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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詩經-周頌-閔予小子之什-소비(小毖)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 제4편 소비1장(小毖一章)]


予其懲이라 而毖後患가

(여기징이라 이비후환가

莫予荓蜂이랏다 自求辛螫이로다

막여병봉이샷다 자구신석이로다

肇允彼桃蟲이라니 拚飛維鳥ㅣ로다

조윤피도충이라니 번비유조ㅣ로다

未堪家多難이어늘 予又集于蓼호라

미감가다난이어늘 여우집우료호라 賦也ㅣ라)

 

내 그 징계한지라. 후환을 삼가는 것일까.

내 벌을 부릴지 말지어다.스스로 맵게 쏘임을 구하리로다.

처음에 저 도충이라 믿었더니 훨훨 나는 새로다.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거늘 내 또한 여뀌에 앉았노라.

毖 : 삼갈 비 荓 : 하여금 병, 부릴 병 螫 : 쏠 석 拚 : 날 번


○賦也ㅣ라

懲은 有所傷而知戒也ㅣ라

毖는 愼이오 荓은 使也ㅣ라

蜂은 小物而有毒이라

肇는 始요 允은 信也ㅣ라

桃蟲은 鷦鷯니 小鳥也ㅣ라

拚은 飛貌라 鳥는 大鳥也ㅣ니 鷦鷯之雛ㅣ 化而爲鵰라

故로 古語에 曰鷦鷯生鵰라하니 言始小而終大也ㅣ라 蓼는 辛苦之物也ㅣ라

 

○此亦訪落之意라 成王이 自言予何所懲而謹後患乎아

荓蜂而得辛螫하고 信桃蟲而不知其能爲大鳥하니 此其所當懲者라하니 蓋指管蔡之事也ㅣ라

然이나 我方幼沖하야 未堪多難이어늘 而又集于辛苦之地하니 群臣奈何捨我而弗助哉아

○부라. 징은 상하는 바가 있어 경계할 줄을 앎이라. 비는 삼감이고, 병은 부림이라. 봉은 작은 물건이면서 독이 있음이라.

조는 비로소이고, 윤은 믿음이라. 도충은 뱁새니 작은 새라. 번은 나는 모양이라.

조는 큰새니 뱁새의 새끼가 변화하여 수리가 됨이라.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뱁새가 수리를 낳았다 하니 처음에는 작았다가 마침내 크게 되었음을 말함이라.

여뀌는 맵고 쓴 물건이라.

 

○이 또한 방락편의 뜻이라.

성왕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무엇을 징계하여 후환을 삼가겠는가.

벌을 부리다가 맵게 쏘이고 도충이라고 믿었다가 그 능히 큰새가 될 줄을 알지 못했으니 이것은 그 마땅히 경계할 바라 하니 대개 관숙과 채숙의 일을 가리킴이라.

그러나 내가 바야흐로 어린 가운데에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거늘 또한 신고의 처지에 놓였으니 여러 신하들은 어찌하여 나를 버린 채 돕지 않는가.

鷦 : 뱁새 초 鷯 : 뱁새 료 雛 : 병아리 추, 새 새끼 추 鵰 : 수리 조

小毖一章 八句

蘇氏曰小毖者는 謹之於小也ㅣ니 謹之於小면 則大患이 無由至矣리라

소씨 가로대, 소비라는 것은 작은 것을 삼가는 것이니 작은 것을 삼간다면 큰 환란이 말미암아 이름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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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詩經-周頌-閔予小子之什-경지(敬之)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3편 경지1장(敬之一章)]

敬之敬之어다 天維顯ㅣ라 (경지경지어다 천유현사ㅣ라

命不易哉니 無曰高高在上이어다 명불이재니 무왈고고재상이어다

陟降厥하야 日監在ㅣ시니라 척강궐사하야 일감재자ㅣ시니라)


공경할지어다, 공경할지어다. 하늘이 밝은지라. 명

이 쉽지 아니하니 높고 높아 위에 있다고 말지어다.

그 일에 오르내려 날로 보심이 이에 계시니라.

○賦也ㅣ라 顯은 明也ㅣ라 思는 語辭也ㅣ라 士는 事也ㅣ라

○成王이 受群臣之戒하야 而述其言曰敬之哉敬之哉어다 天道甚明하야 其命不易保也ㅣ니 無謂其高而不吾察이오 當知其聰明明畏하야 常若陟降於吾之所爲하야 而無日不臨監于此者하야 不可以不敬也ㅣ라

○부라. 현은 밝음이라. 사는 어사라. 사는 일이라.

○성왕이 여러 신하들의 경계를 받아 그 말을 기술하여 가라사대 공경할지어다, 공경할지어다. 천도가 심히 밝아 그 명을 보전하기가 쉽지 아니하니 그 높아서 나를 살피지 못한다고 이르지 말고, 마땅히 그 총명하고 밝고 두려워서 항상 내가 하는 바에 오르내리는 듯하여 날마다 이곳에 임하여 보지 않음이 없음을 알아서 가히 공경하지 아니하면 아니된다고 함이라..

