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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28품)

後秦 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三藏法師 27品> 鳩摩羅什 28品

출처: 통합대장경

차례: 법화경강의[무비스님]

 

妙法蓮華經 卷第一/ 1.序品

 

서품(序品) 第一

제1장 서품(序品)

1. 법회의 청중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耆闍崛山中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 皆是阿羅漢 諸漏已盡 無復煩惱. 逮得己利 盡諸有結 心得自在.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에서 1천2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비구들은 모두 아라한으로 더러움과 번뇌를 끊었으며,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을 얻어 지혜롭고 자유자재한 마음을 얻은 이들이었다.

其名曰, 阿若憍陳如 摩訶迦葉 優樓頻螺迦葉 伽耶迦葉 那提迦葉 舍利弗 大目揵連 摩訶迦旃延 阿㝹樓馱 劫賓那 憍梵波提 離婆多 畢陵伽婆蹉 薄拘羅 摩訶拘絺羅 難陁 孫陁羅難陁 富樓那彌多羅尼子 須菩提 阿難 羅睺羅 

그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가전연, 아니루타, 겁빈나, 교범파제, 이파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라후라 존자들로서 위대한 아라한이었다.

如是衆所知識 大阿羅漢等 復有學無學二千人. 摩訶波闍波提比丘尼 與眷屬六千人俱 羅睺羅母 耶輸陁羅比丘尼 亦與眷屬俱.

이 밖에 아직 배울 것이 있는 비구와 더 배울 것이 없는 비구 2천명도 함께 있었다. 또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를 비롯한 6천명의 비구니들과 라후라의 어머니인 아쇼다라 비구니도 그 시종들과 함께 있었다.

 

菩薩摩訶薩八萬人

또 그곳에는 8만 명의 보살들도 함께 있었다.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退轉 皆得陁羅尼 樂說辯才 轉不退轉法輪 供養無量百千諸佛 於諸佛所 殖衆德本 常爲諸佛之所稱歎. 以慈修身 善入佛慧 通達大智 

그들은 모두 최고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물러서는 일 없이, 윤회의 세계에 한 번 더 윤회하는 생을 남겨 놓았을 뿐이며(一生補處) 다라니를 얻었고 위대한 웅변력(辯力)이 있으며, 퇴전하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수백 수천의 많은 부처님을 섬기며, 그 밑에서 선근을 쌓고 그분들로부터 칭찬받아 몸도 마음도 자애에 넘치며, 여래의 지혜를 이해하는 데 뛰어난 대지혜자였다.

到於彼岸 名稱普聞 無量世界 能度無數百千衆生. 

또 그들은 지혜의 완성인 반야바라밀에 숙달하고 수백 수천의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졌으며, 수천만 억 나유타의 많은 생명들을 구제한 이들이었다.

其名曰, 文殊師利菩薩 觀世音菩薩 得大勢菩薩 常精進菩薩 不休息菩薩 寶掌菩薩 藥王菩薩 勇施菩薩 寶月菩薩 月光菩薩 滿月菩薩 大力菩薩 無量力菩薩 越三界菩薩 跋陁婆羅菩薩 彌勒菩薩 寶積菩薩 導師菩薩 如是等菩薩摩訶薩 八萬人俱.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을 비롯한 8만 명의 보살과 함께 있었다.

  爾時 釋提桓因 與其眷屬二萬天子俱. 復有名月天子 普香天子 寶光天子 四大天王 與其眷屬萬天子俱. 自在天子 大自在天子 與其眷屬三萬天子俱 娑婆世界主梵天王 尸棄大梵 光明大梵等 與其眷屬萬二千天子俱.

또 신들의 왕인 제석천과 그 시종인 월천자, 일천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광요천자를 비롯한 2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사대 천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며, 또 자재천자와 대자재천자와 또 그들의 시종인 3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도 시종인 1만2천 명의 범천들과 함께 있었다.

  有八龍王 難陁龍王 跋難陁龍王 娑伽羅龍王 和脩吉龍王 德叉迦龍王 阿那婆達多龍王 摩那斯龍王 優鉢羅龍王等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여덟 용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난다용왕, 우파난다용왕, 사가라용왕, 바스키용왕, 타크샤카용왕, 마나스빈용왕, 아나바타프타용왕, 우트파라카용왕이었다.

各與若干百千眷屬俱. 有四緊那羅王 法緊那羅王 妙法緊那羅王 大法緊那羅王 持法緊那羅王 各與若干百千眷屬俱.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긴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법긴나라왕, 대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지법긴나라왕이었다.

有四乾闥婆王 樂乾闥婆王 樂音乾闥婆王 美乾闥婆王 美音乾闥婆王 

또 수백 수천의 많은 건달바를 거느린 네 명의 건달바왕들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낙건달바왕, 낙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미음건달바왕이었다.

各與若干百千眷屬俱. 有四阿修羅王 婆稚阿修羅王 佉羅騫馱阿修羅王 毘摩質多羅阿修羅王 羅睺阿修羅王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아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바치아수라왕, 가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라왕, 라후아수라왕이었다.

各與若干百千眷屬俱. 有四迦樓羅王 大威德迦樓羅王 大身迦樓羅王 大滿迦樓羅王 如意迦樓羅王 各與若干百千眷屬俱. 

또 수많은 가루다의 시종을 거느린 네 명의 가루다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대위력가루다왕, 대신가루다왕, 대만가루다왕, 득대신력가루다왕이다.

韋提希子, 阿闍世王 與若干百千眷屬俱 各禮佛足 退坐一面.

바이데히(韋提希) 부인의 아들로 마가다국의 국왕인 아자타사투왕(阿闍世王)도 함께 있었다.

 

  2. 여섯 가지의 상서가 나타나다.

爾時 世尊四衆圍繞 供飬恭敬 尊重讚歎.

爲諸菩薩 說大乘經 名‘無量義’ 教菩薩法 佛所護念. 

그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에게 둘러싸여 존경과 공양을 받으시는 가운데 광대한 가르침이고 보살에 대한 가르침이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지지하시는 위대한 설법인 ‘무량의(無量義)’라는 이름의 경전을 설하셨다.

佛說此經已 結加趺坐 入於無量義處三昧 身心不動. 是時 天雨曼陁羅華 摩訶曼陁羅華 曼殊沙華 摩訶曼殊沙華 而散佛上 及諸大衆 普佛世界 六種震動.

그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결가부좌하시고 무한한 가르침의 기초인 ‘무량의처(無量義處)’라는 삼매에 드시자마자, 천상의 꽃인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 재만주샤카의 꽃비가 내려, 세존과 사부대중의 위를 덮었다. 그리고 전 불국토가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爾時 會中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 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 人 非人

그때 그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라고 하는 등의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도 모여 있었다. 

及諸小王 轉輪聖王 是諸大衆 得未曾有 歡喜合掌 一心觀佛.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사주(四洲)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모여 권속들과 함께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환희했다.

爾時 佛放眉間白毫相光

그때 세존의 미간에서 한 줄기 백호 광명이 비쳤다.

照東方萬八千世界 靡不周遍. 下至阿鼻地獄 上至阿迦尼咤天 於此世界 盡見彼土六趣衆生. 

그 빛은 동쪽으로 1만8천의 많은 국토를 비추고, 아비지옥으로부터 유정천(有頂天-색계의 색구경천을 말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국토와 육취(六道-신,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똑똑히 보였다.

又見彼土 現在諸佛 及聞諸佛所說經法 幷見彼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諸修行得道者. 

또 그 불국토에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것도 보였으며, 부처님의 설법도 전부 들렸다.

