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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계수문

   稽首文

 

稽首觀音大悲呪 願力弘深相好身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심상호신

(관세음대비주께 머리 숙이옵니다.

원력의 넓고도 깊음이여 32상 80종호 좋으신 몸)

 

千臂莊嚴普護持 千眼光明便觀照

천비장엄보호지 천안광명변관조

(천의 팔로 장엄하여 널리 보호 감싸 줌이여,

천의 눈 광명으로 두루 관조함이여)

 

眞實語中宣密語 無爲心內起悲心

진실어중선밀어 무위심내기비심

(진실한 말씀 가운데 비밀스런 말씀을 펴십니다.

함이 없는 마음 속에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速令滿足諸希求 永使滅除諸罪業

속령만족제희구 영사멸제제죄업

(속히 모든 바람을 만족케 하옵시며,

길이 모든 죄업을 멸하게 하옵소서.)

 

天龍衆聖同慈護 百千三昧頓薰修

천룡중성동자호 백천삼매돈훈수

(천룡 및 모든 성인들 다 자비로 보호하며,

백 천가지 온갖 삼매 한꺼번에 닦아서)

 

受持身是光明幢 受持心是神通藏

수지신시광명당 수지심시신통장

(받아 지닌 나의 몸이 광명의 깃발이며,

받아 지닌 이내 마음 신통의 창고로써)

 

洗滌塵勞願濟海 超證菩提方便門

세척진로원제해 초증보리방편문

(온갖 번뇌 씻어내어 고통바다 어서 건너,

보리의 방편문을 한꺼번에 증득하여지이다.)

 

我今稱誦誓歸依 所願從心悉圓滿

아금칭송서귀의 소원종심실원만

(나 이제 일컫고 외워 맹세코 귀의하여,

원하는 바 마음대로 원만 성취 하여지이다.)

 

[참조]

계수문 첫 번째 번역문에 나오는 32상호에 대한 보완입니다.

32상호는 <지도론> 권4에 나옵니다.

아래는 동국대역경원의 번역문을 옮겼습니다.

 

관상 보는 이들이 말하기를 “대왕의 태자께는 실로 32상이 있으십니다. 만일 집에 계시면 전륜성왕이 되실 것이요, 만일 집을 떠나시면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했다.

다시 왕이 “어떤 것이 32상인가?”라고 물으니, 상사는 대답했다.

“첫째는 발바닥이 안정되고 평평하게 선 모습61)이니, 발바닥이 모두 땅에 닿아서 바늘 하나 용납할 틈도 없이 꼭 닿습니다.

둘째는 발바닥의 이륜(二輪)의 모습이니, 천폭(千幅)과 테와 바퀴가 있습니다.

이 셋은 자연히 성취된 것으로 인간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하늘의 장인바치인 비수갈마(毘首羯磨)62)도 이렇듯 묘한 모습은 지어내지는 못합니다.”

 

[문] 어째서 짓지 못하는가?

[답] 이 비수갈마 같은 하늘의 장인바치들은 없어지거나 숨지 않는 지혜를 가졌지만 이 윤상은 착한 업으로 얻어진 것이다. 하늘의 장인바치들은 태어나는 과보에서 의례히 이 지혜를 얻지만 윤상은 선근(善根)을 행한 지혜로 얻는다. 비수갈마 등은 한 세상의 수행으로 얻은 지혜이지만 윤상은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으로 생긴 지혜이다. 그러므로 비수갈마도 만들지 못하니, 하물며 다른 장인바치이겠는가.

 

셋째는 손가락이 긴 모양63)이니, 손가락이 가늘고 길며 단정하고 곧아서 부드럽게 이어지며, 손마디에 높낮이가 있다.

넷째는 발꿈치가 넓고 평평한 모양[足跟廣平相]64)이다.

다섯째는 손발가락 사이에 그물이 있는 모양[手足指縵網相]65)이니,

마치 기러기발가락을 펴면 곧 드러나고 오므리면 곧 사라지는 것과 같다.

여섯째는 수족이 유연한 모습[手足柔軟相]66)이니, 부드럽기가 마치 섬세한 겁파털[劫波毳] 같아서 다른 이의 수족보다 수승하다.

