾어지고 부러지는 것을 대비함이라. 도는 보졸(보병)이라. 3만은 성수를 들음이라. 수레 천승이면 법에 마땅히 10만명을 써야 하고 보병은 7만 2천명이 되니라. 그러나 대국의 부세는 천승으로 꽉 차니 진실로 다 쓴다면 온 나라를 다 들어서(총동원하여) 가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 쓰는 것은 대국의 삼군일 뿐이라. 삼군은 수레가 3백75승에 3만7천5백명이니 그 중 보병은 2만7천명을 넘지 않거늘 그 중간을 들어서 성수로써 말함이라. 그러므로 3만이라. 패주는 자개로 투구를 꾸민 것이라. 주침은 묶은 것이라. 증증은 무리라(*이미 모인 삼만명의 무리를 묘사하는 말이므로 겹겹이라는 層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융은 서융이고, 적은 북적이라. 응은 당함이라. 형은 초나라의 다른 호칭이고, 서는 동맹국이라. 징은 다스림이고, 승은 막음이라. 희공이 일찍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초나라를 쳤으므로 이로써 아름다이 여기고 그 창성하고 크고 수고하기를 송축함이라. 壽胥與試라는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왕씨는 이르기를 수고하는 자들이 서로 더불어 공의 쓰임이 되고자 한다 하고, 소씨는 말하기를 그 오래 살면서 서로 더불어 재주와 힘을 시험해서 쓰여지기를 원한다고 하니라.
○부라. 상은 혹 ‘일찍 상’자로도 쓰니 설땅의 옆에 있음이라. 허는 허전이니 노나라가 조회할 때에 유숙하는 고을이라. 다 노나라의 옛 땅이니 제후들에게 침탈당하여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라. 그러므로 노나라 사람들이 이로써 희공에게 원한 것이라. 영처는 아름답고 착한 처니 성강이고, 수모는 수고하신 어머니이니 성풍이라. 민공이 여덟 살에 시해 당했으니 틀림없이 장가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어머니인 숙강도 또한 응당 늙지 않았음이라. 이에 영처수모라고 말했으니 또한 가히 공이 희공이 됨을 의심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음이라.
○부라. 조래와 신보는 두 산의 이름이라. 여덟 자를 심이라 하니라. 석은 큰 모양이라. 노침은 정침이라. 신묘는 희공이 수리한 사당이라. 해사는 공자 어라. 지었다는 것은 (장인과 일꾼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여 공사의 과정과 세부 사항들을 맡긴 것이라. 만은 긺이고, 석은 큼이라. 만민시약은 만민이 바라는 것을 따름이라.
옛말에 여덟 장이니 두 장은 장마다 17구이고, 한 장은 12구이고, 한 장은 3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10구라 하여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아니하고 섞여서 어지럽고 차례가 없으니 대개 제4장에 빠진 구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그러했음이라. 이제 그 잘못을 바로 잡노라.
芹 : 미나리 근 茷 : 무성할 패 鸞 : 난새 난, 여기서는 ‘방울 난’, 천자가 타는 말고삐에 다는 방울 噦 : 새소리 홰, 말방울소리 홰, 밝은 모양 邁 : 갈 매 ○賦其事以起興也ㅣ라 思는 發語辭也ㅣ라 泮水는 泮宮之水也ㅣ라 諸侯之學과 鄕射之宮을 謂之泮宮이니 其東西南方有水하야 形如半璧하니 以其半於辟廱이라 故로 曰泮水라하고 而宮을 亦以名也ㅣ라 芹는 水菜也ㅣ라 戾는 至也ㅣ라 茷茷는 飛揚也ㅣ오 噦噦는 和也ㅣ라 此는 飮於泮宮而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사는 발어사라. 반수는 반궁의 물이라. 제후의 학궁과 향사의 궁을 반궁이라 이르니 그 동서남쪽에 물이 있어서 형상이 마치 반벽과 같으니 벽옹의 반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반수라 하고 궁 또한 이로써 이름한 것이라. 근은 물에서 나는 채소라. 려는 이름이라. 패패는 드날림이고, 홰홰는 화함이라. 이는 반궁에서 술을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부라. 교교는 굳센 모양이라. 괵은 때려잡은 자의 왼쪽 귀라. 숙은 잘함이라. 문은 죄수를 신문함이라. 죄수는 사로잡은 자이니 대개 옛날에 출병함에 학궁에서 이루어진 법을 받고 그 돌아옴에 미치어서는 학궁에서 석전제를 올리면서 신문할 자와 베어온 왼쪽 귀를 고유(告諭)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노나라 제후에 반궁에 있음으로 인하여 그 이러한 공이 있기를 기원함이라.
(6장)
濟濟多士ㅣ 克廣德心하야 (제제다사ㅣ 극광덕심하야
桓桓于征하야 狄彼東南하니 환환우정하야 척피동남(님)하니
烝烝皇皇하며 不吳不揚하며 증증황황하며 불화불양하며
不告于訩하야 在泮獻功이리로다 불고우흉하야 재반헌공이리로다 賦也ㅣ라)
많고 많은 선비들이 능히 착한 마음을 넓혀
씩씩하고 씩씩하게 정벌하러 가서 저 동남쪽을 다스리니
열화같이 빛났으며, 떠들썩하지도 않고 기세등등하지도 않았으며,
다투어 고하지 아니하여 반궁에서 공을 바치리로다.
