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내가왈) 곧 노래하기를,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어든 :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이오 :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이로다 : 내 발을 씻으리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복여언)하다 : 마침내 떠나가 다시 함께 이야기하지 못했다.
[참고] 어부사의 명구로 알려진 "滄浪之水淸" 云云 구절이 사마천의 <史記> '제24 굴원 가의 열전'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이 명문은 글쟁이 작가들이 작심하고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하의 작은 사실까지 꿰는 사마천이 그런 名句를 빠뜨릴 리 있겠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arJlut3YuBM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19
굴원(屈原), 어부사(漁父辭)
屈原旣放
(굴원기방)하여 :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하고 : 강호에서 노닐며
行吟澤畔
(행음택반)할새 :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顔色樵悴
(안색초췌)하고 : 안색은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라 : 모습은 수척해 보였다.
漁父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어부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아 :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오 :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하니
屈原曰擧世皆濁
(굴원왈거세개탁)이어늘 : 굴원이 말하기를, “세상이 다 혼탁한데
我獨淸
(아독청)하고 : 나 홀로 깨끗하고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늘 :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我獨醒
(아독성)이라 : 나 홀로 깨어 있었습니다.
是以見放
(시이견방)이라 : 이런 까닭에 추방을 당했다.”고 하니
漁父曰聖人
(어부왈성인)은 :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不凝滯於物
(불응체어물)하고 :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라 :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世人皆濁
(세인개탁)이어든 :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何不淈其泥而揚其波
(하불굴기니이양기파)하며 :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든 :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何不飽其糟而歠其醨
(하불포기조이철기리)오 : 어째서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으십니까?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하여 :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自今放爲
(자금방위)오 : 스스로 쫓겨남을 당하게 하십니까?”하니
屈原曰吾聞之
(굴원왈오문지)하니 : 굴원이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新沐者
(신목자)는 :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必彈冠
(필탄관)이오 : 반드시 관을 털어서 쓰고,
新浴者
(신욕자)는 : 새로 목욕한 사람은
必振衣(필진의)라 :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소.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아 :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寧赴湘流
(녕부상류)하여 : 차라리 상강에 가서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이언정 :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安能以皓皓之白
(안능이호호지백)으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서
而蒙世俗之塵埃乎
(이몽세속지진애호)아 :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겠소?”하니
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내가왈)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어든 : 곧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이오 :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이로다 : 내 발을 씻으리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복여언)하다 : 마침내 떠나가 다시 함께 이야기 하지 못했다.
[출처]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4_(卷一) 어부사(漁父辭)-굴원(屈原) |작성자 화풍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1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103. 제24편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①屈原(굴원) ②賈生(가생)>
作辭以諷諫(작사이풍간),連類以爭義(연류이쟁의),離騷有之(이소유지)。 作屈原賈生列傳第二十四(작굴원가생열전제이십사)。 |
글을 지어 정치를 풍자하여 간하고 비유를 들어 의로움을 주장하였으니 ‘이소(離騷)’가 그것이다.
이에 제24편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을 지었다.
----------------------------------
◯ 屈原(굴원) :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성은 미(羋), 씨는 굴(屈), 이름은 평(平)이며 자는 원(原)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의 회왕 때 좌도에 임명되었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 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 그는 이러한 아픔을 시 이소(離騷)에 담아내었다.
[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①屈原(굴원)
https://blog.naver.com/swings81/221479791781
◯ 離騷(이소) : 초(楚)나라 굴원(屈原)의 작품. 초나라의 회왕(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우국(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 賈誼(가의) : 전한(前漢)의 학자이며 정치가로 낙양(洛陽) 사람으로 나이 20여 세에 한 문제(漢 文帝)에게 발탁되어 박사(博士)가 되고, 다시 1년 동안 여러 번 직위가 파격적으로 올라 약관에 태중대부(太中大夫)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대신들의 참소로 장사왕(長沙王)의 태부로 좌천되었다. 한 문제(漢 文帝) 4년(기원전 176년)에 상수(湘水)를 건너다 굴원을 추모하고 비분강개의 뜻을 담은 조굴원부(弔屈原賦)를 지어 상수에 띄웠다.
[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②賈生(가생):賈誼
https://blog.naver.com/swings81/221482730265
103. 제24편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①屈原(굴원) ②賈生(가생)>
作辭以諷諫(작사이풍간),連類以爭義(연류이쟁의),離騷有之(이소유지)。 作屈原賈生列傳第二十四(작굴원가생열전제이십사)。 |
글을 지어 정치를 풍자하여 간하고 비유를 들어 의로움을 주장하였으니 ‘이소(離騷)’가 그것이다.
이에 제24편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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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屈原(굴원) :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성은 미(羋), 씨는 굴(屈), 이름은 평(平)이며 자는 원(原)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의 회왕 때 좌도에 임명되었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 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 그는 이러한 아픔을 시 이소(離騷)에 담아내었다.
[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①屈原(굴원)
https://blog.naver.com/swings81/221479791781
◯ 離騷(이소) : 초(楚)나라 굴원(屈原)의 작품. 초나라의 회왕(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우국(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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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6_(卷一)
가의賈誼(賈誼), 조굴원부(弔屈原賦)
恭承嘉惠兮
(공승가혜혜)여 : 삼가 천자의 은혜를 입어
竢罪長沙
(사죄장사) 라: 장사에서 죄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仄聞屈原兮
(측문굴원혜)여 : 어렴풋이 듣건대, 옛날의 굴원은
自湛汨羅
(자담골라)로다 : 멱라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하니
造托湘流兮
(조탁상류혜)여 : 내 이제 상수에 기탁하여
敬弔先生
(경조선생)이라 : 삼가 선생을 조문하노라.
