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chosun.com/politics/2020/12/25/J2GR3DPFP5CJDBMKBBMZA2JOCM/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복귀 결정과 관련해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5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정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TV조선
문 대통령은 이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법원이 전날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중징계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사과를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검찰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법원의 판단에 유념하여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범죄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 징계 과정에서 제기된 ‘판사 사찰’ 의혹에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됐다.
www.youtube.com/watch?v=l15bvMwYDbw
www.youtube.com/watch?v=U0WHCAwobgg
성탄제(聖誕祭)
ㅡ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신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성탄제』(삼애사. 1969)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4편 수록 중 1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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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
ㅡ 김종길
가슴에 눈물이 말랐듯이
눈도 오지 않는 하늘
저무는 거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동녘 하늘에 그 별을 찾아본다.
베들레헴은 먼 고장
이미 숱한 이날이 거듭했건만
이제 나직이 귓가에 들리는 것은
지친 낙타의 울음 소린가?
황금과 유황과 몰약이
빈 손가방 속에 들었을 리 없어도
어디에 또다시 그런 탄생이 있어
추운 먼길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
나의 마리아는
때 묻은 무명옷을 걸쳐도 좋다.
홍롱불 켠 판잣집이나 대합실 같은 데라도
짚을 깐 외양간보다는 문명되지 않는가?
허나 이런 생각은 부질없는 것
오늘 하룻밤만의 감상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잠 오듯 흰 눈이라도 내리렴
함박꽃처럼 선의의 흰 눈이라도 내리렴!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www.youtube.com/watch?v=MLAtKSPVIGs
www.youtube.com/watch?v=iWkRY8qL5PM
www.youtube.com/watch?v=4H4vgoHAhts
www.youtube.com/watch?v=5Z4pxCkljsU
www.youtube.com/watch?v=PwbMUv9H6Mg
www.youtube.com/watch?v=5BY0eVr7uLI
www.youtube.com/watch?v=_akSyV3V538
www.youtube.com/watch?v=nAP_ngCP9Zk
독일민요, O Tannenbaum / X-mas tree, 소나무야, 赤旗歌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03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0mGoYySWw_0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03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621fMkNLI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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