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W_DsQkSC5zo
https://www.youtube.com/watch?v=dcROZK-ZTns
www.youtube.com/watch?v=ErF4v8VA5xE
www.youtube.com/watch?v=s-R6PwkYAuQ
001 國風(국풍)周南(주남)-關雎(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
(관관저구) : 구룩구룩 물수리[징경이]는
在河之洲.
(재하지주) : 황하의 섬에서 우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는
君子好逑.
(군자호구) : 군자의 좋은 짝이네.
興이다. 關關은 雌雄이 相應하는 온화한 소리이다. 雎鳩는 물새인데 一名 王雎라고도 한다. 모양이 鳧鷖와 같은데 지금의 江·淮 사이에 있다. 날 때부터 정해진 짝이 있어서 서로 짝을 갈지 않고 항상 함꼐 놀면서도 서로 親狎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毛傳'에 “지극하면서도 분별이 있다.”라 하였고'烈女傳'에 “사람들이 일찍이 네 마리가 居하고 혼자서 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라 하였는데 아마 그 天性이 그런 성싶다. 河는 북방으로 흐르는 물의 통칭이다. 洲는 水中의 居할 수 있는 땅이다. 窈窕는 幽閑하다는 뜻이다. 淑은 善함이다. 女란 것은 시집가지 않은 여자의 호칭이니 아마도 文王의 后妃 太姒를 가리킨 성싶으니 處子로 있을 때를 말한 것이다. 君子는 文王을 가리킨 것이다. 好도 또한 善함이다. 逑는 배필이다. '毛傳'에 摯字는 至와 通하니 그 情意가 깊고 지극함을 말한 것이다.
○ 興이라는 것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 읊을 바의 語辭를 인용하여 일으킴이다. 周의 文王이 나면서부터 盛德이 있고, 또한 聖女 姒氏를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 사람들이 그 처음 이른 것을 보고 그 幽閑하고 貞靜한 德을 보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저 關關然한 雎鳩는 서로 함께 河州 위에서 온화하게 우니, 이 窈窕한 淑女는 君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그 서로 함께 和樂하고 恭敬함이 또한 雎鳩의 情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후에 모두 興이라 말한 것은 그 文意가 모두 이를 따른 것이다. 漢나라 匡衡이 말하기를, “窈窕淑女 君子好逑는 능히 그 貞淑함을 극진히하여 그 志操를 달리하지 아니하여 情欲의 감정이 容儀에 낌이 없고 宴私의 뜻이 動靜에 드러나지 않으니, 대저 그런 뒤에야 가히 至尊의 짝이 되어 宗廟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綱紀의 머리요 王敎의 실마리이다.”라 하니 가히 詩를 잘 설명한 것이다.
參差荇菜,
(참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流之.
(좌우류지) : 이리저리 헤치며 찾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寤寐求之.
(오매구지) : 자나깨나 구하네
求之不得,
(구지불득) : 구해도 찾지 못해
寤寐思服.
(오매사복) : 자나깨나 생각하네
悠哉悠哉,
(유재유재) : 생각하고 생각하니
輾轉反側.
(전전반측) : 잠 못 자며 뒤척이네.
興이다. 參差는 長短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荇은 接余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자라고 줄기는 비녀의 다리와 같으며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은 紫赤色이며 둘레는 지름이 한치 남짓이니 수면에 떠 있다. 혹은 오른쪽으로 하고 혹은 왼쪽으로 한 것은 일정한 방향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流는 물의 흐름을 따라 취하는 것이다. 혹은 잠을 깨었다가 혹은 잠이 든 것은 일정한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服은 그리워함이다. 悠는 긺이다. 輾이란 것은 轉의 半이요, 轉이란 것은 輾의 한바퀴이며, 反이란 것은 輾이 지나친 것이요, 側이란 것은 轉을 멈춤이니, 모두 누워도 자리가 편치 않다는 뜻이다.