일곱째는 발등이 높고 풍만한 모양[足趺高滿相]67)이니, 발을 땅에 디디면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다. 발바닥 색깔은 붉은 연꽃 같고 발가락 사이의 그물[網]과 발 주변의 색깔이 참산호빛 같으며, 발톱은 맑은 적동(赤銅) 같으며, 발등은 순금빛이고 발등 주변에 난 털은 푸른 비유리(毘琉璃) 같다. 이렇듯 그 발 전체가 장엄하고 예쁘니, 마치 온갖 보배를 단 신발이 갖가지로 장엄되어 있는 것 같다.

여덟째는 이니연(伊泥延)의 종아리68) 같은 모양[伊泥延膊相]69)이니, 마치 이니연 사슴의 허벅지같이 차츰차츰 가늘게 뻗어 있다.

아흡째는 똑바로 서면 손이 무릎에 닿는 모양[正立手摩膝相]70)이니, 구부리거나 고개를 들지 않고 서서 손으로 무릎을 만질 수 있다.

열째는 음부가 드러나지 않는 모습[陰藏相]71)이니, 마치 잘 길들인 코끼리나 말의 그것과 같다.

 

[문]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제자들이 무슨 인연으로 드러나지도 않는 음부를 보았는가?

[답] 뭇 사람들을 제도하고 뭇 의혹을 끊기 위하여 드러나지 않는 음부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께서 말이나 코끼리로 변하여 제자들에게 보이면서 ‘나의 숨은 음부의 모습도 이와 같으니라’ 하셨다.”

 

열한째는 몸의 너비와 길이가 균등한 모습[身廣長等相]72)이니, 마치 니구로다(尼拘盧陀)73)나무와 같이 보살의 몸도 가지런해서 중앙에서 사방으로의 길이[量]가 균등하다.

열둘째는 터럭이 위로 향한 모양[毛上向相]74)이니, 몸의 털이 모두 위를 향해 누워 있다.

열셋째는 한 모공에 하나의 터럭이 자라는 모습[一一孔一毛生相]75)이니, 터럭이 어지럽지 않고 푸른 유리 빛이며, 털들은 오른쪽으로 나부끼어 위로 향해 있다.

열넷째는 금빛을 띠는 모습[金色相]76)이다.

 

[문] 무엇이 금빛인가?

[답] 무쇠가 금 옆에 있으면 돋보이지 못한다. 지금 현재의 금도 부처님 계실 때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부처님 계실 때의 금을 염부나금(閻浮那金)77)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염부나금을 큰 바다 안의 전륜성왕이 다니는 길의 금모래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금모래를 금산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금산을 수미산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수미산을 삼십삼천의 영락(瓔珞)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삼십삼천의 영락의 금을 염마천(焰摩天)78)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염마천의 금을 도솔타천(兜率陀天)79)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도솔타천의 금을 화자재천(化自在天)80)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화자재천의 금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81)의 금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고, 타화자재천의 금을 보살의 몸빛에다 견주면 돋보이지 않나니, 이러한 빛을 금빛 모습이라 한다.

 

열다섯째는 한 길이나 되는 빛을 내는 모양[丈光相]82)이니, 사방으로 모두 한 길[丈]의 광명으로 둘러싸인 채 부처님이 그 복판에 계시는데, 단엄함이 으뜸이다. 마치 여러 하늘이나 여러 왕들의 보배 광명이 밝고 맑은 것과 같다.

열여섯째는 섬세하고 엷은 피부 모양[細薄皮相]83)이니, 먼지나 흙이 몸에 묻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잎에 물이 묻지 않는 것과 같다. 보살은 마른 흙산 가운데서 경행(經行)을 해도 흙이 발에 묻지 않으니, 마치 수람풍(隨籃風)이 불어와서 흙산을 날려버려 먼지가 되게 하더라도 한 티끌도 부처님 몸에는 들어붙지 묻지 않는 것과 같다.

열일곱째는 일곱 곳이 융만한 모습[七處隆滿相]84)이니, 두 손ㆍ두 발ㆍ두 어깨ㆍ목덜미 등 일곱 곳이 모두 두툼하고 단정하며 그 빛이 청정하여 다른 이의 몸매보다 수승하다.