狄 : 『鄭箋』에서 狄은 마땅히 剔(깎을 척, 없애버릴 척)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剔은 다스림(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釋文』과 『韓詩』에서는 鬄除(체제, 깎아서 제거함)이라 하였으며, 주자는 ‘멀 적(逷)’으로 해석하였다. 여기서는 『鄭箋』을 따랐다. 吳 : 여기서는 떠들썩할 화 訩 : 송사할 흉, 다투어 소란한 모양 ○賦也ㅣ라 廣은 推而大之也ㅣ라 德心은 善意也ㅣ라 狄은 猶逷也ㅣ라 東南은 謂淮夷也ㅣ라 烝烝皇皇은 盛也ㅣ라 不吳不揚은 肅也ㅣ라 不告于訩은 師克而和하야 不爭功也ㅣ라
○부라. 광은 미루어 크게 함이라. 덕심은 착한 뜻이라. 적은 ‘멀 적’과 같음이라. 동남은 회이를 말함이라. 증증황황은 성함이라. 불화불양은 엄숙함이라. 불고우흉은 무리가 이기고도 화합하여 공을 다투지 않음이라.
(7장)
角弓其觩하니 束矢其搜ㅣ로다 (각궁기구하니 속시기수ㅣ로다
戎車孔博하니 徒御無斁이로다 융거공박하니 도어무역(악)이로다
旣克淮夷하니 孔淑不逆이로다 기극회이하니 공숙불역(악)이로다
式固爾猶ㅣ면 淮夷卒獲하리라 식고이유ㅣ면 회이졸획(확)하리라 賦也ㅣ라
각궁을 팽팽히 당기니 화살 다발이 쉬익하고 날도다.
병거가 매우 많으니 걷는 이과 말몰이꾼들이 싫증냄이 없도다.
이미 회이를 이기니 매우 착하여 거스름이 없도다.
네 계책을 굳게 한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으리라.
觩 : 뿔 굽을 구, 잡아당기는 모양 『鄭箋』에서는 ‘角弓其觩’를 ‘角弓觩然하니 言持弦急也ㅣ라(각궁을 잡아당기는 듯하니 활시위를 팽팽히 잡음을 말함이라)’고 해석하고, 觩는 捄(길 구, 길게 당길 구)와 통한다고 하였다. 搜 : 찾을 수, 여기서는 ‘화살 빨리 나는 소리 구’ ○賦也ㅣ라 觩는 弓健貌라 五十矢爲束이로대 或曰百矢也ㅣ라 搜는 矢疾聲也ㅣ라 博은 廣大也ㅣ라 無斁은 言競勸也ㅣ라 逆은 違命也ㅣ라 蓋能審固其謀猶면 則淮夷終無不獲矣리라
○부라. 구는 활이 굳센 모양이라. 오십 개의 화살이 한 묶음이 되는데 어떤 이는 백 개의 화살이라 하니라. 수는 화살이 빠르게 나는 소리라. 박은 넓고 큼이라. 무역은 다투어 권함이라. 역은 명을 거스름이라. 대개 그 계책을 살펴서 견고하게 할 수 있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지 못함이 없으리라.
○흥이라. 효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라. 담은 뽕나무 열매라. 경은 깨달음이라. 침은 보배라. 원귀는 1자 2촌이라. 뇌는 줌이라. 남금은 형주와 양주땅에서 나는 금이라. 이 장의 앞 네 구절은 뒤 네 구절을 흥기하였으니 행위편(大雅 생민지십 제2편)의 머리장의 예와 같음이라.
○흥이라. 필은 말이 살지고 강한 모양이라. 명명은 분별하여 다스림이라. 진진은 무리가 나는 모양이라. 로는 해오라기 깃이니 춤추는 자가 갖고 있는 것이니 혹 앉고 혹 엎드려 해오라기가 내려앉는 것 같으니라. 연은 ‘못 연(여기서는 깊은 연못과 같이 깊이 울리는 북소리를 나타냄)’과 더불어 같으니라. 북소리가 깊고 길음이라. 어떤 이는 해오라기 또한 흥이라 하니라. 서는 서로이니 취하여 일어나 춤추면서 서로 즐거워함이라. 이는 잔치하여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牡ㅣ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모ㅣ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飮酒ㅣ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음주ㅣ로다
振振鷺ㅣ여 鷺于飛로다 진진로ㅣ여 노우비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歸하니 고연연이어늘 취언귀하니
于胥樂兮로다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수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술을 마시도다.
무리지어 나는 해오라기여, 해오라기가 날도다.
북소리 둥둥 울리거늘 취하여 돌아가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興也ㅣ라 鷺于飛는 舞者振作에 鷺羽如飛也ㅣ라 ○흥이라. 해오라기가 낢은 춤추는 자가 떨쳐 일어남에 해오라기 깃이 나는 것과 같음이라.
(3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駽이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현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載燕이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재연이로다
自今以始하야 歲其有ㅣ로다 자금이시하야 세기유(이)ㅣ로다
君子有穀하야 詒孫子ㅣ로소니 군자유곡하야 이손자(지)ㅣ로소니
于胥樂兮로다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철총이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잔치하도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풍년이 들리로다.
군자가 선함이 있어 자손에게 물려주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駽 : 철총이 현, 털빛이 검푸른 말 ○興也ㅣ라 靑驪曰駽이니 今鐵驄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有는 有年也ㅣ라 穀은 善也ㅣ니 或曰祿也ㅣ라 詒는 遺也ㅣ라 頌禱之辭也ㅣ라
○흥이라. 청흑색의 말을 현이라 하니 지금의 철총이라. 재는 곧이라. 유는 풍년이라. 곡은 선함이니, 어떤 이는 녹이라 하니라. 이는 남김이라. 송축하는 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