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낙화(落花) -떨어지는 꽃잎
ㅡ 이상은(李商隱)
高閣客竟去,
(고각객경거),높은 누각엔 객은 이미 떠나고
小園花亂飛.
(소원화난비).작은 동산에는 꽃이 어지러이 난다
參差連曲陌,
(삼차련곡맥),들쭉날쭉 날려가 굽은 길은 이어지고
迢遞送斜暉.
(초체송사휘).멀리 지는 햇빛을 전송한다
腸斷未忍掃,
(장단미인소),마음이 아파 차마 다 쓸지 못하고
眼穿仍欲歸.
(안천잉욕귀).뚫어지게 바라보며 떨어진 꽃잎이 가지로 다시 돌아갔으면
芳心向春盡,
(방심향춘진),꽃다운 내 마음 봄을 향해 다하여도
所得是沾衣.
(소득시첨의).얻는 것은 눈물이 옷을 적시는 것뿐
[안병렬 역]
158 이상은(李商隱)
낙화
높은 누각에
객은 이미 떠나가고
작은 동산에
꽃잎만 어지러이 날린다.
들쑥날쑥
굽은 길에 이어지고
멀리서
지는 햇볕 비쳐온다.
창자가 끊기어
차마 쓸지 못하고
눈은 뚫어지듯이
다시 핌을 보려하고.
꽃다운 마음
봄을 향해 다하여도
얻은 바는
옷을 적신 눈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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