그 불국토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수행자가 있어 선정의 결과를 얻은 이도 있으며, 아직 얻지 못한 이도 있었다.

復見諸菩薩摩訶薩種種因緣 種種信解 種種相貌 行菩薩道.

見諸佛般涅槃者. 復見諸佛般涅槃後 以佛舍利 起七寶塔.

또 위대한 보살들이 있어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부처님께서 완전한 열반(般涅槃)에 드시는 것도 보였으며, 보석으로 된 사리탑도 보였다.

 

3. 미륵보살이 묻다.

爾時 彌勒菩薩作是念,

今者世尊 現神變相 以何因緣 而有此瑞? 今佛世尊入于三昧 是不可思議 現希有事. 當以問誰 誰能答者? 

그때 미륵(마이트레야)보살은 이렇게 생각했다.

아아,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이런 기적을 보이셨다.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세존께서 이런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기적을 행하신 것은 무슨 까닭일까?

復作此念, 是文殊師利法王之子 已曾親近供養過去無量諸佛 

그는 이렇게도 생각했다.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여 선근을 쌓았으며 수많은 부처님을 섬겼다.

必應見此希有之相 我今當問. 爾時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及諸天 龍 鬼神等 咸作此念, 是佛光明 神通之相 今當問誰?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존경받는 과거의 여래들께서 보이신 상서로운 모습을,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며, 또 위대한 설법을 들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물어보자.’

존께서는 삼매에 들어 계시다. 그래서 이와 같이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기적, 신통력에 의한 위대한 기적이 나타났다. 그 의미를 묻고 싶은데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누가 가장 좋을까?

爾時 彌勒菩薩 欲自決疑 又觀四衆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及諸天 龍 鬼神等 衆會之心 而問文殊師利言.

그때 미륵보살은 바로 그 순간 사부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알고 그 역시 의문을 느껴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했다.

以何因緣而 有此瑞神通之相 放大光明 照于東方 萬八千土 悉見彼佛國界莊嚴.

문수사리여, 어떤 이유와 인연으로 색색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1만8천의 불국토에서 여래를 우러러보면서 세존께서 신통력으로써 이와 같이 보기 드문 기적을 보이시는 것은 도대체 에서인가?”

 

4. 미륵보살이 게송으로 거듭 묻다.

 

於是 彌勒菩薩 欲重宣此義 以偈問曰.

미륵보살은 문수사리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물어 말했다.

 

文殊師利 導師何故 眉間白毫 大光普照

문수사리여,

인간들의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어떤 이유로 이 광명을 비추시는가.

이 한줄기 빛은 미간의 백호로부터 나와 빛나고 있다.

 

雨曼陁羅 曼殊沙華 栴檀香風 悅可衆心

천신들은 기쁨에 넘쳐 만다라바의 꽃비를 뿌리고

또 전단의 향기와 함께 상쾌한 천상의 만주샤카 꽃비를 뿌린다.

 

以是因緣 地皆嚴淨 而此世界 六種震動

그 꽃으로 이 대지는 어디든 빛나며 사부대중은 커다란 기쁨에 넘쳐 있다.

또 국토 전체가 두려울 정도로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있다.

 

時四部衆 咸皆歡喜 身意快然 得未曾有.

그 꽃으로 이 대지는 어디든 빛나며 사부대중은 커다란 기쁨에 넘쳐 있다.

 

眉間光明 照于東方 萬八千土 皆如金色

미간의 이 빛은 동쪽으로 1만8천 국토에 가득 차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비추며 국토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從阿鼻獄 上至有頂 諸世界中 六道衆生  

그 국토에 있는 중생들은 모두 아비지옥에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육도 속에서 생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

 

生死所趣 善惡業緣 受報好醜 於此悉見.

육도 속에 있는 그들의 여러 가지 행위와 그 결과로서 안락과 괴로움이 보이며

또 업연이 얕고 수승한 것, 중간 것 모두 보인다.

 

又睹諸佛 聖主師子 演說經典 微妙第一

인왕(人王)의 사자(獅子)이신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것도 보이며

그분들께서는 수많은 중생들에게 마음 속 깊이 울리는 음성으로 가르치신다.

 

其聲淸淨 出柔軟音 教諸菩薩 無數億萬

 

梵音深妙 令人樂聞 各於世界 講說正法

 

種種因緣 以無量喩 照明佛法 開悟衆生.

 

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

 

若人有福 曾供養佛 志求勝法 爲說緣覺

 

若有佛子 修種種行 求無上慧 爲說淨道

 

文殊師利 我住於此 見聞若斯 及千億事

 

如是衆多 今當略說.

 

我見彼土 恒沙菩薩 種種因緣 而求佛道

 

或有行施 金銀珊瑚 眞珠摩尼 車璖馬腦

 

金鋼諸珍 奴婢車乘 寶飾輦輿 歡喜布施

 

迴向佛道 願得是乘 三界第一 諸佛所歎.

 

或有菩薩 駟馬寶車 欄楯華蓋 軒飾布施

 

復見菩薩 身肉手足 及妻子施 求無上道

 

又見菩薩 頭目身體 欣樂施與 求佛智慧.

 

文殊師利 我見諸王 往詣佛所 問無上道

便捨樂土 宮殿巨妾 剃除鬚髮 而被法服

或見菩薩 而作比丘 獨處閑靜 樂誦經典.

 

又見菩薩 勇猛精進 入於深山 思惟佛道

又見離欲 常處空閑 深修禪定 得五神通

 

又見菩薩 安禪合掌 以千萬偈 讚諸法王

復見菩薩 智深志固 能問諸佛 聞悉受持

又見佛子 定慧具足 以無量喩 爲衆講法

欣樂說法 化諸菩薩 破魔兵衆 而擊法鼓.

 

又見菩薩 寂然宴嘿 天龍恭敬 不以爲喜

又見菩薩 處林放光 濟地獄苦 令入佛道

又見佛子 未嘗睡眠 經行林中 懃求佛道

又見具戒 威儀無缺 淨如寶珠 以求佛道

又見佛子 住忍辱力 增上慢人 惡罵捶打

皆悉能忍 以求佛道.

 

又見菩薩 離諸戲笑 及癡眷屬 親近智者

一心除亂 攝念山林 億千萬歲 以求佛道.

或見菩薩 餚膳飮食 百種湯藥 施佛及僧

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

千萬億種 栴檀寶舍 衆妙臥具 施佛及僧

淸淨園林 華菓茂盛 流泉浴池 施佛及僧

如是等施 種種微妙 歡喜無厭 求無上道

或有菩薩 說寂滅法 種種教詔 無數衆生.

 

或見菩薩 觀諸法性 無有二相 猶如虛空

又見佛子 心無所著 以此妙慧 求無上道.

 

文殊師利 又有菩薩 佛滅度後 供養舍利

又見佛子 造諸塔廟 無數恒沙 嚴飾國界

寶塔高妙 五千由旬 縱廣正等 二千由旬

一一塔廟 各千幢幡 珠交露幔 寶鈴和鳴

諸天龍神 人及非人 香華伎樂 常以供養

文殊師利 諸佛子等 爲供舍利 嚴飾塔廟

國界自然 殊特妙好 如天樹王 其華開敷.

 

5. 답을 청하다.

佛放一光 我及衆會 見此國界 種種殊妙

諸佛神力 智慧希有 放一淨光 照無量國

我等見此 得未曾有 佛子文殊 願決衆疑.

