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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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본래는 공중 무안이비설신의(空中 無眼耳鼻舌身意)인데,

짧게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라고 표현한 것 입니다.

왜냐면 앞에 空中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공 그 자체에는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입/몸/뜻도 역시 없습니다.

당연히 없죠.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외치는게 바로, 반야심경은 육근조차 없다고 주장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처럼 어리석은 주장은 없죠.

그들은 반야심경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안이비설신의가 덮어놓고 없다는 게 아니라,

空 그 자체에 안이비설신의가 없다라는 뜻을 그들은 전혀 이해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空을 깨닫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이 반야심경의 심오한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반야심경의 이곳에서부터는 계속 없다..없다...없다.....라고 나오는데 그것은 부정이 아닙니다.

부정이면 無를 안쓰고 不를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 자체에는 그 무엇도 없는 것이 그저 당연한 사실일 뿐 입니다.

그건 부정이 아닙니다.

<오온>과 <육근/육경/육식>의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오온이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말합니다.

그게 바로 다섯 가지이며, 색수상행식입니다.

그러므로 오온이란 나 자체를 분석한 것입니다.

육근/육경/육식이란 나와 바깥 대상을 동시에 분석한 것입니다.

나와 내가 접촉하는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나와 세상을 말합니다.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바깥 대상과 접촉하는 것은 바로 나의 감각기관입니다.

그 감각기관이 바로 육근이며,

그게 바로 眼耳鼻舌身意이며,

한글로 표현하면 눈/귀/코/입/몸/뜻입니다.

이 감각기관을 육입(六入)이라고 부릅니다.

왜 入인가하면 감각대상들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렇죠.

육입을 육근(六根)이라고도 부릅니다. 根이란 감각기관이란 의미죠.

감각기관(육근)의 대상이 바로 육경(감각대상)을 뜻합니다.

그게 바로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이며,

한글로 표현하면 빛깔/소리/냄새/맡/접촉/생각꺼리입니다.

왜 육경(六境)인가하면 대상 경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온에도 색이 있고, 육경에도 색이 있습니다.)

(오온에서의 색은 물질이란 뜻이고, 육경에서의 색은 빛깔/형체라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

이 육근(六根)과 육경(六境)을 합쳐서 12처(處)라고 부릅니다.

열두 장소라는 의미죠.

안의 육근과 바깥의 육경이 서로 인연화합되어야만 대상경계가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감각기관과 감각대상!!!

눈은 빛깔을 상대하고,,

귀는 소리를 상대하고,

코는 냄새를 상대하고,,

혀는 맛을 상대하고,

몸은 감촉을 상대하고,

뜻은 생각꺼리를 상대합니다.

육근 + 육경 = 12처(處)

이때 우리에겐 계속 이어져 오던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만나면 육식이 생깁니다.

그걸 통털어 18계라고 합니다.

눈으로 빛깔을 보면 안식이 생기고,

귀가 소리를 들으면 이식이 생기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 비식이 생기고,

혀로 맛을 보면 설식이 생기고,

몸으로 감촉을 접촉하면 신식이 생기고,

뜻으로 생각꺼리(법)을 인식하면 의식이 생깁니다.

바같 대상 경계를 통털어서 보면 총 18가지 이므로 18界입니다.

界란 요소라는 뜻도 있고, 경계라고도 풀이하죠.

육근 + 육경 + 육식 = 18계(界)

왜 界라는 용어를 썼을까요?

모조리 다 바깥 경계이기 때문입니다.

18가지 모두에겐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어서 "나"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의 측면에서 보면 18계는 모조리 다 윤회의 <요소>이며, 바깥 <경계>인 것 입니다.

오온도 공하며,

육근도 공하며,

육경도 공하며,

육식도 역시나 공한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실체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실체가 없다라는 것은 사실 모조리 다 거짓이란 얘기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 일체유위법이 여몽환포영이란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인연화합으로 생겨난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으므로 사실상 딱 까놓고 보면 거짓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그런 연기법의 실체를 몰라서 모든 걸 진짜로 여기는 것 입니다.

여몽환포영이라는 말은 거짓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니 유위법에 속지 말라는 것이죠.

유위법이란 인과 연의 화합으로 생겨난 모든 것을 말 합니다. 욕계/색계/무색계를 뜻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보여지는 대로 진실한 게 아닙니다.

만약 진실하다면, 고통이 당연히 없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합니다. 온갖 고통이 휘몰아치고 있죠.

왜냐면, 진실한게 아닌데도 그걸 몰라서 진실이라고 여기고 집착하는데

결국은 진실하지 못하니 그 모든 것이 사라져서 잃게 되므로 그렇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하다라는 또 하나의 의미는 모조리 다 거짓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체가 없으니 거짓이죠.

또 존재하는 그 모든 것이 그 자체로써 열반이라는 얘기도 합니다.

왜냐면 모든 것에 실체가 없으니 공하여 청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거짓이라고 얘기한 것은 속제의 관점에서 설명한 것이고,

청정하여 열반이라고 말한 것은 진제의 관점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공 그 자체엔 감각기관인 육경도 없다는 뜻 입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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