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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霄問曰古之君子仕乎
(주소문왈고지군자사호)잇가
: 주소가 물어 말하기를, 옛날에 군자가 벼슬하였습니까
孟子曰仕
(맹자왈사)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였다
傳曰孔子三月無君
(전왈공자삼월무군)이면
: 주소가 또 묻기를 공자가 석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皇皇如也
(즉황황여야)하사 : 어찌할 줄을 모르다시피하여
出疆
(출강)에 : 국경을 떠나갈 적에
必載質
(필재질)라하고 : 반드시 선사할 물건을 싣고 갔다 하고
公明儀曰古之人
(공명의왈고지인)이 : 또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날 사람이
三月無君
(삼월무군)이면 :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弔
(즉조)라하니라 : 슬퍼했다 하였습니다
三月無君則弔
(삼월무군칙조)는
: 그런데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슬퍼했다는 것은
不以急乎
(부이급호)잇가 :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曰士之失位也猶諸侯之失國家也
(왈사지실위야유제후지실국가야)니
: 맹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직위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제후가 나라를 잃어버렸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禮曰諸侯耕助
(예왈제후경조)하여 : 예기에서 말하기를 제후가 밭 갈고
以供粢盛
(이공자성)하고 : 거두어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夫人蠶繅
(부인잠소)하여 : 부인이 누에 치고 실을 뽑아서
以爲衣服
(이위의복)하나니 : 제복을 만든다 하였느니라
犧牲不成
(희생부성)하며 : 산 제물이 마련되지 못하고
粢盛不潔
(자성부결)하며 : 제사 음식이 깨끗하지 못하며
衣服不備
(의복부비)하면 : 제복이 마련되지 못하면
不敢以祭
(부감이제)하고 :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惟士無田
(유사무전)이면 : 오직 선비도 농사 지을 밭이 없으면
則亦不祭
(즉역부제)라하니 : 또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이니
牲殺器皿衣服
(생살기명의복)이 : 산 제물과 그릇과 의복이
不備
(불비)하여 : 마련되지 못하여
不敢以祭
(불감이제)면 :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則不敢以宴
(즉불감이연)이니 : 연희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
亦不足弔乎
(역부족조호)아 :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出疆
(출강)에 : 국경을 떠남에 있어
必在質
(필재질)는 : 반드시 예물을 싣고 간다는 것은
何也
(하야)잇고 : 무슨 뜻입니까
曰士之仕也
(왈사지사야)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사의 벼슬하는 것이
猶農夫之耕也
(유농부지경야)니 : 농부의 밭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農夫豈爲出疆
(농부기위출강)하여 : 농부가 어떻게 국경을 떠나갈 적에
舍其耒耜哉
(사기뢰사재)리오 : 농기구를 버리고 갈 수 있겠는가
曰晉國
(왈진국)이 : 주소가 또 묻기를, 진나라
亦仕國也
(역사국야)로되 : 또한 벼슬하는 나라이지만
夫嘗聞仕如此其急
(부상문사여차기급)하니
: 이때까지 벼슬하는 것이 어떻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습니다.
仕如此其急也
(사여차기급야)인댄 : 벼슬하기가 이렇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는데
君子之難仕
(군자지난사)는 : 벼슬 안 하는 것은
何也
(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丈夫生而願爲之有室
(왈장부생이원위지유실)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사나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 원하며
女子生而願爲之有家
(여자생이원위지유가)는
: 여자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父母之心
(부모지심)이라 : 부모의 마음이라 사람마다
人皆有之
(인개유지)언마는 : 모두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不待父母之命
(부대부모지명)과 :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명령과
媒妁之言
(매작지언)하고 : 중매인의 말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鑽穴隙相窺
(찬혈극상규)하며 : 담구멍을 파고 서로 엿보며
踰牆相從
(유장상종)하면 : 담장을 넘어서 서로 따라가게 되면
則父母國人
(칙부모국인)이 : 부모나 나라 사람들이
皆賤之
(개천지)하나니 : 모두 이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니라.
古之人
(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은
未嘗不欲仕也
(미상불욕사야)언마는
: 언제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又惡不由其道
(우악부유기도)하니
: 그러나 한편으로 올바른 길을 밟지 않고 벼슬하기를 싫어했던 것이니
不由其道而往者
(부유기도이왕자)는
: 올바른 길을 거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與鑽穴隙之類也
(여찬혈극지류야)니라
: 담구멍을 뚫고 엿보는 것과 같은 무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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