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주필역(籌筆驛)-이상은(李商隱;812-858)

 

猿鳥猶疑畏簡書,

(원조유의외간서), 원숭이와 새들은 아직도 장군의 군령을 두려워하고

風雲常爲護儲胥.

(풍운상위호저서). 바람과 비는 언제나 전위부대가 된다

徒令上將揮神筆,

(도령상장휘신필), 상장군 제갈량으로 좋은 계책을 쓰게 하였으니

終見降王走傳車.

(종견강왕주전거). 끝내 후주의 항복하려 달려가는 역마를 보는구나

管樂有才原不忝,

(관락유재원부첨), 관중과 악의가 가진 재주 원래 욕되지 않았는데

關張無命欲何如.

(관장무명욕하여). 관우와 장비가 무명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他年錦裏經祠廟,

(타년금리경사묘), 어느 다른 해에 금관성의 제강사당 지나면

梁父吟成恨有餘.

(량보음성한유여). 양보음을 다시 불러 남은 한을 풀어보리라

 

  [안병렬 역] 

214 주필역에서

  이상은(李商隱;812-858)

 

원숭이와 새들은

아직도 제갈량의 군령을 겁내고

바람과 구름은

늘 경계선에 호위하네.

 

제갈량의 좋은 계책

부질없는 명령되고

후주의 항복하러 달리는 역마

끝내 보게 되었네.

 

관중과 락의의 재주

끝내 욕되지 않건마는

관우 장비 명없으니

어찌하리오?

 

어느 해 금관성에

제강 사당 지난다면

양보음을 다시 불러

남은 한을 이루리라.

 

215 무제(無題)-이상은(李相隱; 812-858)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 어렵게 만나 이별하도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 봄바람 무력하니 온갖 꽃 다 시든다.

春蚕9到死絲方盡(춘천도사사방진) : 봄 누에 죽어서야 실뽑기 다하고

蜡炬成灰淚始干(사거성회누시간) : 밀초는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른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 아침 거울에 다만 수심에 백발 되어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 저녁에 시를 읊어도 달빛이 차가우리라.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노) : 봉래산 여기서 멀지 않으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 파랑새야 은근히 달아가 살펴주어라.

 

[안병렬 역]

215. 無題 - 이상은(李商隱;812-858)

 

만나기 어렵더니

헤어지기 더 어렵네.

동풍이 힘이 없어

온갖 꽃들 다 시든다.

 

봄누에 죽어가야

실을 다 뿜어내고

초는 다시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말라들고.

 

새벽에 거울 보니 근심에

나는 검은 머리 희어지고

저녁 노래에 깨달으니

그대는 달빛이 차갑겠지.

 

봉래산은 여기에서

크게 멀지 않으니

파랑새야 은근히

가서 보고 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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