 

四衆欣仰 瞻仁及我 世尊何故 放斯光明

佛子時答 決疑令喜 何所饒益 演斯光明

佛坐道場 所得妙法 爲欲說此 爲當授記

示諸佛土 衆寶嚴淨 及見諸佛 此非小緣

文殊當知 四衆龍神 瞻察仁者 爲說何等.

 

그분들은 괴로움에 번민하며

생로(生老)에 지친 무지한 중생들에게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적정의 열반을 설하신다.

 

광대한 힘을 얻은 이들과

또 부처님을 뵙는 복 있는 이들에게는

인연의 이치(綠覺乘)를 설하시어

이 법을 찬탄하신다.

 

또 위없는 지혜를 구해

언제나 여러 가지 수행을 해온

선서(善逝)의 아들(菩薩乘)들에게는

깨달음을 찬탄해서 설하신다.

 

문수사리여, 나는 여기 있으면서

저쪽이나 이쪽의 일들을 듣고 또 보고 있나니

그 가운데 일부분을 말하리라.

 

많은 국토에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보살들이 있어

여러 가지로 정진노력해서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

 

어떤 이는 보시를 하는데

재산과 금, 은, 황금, 진주, 주옥, 나패, 파리, 산호

또 심부름꾼과 하인, 탈것, 말, 양을 보시한다.

 

또 보석으로 장식된 가마를 기쁜 마음으로 보시한다.

그리고 그 공덕을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데 돌린다.

자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래께서 삼계의 가장 훌륭한 탈것으로 칭찬하신

부처님의 탈것(佛乘)을 빨리 얻고 싶어서

그들은 이런 것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손잡이가 달리고

꽃과 깃발로 장식된 승리의 깃발을 세운

사두마차를 보시하며

어떤 사람들은 귀중한 보물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과 딸을 보시하며

자신의 소중한 살조차도 보시한다.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자는

요구하는 대로 손과 발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어떤 사람은 눈을

어떤 사람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을 보시하나니

깨끗한 마음으로 이런 보시를 해서

여래의 지혜를 얻으려 한다.

 

문수사리여,

어떤 이들은 영예로운 왕위와 왕비자리,

전 국토, 대신, 친척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

영광을 위해 훌륭한 법을 물으며

갈색 옷을 입고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다.

 

어떤 보살들은 비구로서 숲에 살며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 살며

설법과 독송을 즐기고 있다.

 

또 어떤 보살들은 굳센 의지로 동굴에 살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수행하며

널리 생각하고 관찰한다.

 

또 다른 여래의 아들인 보살들은

애욕을 남김없이 버리고 자신을 닦아서

그 행위가 깨끗하며

다섯 가지의 신통력(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신족통)을 얻어 황야에 살고 있다.

 

의지가 굳센 어떤 이들은 단정하게 서서

지도자들을 향해 합장하고

수천이나 되는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아서 설법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미묘하게 행하는 길을 알며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의 법을 묻고 들은 뒤에

법을 갖고 보호하는 자가 된다.

 

여기저기서 여래의 아들들인 보살들 중

어떤 보살은 스스로를 닦아서

수많은 중생에게 수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부처님의 법을 설하고 있다.

 

기쁨에 넘쳐 법을 설하고

많은 보살들을 법으로 이끌며

군대를 거느리고 전차를 타고 오는

저 마왕을 쳐부수려고 법고를 울린다.

 

어떤 여래의 아들들은

인간, 천신, 야차, 나찰(羅刹)들로부터

숭앙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으며

여래의 가르침 속에서 우쭐대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는 것을 나는 본다.

 

마찬가지로 다른 여래의 아들들은

삼림에 있으면서 몸에서 광명을 놓아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해서

깨달음으로 이끈다.

 

여래의 다른 아들들은 힘써 정진하여

마음이 활발하지 못하고 몸이 무거운

수면(睡眠)도 남김없이 버렸으며

경행(經行)을 하며 숲에 산다.

그들은 정진 노력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언제나 청정해서 부족함이 없으며

계율을 보물처럼 지키며 행동도 완전무결하다.

그들은 계율을 지키고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여래의 아들들 중 어떤 이는 인내력으로

교만한 비구들의 욕이나 험담을 참는다.

그들은 인내를 갖고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보살들은 모든 오락의 즐거움을 버리고

어리석은 동료들을 피해

성자들과 교제를 즐기며 마음을 안정시키어

 

산란한 마음을 버리고 숲이나 동굴 속에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서

수많은 세월 동안 선정에 들어 있다.

그들은 선정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여래와 그 제자인 성문들에게

여러 가지 음식물과 약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제자들과 함께 계신 여래 앞에서

수많은 의복을 보시한다.

그 의복은 매우 비싼 가격이거나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떤 사람은 보물과 전단과 수많은 침구와

자리로 장식된 정사(精舍)를 만들게 해서

여래께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

깨끗하고 상쾌한 과수원을 휴식을 위해

제자를 거느린 부처님께 보시한다.

 

기쁨에 넘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것을 보시하며

깨달음을 향해 정진 노력한다.

그들은 보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어떤 이들은 수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수천만 억의 중생에게 적정의 가르침을 설한다,

그들은 지혜로써 깨달음을 지향한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여래의 아들들은

모든 것은 움직이지 않으며

차별되게 나타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지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문수사리여,

그 밖에도 열반에 드신 여래의 가르침 밑에서

도심(道心)이 굳은 많은 보살들이 나타나

열반에 드신 승리자들의 사리에

존경을 표하고 있는 것을 본다.

 

또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탑을 본다.

그 탑들은 수많은 국토를 언제나 장식하고 있으며

여래의 아들들이 만든 것이다.

 

그 탑들은 칠보(七寶)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5천 요자나, 둘레가 2천 요자나이며

그 위에는 수많은 일산과 깃발이 서 있다.

 

그 탑들은 깃발로 장식되어 있어 언제나 빛나며

또 언제나 많은 풍경이 울리고 있다.

인간, 천신, 야차, 나찰들이 꽃과 향으로 공양하거나

악기를 연주하여 공양한다.

 

여래의 아들들은 탑을 세워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고 이런 공양을 하게 한다.

그 탑 때문에 전 세계는 아름답고 빛나고 있다.

마치 활짝 핀 파리자타나무로 한 면이 빛나는 것처럼.

 

나와 수많은 사람들은 여기서 이 모든 것을 본다.

여래께서 한 줄기 빛을 놓아

천신들의 세계를 포함한 이 세상에 꽃이 피는 것을.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여래의 위력이여

아아, 더러움 없는 광대한 지혜여

빛나는 한 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천이나 되는 국토를 나투어 빛내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으며

이전에 들은 적도 없는 상서로운 모습을 보고

부사의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수사리여, 그 의미를 말해 주시오.

부처님의 아들이여, 우리의 바람을 들어주시오.

 

용자여, 사부대중은 마음이 격양되어

지금 그대와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의심을 풀어주시오.

선서의 아들이여, 그들에게 수기(授記)를 주시오.

 

어떤 목적으로 여래께서

지금과 같은 광명을 놓으시는지

거기에 대한 수기를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부처님께서 지니신 위력의 위대함이여

아아, 그 지혜는 얼마나 광대하며 맑은가.

 

그 한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많은 국토의 모습을 나투고 있으니

이 커다란 광명을 놓는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람 가운데 가장 고귀한 여래께서는

이전에 보리수 아래에서

최고의 법을 깨달으셨는데

그것을 설하시는 것인가

아니면 보살들에게 수기하시는 것인가?

 

수천의 국토에 계신 많은 부처님께서

석존의 빛에 의해 보이며

또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래의 아들인 문수사리여

인간, 천신, 야차, 나찰은

나 미륵이 물어보기를 바라고 있다.

