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영회고적오수지사(詠懷古跡五首之四)-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4. 4/5首
蜀主征吳幸三峽,
(촉주정오행삼협), 촉나라 임금 오나라 치려고 친히 삼협에 왔다가
崩年亦在永安宮.
(붕년역재영안궁). 붕어한 해에도 영안궁에 있었네
翠華想像空山里,
(취화상상공산리), 빈 산속, 그 때의 화려한 임금 행차 생각하니
玉殿虛無野寺中.
(옥전허무야사중). 궁궐은 허무하게 들판의 절고
古廟杉松巢水鶴,
(고묘삼송소수학), 임금의 옛 무덤, 삼나무와 소나무에 학들이 둥지 틀고
歲時伏臘走村翁.
(세시복납주촌옹). 해마다 여름과 겨울의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武侯祠屋常鄰近,
(무후사옥상린근), 무후 제갈량의 사당도 항상 같이 있어
一體君臣祭祀同.
(일체군신제사동). 군신이 한 몸 되어 제사도 합께 받는구나
[안병렬 역]
193. 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는다 其四/五首
촉나라 임금 오나라 넘보고
친히 병사 이끌고 삼협에 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서 이듬해에
또한 영안궁에서 돌아가셨다네.
쓸쓸한 산 위에서
깃발 휘날리던 그때 생각하는데
궁전은 허무하게
절이 되어 버렸구나.
임금의 무덤 옆 삼나무 잣나무
기러기 날아와 둥지 틀고
해마다 여름과 겨울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제갈량의 사당도
그 곁에 있으니
임금과 신하 영원히 한 몸 되어 제
사도 함께 받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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