○ 이 장은 그 얻지 못한 것에 근본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는 좌우로 일정한 방향이 없이 흐를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는 마땅히 寤寐不忘하하면서 구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 구하여 얻지 못하면 군자의 짝이 되어 그 內治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그리워하기를 깊게하여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음에 이른 것이다.
參差荇菜,
(참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采之.
(좌우채지) : 이리저리 뜯어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琴瑟友之.
(금슬우지) : 금슬좋게 사귀려네
參差荇菜,
(참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芼之.
(좌우모지) : 여기저기 뜯어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 요조숙녀와
鍾鼓樂之.
(종고락지) : 풍악 울리며 즐기려네.
興이다. 采는 취하여 택함이요, 芼는 익혀서 올림이다. 琴은 五현인데 혹은 7현이요, 瑟은 25현이니, 모두 현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작은 것이다. 友란 것은 親愛한다는 뜻이다. 鐘은 금속악기의 등속이요, 鼓는 가죽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큰 것이다. 樂은 和平의 지극함이다.
○ 이 장은 지금 비로소 얻음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采擇하여 삶아서 올릴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즐겁게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시 있는 것이 아니니 다행히 얻는다면 군자의 짝이 되어 內治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喜樂하며 尊奉하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칠 수 없음이 또한 이와 같다.
關雎 三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孔子꼐서 말씀하시기를, “關雎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되 傷해 하지 않는다.”라 하시니, 내가 생각해 보니 이 말씀은 이 詩를 지은 자가 그 性情의 바름과 聲氣의 和함을 얻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대개 德이 雎鳩와 같아서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다면 后妃의 性情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그 一端을 볼 수 있고, 寤寐反側하고 琴瑟鐘鼓를 연주하여 그 哀樂을 극진히하여 그 법칙을 넘지 않는다면 詩人의 性情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로써 볼 수 있는 것이다. 유독 그 聲氣의 和함을 들을 수 있는 자가 없는 것이 비록 한탄스러운 것 같으나, 학자가 우선 그 말에 나아가서 그 이치를 玩索하여 마음을 기른다면 또한 가히 學詩의 근본을 얻을 것이다.
○ 匡衡이 말하기를, “배필을 정할 때는 生民하는 처음이요 萬福의 근원이니 婚姻의 禮가 바른 뒤에야 品物이 이루어져서 天命이 온전해 지는 것이다. 孔子께서 詩를 論하실 적에 關雎로써 시작을 삼으시니, 太上은 백성의 부모이므로 后夫人의 행실이 天地에 짝할 수 없다면 神靈의 統緖를 받들어 萬物의 마땅함을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上世 이후로부터 三代의 興廢가 이것에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정해 3月10日 정리.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詩經卷之一
國風一
國者는 諸侯所封之域이오 而風者는 民俗歌謠之詩也ㅣ라 謂之風者는 以其被上之化以有言이오 而其言又足以感人이니 如物이 因風之動以有聲이오 而其聲又足以動物也ㅣ라 是以로 諸侯ㅣ 采之하야 以貢於天子어든 天子受之하야 而列於樂官하니 於以考其俗尙之美惡하고 而知其政治之造特遠繭?舊說에 二南爲正風이니 所以用之閨門鄕黨邦國而化天下也ㅣ라 十三國爲變風이니 則亦領在樂官하야 以時存肄하고 備觀省而垂監戒耳라 合之凡十五國云이라
국은 제후를 봉한 바의 경계이고, 풍은 민속 가요의 시라. 풍이라 이르는 것은 위의 덕화를 입음으로써 (찬동의) 말이 있게 되고, 그 말이 또한 족히 써 사람을 감동시키니 마치 물건이 바람의 동함으로 인하여 써 소리가 있게 되고, 그 소리가 또한 족히 써 물건을 움직이는 것과 같음이라. 이로써 제후가 채택하여 써 천자에게 바치거든 천자가 받아서 악관에게 벌려 주니(악관에게 각각 맡아서 어느 음악, 어느 곡조에 넣어 가락을 만들도록 함), 써 그 풍속이 숭상하는 아름다운 것과 악한 것을 상고하여 써 그 정치의 득실을 아니라. 옛 말에 2남(주남, 소남)이 정풍이 되니 써한 바 규문(안방, 집안)과 향당(시골)과 나라에서 쓰고 천하가 화하게(덕화) 되었느니라. 13국이 변풍이니 또한 거느림이 악관에게 있어 때로써 존하고 익히고 관찰하고 성찰함을 갖추고 귀감과 경계를 드리웠느니라. 합한 것이 무릇 15나라라 하니라.
