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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사수지이(感遇四首之二)

ㅡ 장구령(張九齡;673-740)

蘭葉春葳蕤
(난엽춘위유)난초잎은 봄에 무성하고

桂華秋皎潔
(계화추교결)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교결하구나.

欣欣此生意
(흔흔차생의)흡족하도다 저마다의 삶이니 ,

自爾爲佳節
(자이위가절)저절로 좋은 시절이 되는구나.

誰知林棲者
(수지림서자)누가 알아주랴 숲 속 사는 자의 삶을,

聞風坐相悅
(문풍좌상열)바람 소리 들으며 모여 앉아 즐긴다오.

草木有本心
(초목유본심)초목에도 본 마음 있거늘 ,

何求美人折

(하구미인절)어찌 꼭 미인에게만 꺾이려하리?

 

[安秉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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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感遇) 2/4

 

봄날엔

난꽃잎 무성하고

가을엔

계수화 결백하네.

 

저마다

흡족히 삶을 즐기니

저절로

좋은 계절 되는구나.

 

누가 알랴?

숲속의 은자들

바람소리 들으며

서로 기뻐함을.

 

초목에도

본 마음 있나니

어찌 미인*에게

꺾임을 바라리?

 

미인* - 君相

곧 임금과 재상의 천거에도 응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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