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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章章句上 第五章 : 堯以天下與舜

萬章曰 [堯以天下與舜, 有諸? ] (만장왈 요이천하여순,유제?) 孟子曰 [否。 天子不能以天下與人。 ] (맹자왈 부,천자불능이천하여인) [然則舜有天下也, 孰與之? ] (연즉순유천하야,숙여지?) 曰 [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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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堯以天下與舜

萬章曰(만장왈) :만장이 말했다。

[堯以天下與舜, 有諸? ] (요이천하여순,유제?)

 "요가 天下를 순에게 주셨다 하니 사실입니까?"

孟子曰 (맹자왈 ) :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否。 天子不能以天下與人。 ] (부,천자불능이천하여인)

"아니다。 天子가 天下를 남에게 주지 못한다。"

[然則舜有天下也, 孰與之? ] (연즉순유천하야,숙여지?)

"그러면 순이 天下를 차지한 것은 누가 준 것입니까?"

曰 [天與之。 ] (왈 천여지)

"天이 준 것이다。"

[天與之者, 諄諄然命之乎? ] (천여지자,순순연명지호?)

"天이 주었다 함은 天이 말(言)로 명령하셨습니까?"

曰 [否。 天不言, 以行與事示之而已矣。 ] (왈 부,천불언,이행여사시지이이의)

"아니다。 天이 말하지 않으시고, 행동(行)과 하는 일(事)로써 보여주실 따름이다。"

 

 

曰 [以行與事示之者如之何? ] (왈 이행여사시자여지하?)

"행동(行)과 하는 일(事)로써 보여주신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曰 [天子能薦人於天不能使天與之天下。 (왈 천자능천인어천,불능사천여지천하)

"天子가 사람을 天에다 천거할 수 있지마는

天으로 하여금 天下를 주시게 하지는 못한다。

     諸侯能薦人於天子不能使天子與之諸侯。 (제후능천인어천자,불능사천자여지제후)

제후가 사람을 天子에게 천거할 수 있지마는

天子로 하여금 그를 제후로 봉하도록 하지는 못하며,

     大夫能薦人於諸侯不能使諸侯與之大夫。 (대부능천인제후,불능사제후여지대부)

大夫가 사람을 제후에게 천거할 수 있지마는 

 제후로 하여금 그를 大夫로 삼도록 하지는 못한다。

     昔者堯薦舜於天而天受之(석자요천순어천이천수지)

옛날 요가 순을 天에 천거하심에 天이 이를 받아 들였고,

     暴之於民而民受之(포지어민이민수지)

그를 백성들 앞에 내보였더니, 백성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故曰 天不言以行與事示之而已矣。 (고왈 천불언,이행여사시지이이의) 

 그래서 '天은 말하지 않고 행동(行)과 하는 일(事)로써 보여주실 따름이다' 라고 한다。"

 

 

曰 [敢問薦之於天而天受之(왈 감문천지어천이천수지)

     暴之於民而民受之如何? ] (포지어민이민수지,여하?)

"天에다 천거하심에 天이 그를 받아들였고,

 그를 백성들에게 내보였더니,백성들이 그를 받아 들였다는 것이 무엇인지 감히 여쭈어 봅니다。"

曰 [使之主祭而百神享之(왈 사지주제이백신향지)

     是天受之。使之主事而事治(시천수지.사지주사이사치)

"그로 하여금 제사를 주제하게 하였는데, 모든 神이 기꺼이 그 제사를 흠향하여 받았으니,

 이는 天이 그를 받아들이심이고, 그로 하여금 나라 일을 보게 했더니 일이 잘 다스려지고

     百姓安之是民受之也。 (백성안지,사민수지야)

 백성들이 편안하게 여기니, 이는 民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天與之人與之故曰 天子不能以天下與人。

    (천여지,인여지,고왈 천자불능이천하여인)   

天이 주었고, 백성들이 주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天子가 天下를 남에게 주지 못한다' 라고 한다。

舜相堯二十有八載非人之所能爲也天也。

(순상요이십유팔재,비인지소능위야,천야)

순이 요를 돕기를 28 년 동안 하시니,

이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天이 그렇게 하게 한 것이다。

堯崩三年之喪畢(요붕,삼년지상필)

요가 돌아가시고 三年之喪을 모두 마치자,

舜避堯之子於南河之南。 (순피요지자어남하지남)

순은 요의 아들(단주)이 그 자리를 차지하도록 남하의 南쪽으로 몸을 피했다。

天下諸侯朝覲者不之堯之子而之舜。 (천하제후조근자,불지요지자이지순)

그러나 임금을 찾아 뵈러 오는 天下의 제후들이 

요의 아들한테로 가지 않고 순에게로 왔고,

訟獄者不之堯之子而之舜。 (송옥자, 불지요지자이지순)

소송을 제기하는 者들도 요의 아들한테로 가지 않고 순에게로 왔으며,

謳歌者不謳歌堯之子而謳歌舜(구가자,불구가요지자이구가순)

노래하는 者들도 요의 아들을 찬양하여 노래하지 않고 순을 찬양하여 노래하였다。

故曰天也。 (고왈천야)

그러므로 이것을 天이 시킨 것이라고 한다。

夫然後之中國踐天子位焉。 (부연후지중국,천천자위언)

이렇게 된 뒤에 순이 중원으로 돌아와서 天子의 자리에 오르셨다。

而居堯之宮逼堯之子是簒也非天與也。 (이거요지궁, 핍요지자.시찬야,비천여야)

요의 궁전에서 살면서, 순이 요의 아들을 핍박하였다면 이는 찬탈이지

天이 주신 것(天與)이 아니다。

太誓曰 (태서왈) : 『서경』「태서」편에

{天視自我民視天聽自我民聽} , (천시자아민시,천청저아민청)

<天의 보심은 백성의 보는 바로부터 하시며,

天의 들으심은 백성의 들음으로부터 하신다> 라고 하였으니 

 此之謂也。 (차지위야)

이를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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