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J2IhE2o5Hnw&t=28s
목차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이들만큼 민족 언어를 갈고 다듬어, 율격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섬세한 내면 공간을 형상화한 순수의 시 세계를 빚어낸 유파도 달리 찾기 어렵다. 문학이 여타의 사상이나 목적 없이도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언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하게 받아들여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박용철 [朴龍喆] - 우리 언어를 어루만지고 다듬어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다 (나는 문학이다, 2009. 9. 9., 장석주, 광주 광산구청, 광산 문화원)
떠나가는 배
ㅡ 박용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ㄴ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간다
www.youtube.com/watch?v=VzKZtoeTujE
*아래 김소철의 노래가사는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와는 무관함.
www.youtube.com/watch?v=zirJECUJ6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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