維予小ㅣ 不聰敬호나 (유여소자(지)ㅣ 불총경지호나

日就月하야 學有緝熙于光하며 일취월장하야 학유집희우광명(망)하며

佛時仔肩하야 示我顯德이니라필시자견하야 시아현덕행(항)이니라 賦也ㅣ라)


나 소자가 총명하고 공경하지 못하나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 배움에 광명함을 이어 밝힘이 있으며,

이 짊어진 책임을 이겨내 나의 밝은 덕행을 보여줄지니라.

佛 : 요즈음에는 ‘부처 불’로 쓰이나 본뜻은 ‘어그러질 불’, 여기서 轉化하여 ‘도울 필’ ‘성할 발’의 의미로 쓰임. 仔 : 자세할 자, 여기서는 ‘견딜 자’ 肩 : 어깨 견, 여기서는 ‘견딜 견, 이겨낼 견’

○將은 進也ㅣ라 佛은 弼로 通이라 仔肩은 任也ㅣ라

○此는 乃自爲答之之言曰我不聰而未能敬也ㅣ라 然이나 願學焉하야 庶幾日有所就하고 月有所進하야 續而明之하야 以至于光明하고 又賴群臣輔助我所負荷之任하야 而示我以顯明之德行이면 則庶乎其可及爾라

○장은 나아감이라. 필은 ‘도울 필’로 통하니라. 자견은 맡음이라.

○이는 이에 스스로 답하는 말을 하여 가라사대 내가 총명하지 못하고 능히 공경하지도 못하나, 그러나 배우기를 원하여 거의 날로 높이 나아가는 바가 있고, 달로 앞서 나아가는 바가 있어서 이어 밝혀서 광명함에 이르고, 또한 여러 신하들이 내가 짊어진 바의 임무를 보필해 줌에 힘입어 내가 밝은 덕행을 보인다면 거의 가히 미치리라 하니라.

敬之一章 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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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詩經-周頌-閔予小子之什-방락(訪落)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2편 방락1장(訪落一章)]


訪予落止하야 率時昭考ㅣ나
於乎悠哉라 朕未有艾로다

(방여낙지하야 솔시소고ㅣ나 오호유재라 짐미유애로다

將予就之나 繼猶判渙이로다 維予小子ㅣ 未堪家多難호니

장여취지나 계유판환이로다  유여소자ㅣ 미감가다난호니

紹庭上下하야 陟降厥家하야 休矣皇考로 以保明其身이엇다

소정상하하야 척강궐가하야 휴의황고로 이보명기신이엇다 賦也ㅣ라)

 

내 시작함을 물어서 이 소고를 따르려 하나, 아, 아득한지라. 내가 미칠 수 없도다.

장차 나를 나아가게 하나 이음이 오히려 나누어지고 흩어지도다.

나 소자가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니, 뜰을 오르내리시며 집안을 오르내리심을 이어 아름다운 황고로써 그 몸을 밝게 보전할지어다.



* 於乎는 ‘嗚呼’와 같음 艾 : 쑥 애, 여기서는 ‘다할 애’ * ‘紹庭上下 陟降厥家’는 앞편의 ‘皇祖 陟降庭止’와 같은 의미.


○賦也ㅣ라 訪은 問이오 落은 始요 悠는 遠也ㅣ라 艾는 如夜未艾之艾라 判은 分이오 渙은 散이오 保는 安이오 明은 顯也ㅣ라

 

○成王이 旣朝于廟하고 因作此詩하야 以道延訪群臣之意라 言我將謀之於始하야 以循我昭考武王之道라 然而其道遠矣하니 予不能及也ㅣ라 將使予로 勉强以就之나 而所以繼之者ㅣ 猶恐其判渙而不合也ㅣ니 則亦繼其上下於庭하며 陟降於家하야 庶幾賴皇考之休하야 有以保明吾身而已矣라

○부라. 방은 물음이고, 락은 시작함이고, 유는 멂이라. 애는 야미애(밤이 아직 다하지 않음)의 애와 같음이라. 판은 나눔이고, 환은 흩어짐이고, 보는 편안함이고, 명은 드러남이라.

 

○성왕이 이미 사당에서 조회하고 인하여 이 시를 지어서 여러 신하들을 이끌어 물어보려는 뜻을 말함이라. 말하기를 내 장차 시작을 꾀하여 우리 소고 무왕의 도를 따르려 함이라. 그러나 그 도가 머니 내 능히 미칠 수 없음이라. 장차 나로 하여금 힘써서 나아가게 하려 하나 오히려 그 나누어지고 흩어져 합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 또한 그 뜰에 오르내리며 집안을 오르내려서 거의 황고의 아름다움에 힘입어 내 몸을 밝게 보전할 뿐이라 하니라.

