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 잡시(雜詩)

-심전기(沈全期)

 

聞道黃龍戍,(문도황룡수), 소문 들으니, 황룡 땅에 수자리

頻年不解兵.(빈년부해병). 해 넘겨도 병사들 제대 못한다네

可憐閨裏月,(가련규리월), 가련하다, 규방 속 저 달

長在漢家營.(장재한가영). 한나라 군사의 병영에도 오랫동안 있으리니

少婦今春意,(소부금춘의), 젊은 아내는 지금 봄날의 그리움에 젖고

良人昨夜情.(량인작야정). 낭군은 어제밤 아내를 그리는 마음에 젖어 있다네

誰能將旗鼓,(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군사들 거느리고

一爲取龍城?(일위취룡성)? 단번에 룡성을 빼앗을 수 있을까

 

 

095 雜詩

-심전기(沈全期)

 

듣건대

황룡 땅 수자리

해를 넘기며

병사를 못 푼다네.

 

가련하다.

규방에서 보던 저 달

한나라 병영에도

길이 떴구나.

 

젊은 아낙

이제 막 상사에 젖고

지아비는

어제 밤 정회에 끌린다.

 

누가 능히

군대를 거느리고

단번에

룡성을 빼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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