肄 : 익힐 이
周南一之一
周는 國名이오 南은 南方諸侯之國也ㅣ라 周國은 本在禹貢雍州境內岐山之陽하니 后稷十三世孫古公亶父始居其地러니 傳子王季歷하고 至孫文王昌하야 辟國寢廣할새 於時에 徙都于豐而分岐周故地하야 以爲周公旦과 召公奭之采邑하고 且使周公으로 爲政於國中하며 而召公으로 宣布於諸侯하니라 於是에 德化大成於內而南方諸侯之國과 江沱汝漢之間이 莫不從化하니 蓋三分天下에 而有其二焉이러니 至子武王發하야 又遷于鎬하고 遂克商而有天下하시니라
주는 나라 이름이고, 남은 남방 제후의 나라라. 주나라는 본래 (『서경』) 우공편에 나오는 옹주의 경내 기산의 양지쪽에 있었으니 후직의 13세손인 고공단보가 처음에 그 땅에 거하더니, 아들인 왕 계력에게 전하고 손자인 문왕 창에 이르러서 나라를 열어 점점 넓힐 적에, 이에 도읍을 풍에 옮기고 기주의 옛 땅을 나누어서 써 주공 단과 소공 석의 채읍을 삼고, 또한 주공으로 하여금 나라 안에 정치를 하게하며 소공으로 (문왕의 정치를) 제후에게 선포하니라. 이에 덕화가 크게 안으로 이루어지고 남방 제후의 나라와 강수와 타수와 여수와 한수의 사이가 따라서 화하지 않음이 없으니 대개 천하를 삼분함에 그 둘(구주 가운데 여섯 주)을 두었더니 아들인 무왕 발에 이르러서 또한 호경으로 옮기고 드디어 상나라를 이겨서 천하를 두셨느니라.
武王崩하고 子成王誦이 立한대 周公相之하야 制作禮樂하고 乃采文王之世ㅣ 風化所及民俗之詩를 被之筦弦以爲房中之樂하고 而又推之以及於鄕黨邦國하니 所以著明先王風俗之盛하야 而使天下後世之修身齊家治國平天下者로 皆得以取法焉이라 蓋其得之國中者를 雜以南國之詩하야 而謂之周南하니 言自天子之國으로 而被於諸侯요 不但國中而已也ㅣ라
무왕이 붕하시고 아들인 성왕 송이 서니 주공이 도와서 예악을 제작하고(制禮作樂) 이에 문왕의 세대에 풍화의 미친 바 민속의 시를 관현(피리 젓대, 거문고 등의 관악기와 현악기)에게 입혀서(담아서) 집안의 음악으로 삼고, 또 미루어서 써 향당과 방국에 이르도록 했으니, 써한 바 선왕 풍속의 성대함을 나타내고 밝혀서 천하 후세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하는 자로 하여금 다 써 법을 취하도록 했느니라. 대개 그 국중에서 얻은 것을 써 남국의 시에 섞어서 주남이라 이르니, (주나라인) 천자의 나라로부터 제후에게 입힌 것이고, 다만 국중뿐이 아님을 말함이라.
