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o.wikisource.org/wiki/%EC%9A%A9%EB%B9%84%EC%96%B4%EC%B2%9C%EA%B0%80
1445년(세종 27년)에 창작되어 1447년(세종 29년)에 간행된 악장이자 서사시. 한글로 간행된 최초의 문헌이다. 모두 125장으로 이뤄져 있다.
조선의 6대 왕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의 사적을 노래한 것이며, 조선 건국의 위대함과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목조, 익조, 도조, 환조는 태조 이성계의 직계 선조로 추존 왕이다.
제1장과, 제125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들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장에는 중국의 역사를 적고,
뒷장에는 앞장과 비슷한 조선의 역사를 적었다.
—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의 〈훈민정음의 창제〉에서 인용.
제1장
한문
海東六龍飛 莫非天所扶 古聖同符
해동육룡비 막비천소부 고성동부
중세국어
海東 六龍이〮 ᄂᆞᄅᆞ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ᄒᆞ〮시니〮
현대어
해동(우리나라)의 여섯 마리 용이 나시어(=왕이 되시어) (하는) 일마다 하늘의 복이니 옛 성인들과 같으니(이다)
제2장
한문
根深之木 風亦不扤 有灼其華 有蕡其實근
심지목 풍역불올 유작기화 유분기실
源遠之水 旱亦不竭 流斯爲川 于海必達
원원지수 한역불갈 유사위천 우해필달
중세국어
불휘〮 기픈〮 남ᄀᆞᆫ〮 ᄇᆞᄅᆞ매〮 아니〮 뮐〯ᄊᆡ〯 곶 됴〯코〮 여름〮 하〮ᄂᆞ니〮
ᄉᆡ〯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ᄊᆡ〮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현대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뤄 바다에 가나니
제3장
한문
昔周大王 于豳斯依 于豳斯依 肇造丕基
석주대왕 우빈사의 우빈사의 조조비기
今我始祖 慶興是宅 慶興是宅 肇開鴻業
금아시조 경흥시택 경흥시택 조개홍업
중세국어
周國 大王이〮 豳谷애〮 사〯ᄅᆞ샤〯 帝業을〯 여르〮시니〮
우리 始祖ㅣ 慶興에〮 사〯ᄅᆞ샤〯 王業을〮 여〯르〮시니〮
현대어
주나라 대왕이 빈곡에 사셔서 제왕의 업적을 쌓으시니
우리 시조께서는 경흥에 사셔서 임금의 업적을 쌓으시니
제4장
한문
狄人與處 狄人于侵 岐山之遷 實維天心
적인여처 적인우침 기산지천 실유천심
野人與處 野人不禮 德源之徙 實是天啓
야인여처 야인불례 덕원지사 실시천계
중세국어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ᄀᆞᆯ외어늘 岐山 올ᄆᆞ샴도 하ᄂᆞᇙ ᄠᅳ디시니
