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166화 - 하룻밤을 못봤다고 눈물까지 흘리느냐 (一夜不見落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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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았는데 아내는 베를 짜고
남편은 장에 나가 베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어느 날, 베를 판 돈으로 술을 사 마셔버린 남편은
아내에게 야단맞을 것을 고민하다가 급기야 한 가지 잔꾀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양물(陽物)을 뒤로 젖혀 전대로 꼭 옭아 매어
없어진 것처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술에 취한 남편이 요위에 눕자
남편의 사타구니를 만지던 아내는 깜짝 놀라
양물이 없어진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술을 마시다가 돈이 모자라
양물을 술집에 잡혀놓고 왔소." 하고 대답하였다.
아내는 밤새 베를 짠 뒤 아침이 되자마자 베를 내주며
당장 양물을 되찾아 오라고 성화였다.
남편은 옳다구나 하고 장에 나가 베를 팔아
또 술을 사 마시고는 전대를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남편을 눕혀놓고 옷을 벗긴 뒤 확인을 한 다음,
"이렇게 좋은 것을 술값에 잡히다니!"
하면서 양물을 한참 쓰다듬고 만지고 하였다.
그러자 남편의 발기한 양물이 그만 사정(射精)을 하게 되고
이를 본 아내는,
"하룻밤을 좀 못봤다고 이렇게 반가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꺼덕꺼덕 인사까지 하는구나."
하고 감격하였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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