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ㅡ 김기림(1907. 4. 5. ~ 6.25 납북 ?)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 준다.
*1936년 3월 《조광(朝光)》에 발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709
ko.wikipedia.org/wiki/%EA%B9%80%EA%B8%B0%EB%A6%BC
김기림(金起林, 1907년 4월 5일 ~ ?)
함경북도 학성에서 출생하였다. 보성고등보통학교를 나온 후 일본의 니혼 대학 영문학과 중퇴를 거쳐 도호쿠 제국대학 영문학과를 학사 학위 취득하였다. 귀국하여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를 지내면서 조선일보에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또한 같은 신문에 평론 〈시의 기술 인식 현실 등 제문제〉를 발표하며 문학평론에도 뛰어들었다. 1933년 이상, 이효석, 조용만, 박태원 등과 함께 구인회를 결성하였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36년에는 첫 시집 《기상도》를 발표하였다. 1942년 낙향하여 고향 근처 경성중학교(鏡成中學校)의 영어 교사로 부임했으며, 영어 과목이 폐지되자 수학을 가르쳤다. 당시 제자로 시인 김규동이 있다.
1945년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였으나, 다음 해 소련이 점령한 북한 지역으로부터 월남하여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즈음에 탈퇴하였다.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강사로 일하다 서울대학교 조교수가 되었고, 신문화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한국 전쟁 때 납북되었고,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기는 불명이다.
시집
- 《기상도》(장문사, 1936)
- 《태양의 풍속》(학예사, 1939)
- 《바다와 나비》(신문화연구소, 1946)
- 《새노래》(아문각, 1948)
www.youtube.com/watch?v=UPVzs6GQGws
탑재 사진 용량 제한으로 실을 사진이 없네요.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www.youtube.com/watch?v=WXrokjriinw
www.youtube.com/watch?v=NU6HU35Urxc
www.youtube.com/watch?v=1gKXuJksr2U
www.youtube.com/watch?v=UKCKbhUgzvs
www.youtube.com/watch?v=u_pUioO6eGA
www.youtube.com/watch?v=aNe_7sGUAGI
www.youtube.com/watch?v=35w9QPnjXNM
황매산은 CNN이 선정한 한국 관광지 50곳에 들어 있다네요.
황매산 철쭉은 동영상 시각바 5분에서 1분 정도의 화면에 나옵니다.
황매산이라기에 어딘가에 황매가 핀 곳이 있는갑다 생각했었는데,
아래 동영상 제작자는 황매산의 상봉, 중봉, 하봉 세 산봉우리가 합천호에 비친 그림자가 매화 꽃봉오리를 이룬다네요.
세상에나, 이런 황매가 세상천지 어디 있갔노?
이게 바로 선경 아이가!
이 땜시롱 CNN이 한국관광의 필수코스에 넣은기라.
한국인의 상상력과 심미안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ILI881VphR8
[펌]황매산 산행
www.youtube.com/watch?v=7rBl3KtGEoc
www.youtube.com/watch?v=XEsqcA6RCn4
www.youtube.com/watch?v=UW76tkneLTU
황매산의 지명고를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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