野人ㅅ 서리예 가샤 野人이 ᄀᆞᆯ외어늘 德源 올ᄆᆞ샴도 하ᄂᆞᇙ ᄠᅳ디시니
현대어
오랑캐들이 사는 가운데에 가셔서 오랑캐들이 해하려 하거늘 기산으로 옮기신 것도 하늘의 뜻이니
야만인들이 사는 가운데에 가셔서 야만인들이 해하려 하거늘 덕원으로 옮기신 것도 하늘의 뜻이니
제5장
한문
漆沮陶穴 時聖周公以矢 帝業憂勤 允也如彼
칠저도혈 시성주공이시 제업우근 윤야여피
赤島陶穴 今人猶視 王業艱難 允也如此
적도도혈 금인유시 왕업간난 윤야여차
중세국어
漆沮 ᄀᆞᅀᅢᇫ 움흘 後聖이 니ᄅᆞ시니 帝業憂勤이 뎌러ᄒᆞ시니
赤島 안해ᇫ 움흘 至今에 보ᅀᆞᆸᄂᆞ니 王業艱難이 이러ᄒᆞ시니
현대어
칠수와 저수 두 강가의 웅덩이를 후세의 성인께서 이르시니 제왕 노릇 어려움이 저러하니
적도(赤島) 안의 웅덩이를 이제야 보시니 임금 노릇 어려움이 이러하니
제6장
한문
商德之衰 將受九圍 西水之滸 如市之歸
상덕지쇠 장수구위 서수지호 여시지귀
麗運之衰 將受大東 東海之濱 如市之從
려운지쇠 장수대동 동해지빈 여시지종
중세국어
商德이 衰ᄒᆞ거든 天下ᄅᆞᆯ 맛ᄃᆞ시릴ᄊᆡ 西水ㅅ ᄀᆞᅀᅵ 져재 ᄀᆞᆮᄒᆞ니
麗運이 衰ᄒᆞ거든 나라ᄒᆞᆯ 맛ᄃᆞ시릴ᄊᆡ 東海ㅅ ᄀᆞᅀᅵ 져재 ᄀᆞᆮᄒᆞ니
현대어
상나라의 덕이 사그라들거든 천하를 맡으시려 하시니 서수 강가가 저자 같으니
고려의 운명이 사그라들거든 나라를 맡으시려 하시니 동해 바닷가가 저자 같으니
제7장
블근〮 새〯 그〮를〮 므러〮 寢室 이페〮 안ᄌᆞ니〮 聖子革命에〮 帝祐ᄅᆞᆯ〮 뵈〯ᅀᆞᄫᆞ〮니〮
ᄇᆞ〮야미〮 가〯칠〮 므러〮 즘겟〮 가〮재〮 연ᄌᆞ니〮 聖孫將興에〮 嘉祥이〮 몬졔〮시니〮
붉은 새가 글을 물어 (문왕) 침실의 지겟문에 앉으니, 이것은 그 성자(=무왕)가 혁명을 일으키려 하매, 하늘이 내리신 복을 보일 것이니.
뱀이 까치를 물어 나뭇가지에 얹으니, 이것은 성손(=이 태조)이 장차 일어나려 하매 그 아름다운 징조가 먼저 나타난 것이니.
제8장
太子ᄅᆞᆯ〮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샤〮 兄ㄱ ᄠᅳ〮디〮 일〯어〮시ᄂᆞᆯ〮 聖孫ᄋᆞᆯ 내〯시니〮ᅌᅵ다〮
世子ᄅᆞᆯ〮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샤〮 帝命이〮 ᄂᆞ리〮어〮시ᄂᆞᆯ〮 聖子ᄅᆞᆯ〮 내〯시〮니ᅌᅵ다〮
태자(=계력)를 하늘이 가리시어, 그 형의 뜻을 이루어지시거늘 (하늘이)성손(=무왕)을 내신 것입니다.
세자(환조)를 하늘이 가리시어, (원 나라)임금의 명이 나리시매, (하늘이) 성자(=태조)를 내신 것입니다.
제9장
奉天討罪실ᄊᆡ 四方諸侯ㅣ 몯더〮니〮 聖化ㅣ 오라〮샤〮 西夷 ᄯᅩ〮 모ᄃᆞ〮니〮
唱義班師ㅣ실ᄊᆡ〮 千里人民이 몯더〮니〮 聖化ㅣ 기프샤〮 北狄이〮 ᄯᅩ〮 모ᄃᆞ〮니〮
(주 나라 무왕이) 하늘의 명을 받들고 상 나라 주(紂)의 죄를 치매, 사방의 제후들이 모이더니, 주 나라의 성스런 교화가 오라시어 서이까지도 또 모이니.
이 태조가 정의를 부르짖고, 위화도(威化島)에서 군사를 돌이키시매, 천리(송도에서 두만강까지 이천 여 리인데, 천리로 표현했음)의 인민이 보이더니, 이씨의 성스런 교화가 깊으시어서 북적(=여진족)까지도 또 모이니.