이 사부대중은 문수사리가

여기서 무엇을 수기하는지 기대하고 있다.

 

6. 문수보살이 답하다.

爾時 文殊師利 語彌勒菩薩摩訶薩 及諸大士. 

그래서 법의 왕자인 문수사리는 미륵보살과 다른 많은 보살들을 향하여 말했다.

  諸善男子 如過去無量無邊 不可思議阿僧祇劫 爾時有佛 號日月燈明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演說正法 初善中善後善. 其義深遠 其語巧妙 純一無雜 具足淸白 梵行之相. 爲求聲聞者 說應四諦法 度生老病死 究竟涅槃. 爲求辟支佛者 說應十二因緣法. 爲諸菩薩 說應六波羅蜜 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成一切種智.

 

선남자들이여,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위대한 법을 설하시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이것은 위대한 법의 비를 내리고, 위대한 법의 북을 울리며, 위대한 법의 깃발을 높이 걸고, 위대한 법의 등불을 타오르게 하고, 위대한 법라를 불며, 위대한 법의 심벌즈를 울리고, 위대한 법을 지금 설하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번득이는 영감과 이전에 내가 본 징조로 미루어 본다면, 이전의 여래들께서도 마찬가지로 그 빛을 받아 빛났으며, 그로 인해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았다.

 

여래께서는 지금 위대한 법이 울려 퍼지게 하는 법을 설하려 하시며, 위대한 법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듣게 하려고 하신다. 그 때문에 이런 징조가 나타는 것’임을.

 

次復有佛 亦名日月燈明. 次復有佛 亦名日月燈明. 如是二萬佛 皆同一字 號日月燈明 又同一姓 姓頗羅墮. 彌勒, 當知初佛後佛 皆同一字 名日月燈明 十號具足 所可說法 初中後善.

 

其最後佛 未出家時 有八王子 一名有意 二名善意 三名無量意 四名寶意 五名增意 六名除疑意 七名嚮意 八名法意. 是八王子威德自在 各領四天下. 是諸王子 聞父出家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悉捨王位 亦隨出家 發大乘意 常修梵行 皆爲法師 已於千萬佛所 殖諸善本.

 

是時 日月燈明佛 說大乘經 名‘無量義’ 教菩薩法 佛所護念. 說是經已 卽於大衆中 結加趺坐 入於無量義處三昧 身心不動. 是時 天雨曼陁羅華 摩訶曼陁羅華 曼殊沙華 摩訶曼殊沙華 而散佛上 及諸大衆 普佛世界 六種震動.

 

爾時 會中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 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 人 非人 及諸小王 轉輪聖王等 是諸大衆 得未曾有 歡喜合掌 一心觀佛.

 

爾時 如來放眉間白毫相光 照東方萬八千佛土 靡不周遍 如今所見是諸佛土. 彌勒, 當知 爾時 會中有二十億菩薩樂欲聽法 是諸菩薩 見此光明 普照佛土 得未曾有 欲知此光所爲因緣.

 

時有菩薩 名曰妙光 有八百弟子. 是時 日月燈明佛 從三昧起 因妙光菩薩 說大乘經 名妙法蓮華 教菩薩法 佛所護念. 六十小劫 不起于座. 時 會聽者 亦坐一處 六十小劫 身心不動 聽佛所說 謂如食頃. 是時 衆中無有一人 若身若心 而生懈惓. 日月燈明佛 於六十小劫 說是經已 卽於梵 魔 沙門 婆羅門 及天 人 阿修羅 衆中 而宣此言, 如來於今日中夜 當入無餘涅槃.

 

時有菩薩 名曰德藏. 日月燈明佛 卽授其記 告諸比丘. 是德藏菩薩 次當作佛 號曰淨身多陁阿伽度 阿羅訶 三藐三佛陁. 佛授記已 便於中夜 入無餘涅槃. 佛滅度後 妙光菩薩 持妙法蓮華經 滿八十小劫 爲人演說 日月燈明佛八子 皆師妙光. 妙光教化 令其堅固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諸王子 供養無量百千萬億佛已 皆成佛道, 其最後成佛者 名曰燃燈.

 

八百弟子中 有一人 號曰求名. 貪著利養 雖復讀誦衆經 而不通利 多所忘失 故號求名. 是人亦以種諸善根因緣故 得値無量百千萬億諸佛 供養恭敬 尊重讚歎. 彌勒, 當知. 爾時 妙光菩薩 豈異人乎? 我身是也 求名菩薩 汝身是也.

 

今見此瑞 與本無異 是故惟忖 今日如來當說大乘經 名妙法蓮華 教菩薩法 佛所護念.

 

7. 문수사리보살이 게송으로 설하다.

爾時 文殊師利 於大衆中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我念過去世 無量無數劫 有佛人中尊 號日月燈明

世尊演說法 度無量衆生 無數億菩薩 令入佛智慧.

 

佛未出家時 所生八王子 見大聖出家 亦隨修梵行

時佛說大乘 經名無量義 於諸大衆中 而爲廣分別

佛說此經已 卽於法座上 加趺坐三昧 名無量義處

天雨曼陁華 天鼓自然鳴 諸天龍鬼神 供養人中尊

一切諸佛土 卽時大震動 佛放眉間光 現諸希有事

此光照東方 萬八千佛土 示一切衆生 生死業報處.

 

有見諸佛土 以衆寶莊嚴 琉璃頗梨色 斯由佛光照

及見諸天人 龍神夜叉衆 乾闥緊那羅 各供養其佛

又見諸如來 自然成佛道 身色如金山 端嚴甚微妙

如淨琉璃中 內現眞金像 世尊在大衆 敷演深法義

一一諸佛土 聲聞衆無數 因佛光所照 悉見彼大衆.

 

或有諸比丘 在於山林中 精進持淨戒 猶如護明珠

又見諸菩薩 行施忍辱等 其數如恒沙 斯由佛光照

又見諸菩薩 深入諸禪定 身心寂不動 以求無上道

又見諸菩薩 知法寂滅相 各於其國土 說法求佛道

爾時四部衆 見日月燈佛 現大神通力 其心皆歡喜

各各自相問 是事何因緣.

 

天人所奉尊 適從三昧起 讚妙光菩薩 汝爲世閒眼

一切所歸信 能奉持法藏 如我所說法 唯汝能證知

世尊旣讚歎 令妙光歡喜 說是法華經 滿六十小劫

不起於此座 所說上妙法 是妙光法師 悉皆能受持

佛說是法華 令衆歡喜已 尋卽於是日 告於天人衆

諸法實相義 已爲汝等說 我今於中夜 當入於涅槃

汝一心精進 當離於放逸 諸佛甚難値 億劫時一遇.

 

世尊諸子等 聞佛入涅槃 各各懷悲惱 佛滅一何速

聖主法之王 安慰無量衆 我若滅度時 汝等勿憂怖

是德藏菩薩 於無漏實相 心已得通達 其次當作佛

號曰爲淨身 亦度無量衆 佛此夜滅度 如薪盡火滅

分布諸舍利 而起無量塔 比丘比丘尼 其數如恒沙

倍復加精進 以求無上道.

 

是妙光法師 奉持佛法藏 八十小劫中 廣宣法華經

是諸八王子 妙光所開化 堅固無上道 當見無數佛

供養諸佛已 隨順行大道 相繼得成佛 轉次而授記

最後天中天 號曰燃燈佛 諸仙之導師 度脫無量衆.