其得之南國者則直謂之召南하니 言自方伯之國으로 被於南方而不敢以繫于天子也ㅣ라 岐州는 在今鳳翔府岐山縣이오 豐은 在今京兆府鄠縣終南山北이오 南方之國은 卽今興元府京西湖北等路諸州라 鎬는 在豐東二十五里라
그 남국에 가서 얻은 것을 바로 소남이라 이르렀으니 방백의 나라로부터 남방까지 입게 되어 감히 써 천자에 매이지 못함을 말함이라(남방에서 유행한 노래들은 따로 떼어내 소남이라 함). 기주는 지금의 봉상부 기산현에 있고, 풍은 지금의 경조부 호현의 종남산 북쪽에 있고, 남방의 나라는 곧 지금의 흥원부 경서 호북 등지의 길의(길과 면한) 모든 고을이라. 호는 풍의 동쪽 25리에 있음이라.
小序曰關雎麟趾之化는 王者之風이라 故로 繫之周公하니 南은 言化自北而南也ㅣ오 鵲巢騶虞之德은 諸侯之風也ㅣ니 先王之所以敎라 故로 繫之召公이라 하니 斯言得之矣로다
소서에 가로대 관저장과 기린장의 덕화는 왕자의 풍(덕풍)이라. 그러므로 주공에게 매였으니 남은 덕화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한 것을 말하고, 작소장과 추우장의 덕화는 제후의 풍속이니 선왕의 써 가르친 바라. 그러므로 소공에게 매였다 하니, 이 말이 (그 뜻을) 얻었도다.
辟 : 열 벽 沱 : 물이름(양자강의 지류) 타 筦 : 피리 관 鄠 : 땅이름 호
[주남 제1편. 관저3장(關雎三章)]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관관저구ㅣ 재하지주ㅣ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요조숙녀ㅣ 군자호구ㅣ로다 興也ㅣ라)
끼룩끼룩하는 저 물오리여, 하수의 물가에 있도다.
요조숙녀여, 군자의 좋은 짝이도다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시 한 문장을 읽고 그 시가 興인지 賦인지를 같이 붙여 읽었다. 다시 말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興也ㅣ라”라고 하였다. 아래 모든 시 구절도 마찬가지로 읽는다.
韻은 洲(주)와 逑(구)이다.
○興也ㅣ라 關關은 雌雄相應之和聲也ㅣ라 雎鳩는 水鳥니 一名王雎라 狀類鳧鷖하고 今江淮間有之하니 生有定偶而不相亂하고 偶常並遊而不相狎이라 故로 毛傳에 以爲摯而有別이라 하고 列女傳에 以爲人未嘗見其乘居而匹處者라 하니 蓋其性然也ㅣ니라 河는 北方流水之通名이오 洲는 水中可居之地也ㅣ라 窈窕는 幽閑之意라 淑은 善也ㅣ라 女者는 未嫁之稱이니 蓋指文王之妃太姒爲處子時而言也ㅣ오 君子는 則指文王也ㅣ라 好는 亦善也ㅣ오 逑는 匹也ㅣ라 毛傳之摯字與至通이니 言其情意深至也ㅣ라
○흥이라(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먼저 눈으로 보고 느낀 바를 말해서 흥기시키는 문장을 시에서 ‘흥’이라 한다. 곧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라는 문장을 먼저 앞세운 것을 ‘흥’이라 한다. ). 관관은 암수가 서로 응하면서 화답하는 소리라. 저구는 물새이니 일명 왕저라. 형상이 오리와 같고, 지금은 강수와 회수 사이에 있으니 날 적부터 정한 짝이 있어 서로 난잡함이 없고, 항상 짝을 지어 서로 노닐고 서로 친압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모전(모씨 전한 시)에 써 지극하여 분별이 있다 했고, 열녀전에 써 사람이 일찍이 그 승거(말 두 마리가 나란히 끌고 가는 것으로 짝지음을 말함)함은 보았으되 외짝으로 처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하니 대개 그 성품이 그러하니라. 하수는 북방에 흐르는 물을 통칭한 이름이고, 주는 물 가운데 가히 거할 만한 땅이라. 요조는 그윽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숙은 선함이라. 여는 시집가지 않음을 일컬음이니 대개 문왕의 왕비 태사가 처자가 되었을 때를 가리켜서 말함이고, 군자는 문왕을 가리킴이라. 호는 또한 선함이고, 구는 짝지음이라. 모전의 摯자는 至와 더불어 통하니 그 뜻이 깊고 지극함을 말함이라.