제10장
一夫ㅣ 流毒ᄒᆞᆯᄊᆡ〮 我后를〮 기드〮리〮ᅀᆞᄫᅡ〮 玄黃筐篚로〮 길헤〮 ᄇᆞ〮라〮ᅀᆞᄫᆞ〮니〮
狂夫ㅣ 사虐ᄒᆞᆯᄊᆡ〮 義旗를〮 기드〮리〮ᅀᆞᄫᅡ〮 簞食壺漿ᄋᆞ〮로〮 길헤〮 ᄇᆞ〮라〮ᅀᆞᄫᆞ〮니〮
상 나라의 주(紂)가 백성을 해치므로, (무왕이 주를 치매 주의 백성들은) 무왕을 우리 임금으로 여겨 (그 오기를) 기다려 현황의 폐백(幣帛)을 광주리에 담아 길에서 (무왕을) 바라니.
고려 왕 신우가 방자하고 포학하므로, 백성들은 태종의 의기를 기다려, 소쿠리엔 밥을 담고, 병엔 장을 담아 (태조 오기를) 바라니.
제11장
虞芮 質成ᄒᆞᄂᆞ〮로〮 方國이〮 해〯 모ᄃᆞ〮나〮 至德이〮실ᄊᆡ〮 獨夫受ㄹ 셤기〮시니〮
威化 振旅ᄒᆞ〮시〮ᄂᆞ로〮 輿望이〮 다〯 몯ᄌᆞᄫᆞ〮나〮 至忠이실〮ᄊᆡ 中興主를〮 셰〯시니〮
우와 예 두 나라가 그 옳고 그름을 물은 것으로 사방에서 붙좇는 나라들이 많이 모이나, (문왕은) 지극한 덕을 가지셨으매 독부인 수를 섬기시니.
위화도에서 군대를 돌이킨 것으로 여망이 다 (태조에게) 모이나, 지극한 충성이시매 중흥할 임금을 세우시니.
제12장
五年을 改過 몯ᄒᆞ야 虐政이 날로 더을ᄊᆡ 倒戈之日에 先考ㆆ ᄠᅳᆮ 몯 일우시니
처ᇫ나래 讒訴ᄅᆞᆯ 드러 兇謀ㅣ 날로 더을ᄊᆡ 勸進之日에 平生ㄱ ᄠᅳᆮ 몯 일우시니
(주가) 오년 동안이나 개과하지 못하여 학정이 날로 더해가므로, 도과(창을 거꾸로 쥠)하는 날에,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주를 섬기던) 뜻을 이루지 못하니.
(공양왕은) 첫날에 참소를 들어, (이성계를 해치려는) 흉한 꾀가 날로 더해가므로, 권진(왕위에 오르기를 권함)하는 날에 (고려 왕조를 중흥하려던) 평생의 뜻을 이루지 못하니.
제13장
말ᄊᆞᄆᆞᆯ ᄉᆞᆯᄫᆞ리 하ᄃᆡ 天命을 疑心ᄒᆞ실ᄊᆡ ᄭᅮ므로 뵈아시니
놀애ᄅᆞᆯ 브르리 하ᄃᆡ 天命을 모ᄅᆞ실ᄊᆡ ᄭᅮ므로 알외시니
말씀을 (무왕에게) 여쭐 사람이 많지만, (무왕은) 천명을 의심하시므로 (하늘은) 꿈으로써 재촉하시니.
노래를 부를 사람이 많지만, (이성계는) 천명을 모르시므로 (하늘은) 꿈으로 (그 천명을) 알리시니.
제14장
聖孫이 一怒ᄒᆞ시니 六百年 天下ㅣ 洛陽애 올ᄆᆞ니ᅌᅵ다
聖子ㅣ 三讓이시나 五百年 나라히 漢陽애 올ᄆᆞ니ᅌᅵ다
성손(=무왕)이 한번 노하시니 육백년의 (상 나라) 천하가 낙양(주 나라의 도읍)으로 옮은 것입니다.
성자(=태조)가 세번이나 사양하시나, 오백년의 (고려) 나라가 한양으로 옮은 것입니다.
제15장[
揚子江南ᄋᆞᆯ ᄭᅥ리샤 使者ᄅᆞᆯ 보내신ᄃᆞᆯ 七代之王ᄋᆞᆯ 뉘 마ᄀᆞ리ᅌᅵᆺ가
公州ㅣ 江南ᄋᆞᆯ 저ᄒᆞ샤 子孫ᄋᆞᆯ ᄀᆞᄅᆞ치신ᄃᆞᆯ 九變之局이 사ᄅᆞᇜ ᄠᅳ디리ᅌᅵᆺ가
(진시황이) 양자강남(=금릉)을 꺼리시어 사지를 보내신들 (이미 하늘에서 정한) 칠대의 왕을 누가 막겠습니까.