 

是妙光法師 時有一弟子 心常懷懈怠 貪著於名利

求名利無厭 多遊族姓家 棄捨所習誦 廢忘不通利

以是因緣故 號之爲求名 亦行衆善業 得見無數佛

供養於諸佛 隨順行大道 具六波羅蜜 今見釋師子

其後當作佛 號名曰彌勒 廣度諸衆生 其數無有量

彼佛滅度後 懈怠者汝是 妙光法師者 今則我身是.

 

我見燈明佛 本光瑞如此 以是知今佛 欲說法華經

今相如本瑞 是諸佛方便 今佛放光明 助發實相義

諸人今當知 合掌一心待 佛當雨法雨 充足求道者

諸求三乘人 若有疑悔者 佛當爲除斷 令盡無有餘.

 

https://www.youtube.com/watch?v=JtTEyVImyh0 

 

https://www.youtube.com/watch?v=KMEVjhv9Ktw 

 

https://www.youtube.com/watch?v=XrV1eJgVhRs 

 

https://www.youtube.com/watch?v=77TGwplgLQU 

 

https://www.youtube.com/watch?v=eMz7dpwThwI 

 

https://www.youtube.com/watch?v=QAr_A6Pfa28 

 

https://www.youtube.com/watch?v=YFs4zgh4s7g 

 

https://www.youtube.com/watch?v=Bsuw0mSfLM8 

 

https://www.youtube.com/watch?v=Yk5oEtY1eGs 

 

 

방편품(方便品) 第二

1.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다.

爾時 世尊從三昧安詳而起 告舍利弗. 

그때 세존께서는 전생의 서원을 스스로 아시고 삼매에서 깨어나 사리불(샤리푸트라)에게 말씀하셨다.

諸佛智慧甚深無量 其智慧門 難解難入 一切聲聞 辟支佛所不能知.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깊고 한량없으며 깨닫기 어려운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고 계신다. 그 지혜
를 성문이나 독각들은 알기 어렵다. 

所以者何? 佛曾親近百千萬億無數諸佛 盡行諸佛無量道法 勇猛精進 名稱普聞 成就甚深未曾有法 隨宜所說 意趣難解.

왜냐하면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과거세부터 수백 수천 코티 니유티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을 섬기고 수행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정진 노력하고, 이전에 없던 보기드문 법을 익히고, 알기 어려운 법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舍利弗, 吾從成佛已來 種種因緣 種種譬喩 廣演言教 無數方便 引導衆生 令離諸著. 所以者何? 如來方便 知見波羅蜜 皆已具足. 

사리불이여, 바른 깨달음을 얻는 존경받는 여래의 깊은 뜻이 담긴 말씀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여래들께
서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과 지견(知見)을 통해, 즉 원인과 이유, 비유와 인연, 언어와 해석과 교리로써 법을 설하시기 때
문이며, 또 때와 맞는 절묘한 방편으로 여러 갈래로 집착하고 있는 중생들을 해탈시키시기 때문이다.

舍利弗, 如來知見 廣大深遠 無量 無礙 力無所畏 禪定 解脫三昧 深入無際 成就一切未曾有法.

사리불이여,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절묘한 방편과 지견의 최고의 경기에 도달해 계신다. 그분들께서는 집착과 장해가 없는
지를 지니시며, 부처님으로서의 십력(十力),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四無畏), 열여덟 가지 부처님께 특유한 성질(十八不
共法),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능력(五力), 일곱가지 깨달음을 돕는 부분(七覺支), 선정, 해탈, 삼매, 등지(等至)라는 누구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덕성을 갖추시고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신다.

舍利弗, 如來能種種分別 巧說諸法 言辭柔軟 悅可衆心. 舍利弗, 取要言之 無量無邊 未曾有法 佛悉成就. 止, 舍利弗 不須復說. 所以者何? 佛所成就 第一希有 難解之法 唯佛與佛 乃能究盡諸法實相. 所謂諸法 如是相 如是性 如是體 如是力 如是作 如是因 如是緣 如是果 如是報 如是本末究竟等.

사리불이여, 이런 까닭에 여래들께서는 가장 보기 드문것을 얻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리불이여, 여래만이 여래의 법을
여래에게 설할 수가 있다. 모든 법을 여래만이 설하며 모든 법을 여래만이 아신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있는지, 어
떤 상태인지, 어떤 성질이 있는지, 어떤 본성이 있는지, 즉 법자체, 존재양식, 상태, 특질, 본성이라는 범주에 대해 여래만
이 바로 알며, 명석한 지혜를 지니신다.”

 

2. 게송으로 부처의 지혜를 찬탄하다.

爾時 世尊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세존께서는 다시 그 의미를 알게 하시려고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世雄不可量 諸天及世人 一切衆生類 無能知佛者

천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간에 계시는 부처님들의 수는 무량하다.
모든 중생이 그 부처님들을
모두 알 수는 없다.

佛力無所畏 解脫諸三昧 及佛諸餘法 無能測量者

부처님들의 힘과 해탈과
두려움 없는 자신이 어떤 것인지
또 부처님들의 특성이 어떤 것인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本從無數佛 具足行諸道 甚深微妙法 難見難可了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섬기며
내가 행한 수행은 심원하고 미묘하며
알기 어렵고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다.

於無量億劫 行此諸道已 道場得成果 我已悉知見.

사유를 초월한 수코티의 겁 동안 닦은
수행의 결과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깨달음의 자리에서 보았다.

如是大果報 種種性相義 我及十方佛 乃能知是事

是法不可示 言辭相寂滅.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떤 것이며
또 어떤 상태인지 나도 알고 있으며
다른 세간의 여래들께서도 알고 계신다.
그것을 보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을 나타내는 말도 없다.

諸餘衆生類 無有能得解 除諸菩薩衆 信力堅固者

이 법을 설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중생은
이 세간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신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보살들을 제외하고는.

諸佛弟子衆 曾供養諸佛 一切漏已盡 住是最後身

부처님의 성문으로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여
선서의 칭찬을 받고 더러움이 멸하여
지금의 몸이 윤회의 마지막 몸인 성문들도
여래의 지혜를 알 수는 없다.

如是諸人等 其力所不堪 假使滿世閒 皆如舍利弗

설령 모든 세계가 사리불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
그들이 하나가 되어 생각하더라도
선서의 지혜를 알 수는 없다.

盡思共度量 不能測佛智 正使滿十方 皆如舍利弗

비록 그대와 같은 현자들로 시방세계가 가득 차고
또 그 밖의 성문들로 전세계가 가득 찬다 하더라도
지금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선서의 지혜를 고찰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닌 무량한 부처님의 지혜를
그대로 알 수는 없다.

及餘諸弟子 亦滿十方剎 盡思共度量 亦復不能知

辟支佛利智 無漏最後身 亦滿十方界 其數如竹林

번뇌가 없고 근기가 예민하며
윤회의 마지막 몸인 독각들이
마치 갈대나 대나무로 차 있는 숲처럼
사방에 가득하다고 해서
그들이 하나가 되어 나의 최고의 가르침을
수코티 니유타 겁 동안 생각한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지혜의 진실한 의미를 알 수는 없다.

斯等共一心 於億無量劫 欲思佛實智 莫能知少分

新發意菩薩 供養無數佛 了達諸義趣 又能善說法

如稻麻竹葦 充滿十方剎 一心以妙智 於恒河沙劫

咸皆共思量 不能知佛智 不退諸菩薩 其數如恒沙

一心共思求 亦復不能知.

새로운 탈것을 타고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가르침의 의의를 분명히 이해하고
많은 법을 설하는 보살들이 시방에 가득하다고 하자.
마치 갈대가 전세계에 빽빽하게
가득 차 있는 것과 같다고 하자.
그들이 하나가 되어
여래께서 보이신 법을 직접 고찰하고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무량한 코티 니유타 겁 동안
한 마음이 되어 미묘한 지혜로써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여래가 직접 보이신 법을
알 수는 없다.

