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오월
ㅡ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훗잎나물 젓갈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https://www.youtube.com/watch?v=njLWeHu5cnI&t=97s
푸르른 날
ㅡ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https://www.youtube.com/watch?v=oGvvcP3V_A4
https://www.youtube.com/watch?v=RiVhMZjgQ4c
https://www.youtube.com/watch?v=aRmW52yBRwc
https://www.youtube.com/watch?v=3J-Bm6kavQU
https://www.youtube.com/watch?v=KDiKzj8iHgc
https://www.youtube.com/watch?v=-fOhrRXWXno
https://www.youtube.com/watch?v=wyOSyhJX4gY
https://kydong77.tistory.com/20742
https://kydong77.tistory.com/20753
https://www.youtube.com/watch?v=fownNvULodE
https://www.youtube.com/watch?v=E7HGKWdbB-s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정현종 교수 번역본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가 쓴 시.
한 사람이 가을날 숲 속을 걷다 두 갈래 길을 마주했다가 고민 끝에 사람이 적게 지나간 길을 선택했고,
이 때문에 그 이후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곧 인생은 선택의 연속으로 인하여 직업이든 성격이든 남과 다른 자신만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말씀.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5/19/W4NJXUFNFNCJHI2LNH74KIUO2Q/
두 다리가 의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t1Vjqc2Ws
* 위 동영상은 43분 이후는 앞 부분의 요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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