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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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주] 해설26과 해설27은 반야심경 가운데 가장 난해한 부분이다.

그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乃至'라는 말로 중간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乃至' 부분을 되살려 복원해 보면 원문은 다음과 같다.

 

[空中]

무안계(無眼界) · 무이계(無耳界) · 무비계(無鼻界) · 무설계(無舌界) · 무신계(無身界) · 무의계(無意界)

무색계(無色界) · 무성계(無聲界) · 무향계(無香界) · 무미계(無味界) · 무촉계(無觸界) · 무법계(無法界)

무안식계(無眼識界) · 무이식계(無耳識界) · 무비식계(無鼻識界) · 무설식계(無舌識界) · 무신식계(無身識界) · 무의식계(意識界)

 

[해설]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위의 뜻은

공 그 자체에는 眼界도 없고 에서부터 意識界까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공중(空中)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인데,

저 앞에서 공중(空中)이란 단어가 나왔으므로 반복하지 않고

그냥 짧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라고 표현한 것뿐입니다.

내지(乃至)라는 뜻은 뭐뭐 에서부터 뭐뭐까지를 뜻합니다.

眼界에서 意識界까지 없다는 의미입니다.

공 그 자체에는 眼界에서 意識界까지 없다는 의미죠.

그럼 이제부터는 18계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18계란 육근과 육경과 육식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합니다.

안과 밖에, 즉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접촉하게 되면 식(識)이 생깁니다.

물론 덜커덕 갑자기 識이 생긴게 아니고, 이전부터 계속 흘러오던 識입니다.

그 識이 감각기관과 감각대상의 접촉에 따라 생겨나고 변화합니다.

眼 + 色 = 眼識 눈이 색과 접하면 안식이 생기고

耳 + 聲 = 耳識 귀가 소리를 접하면 이식이 생기고

鼻 + 香 = 鼻識 코가 냄새를 접하면 비식이 생기고

舌 + 味 = 舌識 혀가 맛을 접하면 설식이 생기고

身 + 觸 = 身識 몸이 접촉을 접하면 신식이 생기고

意 + 法 = 意識 뜻이 법을 접하면 의식이 생깁니다.

의식이란 바로 여기서 나오죠.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을 전오식이라고 부르고, 의식을 제6식이라고 부릅니다.

전오식은 너무도 빨라 곧바로 제6식인 의식으로 전환이 됩니다.

18계육근과 육경, 육식을 통털어 그렇게 부릅니다.

 

그러므로 18계란 다음과 같습니다.

안계(眼界) · 이계(耳界) · 비계(鼻界) · 설계(舌界) · 신계(身界) · 의계(意界)

색계(色界) · 성계(聲界) · 향계(香界) · 미계(味界) · 촉계(觸界) · 법계(法界)

안식계(眼識界) · 이식계(耳識界) · 비식계(鼻識界) · 설식계(舌識界) · 신식계(身識界) · 의식계(意識界)

 

반야심경에서는 위의 18가지를 전부 나열하기는 너무 많으니까,

짧게 처음과 끝만을 말한 것입니다.

처음 : 안계(眼界)에서부터

끝 : 의식계(意識界)

그러나 空 그 자체에는 18계도 역시 모조리 없으므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18계에서 계(界)의 뜻은 요소 또는 경계라는 의미입니다.

18계 모두 이 삼라만상 모든 것의 요소이기도 하며, 그게 또 윤회의 요소, 세간의 요소이며,

지혜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모조리 다 바깥 경계이기 때문에 경계입니다.

18계는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체법(一切法), 또는 제법(諸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18계는 모조리 실체가 없어서 공한 것이죠.

 

그래서 18空중에 제법공(諸法空)이 있습니다. 18空이란 空을 세분화해서 설명한 것을 말합니다.

이 찰라생 찰라멸하는 마음에도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습니다.

왜냐면 인연화합으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6식이건, 7식이건 8식이건 모두가 공한 것입니다.

불성이라고 여기는 암마라식도 역시나 공합니다.

불성도 역시 마음입니다. 그래서 암마라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암마라識은 불생불멸識이기 때문에 불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도 실체라고 여길 만한 것은 없습니다.

 

불경을 볼 때 참으로 헷갈린 게 바로 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의미에 따라 어떨 때는 불성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또 생멸하는 마음이라는 뜻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걸 구분할 줄 알고 봐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불성(불생불멸식)이건 생멸식이건 거기에는 실체라고 여질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空을 佛性, 法性, 眞如, 如如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반야바라밀에 포함됩니다.

소승 대승 막론하고 해탈의 門은 空입니다.

空에는 실체라고 여기고 집착할 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므로,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空 그 자체에는 18계도 역시 없습니다.

그래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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