 

又告舍利弗 無漏不思議 甚深微妙法 我今已具得

唯我知是相 十方佛亦然.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불퇴전의 보살이 있어
한 마음이 되어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이 법을 알 수 없다.
온갖 심원한 법은 미묘해 세상의 상식을 초월하며
더러움을 벗어나 있는데
그것을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셨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나와 시방의 여래께서는 알고 계신다.

舍利弗當知 諸佛語無異 於佛所說法 當生大信力

世尊法久後 要當說眞實 告諸聲聞衆 及求緣覺乘

我令脫苦縛 逮得涅槃者 佛以方便力 示以三乘教

衆生處處著 引之令得出.

사리불이여, 여래께서 설하셨을 때
그것을 믿도록 하여라.
위대한 성선인 여래께서는
잘못된 것을 설하실 분이 아니며
오랫동안 최고의 진리를 설하고 계신다.
모든 성문과 독각의 깨달음을 향하고 있는 사람들과
내가 열반 속에 머물게 하여
괴로움의 연속으로부터 해탈시킨 사람들에게
나는 설한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최고의 절묘한 방편이다.
그 방편으로 세간에 많은 법을 설하고
이것저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해탈시키기 위해
세가지 탈것(三乘)을 설한다.’

 

3. 사리불이 법을 청하다.

爾時 大衆中 有諸聲聞 漏盡阿羅漢 阿若憍陳如等 千二百人 及發聲聞 辟支佛心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各作是念. 

그때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에 위대한 성문인 교진여 비구를 비롯해 번뇌를 끊고 자재를 얻은 1천 2백 명의 아라한들과
성문의 길을 지향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 독각의 길을 지향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今者世尊 何故慇懃稱歎方便 而作是言? 佛所得法 甚深難解 有所言說 意趣難知 一切聲聞 辟支佛 所不能及. 佛說一解脫義 我等亦得此法 到於涅槃 而今不知是義所趣.

‘도대체 어떤 이유와 원인으로 세존께서는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을 크게 칭찬하시는 것일까? 세존께서 깨달으신 법은 심원
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또 모든 성문과 독각들은 알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까닭에서일까? 아무튼 세존께 서 해탈은 오직 하나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우리들도 부처님의 법을 얻고 열반을 얻었다. 세존께서 그렇게 설하신 의미가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다.’

爾時 舍利弗知四衆心疑 自亦未了 而白佛言. 

사리불 존자는 마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의문이 있음을 알고, 또 자신도 부처님의 법에 의문이 있었으므로 세존께 다음과 같
이 여쭈었다.

世尊, 何因何緣 慇懃稱歎 諸佛第一方便甚深微妙難解之法? 我自昔來 未曾從佛 聞如是說 今者四衆 咸皆有疑. 唯願世尊, 敷演斯事. 世尊, 何故慇懃稱歎甚深微妙難解之法?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 세존께서는 거듭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과 지견과 설법을 칭찬하시는 것이옵니까? 또 ‘나는 심원한
법을 깨달았다’ 또는 ‘깊은 의미가 담긴 말은 알기 어렵다’라고 계속 설하시는 것이옵니까? 이런 가르침을 저는 이전에 직
접 들은 적이 없사옵니다. 사부대중도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 여래의 심원한 법에 대해 거듭 찬탄하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4. 사리불이 게송으로 거듭 묻다.

爾時 舍利弗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慧日大聖尊 久乃說是法 自說得如是 力無畏三昧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오늘 인간의 태양인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사옵니다.

禪定解脫等 不可思議法 道場所得法 無能發問者

‘헤아릴 수 없는 힘과 해탈과 선정을 나는 얻었다.
깨달음의 자리에서 증득하신 법을
당신께서는 찬탄하셨는데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我意難可測 亦無能問者 無問而自說 稱歎所行道

당신께선 깊은 의미가 담긴 가르침을 찬탄하셨는데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누구의 질문도 받지 않으신 채 설하시고
자신의 수행을 찬탄하시옵니다.

智慧甚微妙 諸佛之所得 無漏諸羅漢 及求涅槃者

今皆墮疑網 佛何故說是 

지혜를 얻으신 것을 찬탄하시며
그것이 심원한 것을 설하시옵니다.
지금 해탈을 얻어 번뇌가 없으며
열반을 의지처로 하는 사람들이
‘여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하고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其求緣覺者 比丘比丘尼

諸天龍鬼神 及乾闥婆等 相視懷猶豫 瞻仰兩足尊

是事爲云何 願佛爲解說.

독각의 깨달음을 구하고 있는 자도
비구와 비구니, 성문 들도
천신, 야차, 건달바, 마후라가 들도
서로 물어보고 의문스러워 갖가지로 생각하면서
인간의 최고자이신 당신을 우러러보고 있사옵니다.
위대한 현자시여, 부디 설명해 주시옵소서.

 

於諸聲聞衆 佛說我第一 我今自於智 疑惑不能了

爲是究竟法 爲是所行道 佛口所生子 合掌瞻仰待

가장 뛰어난 부처님께서 여기 있는 성문들 중
사리불이 최고의 완성에 도달하리라고 설하셨지만
인간의 최고자인 부처님이시여
저 자신도 스스로의 경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그 때 내게 설해 주신 수행법이
열반에 이르는 궁극적인 것일까’라고.

훌륭한 북소리의 소유자이신 부처님이시여
말씀을 들려주시옵소서.
이 법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옵소서.

願出微妙音 時爲如實說 諸天龍神等 其數如恒沙

求佛諸菩薩 大數有八萬 又諸萬億國 轉輪聖王至

合掌以敬心 欲聞具足道.

여래의 친아들들은 서서 합장하면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사옵니다.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수코티의 천신들과 용과 야차
그리고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보살들이
8만 명이나 있사옵니다.
또 수천 코티의 국토에서 모인
왕들과 전륜왕들도 있사옵니다.
이 모두가 합장, 공경하면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어떻게 해야 수행을 완성할 수 있을까’하고.

5. 부처님의 거절로 다시 청하다.

爾時 佛告舍利弗, 止, 止 不須復說. 若說是事 一切世間諸天及人 皆當驚疑.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만두어라. 그 의미를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의미를 설명하면,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들도 두려
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舍利弗重白佛言,

世尊! 唯願說之 唯願說之. 所以者何? 是會無數百千萬億阿僧祇衆生 曾見諸佛 諸根猛利 智慧明了 聞佛所說 則能敬信.

사리불 존자는 다시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이곳에 있는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중생들은 과거에 많은 부처님들을 뵈었
기 때문에 지혜를 갖추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오며 신뢰할 것이옵니다.”

爾時 舍利弗欲重宣此義 而說偈言.

그 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이 한 구절의 게송을 올렸다.

法王無上尊 唯說願勿慮

是會無量衆 有能敬信者

인간의 최고자시여, 분명히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수천의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신앙이 두터우며
선서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어
세존께서 말씀하신 법을 이해할 것이옵니다.

 

6. 세 번째 다시 청하다.

佛復 止, 舍利弗. 若說是事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當驚疑 增上慢比丘 將墜於大坑.

세존께서는 사리불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 의미를 분명히 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도 그 의미를 설명하면 두려워할
것이며, 교만한 비구들은 대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爾時 世尊重說偈言.

그 때 세존께서는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다.

止止不須說 我法妙難思

諸增上慢者 聞必不敬信.