(고려 태조가) 공주의 강남을 두려워하시어 그 자손을 가르치신들, 아홉 번 바뀌리란 이 나라 판국이 사람의 뜻이겠습니까.
제16장
逃亡애 命을 미드며 놀애예 일훔 미드니 英主ㅿ 알ᄑᆡ 내내 붓그리리
올모려 님금 오시며 姓 ᄀᆞᆯᄒᆡ야 員이 오니 오ᄂᆞᇗ 나래 내내 우ᇫᄫᅳ리
(이밀이) 도망함에 있어 자기에게 천명이 있음을 믿으며, 노래에 자기의 이름이 있음을 믿으니, (뒷날) 영명한 임금 앞에서 내내 부끄러워하리(했으리).
(고려 때에 한양으로) 옮기려 임금이 오시며, (이 씨) 성을 가려서 부윤으로 오니, 오늘날에 내내 우스우리.(우습겠습니다)
제17장
宮女로〮 놀〯라〮샤미〮 宮監ᄋᆡ〮 다시〮언마ᄅᆞᆫ〮 問罪江都ᄅᆞᆯ〮 느치〮리〮ᅌᅵᆺ가〮
官妓로〮 怒ᄒᆞ〮샤미〮 官吏의〮 다시언마ᄅᆞᆫ〮 肇基朔方ᄋᆞᆯ〮 뵈아〮시니〮ᅌᅵ다〮
궁녀의 일로 놀라심이 궁감의 탓이건마는, (그러므로 당 나라 고조가 죄를 입을 일은 아니건마는) 강도에 죄를 묻는 일을 늦추겠습니까.
관기의 일로 노하심이 관리의 탓이건마는, (그러므로 목조가 책임을 질 일은 아니건마는) (하늘은 이런 일로써) 북쪽에 터전을 세움을 재촉하신 것입니다.
제18장
驪山 役徒ᄅᆞᆯ〮 일ᄒᆞ샤〮 지ᄇᆞ〮로〮 도라〮 오〮시ᇙ 제〮 열〮희〮 ᄆᆞᅀᆞᄆᆞᆯ〮 하ᄂᆞᆯ히〮 달애〮시니〮
셔〮ᄫᅳᆳ 使者ᄅᆞᆯ〮 ᄭᅥ〯리샤〮 바ᄅᆞ〮ᄅᆞᆯ〮 건〯너〮시ᇙ 제〮 二百戶ᄅᆞᆯ〮 어느〮 뉘〮 請ᄒᆞ니〮
이산의 일꾼을 잃으시어, 집으로 되돌아 오실 때에, 열 사람의 마음을 하늘이 달래시니.
서울 사자를 꺼리시어 바다를 건너실 때에, 이백호의 사람을 어느 누가 청하니. (청한 것입니까, 청하지 않았는데도 제발로 따라온 것입니다.)
제19장
구든〮 城을〮 모ᄅᆞ〮샤〮 가ᇙ〮 길〮히〮 입〮더〮시니〮 셴〯 하〮나비〮ᄅᆞᆯ〮 하ᄂᆞᆯ〮히〮 브〮리〮시니〮
ᄭᅬ 한 도ᄌᆞᄀᆞᆯ〮 모ᄅᆞ〮샤〮 보〮리라〮 기드〮리〮시〮니〮 셴〯 할〮미ᄅᆞᆯ〮 하ᄂᆞᆯ〮히〮 보내〮시니〮
(광무제가) 굳은 성을 모르시어 갈 길이 아득하시더니, (그 때 마침) 머리 센 할아비를 하늘이 부리시니. (하늘이 할아비를 시켜 그 위기를 면하게 하시니)
(익조가) 꾀많은 도적(=여진 사람들)을 모르시어, 보리라 (보려고) 기다리시니, 머리 센 할미를 하늘이 보내시니. (하늘이 할미를 보내어 그 위기를 면하게 하시니.)
