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 석서

魏風 碩鼠 三章, p.56. 比也

 

[운자주]시경시 가운데 전달하기 쉬운 시는 석서이다. 함게 읽어본다.

1.

碩鼠碩鼠 큰 쥐야, 큰 쥐야

無食我黍 내 기장 먹지 마라.

三歲貫女 삼 년 동안 견디었건만

莫我肯顧 나를 생각지 않는구나.1)

逝將去女 가리라, 장차 너를 버리고適彼樂土 저 낙원으로 가리라. 2)

樂土樂土 낙원, 낙원이여爰得我所 거기에서 내 살 곳 찾으리.3)

1)貫(관):(毛傳)섬김, (朱子)習也, 버릇됨, 顧:念. 2)適(적):가다. 3)爰(원):이에, 장소를 나타냄.

2.

碩鼠碩鼠

큰 쥐야, 큰 쥐야,

無食我麥

내 보리 먹지 마라.

三歲貫女

삼 년 동안 너를 견디었건만

莫我肯德

내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구나.

逝將去女

가리라, 너를 버리고

適彼樂國

즐거운 나라로 가리라.

樂國樂國

즐거운 나라, 즐거운 나라여

爰得我直 거기에서 내 살 곳 찾으리. 4)

4)直(치):(朱子)마땅함.

 

3.

碩鼠碩鼠 큰 쥐야, 큰 쥐야,

無食我苗 내 곡식 먹지 마라. 5)

三歲貫女 삼 년 동안 너를 견디었건만

莫我肯勞 나를 위로함이 없구나. 6)

逝將去女 가리라, 너를 떠나

適彼樂郊 저 즐거운 들녘으로 가리라.

樂郊樂郊 즐거운 들녘, 즐거운 들녘이여

誰之永號 누가 가서 길게 부르짖으랴! 7)

5)苗(묘):벼싹.

6)勞(로):(주자)위로함.

7)誰之(수지):누가 가서.

永號(영호):길게 외침.

 





 

大雅 生民 八章

[은자주]앞 꼭지의 글 가운데,

 

姜嫄履跡而生棄.

강원은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기를 낳았으며,

 

는 시경시 大雅 生民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이 작품을 읽어 보겠습니다.


大雅 生民 八章, p48. 賦也.1.

厥初生民 太初에 周나라 백성을 낳은 이는

時維姜嫄高辛氏 后妃 姜嫄이시니1)

生民如何백성을 낳으심은 어떠했던고?

克禋克祀정성스러이 제사를 받드사2)

以弗無子無子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빌고3)

履帝武敏歆上帝의 엄지발자국을 따라가다가4)

攸介攸止크고 멈춘 것에 놀라5)

載震載夙임신하고 삼가6)

載生載育낳으시고 길러내니

時維后稷이 분이 후직이시다.

1)時(시):是也, 姜嫄(강원):后稷의 母. 2)克(극):能, 禋(인):제사지내다. 3)弗(불):拔也, 제거하다. 4)武(무):迹, 敏(민):(朱子)엄지발가락. 歆:驚異 5)介(개):大也 . 6)震(진):娠, 夙(숙):愼 .

2.

誕彌厥月 달이 차서7)

先生如達맏아들을 낳으심이 양새끼 순산하듯하시니8)

不坼不副찢어짐도 없고9)

無菑無害災害도 없으셨다.

以赫厥靈영험을 나타내시니10)11)

上帝不寧상제께서 마음놓지 않으시랴.

不康禋祀제사를 평안해 하지 않으시랴.

居然生子아무일 없이 아들을 낳으셨다.12)

7)誕(탄):발어사 . 8)先生(선생):首生也, 達(달):羊새끼. 9)副(부):坼也.

10)菑(치):災也 . 11)赫(혁):나타내다. 12)居然(거연):아무일 없이.

3.

誕寘之隘巷 그 아이를 좁은 골목에 버리니

牛羊腓字之소와 양이 피하여 사랑하고13)

誕寘之平林숲 속에 버렸더니

會伐平林나무꾼을 만났고

誕寘之寒氷차가운 얼음판에 버렸더니

鳥覆翼之새들이 날개로 덮어주었다.