그 법을 여기서 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지혜는 미묘해서 분별을 초월한 것이다.
법을 설하면, 교만하고 어리석으며 무지한 자들은
그것을 비방할 것이다.

 

爾時 舍利弗重白佛言, 世尊! 唯願說之 唯願說之. 今此會中 如我等比百千萬億 世世已曾 從佛受化. 如此人等 必能敬信 長夜安隱 多所饒益.

사리불을 세 번이나 거듭 세존께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저와 같은 수백의 중생이 있사오며, 또 그 밖에도 수백 수천 코티 니
유타의 중생이 있어, 그들은 전생에 여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 자들이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며, 신뢰
할 것이며, 지킬 것이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오랫동안 행복과 이익과 안락이 될 것이옵니다.”

爾時 舍利弗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올렸다.

 

無上兩足尊 願說第一法 我爲佛長子 唯垂分別說

是會無量衆 能敬信此法 佛已曾世世 教化如是等

皆一心合掌 欲聽受佛語 我等千二百 及餘求佛者

願爲此衆故 唯垂分別說 是等聞此法 則生大歡喜.

인간의 최고자시여, 법을 설해 주시옵소서.
저는 가장 연장의 아들로서 당신께 간청하옵니다.
이곳에 수천 코티의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당신께서 설하신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또 과거세에 당신께서 오랫동안 성숙시킨 중생들도
모두 합장하며 이곳에 있사옵니다.
그들도 당신의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저와 같은 비구가 1천 2백 명 있어
그들도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하고 있사온데
그들을 보시고 설해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옵소서.

 

7. 오천 제자가 법회에서 물러나다.

爾時 世尊告舍利弗, 汝已慇懃三請 豈得不說? 汝今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세존께서 사리불이 세 번이나 설법을 간청하시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세번이나 간청했다. 그런 그대에게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잘 듣거라. 마음곳으로 생각하거
라. 그대에게 설하겠다.”

說此語時 會中有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五千人等 卽從座起 禮佛而退. 所以者何? 此輩罪根深重 及增上慢 未得謂得 未證謂證. 有如此失 是以不住. 世尊默然 而不制止.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곳에 우쭐대고 있던 5천 명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두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는 그곳을 떠나가 버렸다. 왜냐하면 우쭐대는 자들은 과거의 선하지 못한 행위로 인해,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의 결점을 알지 못하고 그곳을 나가자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그것을 인정하셨다.

爾時 佛告舍利弗, 我今此衆無復枝葉 純有貞實. 舍利弗, 如是增上慢人 退亦佳矣. 汝今善聽 當爲汝說. 

세존께서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모임에 필요 없는 자와 기력이 없는 자가 없어지고 신앙의 핵심 위에 선 자만이 남게 되었다. 교만한 자들이
이곳을 떠났으니 잘된 일이다. 이제 그 의미를 설하겠다.”

舍利弗言, 唯然 世尊 願樂欲聞.

사리불이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설해 주시옵소서.”

8. 모든 부처님 세존은 오직 일대사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하신다.

佛告舍利弗, 如是妙法 諸佛如來 時乃說之. 如優曇鉢華 時一現耳.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언젠가 여래께서는 이런 식으로 설법하신다.
그것은 예를 들면 아주 드물게 피는 우담바라꽃이 언젠가 피게 되는 것처럼, 여래께서도 언젠가 이런 설법을 하신다. 나를 믿으라.

舍利弗, 汝等當信 佛之所說 言不虛妄. 

舍利弗, 諸佛隨宜說法 意趣難解. 所以者何? 我以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演說諸法 是法非思量分別之所能解 唯有諸佛 乃能知之.

사리불이여, 나는 진실을 말하는 자이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이며 사실과 어긋나지 않게 말하는 자이다. 깊은 의미가 담긴 여래의 말씀은 알기 어렵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설명하시며 말씀으로 나타내시는 비유를 사용하시고, 또 수백 수천이나 되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명백히 하시기 때문이다.

所以者何?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舍利弗, 云何名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諸佛世尊 欲令衆生 開佛知見 使得淸淨故 出現於世, 欲示衆生 佛之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 悟佛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 入佛知見道故 出現於世. 

사리불이여, 바른 법은 사려분별을 초월하여 있으며, 여래만이 이해하신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오직 한 가지 해야 할 큰
일을 위하여 세간에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그 큰일이란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으로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나타나신다. 여래의 지견의 길로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여래께서는 세간에 나타나신다.

舍利弗 是爲諸佛 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사리불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해야 할 가장 큰일이며, 세간에 나타나시는 유일한 목적이다.

佛告舍利弗, 諸佛如來 但教化菩薩 諸有所作常爲一事 唯以佛之知見 示悟衆生. 舍利弗, 如來但以一佛乘故 爲衆生說法 無有餘乘 若二若三. 舍利弗, 一切十方諸佛法亦如是.

사리불이여, 이처럼 여래께서는 해야 할 오직 한 가지 큰일을 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여래의 지견을 얻은 자며 중생들에
게 보이는 자며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자며, 또 그것을 깨닫게 하는 자며 그 길로 들어가게 하는 자다.
사리불이여, 나는 단 하나의 탈것(一佛乘)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한다. 그것은 부처님의 탈것으로 그 밖에 제2, 제3의 탈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시방세계에서 이것이 법의 본래 모습이다.

 

9. 오직 일불승뿐이다.

舍利弗, 過去諸佛 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 演說諸法.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諸佛聞法 究竟皆得一切種智.

사리불이여, 과거세에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가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천신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부처님들께서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시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
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셨는데,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단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셨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을 설하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시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신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바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 을 얻었다.

舍利弗, 未來諸佛 當出於世 亦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 演說諸法.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佛聞法 究竟皆得一切種智.

 

舍利弗, 現在十方無量百千萬億佛土中 諸佛世尊 多所饒益安樂衆生. 是諸佛 亦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 演說諸法.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佛聞法 究竟皆得一切種智. 舍利弗, 是諸佛但教化菩薩 欲以佛之知見 示衆生故 欲以佛之知見 悟衆生故 欲令衆生 入佛之知見故.

 

舍利弗, 我今亦復如是 知諸衆生有種種欲 深心所著 隨其本性 以種種因緣 譬喩言辭 方便力而爲說法. 舍利弗, 如此皆爲得一佛乘 一切種智故. 舍利弗, 十方世界中 尚無二乘 何況有三? 舍利弗 諸佛出於五濁惡世 所謂劫濁, 煩惱濁, 衆生濁, 見濁, 命濁 如是. 舍利弗 劫濁亂時 衆生垢重 慳貪嫉妒 成就諸不善根故 諸佛以方便力 於一佛乘 分別說三.

 

舍利弗, 若我弟子 自謂阿羅漢 辟支佛者 不聞不知 諸佛如來但教化菩薩事, 此非佛弟子 非阿羅漢 非辟支佛. 又舍利弗, 是諸比丘 比丘尼 自謂 已得阿羅漢 是最後身 究竟涅槃 便不復志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當知此輩 皆是增上慢人. 所以者何? 若有比丘實得阿羅漢 若不信此法 無有是處. 除佛滅度後 現前無佛. 所以者何? 佛滅度後 如是等經 受持讀誦 解義者 是人難得. 若遇餘佛 於此法中 便得決了. 舍利弗, 汝等當一心信解 受持佛語 諸佛如來言無虛妄 無有餘乘 唯一佛乘.

 

10. 게송으로 거듭 진실 법문을 밝히다.

爾時 世尊欲重宣此義 而說偈言.