열여덟째는 양 겨드랑이가 융만해 있는 모습[兩腋下隆滿相]85)이니, 지나치게 나오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들어가지도 않았다.

열아흡째는 상반신이 마치 사자와 같은 모양[上身如師子相]86)이다.

스무째는 크고 곧게 뻗은 몸의 모양[大直身相]87)이니,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몸이 가장 크고 곧다.

 

스물한째는 어깨가 원만하고 좋은 모양[肩圓好相]88)이니, 일체의 잘 갖추어진 어깨 가운데서 이와 같은 이는 아무도 없다.

스물둘째는 40개의 치아가 있는 모양[四十齒相]89)이니, 더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다. 다른 사람들은 치아가 32개이고, 몸의 뼈가 3백여 개이며, 머리의 뼈는 아홉이다. 보살은 치아의 뼈가 많고 머리의 뼈는 적으나, 다른 사람은 치아의 뼈가 적고 머리의 뼈가 많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몸매와는 다르다.

스물셋째는 치아가 가지런한 모습[齒齊相]90)이니, 모든 치아가 균등하여 굵은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며 들쑥날쑥하지도 않다. 치아가 조밀하게 들어차 있어 모르는 사람은 치아가 하나라고 생각하며, 치아 사이에는 털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다.

스물넷째는 치아가 흰 모습[牙白相]91)이니, 설산(雪山)의 광채보다도 희다.

스물다섯째는 사자와 같은 뺨의 모양[師子頰相]92)이니, 마치 짐승의 왕인 사자의 평평하고 넓은 뺨과 같다.

스물여섯째는 모든 맛 가운데 최고의 맛을 얻는 모습[味中得上味相]93)이니,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은 음식을 입에 넣으면 일체의 음식이 모두 최상의 맛을 이룬다. 그것은 왜냐하면 모든 음식 가운데 가장 좋은 맛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호가 없는 사람은 그러한 인연을 일으키지 못하므로 최상의 맛을 얻지 못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보살이 음식을 집어 입에다 넣으면 이때 인후의 양쪽 주변으로부터 감로(甘露)가 흘러 나와 여러 맛과 어울린다. 그 맛이 청정하기에 맛 가운데 최고의 맛을 얻는다.”

 

스물일곱째는 큰 혀의 모습[大舌相]94)이니, 이 보살의 큰 혀는 입에서 나와서는 온 얼굴을 덮으며 나아가 머리카락 살피까지 덮는다. 하지만 다시 입으로 들어가도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일은 없다.

스물여덟째는 범(梵)의 소리를 내는 모습[梵聲相]95)이니, 마치 범천왕의 입에서 다섯 가지 소리가 나는 것과 같다. 곧 첫째는 깊기가 우레 같음이요, 둘째는 맑고 투명하게 울려 퍼져 멀리까지 들리며, 는 이는 모두 기뻐함이요, 셋째는 마음으로 공경하고 사랑함이요, 넷째는 분명해서 알기 쉬움이요, 다섯째는 듣는 이가 싫어하지 않음이다. 보살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이러한 다섯 가지 소리가 입에서 나오면 가릉비가(迦陵毘伽)96)의 소리가 되니, 마치 가릉비가 새의 소리처럼 사랑스럽다. 또한 북소리와도 같으니, 마치 큰 북 소리처럼 깊고 멀리 울린다.

스물아홉째는 짙푸른 눈의 모습[眞靑眼相]97)이니, 마치 아름다운 청련화와 같다.

서른째는 소의 눈썹 모습[牛眼睫相]98)이니, 마치 소의 눈썹이 길고 잘 생겨 어지럽지 않은 것과 같다.

서른한째는 정수리에 육계가 있는 모습[頂髻相]99)이니, 보살은 뼈 상투가 있어 마치 주먹이 머리위에 있는 것 하다.

서른둘째는 흰 터럭 모양[白毛相]100)이니, 흰 터럭이 눈썹 사이에 났는데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다. 희고 맑은 것이 오른쪽으로 돌았고, 길이가 다섯 자나 된다.

 

관상 보는 이가 말했다.

“대왕의 태자께서 지니신 서른두 가지 위대한 이의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이 상호들을 구족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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