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印度) 신화학적(神話學的) 일고찰(一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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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印度) 신화학적(神話學的) 일고찰(一考察)
◆ [성관자재찬가(聖觀自在讚歌)]를 통한 신앙적·내용적상징 기저(基底)분석 [ 正覺(문상련) ]
■ 천수다라니 개관 | - 천수다라니 본문 - 천수다라니의 핵심적 내용 |
■ 성관자재 찬가 분석 | - 닐라깐타(Nilaka ha) 신화 - 닐라깐타 신화를 통한 [성관자재 찬가] 분석 - 쉬바(siva) 찬가 - 비슈누(Visnu) 찬가 |
■ 신화의 단편들 | - 비슈누(Visnu)의 화신(化身) - 비슈누(Visnu)의 지물(持物) - 기타 신(神)들의 요소 (인드라 및 쉬바) |
■ 천수다라니, 그 상징서의 기저 | - 신앙적 상징의 기저 - 내용적 상징의 기저 |
※ 결 어 |
*위 표의 고딕체를 클릭하면 논문의 원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1)쉬바( siva) 찬가
닐라깐타 신화와의 연계성 속에 [성관자재 찬가] 가운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쉬바 찬가의 부분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13)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Loke vara)시여!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瞋애)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癡暗:어리석음)의 얽혀짐의 독을 파괴하소서! (16.a)정이 깊은 청경(N laka ha)이시여! (17)성자(siddha)께 영광이 있기를! 대성자(mahasiddha)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 요가의 주(yoge vara)께 영광이 있기를! (18)청경께 영광이 있기를!
이 가운데 천수다라니의 (13) 항목,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어리석음)의 독을 파괴하소서"라는 구절은 위 닐라깐타 신화 가운데서 '우유의 대양, 끄시로다(k roda)로부터 생겨난
첫번째 소산물 "위험한 독물을 그것이 마치 불사의 물인 양 마셔버리고 그의 거처 까이라사(kail sa) 산으로 돌아간" 쉬바'를 쉬 상상케 만들고 있다. 그러한 쉬바를 위의 구절 가운데 세자재(世自在:Loke vara)라 표기하고 있는 바, 여기서 세자재(Loke vara)라 함은 '불교화된 쉬바'를 뜻하는 것으로 관자재(觀自在:Avalokite vara)를 의미하는 것임은 앞서 말한 바 있다. 25) 이렇듯 '불교화된 쉬바'로서의 관자재(Avalokite vara)는 위 신화의 예에서와 같이 (16)과 (18)에서 닐라깐타(n laka ha)라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17)의 "성자, 대성자, 요가의 주께 영광이 있기를!"이란 표현에서 성자(siddha), 대성자(mahasiddha)로서의 청경 닐라깐타(n laka ha)는 '요가의 주(yoge vara)'로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는 위 신화의 내용 가운데 "쉬바( iva)가 등장하여 초연히 자리에 앉아 선정(禪定)에 들었으며, 우아한 모습으로 컵에 담긴 <죽음의 기운>을 들이켰다. 그는 요가의 힘으로 그 죽음의 기운을 그의 목 속에 유지케 하였는 바, 그의 목은 푸른 색으로 변했고‥‥26)라는 기사를 통해 그 연관성을 밝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처럼 쉬바의 구원력은 요가의 힘에 의해 가능했다고 하며, 그에게 마하 요기(Mah -yogi) 또는 요가 이스와라(yoga- vara) 즉 요게스와라(yoge vara)라는 칭호가 부여되고 있음은 앞서 말한 바 있기도 하다.27)
(2) 비슈누(Visu) 찬가
한편 위의 신화 가운데 우리는 비슈누와의 연관성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되는데, [성관자재 찬가] 가운데 비슈누와의 연관성을 갖는 부분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11)지지(支持)하소서, 지지하소서,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dhara i dhare vara)이시여! / (12)(이리 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malla)(神)시여! 부정을 여읜 청정한 무르떼(m rtte)시여! // (14)기쁘도다! 말라(神)시여! 기쁘도다! 하리(Hari)시여[Hare], 파드마나바(padman bha)시여! /
여기서 (11)의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dhara i dhare vara)"이란 위 신화 가운데서 비슈누를 의미한다. 즉 "신들과 악마들이 휘젓기를 계속하는 동안 휘젓는 막대기(mandara 산;大地를 의미)가 우유의 대양의 물 속에 잠겨 들었는 바, 비슈누는 화신인 거북이(k rma)의 모습으로 현신한 채 물 속에 들어가 그의 등으로 산(mandara)을 지탱[支持]하였다" 28)는 것이다.