○興者는 先言他物하야 以引起所詠之詞也ㅣ라 周之文王이 生有聖德하시고 又得聖女姒氏하사 以爲之配하시니 宮中之人이 於其始至見其有幽閑貞靜之德이라 故로 作是詩라 言彼關關然之雎鳩則相與和鳴於河洲之上矣어늘 此窈窕之淑女則豈非君子之善匹乎아 하니 言其相與和樂而恭敬이 亦若雎鳩之情摯而有別也ㅣ라 後凡言興者ㅣ 其文意皆放此云이라 漢匡衡이 曰窈窕淑女君子好逑는 言能致其貞淑하고 不貳其操하야 情慾之感이 無介乎容儀하며 宴私之意不形乎動靜이라 夫然後에 可以配至尊而爲宗廟主하니 此는 綱紀之首요 王敎之端也ㅣ라 하니 可謂先說詩矣라
○흥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서 써 읊을 바의 말을 일으킴이라. 주나라의 문왕이 날 때부터 성덕이 있으시고, 또한 성녀 사씨를 배필로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의 사람이 그 처음 이름에 그 그윽하고 한가롭고 바르고 정숙한 덕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궁중 사람들이) 이 시를 지음이라. 저 끼룩끼룩하는 물오리들은 곧 서로 더불어 하수 물 위에서 화하면서 울고 있거늘 이 요조숙녀는 곧 어찌 군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하니, 그 서로 더불어 화락하면서 공경함이 또한 물오리의 정이 지극하면서 분별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함이라. 뒤에 무릇 흥을 말한 것은 그 문장의 뜻이 다 이와 같음을 이름이라. 한광형이 가로대 요조숙녀가 군자의 좋은 배필이라는 것은 능히 그 정숙함을 이루고, 그 지조를 두 번 아니하여 정욕의 느낌이 용의에 분별이 없으며, 연회 (때)의 사사로운 뜻이 동정에 나타나지 않느니라. 무릇 그런 후에 가히 지극히 높은 데에 짝이 되고 종묘의 주인이 될 것이니 이것은 강기(三綱六紀 : 삼강은 君爲臣綱 ․ 父爲子綱 ․ 夫爲婦綱, 육기는 아버지의 형제들, 집안 어른들, 일가사람, 스승, 어른, 친구 등을 바르게 대하는 것)의 머리가 되고, 왕교(왕도정치의 교화)의 단서가 된다 하니, 가히 시를 잘 해설한다 이르리로다.
鳧 : 오리 부 鷖 : 오리 예 摯 : 지극할 지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류지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오매구지로다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구지부득이라 오매사복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
유재유재라 전전반칙하소라 興也ㅣ라)
들쭉날쭉 마름 나물을 좌우로 흘려 취하도다.
요조숙녀를 자나 깨나 구하도다.
구하여도 얻지 못함이라. 자나 깨나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아득하고 아득하니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엎치락뒤치락하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에서 韻은 流(류)와 求(구)이고, 바깥짝인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에서 韻은 得(득) 服(복) 側(측)이다.
