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릉
갑오년 새아침이 밝았다
1월1일 전후 그처럼 야단법석을 떨던 갑오년 청말띠 타령은 정작 갑오년 새아침이 밝았으나 언급하는 언론이 없다. 간지로 년을 밝히는 것은 태음력에 근거하므로 2014년 1월31일이 갑오년 설날인 정월초하루가 된다. 따라서 사실과 무관한 1개월 전의 갑오년 타령은 말짱 헛수작이요 넌센스인 셈이다.
설날의 ‘설’은 낯설다, 친숙하지 않다, 새롭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신정, 구정 등의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일제침탈기에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제정한 것을 인정하는 꼴이어서 나는 반대한다. 다만 갑오년 설날은 오늘 하루만을 지칭함을 밝혀둔다.
양력 1월1일에 차례를 모시는 것은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결정할 일이지만 민속명절인 설날은 아니다. 1965년 ‘한국의 대일 청구권문제’에 대하여 ‘무상ㆍ유상을 포함하여 5억 달러의 대한민국경제협력’을 일본이 실행했다고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남의 나라가 영유하고 있는 땅을 죽도라는 이름을 붙여 자기네 땅이라고 청소년용 교과서에까지 실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일제가 신정이라 명명한 양력 1월1일은 다만 새해 첫날이지 설날은 아니다.
현재 우경화에 빠진 일본의 정치지도자에 대해 덧붙이면 남의 나라를 36년간이나 침탈하고도 사과는 커녕 이런 망언과 망동을 쏟아내다니 세계적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런 날강도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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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일국교정상화협상
-21세기 정치학대사전(2010)
1961년 5월에 군사 쿠데타에 의해 박정희 정권이 탄생하자 한국은 한일관계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였다. 동년 10월 12일에 도쿄에서 김종필 중앙 정보부장과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이른바 ‘김종필ㆍ大平正芳 메모’가 교환되어 최대의 현안이었던 ‘한국의 대일 청구권문제’에 대해서도 ‘무상ㆍ유상을 포함하여 5억 달러의 대한민국경제협력’을 일본이 실행하는 선에서 양방이 타협하여 협상이 크게 진전되었다. 그러나 그 후의 한일협상에 대한 반대운동의 격화 등 양측의 국내정세에 의해 협상이 지체되어 1965년에 들어서 간신히 한일 양국은 국교를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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