제20장
四海ᄅᆞᆯ 년글 주리여 ᄀᆞᄅᆞ매 ᄇᆡ 업거늘 얼우시고 ᄯᅩ 노기시니
三韓ᄋᆞᆯ ᄂᆞᄆᆞᆯ 주리여 바ᄅᆞ래 ᄇᆡ 업거늘 녀토시고 ᄯᅩ 기피시니
천하를 다른 사람에게 주겠는가? (그렇지 못할 것이므로) 강에 배가 없으매 (하늘은 그 강을) 얼리시고 또 녹이시니.
삼한을 다른 사람에게 주겠는가? (그렇지 못할 것이므로) 바다에 배가 없으매 (하늘은 그 바다를) 얕게 하시고 또 깊이시니.
제21장
하ᄂᆞᆯ〮히〮 일워〮시니〮 赤脚仙人 아닌〮ᄃᆞᆯ〮 天下蒼生ᄋᆞᆯ〮 니ᄌᆞ시〮리〮ᅌᅵᆺ가〮
하ᄂᆞᆯ〮히〮 ᄀᆞᆯᄒᆡ〮이〮시니〮 누비〮즁〮 아닌〮ᄃᆞᆯ〮 海東黎民을〮 니ᄌᆞ시〮리〮ᅌᅵᆺ가〮
하늘이 이미 다 이루어 놓으신 바이니, 적각선인의 일이 없다 한들, (하늘이) 천하의 백성을 잊으시겠습니까?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늘이 이미 가리어 놓으신 바이니, 누비옷 중이 아닌들 (하늘이) 우리 나라 백성을 잊으시겠습니까?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제22장
赤帝 니러나시릴ᄊᆡ 白帝 ᄒᆞᆫ 갈해 주그니 火德之王ᄋᆞᆯ 神婆ㅣ 알외ᅀᆞᄫᆞ니
黑龍이 ᄒᆞᆫ 사래 주거 白龍ᄋᆞᆯ 살아내시니 子孫之慶ᄋᆞᆯ 神物이 ᄉᆞᆯᄫᆞ니
적제(한 나라를 상징한 것)가 일어나실 것이매, 백제(진 나라를 상징한 것)가 한 칼에 죽으니, 화덕(역시 한 나라의 상징)의 왕을 신의 할미가 알리니.
검은 용이 한 살에 죽어 흰 용을 살려 내시니, 장차 자손에게 있을 복을 신물(=용)이 (도조에게) 사뢰니.
제23장
雙鵰ㅣ ᄒᆞᆫ 사래 ᄢᅦ니 絶世英才ᄅᆞᆯ 邊人이 拜伏ᄒᆞᅀᆞᄫᆞ니
雙鵲이 ᄒᆞᆫ 사래 디니 曠世奇事ᄅᆞᆯ 北人이 稱頌ᄒᆞᅀᆞᄫᆞ니
두 마리 수리가 한 살에 꿰뚫리니, 세상에 없는 뛰어난 재주에 변두리의 사람들이 굴복을 하니.
두 마리 까치가 한 살에 떨어지니, 세상에 없는 기이한 일을 북녘 사람들이 기리며 일컬으니.
제24장
ᄂᆞᄆᆞᆫ ᄠᅳᆮ 다ᄅᆞ거늘 님그믈 救ᄒᆞ시고 六合애도 精卒ᄋᆞᆯ 자ᄇᆞ시니
아ᇫᄋᆞᆫ ᄠᅳᆮ 다ᄅᆞ거늘 나라해 도라오시고 雙城에도 逆徒ᄅᆞᆯ 平ᄒᆞ시니
남은 뜻이 다르거늘, (송 나라 태조 조광윤만은) 임금을 구하시고, 육합에서도 잘 훈련된 군사를 잡으시니.
(환조의) 아우는 뜻이 다르거늘 (환조만은) 나라에 돌아오시고, 쌍성에서도 반역하는 무리들을 평정하시니.