訪落一章 十二句

說同上篇이라

설명이 상편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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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詩經-周頌-閔予小子之什-민여소자(閔予小子)

周頌 閔予小子之什四之三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편 민여소자1장(閔予小子一章)]


閔予小子ㅣ 遭家不하야 (민여소자ㅣ 조가부조(주)하야

嬛嬛在호니 於乎皇ㅣ여 경경재구호니 오호황고(구)ㅣ여

永世克ㅣ샷다 영세극효(후)ㅣ샷다)


가련한 나 소자가 집이 이뤄지지 못함을 만나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으니, 아, 황고여.

영세토록 능히 효도하셨다.

○賦也ㅣ라 成王免喪하고 始朝于先王之廟而作此詩也ㅣ라 閔은 病也ㅣ라 予小子는 成王自稱也ㅣ라 造는 成也ㅣ라 嬛은 與煢으로 同이니 無所依怙之意라 疚는 哀病也ㅣ라 匡衡曰煢煢在疚는 言成王이 喪畢思慕에 意氣未能平也ㅣ니 蓋所以就文武之業하야 崇大化之本也ㅣ라 皇考는 武王也ㅣ니 歎武王之終身能孝也ㅣ라

○부라. 성왕이 상을 벗고, 처음으로 선왕의 사당에서 조회하면서 이 시를 지음이라. 민은 병듦이라. 나 소자는 성왕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라. 조는 이룸이라. 경은 ‘외로울 경’과 더불어 같으니 의지하고 믿을 바가 없다는 뜻이라. 구는 슬퍼서 병듦이라. 광형이 가로대(『漢書』匡張孔馬傳)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다는 것은 성왕이 상을 다하고 그리워하는 생각에 의기가 능히 평안하지 못함을 말함이니, 대개 문무의 업에 나아가서 대화의 근본을 높이려는 까닭이라. 황고는 무왕이니 무왕이 종신토록 능히 효도하였음을 감탄함이라.

念茲皇祖ㅣ 陟降止하시니 (염자황조ㅣ 척강정지하시니

維予小子ㅣ 夙夜止엇다유여소자ㅣ 숙야경지엇다)

생각함에 이 황조께서 뜰을 오르내리다가 그친 듯하시니

나 소자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였도다.

* 여기서 止는 어조사로 보아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문맥상 ‘그치다’라는 뜻을 담아 엄숙하고 경건한 사당의 모습을 담아냈기에 적절히 해석을 붙여도 무방할 듯하다.

○皇祖는 文王也ㅣ라 承上文하야 言武王之孝라 思念文王에 常若見其陟降於庭이니 猶所謂見堯於牆하고 見堯於羹也ㅣ라 楚詞에 云三公이 揖讓登降堂只라하니 與此文勢로 正相似하고 而匡衡이 引此句어늘 顔註에 亦云若神明臨其朝廷이라하니 是也ㅣ라


○황조는 문왕이라. 위 문장을 이어서 무왕의 효도를 말함이라. 문왕을 생각함에 항상 그 뜰에서 오르내림을 보는 듯하니 이른바 요임금을 담장에서 보고 국에서 보았다는 것(『後漢書』李杜列傳에서 李固가 말하기를 “昔堯殂之後에 舜仰慕三年이러니 坐則見堯於墻이오 食則見堯於羹이라 : 옛날에 요임금이 돌아가신 후에 순임금이 우러러 삼년을 그리워하시더니 앉으면 요임금이 담에서 나타나시고 밥을 먹으면 요임금이 국에서도 나타나셨다 하니라)과 같음이라. 『초사(楚辭)』(大招편)에 삼공이 읍양하고 당에 오르내린다 하였으니 이 문세와 더불어 바로 서로 같고, 광형이 이 구절을 인용하였거늘 안사고(顔師古, 581~645, 唐나라 때 학자. 師古는 字. 이름은 籒(주). 陝西省 萬年縣 출생. 『漢書』에 주석을 달았는데 가장 탁월한 해석으로 꼽힘)의 주에 또한 신명이 그 조정에 임한 것과 같다 하니 이것이라.

於乎皇이여 繼序思不이로다

(오호황왕이여, 계서사불망이로다. 賦也 ㅣ라)


아, 황왕이여. 차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리로다.

○皇王은 兼指文武也ㅣ라 承上文하야 言我之所以夙夜敬止者는 思繼此序而不忘耳라

○황왕은 문왕과 무왕을 아울러 가리킴이라. 위의 문장을 이어서 내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는 것은 이 순서(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함이라.

閔予小子一章 十一句

此는 成王이 除喪하고 朝廟所作이니 疑後世에 遂以爲嗣王朝廟之樂이라 後三篇도 放此하니라

이는 성왕이 상을 벗고 사당에 조회하면서 지은 것이니, 아마도 후세에 마침내 뒤를 이은 왕이 사당에 조회하는 음악으로 삼은 듯하니라.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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