遭世罔極兮
(조세망극혜)여 : 선생은 실로 무도한 세상을 만나 망극하여
迺殞厥身
(내운궐신)하니 : 스스로 벽라에 그 몸을 던져 운명했으니
烏虖哀哉兮
(오호애재혜)여 : 아아, 슬프도다.
逢時不祥
(봉시불상)이라 : 때를 만남이 상서롭지 못함이여
鸞鳳伏竄兮
(난봉복찬혜)여 : 난새와 봉황새는 숨어 피해 버리고,
鴟鴞翶翔
(치효고상)이라 : 부엉이와 올빼미가 날뛰는구나.
闒茸尊顯兮
(탑용존현혜)여 :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이 존귀해지고
讒諛得志
(참유득지)며 : 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들이 뜻을 얻었으며
賢聖逆曳兮
(현성역예혜)여 : 현인과 성인은 오히려 끌려다니고
方正倒植
(방정도식)이라: 단정하고 바른 사람은 거꾸로 세워졌도다.
謂隨夷溷兮
(위수이혼혜)여 : 변수와 백이를 부정한 사람이라 하고
謂跖蹻廉
(위척교렴)이며 : 도척과 장교를 청렴하다고 하며
莫耶爲鈍兮
(막야위둔혜)여 : 막사같은 명검을 무디다고 하고,
鉛刀爲銛
(연도위섬) 이라 : 납으로 만든 칼을 예리하다 하는구나.
于嗟黙黙
(우차묵묵)이 : 아, 뜻을 얻지 못하고 침묵하고
生之亡故兮
(생지망고혜)라 : 선생은 까닭 없이 화를 당였도다.
斡棄周鼎
(알기주정)코 : 이를 비유해서 말하면, 주(周)의 정(鼎)을 내버리고,
寶康瓠兮
(보강호혜)여 : 흙으로 빗은 대호(大瓠)를 보배로 여기는구나.
騰駕罷牛
(등가파우)코 : 지친 소에게 수레를 매어 끌게 하고,
驂蹇驢兮
(참건려혜)여 : 절름발이 노새를 곁말로 함과 같음이로다.
驥垂兩耳
(기수양이)하고 : 준마는 두 귀를 늘어뜨리고
服鹽車兮
(복염차혜)하고 : 소금 수레나 끌게 함은
章甫薦履
(장보천리)니 : 장보(章甫)라는 관(冠)은 발밑에 깔리게 함이니
漸不可久矣
(점불가구의)라 : 그 같은 처지에 오래 머무를 수 없도다.
嗟苦先生
(차고선생)이여 : 아! 선생이시여
獨離此咎兮
(독리차구혜)로다 : 홀로 더러움을 당하셨구나.
誶曰已矣
(수왈이의)라 : 이에 말하기를, "끝났도다.
國其莫吾知兮
(국기막오지혜)혜 : 나라에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구나." 고 했으니
予獨壹鬱其誰語
(여독일울기수어)오 : 내 홀로 답답한 맘을 누구에게 말할까?
鳳縹縹其高逝兮
(봉표표기고서혜)여 : 봉황새는 훨훨 날아 높이 날아가니
夫固自引而遠去
(부고자인이원거)며 : 스스로 물러나 멀리 떠나버리는도다.
襲九淵之神龍兮
(습구연지신룡혜)여 : 깊은 못에 몸을 사리고 있는 신묘한 용은
沕淵潛以自珍
(물연잠이자진)이라 : 못에 잠겨 스스로 몸을 진중히 여기는구나.
偭蟂獺以隱處兮
(면교달이은처혜)여 : 수달의 무리를 피하여 숨어지내니
夫豈從蝦與蛭螾
(부기종하여질인)이리오 : 어찌 새우나거머리그리고 지렁이 따위와 어울리겠는가?
所貴聖之神德兮
(소귀성지신덕혜)여 : 귀하게 여기는 바는 성인의 신성한 덕이니
遠濁世而自臧
(원탁세이자장)이니 : 혼탁한 세상을 멀리하여 스스로 숨었도다.
使麒麟可係而覊兮
(사기린가계이기혜)인댄 : 기린이라도 묶어서 굴레를 씌운다면
豈云異夫犬羊
(기운이부견양)가 : 어찌 개나 양과 다르다고 말하겠는가
般紛紛其離此郵兮
(반분분기이차우혜)여 : 어지러운 세상에서 머뭇거리다가 참소를 당하심도
亦夫子之故也
(역부자지고야)니라 : 또한 선생의 잘못이었구나.
歷九州而相其君兮
(역구주이상기군혜)여 : 온 천하를 두루 다녀 밝은 임금 섬겨야지
何必懷此都也
(하필회차도야)오 : 하필 이 초나라 도성만을 생각했는가
鳳凰翔于千仞兮
(봉황상우천인혜)여 : 봉황은 천 길의 하늘을 날다가
覽德輝而下之
(람덕휘이하지)로다 : 성군의 덕이 빛남을 보고서 그 곳에 내려
見細德之險微兮
(견세덕지험미혜)여 : 덕이 없는 험악한 조짐이 보이면
遙增擊而去之
(요증격이거지)로다 : 다시 날개를 쳐 멀리 떠나 버리는도다.
彼尋常之汙瀆兮
(피심상지오독혜)여 : 저 보통의 웅덩이에
豈容呑舟之魚
(기용탄주지어)리오 : 어찌 배를 삼킬 큰 물고기를 담을 수 있겠는가?
橫江湖之鱣鯨兮
(횡강호지전경혜)여 : 강과 호수를 가로지를 만한 전어나 고래라도
固將制於螻螘
(고장제어루의)로다 : 진실로 땅강아지나 개미에 제압당할 것이다.
출처: https://hwalove.tistory.com/764 [빈막(賓幕):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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