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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53 - 공손추 하 10

맹자 53 - 공손추 하 10 孟子致爲臣而歸。 王就見孟子,曰 前日願見而不可得,得侍,同朝甚喜。 今又棄寡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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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學焉後臣(학언후신)

孟子將朝王

(맹자장조왕)이러시니

: 맹자가 장차 왕께 조현하려는데 

王使人來曰寡人

(왕사인래왈과인)이

: 왕이 사람을 보내 와서 이르기를 과인이 

如就見者也

(여취견자야)러니

: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하고 있던 터에 

有寒疾

(유한질)이라 : 감기가 들어서 

不可以風

(불가이풍)일새 : 바람을 쐴 수 없어 나가지를 못하고

朝將視朝

(조장시조)하리니 : 아침에 조회를 하려 하오니 

不識

(불식)케이다 :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可使寡人得見乎(가사과인득견호)잇가

: 제가 선생님을 뵐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對曰不幸而有疾

(대왈불행이유질)이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저도 병이 나서 

不能造朝

(불능조조)로소이다 : 조회에 나갈 수 없습니다. 

明日

(명일)에 : 그 다음날 

出弔於東郭氏

(출조어동곽씨)러시니 : 동곽씨 댁에 문상을 가려 하니 

公孫丑曰昔者

(공손축왈석자)에 : 공손추가 말하기를 어제는 

辭以病

(사이병)하시고 : 이라 핑계하시고

今日弔或者不可乎

(금일조혹자불가호)인저

: 병오늘 문상를 간다는 것이 옳지 못하지 않습니까

曰昔者疾

(왈석자질)이 : 맹자가 말하기를 어제의 병이 

今日愈

(금일유)어니 : 오늘은 쾌차하였는데 

如之何不弔(여지하불조)리오 : 어째서 문상을 못하겠느냐 

王(왕)이 : 왕이 

使人問疾

(사인문질)하시고 : 사람을 보내어 문병을 하게 하고 

醫來

(의래)어늘 : 어의가 찾아오거늘 

孟仲子對曰昔者

(맹중자대왈석자)에 : 맹중자가 대답하기를 어제는 

有王命

(유왕명)이어시늘 : 왕께서 불렀지만 

有采薪之憂

(유채신지우)라 : 바람을 쐬지 못할 병이 있어서 

不能造朝

(불능조조)러시니 : 조회에 나가지 못했고 

今病小愈

(금병소유)어시늘 : 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하여 

趨造於朝

(추조어조)하더시니 : 조정에 달려갔으니 

(아)는 : 나는 

不識

(불식)케라 : 모르겠습니다 

能至否乎

(능지부호)아하고 : 도착하였는지도 하고 

使數人

(사수인)으로 : 몇 사람을 시켜서 

要於路曰請必無歸而造於朝

(요어로왈청필무귀이조어조)하소서

: 돌아올 길목을 지켰다가 제발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조정으로 나가게 하였다. 

不得已而之景丑氏(불득이이지경축씨)하여

: 맹자는 차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경추씨라는 대신 댁에 가서 

宿焉

(숙언)이러시니 : 묵게 되었다. 

景子曰內則父子

(경자왈내칙부자)요 : 경자가 말하기를, 안으로 아버지와 아들이요 

外則君臣

(외칙군신)이 : 밖으로는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人之大倫也

(인지대륜야)니 : 사람에게 중대한 윤리인데 

父子

(부자)는 : 부자간에는 

主恩

(주은)하고 : 은혜를 주로 하고

 君臣

(군신)은 : 군신간에는 

主敬

(주경)하니 : 공경을 주로 하는 법이나 

丑見王之敬子也

(축견왕지경자야)요 : 나는 왕께서 선생을 공경하는 것을 보았고 

未見所以敬王也

(미견소이경왕야)니이다 :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曰惡

(왈오)라 : 맹자가 말하기를, 

是何言也

(시하언야)오 : 아이 아것이 무슨 말씀이오 

齊人

(제인)이 : 제나라 

無以仁義與王言者

(무이인의여왕언자)는 : 사람이 인과 의로써 왕께 말씀하지 않는 것은 

豈以仁義爲不美也

(기이인의위불미야)리오 : 어찌 인과 의가 불미한 것이라고 해서이겠습니까?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

(기심왈시하족여언인의야운이)면

: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어떻게 왕과 함께 인과 의를 말할 수 있겠느냐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則不敬