제25장
德望이 뎌러ᄒᆞ실ᄊᆡ 가다가 도라오ᇙ 軍士ㅣ ᄌᆞ걋긔 黃袍 니피ᅀᆞᄫᆞ니
忠誠이 이러ᄒᆞ실ᄊᆡ 죽다가 살언 百姓이 아ᄃᆞ니ᇝ긔 袞服 니피ᅀᆞᄫᆞ니
(송 나라 태조의) 덕망이 저러하시매, 가다가 돌아오는 군사가 자기자신에게 임금의 옷을 입혀드리니.
(환조의) 충성이 이러하시매, (학정에) 죽다가 살아난 백성이 (환조의) 아드님께 임금의 옷을 입혀 올리니.
제26장
東都애 보내어시ᄂᆞᆯ 하리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이 곧 뎌 고대 後ㅿ 날 다ᄅᆞ리ᅌᅵᆺ가
北道애 보내어시ᄂᆞᆯ 글ᄫᅡᆯ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가샴 겨샤매 오ᄂᆞᆯ 다ᄅᆞ리ᅌᅵᆺ가
(당나라 고조가 그 아들 세민을) 동도에 보내시거늘, 참소로 말린들, 이 곳에 있건, 저 곳에 가건, 뒷날(세민이 임금이 된 날)과 다르겠습니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고려 공민왕이 환조를) 북녘으로 보내시거늘, 글월로써 말린들, 가심 계심에 (가시거나 계시거나) (이성계가 왕이 된) 오늘날과 다르겠습니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제27장
큰 화리 常例 아니샤 얻ᄌᆞᄫᅡ ᄀᆞ초ᅀᆞᄫᅡ 濟世才ᄅᆞᆯ 後人이 보ᅀᆞᄫᆞ니
큰 사리 常例 아니샤 보시고 더디시나 命世才ᄅᆞᆯ 卽日에 깃그시니
(당 나라 태종의) 큰 활이 보통 사람의 경우와 다르시어서, (돌궐이 이 활을 얻어 감추어) 세상을 구제할 바탕을 뒷 사람이 뵈오니.
(이 태조의) 큰 화살이 보통 사람의 경우와 다르시어서, (그 아버지가 이것을) 보시고 던지시나, 세상에 뛰어난 그 바탕을 그 날에 기뻐하시니.
제28장
員의 지븨 가샤 避仇ᄒᆞᇙ 소ᄂᆡ 마리 兩漢 故事애 엇더ᄒᆞ니ᅌᅵᆺ고
아바니ᇝ 뒤헤 셔샤 赴京ᄒᆞᇙ 소ᄂᆡ 마리 三韓 今日에 엇더ᄒᆞ니ᅌᅵᆺ고
(한 나라 고조 유방이) 원님의 집에 가셔서, (그 때) 원수를 피하는 손님의 말이 전후 두 한 나라 옛일과 어떠합니까?
(태조가) 아버님 뒤에 서시어서, (그 때) 서울로 가는 손님의 말이 우리 나라 오늘과 어떠합니까?
제29장
漢德이 비록 衰ᄒᆞ나 帝冑ㅣ 中興ᄒᆞ시릴ᄊᆡ 大耳兒ᄅᆞᆯ 臥龍이 돕ᄉᆞᄫᆞ니
世亂ᄋᆞᆯ 救호려 나샤 天姿ㅣ 奇偉ᄒᆞ실ᄊᆡ 大耳相ᄋᆞᆯ 詔使ㅣ 일ᄏᆞᆮᄌᆞᄫᆞ니
한 나라의 덕이 비록 쇠퇴하나, 한 나라 임금의 후예가 다시 일어날 것이매, 큰 귀 가진 아이를 와룡이 도와드리니
세상 어지러움을 구하려고 나시어서, (이성계의) 하늘에서 주신 그 모습이 뛰어났으므로, 큰 귀 가진 그 상을 조사가 일컬으니.
제30장
뒤헤는 모딘 도ᄌᆞᆨ 알ᄑᆡᄂᆞᆫ 어드ᄫᅳᆫ 길헤 업던 번게를 하ᄂᆞᆯ히 ᄇᆞᆯ기시니
뒤헤는 모딘 즁ᄉᆡᆼ 알ᄑᆡᄂᆞᆫ 기픈 모새 열ᄫᅳᆫ 어르믈 하ᄂᆞᆯ히 구티시니
뒤에는 모진 도둑(이요), 앞에는 어두운 길에(=길인데), 없던 번개를 하늘이 밝히시니.