鳥乃去矣새들이 날아가거늘

后稷呱矣후직이 응애 우시니14)

實覃實訏실로 길고도 우렁차15)

厥聲載路그 소리 길에 울려 퍼졌네.16)

13)腓(비):피하다. 字(자):愛也. 14)呱(고):갓난애의 울음소리. 15)覃(담):長也, 訏(우):大也. 16)載(재):滿也.

4.

誕實匍匐 엉금엉금 기면서부터

克峻克嶷영리하고 의젓했고17)

以就口食혼자서 밥 먹을 나이에는

蓻之荏菽콩을 심으셨네.18)

荏菽旆旆콩이 무럭무럭 자라고19)

禾役穟穟벼는 죽죽 자라나고20)

麻麥幪幪삼과 보리는 무성히 자라고21)

瓜瓞唪唪외들도 주렁주렁 열렸네.22)

17)峻(지):知意也. 嶷(억):識也. 18)荏菽(임숙):(朱子)大豆. 19)旆旆(패패):잘 자라는 모양. 20)役(역):列也. 穟(수):이삭. 穟穟(수수):모가 아름다운 모양 . 21)幪幪(몽몽):무성한 모양. 22)唪唪(봉봉):열매 많은 모양.

5.

誕后稷之穡 후직의 농사법은

有相之道도와주는 道로써 했다.

茀厥豊草무성한 잡초를 쳐내고23)

種之黃茂좋은 곡식을 심었더니24)

實方實苞낱알이 충실하여25)

實種實裒종자가 점점 자라26)

實發實秀다 자라 이삭을 내니27)

實堅實好알차게 영글었네.

實穎實栗卽늘어진 이삭 견실해라.28)

有邰家室곧 태 땅에 사당이라.29)

23)茀(불):治也. 24)茂(무):좋은 곡식. 25)方(방):房, 苞(포):씨의 껍질이 쪼개지지 않은 것. 26)裒(부):점점 자람. 부풀다. 27)發(발):盡發. 秀(수):처음 나온 이삭. 28)潁(영):이삭이 늘어짐. 栗(률):견고하다. 29)邰(태):후직의 외가.

6.

誕降嘉種 좋은 종자 나눠주니

維秬維秠검은 기장, 두 알 기장이며30)

維糜維芑붉은 조, 흰 조로다.

恒之糜秠검은 기자, 두 알 기장 널리 심으니31)

是獲是畝이에 수확하며32)

恒之糜芑붉은, 흰 조 널리 심으니33)

是任是負어깨에 메고 등에 지고34)

以歸肇祀돌아가 비로소 제사를 드리도다.35)

30)秬(거):검은 기장. 비:한 껍질에 두 알 든 기장. 31)문:붉은 조, 기:흰 조. 32)畝:밭이랑. 33)恒(항):널리, 之(지):심다 . 34)任(임):어깨에 메다. 35)肇(조):始, 비로소.

7

誕我祀如何 제사는 어떻게 지내셨나

或舂或揄, 찧고 빻고 하시며

或簸或蹂 바람에 키질하며 비비고서

釋之叟叟, 쓱쓱 일어서

烝之浮浮 김나게 찌고는

載謀載惟 길일을 택하여

取蕭祭脂 쑥을 기름에 섞어 태워서

取羝以軷, 수컷양 바쳐 노신께 제사드리고

載燔載烈 고기를 꿰어 구워서

以興嗣歲. 다음해의 풍년을 빌었네.

8

卬盛于豆 제기에 제물 담은

于豆于登, 접시와 대접이 즐비하도다.

其香始升 그 향기 올라가

上帝居歆, 상제께서 흠향하시고

胡臭亶時 그 향기 크고 진정 훌륭하여

后稷肇祀, 후직께서 제사를 시작하셨네.

庶無罪悔 거의 아무런 죄도 허물도 없이

以迄于今. 오늘에 이르렀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