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증궐하배사인(贈闕下裴舍人)-전기(錢起)
관하의 배 사인에게
二月黃鸝飛上林,(이월황리비상림), 이월의 상림원에 꾀고리 날고
春城紫禁曉陰陰.(춘성자금효음음). 봄날 새벽, 황궁은 어둑하다
長樂鐘聲花外盡,(장낙종성화외진), 장락궁의 종소리 꽃 밖으로 사라지고
龍池柳色雨中深.(룡지류색우중심). 용지 연못 버들색은 빗속에 짙어진다
陽和不散窮途恨,(양화부산궁도한), 따뜻한 햇살도 궁핍한 나의 한을 흩지 못하는데
霄漢長懷捧日心.(소한장회봉일심). 하늘의 은하수는 내 충성심을 길이 품는다
獻賦十年猶未遇,(헌부십년유미우), 내가 부를 지어 올린 지 십년, 아직 예우를 얻지 못하였으니
羞將白髮對華簪.(수장백발대화잠). 백발로 그대 같은 귀인을 대하니 부끄럽구나.
[안병렬 역]
198. 전기(錢起)
궐하의 배사인에게 올리다
이월의 상림원엔
꾀꼬리 날아들고
봄날 새벽에
황궁은 침침하네.
장락궁 종소리는
꽃을 너머 사라지고
룡지의 버들빛은
비 가운데 깊었더라.
봄날의 따뜻한 햇볕도
내 궁한 삶의 한을 없애지 못하는데
하늘의 은하수는
내 충성심을 길이 품는구나.
내 이미 賦 올린 지 십년
아직도 만나지 못하니
부끄러워라, 백발을 갖고서
자네 같은 귀인을 어찌 대하리?
'중국고전 > 唐詩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 한굉, 동제선유관(同題仙游觀) (0) | 2017.12.12 |
---|---|
199 위응물, 기이담원석(寄李儋元錫) (1) | 2017.12.08 |
197 류장경, 자하구지앵주석망악양기원중승(自夏口至鸚洲夕望岳陽寄源中丞) (0) | 2017.12.08 |
196 류장경, 장사과가의댁(長沙過賈誼宅) (0) | 2017.12.01 |
195 류장경, 강주중별설륙류팔이원외(江州重別薛六柳八二員外) (1) | 2017.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