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영(1921~1968 )시인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풀'을 민초 민중의 의미로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시어로 정착시켰듯이 시인 신동엽은 쓰레기통에나 던져지는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껍데기를 참과 거짓의 차원에서 그 의미를 재해석하여 가치관의 차원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How to live?)하는 삶의 궁국적 문제를 끌어들이게 하는 시어로서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을 하게 되었다.

신동엽 서거 50주념을 맞이하여 그의 명시를 다시 음미해 본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申東曄,1930 ~ 1969)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현대한국문학전집 제18권 [52인 시집] (신구문화사, 1967)

[해설]

http://blog.aladin.co.kr/silkroad/4273244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726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껍데기는 가라" - 시 신동엽 (申東曄,1930 ~ 1969) 

https://www.youtube.com/watch?v=rLFL5SqBlY4&t=278s

 

'문학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소월의 시세계  (0) 2019.04.23
김소월, 진달래꽃 外  (0) 2019.04.23
윤동주 시인을 노래와 영상으로 만나다  (0) 2019.03.14
이상 - 거울, 꽃나무  (0) 2019.03.10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外  (0) 2019.0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