또한 "비슈누는 그의 양손으로 산봉우리를 잡고 아수라와 악마들 사이에서 대양을 휘젓기도 하였는 29)" 바, [성관자재 찬가]의 (12)에서는 "(이리 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malla)(神)시여!"라 하여 '대양의 휘저음'에 대한 비슈누에 대한 기억과 찬탄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라(malla)는 나라야나(N r ya a)를 말하는 바, 『마하바라타』의 닐라깐타 신화 부분에서 나라야나(N r ya a)란 비슈누에 대한 표기로서 쓰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30)
또한 뒤의 구절 "부정을 여읜 청정한 무르떼(m rtte)"에서 m rtte는 아말라(amala) 즉, 비슈누의 처(妻) 락쉬미(Lak m )를 의미하며 그에 관련된 이야기 역시 위의 신화 가운데 일부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31)
그리고 (14)에서는 "기쁘도다! 말라(malla)(神)시여! 기쁘도다! 하리(Hari)시여[Hare], 파드마나바(padman bha)시여!"라 하여 '말라(malla)' 즉 '나라야나(N r ya a)'로서의 비슈누와 '하리(Hari:Hare는 Hari의 호격 형)', 그리고 '파드마나바(padman bha)' 모두를 동일시하고 있는 즉, 이 모두는 비슈누의 별칭이 되어진다.(그림.3)32)
그림.3. N r ya aAnanta. 우주의 대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슈누의 權化로서의 나라야나(N r ya a).
우주의 대양에서 뱀 위에 누워 Yuga 사이의 휴식을 취하는 비슈누, N r ya a는 창조주로서의 의지가 자극되어 자신의 배꼽에서 Padman bha를 형성해 내자, 그의 부탁으로 4개의 머리를 지닌 창조주 브라흐마가 그 위에 올라 창조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비슈누의 부인 락쉬미가 발을 주무르고 있다.
이렇듯 쉬바 찬가 부분과 비슈누 찬가 부분에 해당하는 위 내용을 분석해 보는 가운데, 천수다라니 [성관자재 찬가]의 상당 부분이 - 16구의 [성관자재 찬가] 가운데 7구에 해당하는 부분이 - 『마하바라타』 및 『라마야나』 등에 나타나고 있는 닐라깐타(N laka ha)에 관한 신화의 원형(k roda, 즉 우유의 대양과 관련된 기사)을 내용상 그대로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귀의문(歸依文)
(1)
삼보(三寶)께 귀의합니다 /
(1)Namo ratna-trayāya /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2)
크나큰 자비(慈悲)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합니다 /
(2)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bodhisattvāya mahāsattvāya mahākāruṇikāya, /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3)
아!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 되어지는 그에게 귀의합니다 /
(3)Oṁ sarva-bhayeṣu trāṇa-karāya tasmai namas /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4)
이것을 (즉), 「청경(靑頸:Nīlakaṇṭ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 //
(4)kṛtvā imam āryāvalokiteśvara-stavaṁ Nīlakaṇṭha-nāma //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나막 가리다바 니라간타 나막
2.발원문‧I(前提部)
(5)
저는 마음을 닦겠읍니다. 일체의 이익 성취와‧복과‧필승과, 일체 중생들의 삶의 길의 청정(이란 마음)을.//
(5)hṛdayaṁ vartayiṣyāmi sarvārtha-sādhanaṁ śubhaṁ ajeyaṁ sarva-bhūtānāṁ
bhava-mārga-viśodhakam //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여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3.발원문‧II(敍述部)
(6)
다시 말하건대 /
(6)tadyathā /
다냐타
(7)
아! 관(觀)하여 보는 자시여! 출세간(出世間)의 마음, 세속을 초월한 자시여! 오소서, 오소서 하리(Hari)시여[Hare]! /
(7)oṁ āloka e, ālokamati lokātikrānta ehy-ehi Hare /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8)
(저의) 마음을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대보살이시여! /
(8)mahābodhisattva smara-smara hṛdayam /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9)
의식(儀式)을 행하소서, 행하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목표가 달성케!//
(9)kuru-kuru karma sādhaya-sādhaya //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4.성관자재 찬가:(聖觀自在 讚歌,
'관자재'는 청경靑頸<Nīlakaṇṭha>의 명호)
(10)
수호하소서, 수호하소서! <승리자>시여! <대 승리자>시여! /
(10)dhuru-dhuru vijayanta e mahāvijayanta e /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11)
지지(支持)하소서, 지지하소서,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이시여! /
(11)dhara-dhara dharaṇiṁdhareśvara /
다라다라 다리나례 자라자라
