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제565- 수모당하는 상전 (知之何用)

서울에 한 선비가 있었는데, 여색을 너무 밝혔다.

아내도 있고 첩도 있는 사람이 집에서 일하는 여종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보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는 살을 맞대고 즐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집에는 아주 참하게 생기고 얼굴 또한 예쁜 여종이 있어

선비가 무척 좋아했고, 항상 호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여종에게는 매우 영리한 남편이 있어, 선비는 무척 부담스러워 했다.

곧 선비는 여종 남편이 집에서 일하고 있을 때면

무슨 구실을 붙여 멀리 심부름을 보내 놓고 그 여종과 애정 놀이를 일삼았는데,

이것이 오래되니 그 남편이 조금씩 눈치를 채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하루 오후는 선비가 그 여종을 데리고 놀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그 남편을 수십 리 밖에 있는 친척집으로 심부름을 보냈다.

이에 여종의 남편은 수상한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오후에 나를 그 멀리까지 심부름을 보내는 게 매우 의심스럽군,

오늘은 내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아내에게 손대지 못하게 해야지.

그러려면 반드시 현장을 잡아야겠구나.'

이러고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대신 심부름을 보낸 뒤,

아내에게 다른 곳에 가서 숨어 있어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 혼자 방에 들어가 아랫목에 누워 바지를 벗고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밤이 제법 깊어졌을 때, 선비는 여종이 혼자 방에 있는 줄 알고 살그머니 들어왔다.

그리고는 어두운 방을 살살 더듬어 아랫목으로 가더니,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사람을 만지며 슬그머니 이불을 걷어 치웠다.

이어서 양손으로 두 다리를 잡고 위로 들어 벌리고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두 다리 사이에 접근시켰다.

이렇게 엉덩이를 끌어다 대자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양근이 치솟아 있어,

자신의 양근과 정면으로 충돌을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선비는 크게 당황하여 한참 동안 어쩔 줄을 모르다가, 

정신을 차리고서야 비로소 여종 남편의 술책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뭐라 둘러댈 말이 생각나지 않자 엉겁결에,

"이 놈아! 네 양근은 어째서 이렇게 크고 길단 말이냐?" 하고 꾸짖듯이 소리치니,

여종의 남편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뭐라고요? 소인의 양근이 크고 작은 것도 주인 양반이 일일이 챙겨야 합니까?

별 걸 다 간섭하시네요."

그러자 선비는 무안하여 슬그머니 물러나왔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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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포스폭포

2일차 2/19(화) 점심 후 두 번째 폭포 관광. 폭포 상류 지점 전망대가 있는 언덕 오르기는 왕복 40분쯤 소요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9C8SCXlm9U ​​ https://www.youtube.com/watch?v=eb6WpaEwVrE https://www.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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