○興也ㅣ라 參差는 長短不齊之貌라 荇은 接余也ㅣ니 根生水底하야 莖如釵股하고 上靑下白하고 葉紫赤하며 圓徑寸餘하니 浮在水面이라 或左或右는 言無方也ㅣ라 流는 順水之流而取之也ㅣ라 或寤或寐는 言無時也ㅣ라 服은 猶懷也ㅣ라 悠는 長也ㅣ라 輾者는 轉之半이오 轉者는 輾之周며 反者는 輾之過요 側者는 轉之留이니 皆臥不安席之意라
○흥이라. 참치는 길고 짧음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라. 행은 접여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나와 줄기는 비녀다리와 같고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사귀는 붉으며 둥글고 길이가 한 마디쯤 되니 수면에 둥둥 떠 있음이라. 혹 왼쪽으로 하고 혹 오른쪽으로 하는 것은 방소가 없음을 말함이라. 유는 물의 흐름이 순함을 취함이라. 혹 깨고 혹 자는 것은 때가 없음을 말함이라. 복은 그리워함과 같음이라. 유는 긺이라. 輾이라는 것은 轉의 반이오(반듯이 누웠다가 옆으로 돌아눕는 것), 轉이라는 것은 輾의 두루함이라(돌아누웠다가 엎드려서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반이라는 것은 전을 지나는 것이고(옆으로 누웠다가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측이라는 것은 전의 머무름이니(다시 돌아누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대개 누워서 자리가 편안하지 못한 뜻이라.
○此章은 本其未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則當左右無方以流之矣요 此窈窕之淑女則當寤寐不忘以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求之不得則無以配君子而成其內治之美라 故로 其憂思之深이 不能自已가 至於如此也ㅣ니라
○이 장은 본래 그 얻지 못함을 말했음이니 저 들쭉날쭉하는 마름나물은 마땅히 좌우로 방소없이 흐름을 취하고 이 요조숙녀는 마땅히 잊지 못하고 구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구하다 얻지 못하면 써 군자를 배필하여 그 내치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생각하는 깊음이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은 데에 이르느니라.
釵 : 비녀 차(채)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채지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
요조숙녀를 금슬우지로다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막지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
요조숙녀를 종고락지로다 興也ㅣ라)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캐도다.
요조숙녀를 금슬로 화하도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삶도다.
요조숙녀를 종고로 즐기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에서 韻은 采(채)와 友(우)이고, 바깥짝인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에서 韻은 芼(삶을 모)와 樂(즐길 락)’으로 운을 맞추기 위해 芼를 '막'으로 읽는다.
○興也ㅣ라 采는 取而擇之也ㅣ오 芼는 熟而薦之也ㅣ라 琴은 五弦이며 或七弦이오 瑟은 二十五弦이니 皆絲屬이니 樂之小者也ㅣ라 友者는 親愛之意也ㅣ라 鐘은 金屬이오 鼓는 革屬이니 樂之大者也ㅣ라 樂則和平之極也ㅣ라
○흥이라. 채는 취해서 가리는 것이고, 모는 익혀서 제사 올림이라. 금은 다섯 줄이며 혹 일곱 줄이고, 슬은 25줄이니 다 사속이니 악기의 작은 것이라. 우는 친애하는 뜻이라. 종은 금속이고, 고는 혁속이니 악기의 큰 것이라. 즐겁다는 것은 화평의 지극함이라.
○此章은 据今始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를 旣得之則當采擇而亨芼之矣오 此窈窕之淑女를 旣得之則當親愛而娛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幸而得之則有以配君子而成內治라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
○이 장은 지금에야 비로소 얻어서 말함이니 저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가려서 삶아야 할 것이고, 이 요조숙녀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오락하여야 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다행히 얻었다면 써 군자의 배필이 되고 내치를 이루리라. 그러므로 그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높이고 받드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만두지 않음이 또한 이와 같음이라.
据 : 문득 거, 의지할 거 亨 : 여기서는 ‘삶을 팽’
關雎三章이라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八句라
관저 3장이라. 첫 장은 네 구절이고, 두 장은 장마다 여덟 구절이라.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위의 주자의 주를 다 읽고 난 뒤에 마지막에는 ‘關雎三章이라’고 붙여 읽고 관저3장이 모두 끝났음을 새긴다. 다시 말해 관저3장의 마지막 註인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고 읽는다. 아래도 모두 마찬가지로 읽는다.