(12)
(이리 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神)>시여!
부정을 여읜 청정한 <무르떼>시여! /
(12)cala-cala malla vimalāmala-mūrtte /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13)
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시여!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瞋恚)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癡暗:어리석음)의 얽혀짐의 독을 파괴하소서! /
(13)ehy-ehi Lokeśvara rāga-viṣaṁ vināśaya dveṣa-viṣaṁ vināśaya moha-jāla-viṣaṁ vināśaya /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14)
기쁘도다! <말라(神)>시여! 기쁘도다! <하리(Hari)>시여[Hare], <파드마나바>시여! /
(14)huluhulu malla hulu Hare Padmanābha /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15)
이리 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이룩하게) 하소서! /
(15)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ā-buddhyā bodhaya-bodhaya /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16)
정(情)이 깊은 <청경(靑頸)>이시여! 즐거움(kāma)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서,
<쁘라흐라다(prahlāda)(神)>께 영광이 있기를! /
(16)maitriya Nīlakaṇṭha kāmasya darśanena prahlādāya manaḥ svāhā /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17)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대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 <요가의 주>께 영광이 있기를! /
(17)siddhāya svāhā mahāsiddhāya svāhā siddhayogeśvarāya svāhā /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 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18)
<청경>께 영광이 있기를! /
(18)Nīlakaṇṭhāya svāhā /
니라간타야 사바하
(19)
<멧돼지의 용모, 사자의 용모를 갖춘 자>께 영광이 있기를! /
(19)varāhamukha-siṁhamukhāya svāhā /
바라하 목카 싱하 목카야 사바하
(20)
<연꽃을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0)padma-hastāya svāhā /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21)
<챠크라(원반 모양의 무기)를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1)cakrāyudhāya svāhā /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22)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2)śaṅkha-śabda-nibodhanāya svāhā /
상카 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23)
<큰 방망이(를) 들고 있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3)mahālakuṭadharāya svāhā /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24)
왼쪽의 공격자 쪽에 있는 <흑색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
(24)vāma-skanda-deśa-sthita-kṛṣṇājināya svāhā /
바마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이나야 사바하
(25)
<호랑이 가죽(을) 착용(한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5)vyāghra-carma-nivasanāya svāhā //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5.귀의문(歸依文)
(26)
삼보께 귀의합니다. /
(26)namo ratna-trayāya /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27)
성관자재께 귀의합니다. 영광이 있으소서!//
(27)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svāhā //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https://www.youtube.com/watch?v=MFtPKDkynJI&t=384s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990
결어(結語)
기존 인도의 로케쉬 챤드라(Lokesh Chandra)는, '닐라깐타 다라니(N laka ha dh ra ) 즉 천수다라니에 등장하고 있는 청경세자재(靑頸世自在:N laka ha Loke vara)는 샤이비즘( aivism)적 측면에서 비슈누(Vi u)와 쉬바( iva)가 결합된 채 하리-하라(Hari-Hara)로서 신격화 되어지고 있다'는 전제를 설정함으로서, 천수다라니의 주요 (신앙적) 핵심이 N laka ha에 있으며, N laka ha는 쉬바( iva)의 신격화로서 Hari-Hara라 불리울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었다.