뒤에는 모진 짐승(이요), 앞에는 깊은 못에(=못인데) 엷은 얼음을 하늘이 굳히시니.
제31장
한문
爰有蹇馬 雖則屢蹶 三十年皇 悍謀何濟
爰有石壁 間不容尺 數萬里主 縣崖其跌
중세국어
전 ᄆᆞ리 현 버늘 딘ᄃᆞᆯ 三十年 天子ㅣ어시니 모딘 ᄭᅬᄅᆞᆯ 일우리ᅌᅵᆺ가
石壁이 ᄒᆞᆫ 잣 ᄉᆞᅀᅵᆫᄃᆞᆯ 數萬里ㅿ 니미어시니 百仞虛空애 ᄂᆞ리시리ᅌᅵᆺ가
현대어
저는 말이 몇 번을 넘어진들 삼십 년 천자 하실 분이시니 흉한 꾀를 이루겠습니까?
돌 절벽이 한 자 사이인들 수만 리 땅의 임금 될 분이시니 팔백 척 허공으로 떨어지시겠습니까?
제32장
天爲建國ᄒᆞ샤 天命을 ᄂᆞ리오시니 亭上牌額ᄋᆞᆯ 세 사ᄅᆞᆯ 마치시니
天爲拯民ᄒᆞ샤 天才ᄅᆞᆯ ᄂᆞ리오시니 藪中 담뵈ᄅᆞᆯ 스믈 살 마치시니
하늘이 (송 나라를) 세우기 위하시어 (고종에게) 천명을 내리시니, (고종은) 정자 위의 패액(현판)을, 세 살을 맞히시니.
하늘이 백성을 위하시어, (태조와 같은) 천재를 내리시니, (태조는) 숲 속의 담비를 스무살을 맞히시니.
제33장
行宮에 도ᄌᆞ기 둘어 님그미 울어시ᄂᆞᆯ 赴援說疑ᄒᆞ샤 도ᄌᆞ기 도라가니
京都애 도ᄌᆞ기 드러 님그미 避커시ᄂᆞᆯ 先登獻捷ᄒᆞ샤 님금 도라오시니
행궁(임금이 여행 중에 있는 곳)에 도둑이 둘러서, 임금이 우시거늘(우시매), (이세민은) 구원으로 가서 군사를 과장하여 적을 속이시어 도둑이 돌아가니.
경도(송도)에 도둑이 들어서, 임금이 피하시거늘(피하시매), (태조는) 먼저 달려가 적을 물리치시어서 임금이 (경도로) 돌아오시니.
제34장
믈 깊고 ᄇᆡ 업건마ᄅᆞᆫ 하ᄂᆞᆯ히 命ᄒᆞ실ᄊᆡ ᄆᆞᆯ 톤자히 건너시니ᅌᅵ다
城 높고 ᄃᆞ리 업건마ᄅᆞᆫ 하ᄂᆞᆯ히 도ᄫᆞ실ᄊᆡ ᄆᆞᆯ 톤자히 ᄂᆞ리시니ᅌᅵ다
강물은 깊고 배는 없건마는 하늘이 명하시매 (금나라 태조는) 말 탄 채로 (그 깊은 강을) 건너신 것입니다.
성은 높고 사닥다리는 없건마는 하늘이 도우시매 (태조는) 말을 탄 채로 (그 높은 성을) 내리신 것입니다.
제35장
셔ᄫᅳᆳ 긔벼를 알ᄊᆡ ᄒᆞᄫᆞᅀᅡ 나ᅀᅡ가샤 모딘 도ᄌᆞᄀᆞᆯ 믈리시니ᅌᅵ다
스ᄀᆞᄫᆞᆳ 軍馬ᄅᆞᆯ 이길ᄊᆡ ᄒᆞᄫᆞᅀᅡ 믈리조치샤 모딘 도ᄌᆞᄀᆞᆯ 자ᄇᆞ시니ᅌᅵ다
(돌궐이 당나라) 서울의 기별을 알고 (침입하므로) (당나라 태종은) 혼자 나아가시어서 모진 도둑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태조가) 시골 군마를 이기매, (태조는) 혼자 쫓겨 물러나시어, 모진 도둑을 잡으신 것입니다.