(즉불경)이 : 불경함이 

莫大乎是

(막대호시)하니 : 이보다도 더 클 것이 없는 것이오

(아)는 : 나는 

非堯舜之道

(비요순지도)어든 : 요순의 도리가 아니면 

不敢以陣於王前

(불감이진어왕전)하노니

: 감히 왕 앞에서 말씀드리지 아니하니

(고)로 : 그러므로

齊人

(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莫如我敬王也

(막여아경왕야)니라

: 나만큼 왕을 공경함이 없는 것이오

景子曰否

(경자왈부)라 : 경자가 말하기를 아니오 

非此之謂也

(비차지위야)라 : 그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禮曰父召

(예왈부소)어시든 : 예에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부르시거든 

無諾

(무락)하며 : 예 이외의 다른 말을 하지 아니하며 

君命召

(군명소)어시든 : 임금님께서 부르시거든 

不俟駕

(불사가)라하니

: 마차를 준비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였는데 

固將朝也

(고장조야)라가 : 처음부터 조현하려고 하던 터에 

聞王命而遂不果

(문왕명이수불과)하시니

: 왕의 소명을 듣고 결국 중지하고 말았으니

宜與夫禮

(의여부례)로 : 아무래도 예법과

若不相似然

(약불상사연)하이다 : 맞지 않는 듯합니다 

曰豈謂是與

(왈기위시여)리오

: 맹가가 말하기를, 어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소

曾子曰晉楚之富

(증자왈진초지부)는

: 증가가 말씀하시기를 지나라와 초나나의 부는 

不可及也

(불가급야)나 : 내가 미치지 못하나 

彼以其富

(피이기부)어든 : 저들이 부력으로써 한다면 

我以吾仁

(아이오인)이요 : 나는 나의 인한 것으로 할 것이요 

彼以其爵

(피이기작)이어든 : 저들이 관작으로써 한다면 

我以吾義

(아이오의)니 : 나는 나의 의로써 할 것이니 

吾何慊乎哉

(오하겸호재)리오하시니

: 내가 무엇이 저들보다 부족한 것이 있겠는가 

夫豈不義

(부기불의)를 : 어찌 의롭지 못한 것을 

而曾子言之

(이증자언지)시리오 : 중자께서 말씀하였겠소 

是或一道也

(시혹일도야)니라

: 이것이 어쩌면 원리는 마찬가지인 것이오 

天下

(천하)에 : 천하에 

有達尊

(유달존)이 : 공통된 존귀한 것이 

(삼)이니 : 세 가지가 있는데 

爵一齒一德一

(작일치일덕일)이니 : 관작이 하나요 연세가 하나요 덕이 하나이니 

朝廷

(조정)엔 : 조정에서는 

莫如爵

(막여작)이요 : 관작이 제일이요 

鄕黨

(향당)엔 : 동네에서는 

莫如齒

(막여치)요 : 연세가 제일이요

輔世長民

(보세장민)엔 : 세상을 돕고 백성을 키우는 데는 

莫如德

(막여덕)이니 : 덕이 제일이니 

惡得有其一

(악득유기일)하여 : 어떻게 그 세가지 중의 하나만을 가지고 

以慢其二哉

(이만기이재)리오 : 그 둘을 소홀히 여길 수 있겠소 

(고)로 : 그러므로 

將大有爲之君

(장대유위지군)은 : 앞으로 크게 해 보려는 임금은 

必有所不召之臣

(필유소불소지신)하여 : 반드시 앉아서 부를 수 없는 신하가 있는 법이오 

欲有謀焉

(욕유모언)이면 : 의견을 듣고자 함이 있으면 

則就之

(즉취지)하나니 : 나아가서 만나보는 법이니 

其尊德樂道

(기존덕락도)가 :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거워함이 

不如是

(불여시)면 : 이와 같지 못하다면 

不足與有爲也

(부족여유위야)니라 : 함께 해 볼 만한 것이 없는 것이오 

(고)로 : 그러므로

湯之於伊尹

(탕지어이윤)에 : 탕임금이 이윤에게 

學焉而後臣之

(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현후에 신하를 삼았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王

(불노이왕)하시고 : 힘드리지 않고 왕노릇하고 

桓公之於管仲

(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중에게서 

學焉而後臣之

(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연후에 신하를 삼으니 

(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覇

(불로이패)하니라 : 힘들이지 않고 패자가 된 것이오 

今天下地醜德齊

(금천하지추덕제)하여

: 이제 천하가 지역도 서로 비슷하고 덕이 서로 비슷하여 

莫能相尙

(막능상상)은 : 어는 편이 더 낫지도 못한 것은 

無他

(무타)라 : 다른 까닭이 아니라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

(호신기소교이불호신기소수교)니라 : 임금이 가르쳐 줄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湯之於伊尹

(탕지어이윤)과 : 탕임금이 이윤에 대해서와

桓公之於管仲

(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주에 대해서도 

則不敢召

(즉불감소)하니 : 감히 부르지 못하였나니 

管仲

(관중)도 : 관중만 해도 

且猶不可召

(차유불가소)하니 : 오리려 부를 수가 없었는데 

而況不爲管仲者乎

(이황불위관중자호)아

: 하물며 관중처럼 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해서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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