孔子曰關雎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이라 하시니 愚는 謂此言爲此詩者ㅣ 得其性情之正과 聲氣之和也ㅣ라 蓋德如關雎하야 摯而有別則后妃性情之正을 固可以見其一端矣ㅣ오 至於寤寐反側琴瑟鍾鼓하야 極其哀樂而皆不過其則焉이면 則詩人性情之正을 又可以見其全體也ㅣ라 獨其聲氣之和를 有不可得而聞者ㅣ 雖若可恨이나 然이나 學者姑卽其詞而玩其理하야 以養心焉이면 則亦可以得學詩之本矣라
공자 가라사대 관저는 즐겁되 음탕하지 아니하고 슬프되 상하지 않는다 하시니 우는 이르되 이 말씀은 이 시를 한 자가 그 성정의 바름과 성기(소리와 기운 곧 곡조)의 화함을 얻음을 말함이라. 대개 덕이 관저와 같아서 지극하여 분별이 있으면 후비의 성정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써 그 일단을 볼 것이고(제1장), 오매반측하고 금슬종고하는 데에 이르러서 그 슬프고 즐거워함을 지극히 하여 다 그 법에 지나치지 아니하면 시인의 성정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를 볼 수 있으리라. 홀로 그 성기의 화함을 가히 얻어 듣지 못하는 자가 비록 가히 한할 것 같으나 그러나 배우는 자가 아직 그 말에 나아가 그 이치를 구경하여서 써 마음을 기르면 또한 가히 써 시를 배우는 근본을 얻으리라.
○匡衡이 曰妃匹之際는 生民之始며 萬福之原이니 婚姻之禮ㅣ 正然後에 品物遂而天命全이라 孔子論詩以關雎爲始하시니 言太上者는 民之父母라 后夫人之行이 不侔乎天地면 則無以奉神靈之統而理萬物之宜라 自上世以來로 三代興廢ㅣ 未有不由此者也ㅣ니라
○광형이 가로대 배필(妃匹, 여기서 妃는 配로 읽음)의 즈음은 백성을 내는 시작이며, 만복의 근원이니 혼인의 예가 바른 연후에 품물이 이뤄지고 천명이 온전해지니라. 공자가 시를 논하심에 관저로써 시작을 하시니 말하자면 위에 있는 자(천자)는 백성의 부모라. 후부인의 행실이 천지와 짝하지 못한다면 신령의 거느림을 받들어 만물의 마땅함을 다스림이 없느니라. 상세로부터 써 옴으로 삼대의 흥폐가 이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느니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48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czrxqIhZskE
www.youtube.com/watch?v=8NFcfi8BeSk&list=PUHkKf85AxbSM_IFNhs9kOPw&index=33
입력 2003.12.19
www.hankookilbo.com/News/Read/200312190080007862
최영애(57) 연세대 중문과 교수가 동화책 '태양의 딸'(비룡소 발행)을 내고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다섯 살 때 목격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꿈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판타지다. 18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씨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연 최 교수는 "어린 시절 겪은 한국전쟁 체험이 작가의 꿈을 이루게 했다"며 "전쟁도 꺾을 수 없는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동화를 썼다"고 말했다.
2년 전 도올과 함께 뉴욕에 한달 정도 머물 때 학술논문을 쓰려고 했으나 참고문헌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대신 평소 머리 속에 맴돌던 이야기를 옮겨놓았다. 도올은 아이디어를 듣고 적극적으로 써보라고 권했고, 교정도 맡았다.
맏딸 김승중 교수(토론토대 그리스미술고고학)
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health21c&artSeqNo=11008669
news.joins.com/article/21339814
https://kydong77.tistory.com/21400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74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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