이에 필자는 "청경(N laka ha)의 명호(n ma)인 성관자재 찬가를( ry valokite vara stava ) 기억하면서(k tv )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한다"는 구절이 천수다라니의 주된 항목으로서 그 안에 천수다라니의 신앙 기저가 담겨져 있음을 전제로, 닐라깐타(N laka ha)야 말로 천수다라니의 핵심 인물로서 성관자재(聖觀自在: ry valokite vara)라 표현되고 있음을 천수다라니에 대한 구조 분석을 통해 추보(追補)할 수 있었다.
한편 위의 내용을 전제로 필자는 『마하바라타』 등에 나타나 있는 닐라깐타(N laka ha) 신화, 즉 끄시로다(k roda)와 관련된 신화적 맥락을 천수다라니 어구와의 연관선상에서 고찰하였는 바, 27구로 나뉘어질 수 있는 전체 천수다라니 가운데 무려 7구에 해당하는 부분이 『마하바라타』 등에 보이고 있는 닐라깐타(N laka ha) 신화, 끄시로다(k roda)의 원형을 내용상 그대로 인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으며, 그것은 천수다라니와 인도 신화와의 관련성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에 필자는 닐라깐타 신화의 신화적 원형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지 않는 천수다라니의 기타 부분에 대한 인도 신화적 단편들과의 비교 고찰을 통해, 천수다라니의 상당 부분이 비슈누(Vi u)의 화신 내지 그의 지물(持物)들과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 바, 천수다라니 가운데 쉬바( iva)의 형상에 대한 언급이며, 인드라(Indra)에 대한 찬탄과 기원이 동시에 표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수다라니는 그 내용에 있어 비슈누적 특성을 좀더 많이 함유하고 있음을 말할 수 있었다.
천수다라니에는 무려 20개에 달하는 신들의 명칭이 소개되어 있다. 그 가운데 비슈누가 11번, 쉬바가 8번, 그리고 인드라가 1번 언급되어 있음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천수다라니의 핵심적 내용에 해당하는 '닐라깐타(N laka ha)의 명호(n ma)인 성관자재 찬가( ry valokite vara stava)' 가운데 비슈누의 명칭이 10번, 쉬바가 5번, 인드라가 1번 언급되어 있음을 볼 때, 전체 천수다라니는 각각 신들의 위업을 청경(靑頸) 즉 닐라깐타(N laka ha)의 위업에 가탁(假託)하여 전체 내용을 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안에 담겨진 비슈누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으며, 비슈누적 신앙의 요소는 천수다라니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는 이론(異論)이 없음을 알게 된다.