제36장
兄이 디여 뵈니 衆賊이 좇거늘 재 ᄂᆞ려 티샤 두 갈히 것그니
ᄆᆞᄅᆞᆯ 채 텨 뵈시니 三賊이 좇ᄌᆞᆸ거늘 길 버서 쏘샤 세 사래 다 디니
(이세민의) 형이 떨어져 보이니, 여러 도둑이 쫓거늘, (이세민은) 재를 내려 가 적을 치시어서, 두 칼이 꺾어지니.
(태조가) 말을 채쳐 보이시니, 세 도둑이 쫓거늘, 길벗어(길을 비켜) 쏘시어서, (도둑이) 세 살에 다 넘어지니.
제37장
셔ᄫᅳᆯ 賊臣이 잇고 ᄒᆞᆫ 부니 天命이실ᄊᆡ ᄭᅥ딘 ᄆᆞᄅᆞᆯ 하ᄂᆞᆯ히 내시니
나라해 忠臣이 업고 ᄒᆞᄫᆞᅀᅡ 至誠이실ᄊᆡ 여린 ᄒᆞᆯᄀᆞᆯ 하ᄂᆞᆯ히 구티시니
(한 나라) 서울(에) 적신(=曹操)이 있고, 한 분(=劉備) 천명을 받아 있으시매, (물에) 빠진 말을 하늘이 내시니.
(고려) 나라에 충신이 없고 (오직 태조) 혼자 지극한 충성심을 가지셨으매, 여린 흙을 하늘이 굳히시니.
제38장
四征無敵ᄒᆞ샤 오샤ᅀᅡ 사ᄅᆞ시릴ᄊᆡ 東ᄋᆡ 니거시든 西夷 ᄇᆞ라ᅀᆞᄫᆞ니
用兵如神ᄒᆞ샤 가샤ᅀᅡ 이기시릴ᄊᆡ 西예 오나시든 東鄙 ᄇᆞ라ᅀᆞᄫᆞ니
(은 나라의 성탕이) 사방으로 정벌하심에 적이 없으시어, 오셔야 살리실 것이매, 동에 가시면 서쪽 오랑캐가 (성탕 오시기를) 바라니.
(이 태조는) 군대를 신처럼 잘 움직이시어, 가셔야 이기실 것이매, (태조가) 서에 오시면 동쪽 변방 사람이 (태조 오시기를) 바라니.
제39장
楚國엣 天子氣를 行幸ᄋᆞ로 마ᄀᆞ시니 님그ᇟ ᄆᆞᅀᆞ미 긔 아니 어리시니
鴨江앳 將軍氣를 아모 爲ᄒᆞ다 ᄒᆞ시니 님그ᇟ 말ᄊᆞ미 긔 아니 올ᄒᆞ시니
초나라에 나타난, 천자가 날 기운을 행행으로 막으시니, 임금(진 시황)의 마음이 그 아니 어리석으시니.(어리석으십니까?)
압록강에 나타난 장군의 기운을 아무를 위해서 나타난 것이라 하시니, 임금(고려 공민왕)의 말씀이 그 아니 옳으시니. (옳으십니까?)
제40장
城 아래 닐흔 살 쏘샤 닐흐늬 모미 맛거늘 京觀ᄋᆞᆯ ᄆᆡᆼᄀᆞᄅᆞ시니
城 우희 닐흔 살 쏘샤 닐흐늬 ᄂᆞ치 맛거늘 凱歌로 도라오시니
(당 나라 고조가) 성 아래 일흔 살을 쏘시어 일흔의 몸이 맞으매
경관(적의 시체를 모아 만든 무덤)을 만드시니.
(이 태조가) 성 위에 일흔 살을 쏘시어 일흔의 낯이 맞으매, 개가로 돌아오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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