결국 '청경세자재(靑頸世自在:N laka ha Loke vara)는 샤이비즘( aivism)적 측면에서 비슈누와 쉬바가 결합된 채 쉬바의 화신인 하리-하라(Hari-Hara)로서 신격화 되고 있다'는 로케쉬 챤드라(Lokesh Chandra)의 전제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천수다라니에 대한 신앙적 기저로서 바이슈나비즘(Vai avism)적 고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바, 이는 '벵갈 지방을 중심으로 한 비슈누파 불교도(Vai avite Buddhist)들의 예 등을 통한 북인도 중심의 비슈누 신앙 확산'이란 또다른 논지(論旨)를 통해 이를 증거해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천수다라니에 나타난 인드라에 대한 표현의 예를 통해 볼 때, (브라흐마 Brahm 가 아닌) 인드라 비슈누 쉬바의 삼현(三顯:Trimurti) 원리에로 천수다라니의 신앙적 원리가 전개되고 있음에 대한, 밀교적(密敎的) 삼신(三身)의 전개라는 측면에서의 관련성을 재고해야 할 필요를 갖게도 된다.
한편 천수다라니에 대한 내용적 상징의 기저로서 우리는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 -buddhy bodhaya-bodhaya"라는 구절을 제시할 수 있다. 여기서 'sarasara sirisiri suru-suru' 등의 표현은 "(탐 진 치의 독을) 소멸하소서"라는 일종의 기원구로서 해석할 수 있는데, 뒤이어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 하소서(buddhy -buddhy bodhaya-bodhaya)"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음을 미루어 천수다라니의 내용적 상징의 기저는 '탐 진 치 삼독에 대한 소멸'과 함께 '비추어 식별하는' 지혜로서 '깨달음을 성취'코자 함에 그 목표가 주어져 있음을 말할 수 있다.
또한 천수다라니의 내용 핵심으로서 '일체지(一切智)의 획득' 내지 '불사(不死)의 추구'를 말할 수 있기도 할 것인데, 이는 앞서 닐라깐타(N laka ha) 신화 가운데 등장하는 '불사의 물 암리따(am ta)'와 관계를 맺고 있다. 즉 '생 노 병 사의 고(苦) 가운데 가장 가증스러운 고통인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란 것에 대한 그 대안으로서 천수다라니는 '불사의 물'로서의 암리따(am ta)의 상징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사의 물, 암리따(am ta)를 얻어 가질 수 있음은 탐 진 치 삼독의 소멸로부터 생겨난 일체지의 획득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이에 탐 진 치 삼독이란 - 닐라깐타(N laka ha) 신화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 '불사의 물 암리따(am ta)'를 획득코자 하는 과정 속에 산출되는 독(毒) 깔라꾸따(k lak a)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독은 신들 중의 신, 요가의 주(yoge vara)로서의 청경(靑頸) 닐라깐타(N laka ha)만이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그의 구원력에 호소하는 가운데 탐 진 치 삼독의 소멸을 통한 일체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체지란 열반을 말한다. 이는 불교 수행의 궁극적 단계로서 '삶의 길의 청정'과 비유할 수 있으며, 이 열반(또는 청정)이란 대보살,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대한 우리의 귀의로서 성취되어질 수 있음을 다라니는 말하고 있다.
결국 천수다라니는 그 구조에 있어 상당히 도식적 측면을 보이고 있다. 즉 불사의 물, 암리따(am ta)로서 상징되는 일체지는 불지(佛智)로서, 궁극적 깨달음으로서의 열반을 지칭하기도 하는 바, 그 열반을 얻어 증득키 위해서는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 생겨나는 탐 진 치 삼독의 제거가 전제되며, 그 탐 진 치 삼독의 제거란 닐라깐타(N laka ha)로서 비유되는 성관자재( ry valokite vara)의 크나큰 자비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라니 안에서 우리는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하며,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 되어지는 그에게 귀의"를 행하게 되는 즉, 전체 천수다라니 어구 안에는 유신적(有神的) 입장에 근거한 타력적(他力的) 측면이 전제되어 있음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논문은 다음 논문집에 실려 있다.
『미래불교의 향방』(목정배박사 회갑기념 논문집), 도서출판 장경각, 1997, pp. 411∼441.
* 또한 동시에 본인의 저서 『천수경 연구』 증보판에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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