比丘比丘尼 有懷增上慢 優婆塞我慢 優婆夷不信

如是四衆等 其數有五千 不自見其過 於戒有缺漏

護惜其瑕疵 是小智已出 衆中之糟糠 佛威德故去

斯人尟福德 不堪受是法 此衆無枝葉 唯有諸貞實.

 

舍利弗善聽 諸佛所得法 無量方便力 而爲衆生說

衆生心所念 種種所行道 若干諸欲性 先世善惡業

佛悉知是已 以諸緣譬喩 言辭方便力 令一切歡喜

或說修多羅 伽陁及本事 本生未曾有 亦說於因緣

譬喩幷祇夜 優波提舍經 鈍根樂小法 貪著於生死

於諸無量佛 不行深妙道 衆苦所惱亂 爲是說涅槃.

 

我設是方便 令得入佛慧 未曾說汝等 當得成佛道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我此九部法 隨順衆生說 入大乘爲本 以故說是經.

 

有佛子心淨 柔軟亦利根 無量諸佛所 而行深妙道

爲此諸佛子 說是大乘經 我記如是人 來世成佛道

以深心念佛 修持淨戒故 此等聞得佛 大喜充遍身

佛知彼心行 故爲說大乘 聲聞若菩薩 聞我所說法

乃至於一偈 皆成佛無疑.

 

十方佛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除佛方便說

但以假名字 引導於衆生 說佛智慧故 諸佛出於世

唯此一事實 餘二則非眞 終不以小乘 濟度於衆生

佛自住大乘 如其所得法 定慧力莊嚴 以此度衆生

自證無上道 大乘平等法 若以小乘化 乃至於一人

我則墮慳貪 此事爲不可.

 

若人信歸佛 如來不欺誑 亦無貪嫉意 斷諸法中惡

故佛於十方 而獨無所畏 我以相嚴身 光明照世閒

無量衆所尊 爲說實相印.

 

舍利弗當知 我本立誓願 欲令一切衆 如我等無異

如我昔所願 今者已滿足 化一切衆生 皆令入佛道.

 

若我遇衆生 盡教以佛道 無智者錯亂 迷惑不受教

我知此衆生 未曾修善本 堅著於五欲 癡愛故生惱

以諸欲因緣 墜墮三惡道 輪迴六趣中 備受諸苦毒

受胎之微形 世世常增長 簿德少福人 衆苦所逼迫

入邪見稠林 若有若無等 依止此諸見 具足六十二

深著虛妄法 堅受不可捨 我慢自矜高 諂曲心不實

於千萬億劫 不聞佛名字 亦不聞正法 如是人難度.

 

是故舍利弗 我爲設方便 說諸盡苦道 示之以涅槃

我雖說涅槃 是亦非眞滅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我有方便力 開示三乘法 一切諸世尊 皆說一乘道

今此諸大衆 皆應除疑惑 諸佛語無異 唯一無二乘.

 

過去無數劫 無量滅度佛 百千萬億種 其數不可量

如是諸世尊 種種緣譬喩 無數方便力 演說諸法相.

 

是諸世尊等 皆說一乘法 化無量衆生 令入於佛道

又諸大聖主 知一切世閒 天人群生類 深心之所欲

更以異方便 助顯第一義 若有衆生類 値諸過去佛

若聞法布施 或持戒忍辱 精進禪智等 種種修福慧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諸佛滅度已 若人善軟心

如是諸衆生 皆已成佛道.

 

諸佛滅度已 供養舍利者 起萬億種塔 金銀及頗梨

車璖與馬腦 玫瑰琉璃珠 淸淨廣嚴飾 莊挍於諸塔

或有起石廟 栴檀及沈水 木櫁幷餘材 塼瓦泥土等

若於曠野中 積土成佛廟 乃至童子戲 聚沙爲佛塔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若人爲佛故 建立諸形像 刻雕成衆相 皆已成佛道

或以七寶成 鍮石赤白銅 白鑞及鈆錫 鐵木及與泥

或以膠漆布 嚴飾作佛像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彩畫作佛像 百福莊嚴相 自作若使人 皆已成佛道

乃至童子戲 若草木及筆 或以指爪甲 而畫作佛像

如是諸人等 漸漸積功德 具足大悲心 皆已成佛道

但化諸菩薩 度脫無量衆.

 

若人於塔廟 寶像及畫像 以華香幡蓋 敬心而供養

若使人作樂 擊鼓吹角貝 簫笛琴箜篌 琵琶鐃銅鈸

如是衆妙音 盡持以供養 或以歡喜心 歌唄頌佛德

乃至一小音 皆已成佛道.

 

若人散亂心 乃至以一華 供養於畫像 漸見無數佛

或有人禮拜 或復但合掌 乃至擧一手 或復小低頭

以此供養像 漸見無量佛 自成無上道 廣度無數衆

入無餘涅槃 如薪盡火滅 若人散亂心 入於塔廟中

一稱南無佛 皆已成佛道 於諸過去佛 在世或滅度

若有聞是法 皆已成佛道.

 

未來諸世尊 其數無有量 是諸如來等 亦方便說法

一切諸如來 以無量方便 度脫諸衆生 入佛無漏智

若有聞法者 無一不成佛 諸佛本誓願 我所行佛道

普欲令衆生 亦同得此道 未來世諸佛 雖說百千億

無數諸法門 其實爲一乘 諸佛兩足尊 知法常無性

佛種從緣起 是故說一乘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於道場知已 導師方便說.

 

天人所供養 現在十方佛 其數如恒沙 出現於世閒

安隱衆生故 亦說如是法 知第一寂滅 以方便力故

雖示種種道 其實爲佛乘 知衆生諸行 深心之所念

過去所習業 欲性精進力 及諸根利鈍 以種種因緣

譬喩亦言辭 隨應方便說.

 

今我亦如是 安隱衆生故 以種種法門 宣示於佛道

我以智慧力 知衆生性欲 方便說諸法 皆令得歡喜.

 

舍利弗當知 我以佛眼觀 見六道衆生 貧窮無福慧

入生死嶮道 相續苦不斷 深著於五欲 如犛牛愛尾

以貪愛自蔽 盲瞑無所見 不求大勢佛 及與斷苦法

深入諸邪見 以苦欲捨苦 爲是衆生故 而起大悲心.

 

我始坐道場 觀樹亦經行 於三七日中 思惟如是事

我所得智慧 微妙最第一 衆生諸根鈍 著樂癡所盲

如斯之等類 云何而可度 爾時諸梵王 及諸天帝釋

護世四天王 及大自在天 幷餘諸天衆 眷屬百千萬

恭敬合掌禮 請我轉法輪 我卽自思惟 若但讚佛乘

衆生沒在苦 不能信是法 破法不信故 墜於三惡道

我寧不說法 疾入於涅槃.

 

尋念過去佛 所行方便力 我今所得道 亦應說三乘

作是思惟時 十方佛皆現 梵音慰喩我 善哉釋迦文

第一之導師 得是無上法 隨諸一切佛 而用方便力

我等亦皆得 最妙第一法 爲諸衆生類 分別說三乘

少智樂小法 不自信作佛 是故以方便 分別說諸果

雖復說三乘 但爲教菩薩 舍利弗當知 我聞聖師子

深淨微妙音 喜稱南無佛 復作如是念 我出濁惡世

如諸佛所說 我亦隨順行.

 

思惟是事已 卽趣波羅奈 諸法寂滅相 不可以言宣

以方便力故 爲五比丘說 是名轉法輪 便有涅槃音

及以阿羅漢 法僧差別名 從久遠劫來 讚示涅槃法

生死苦永盡 我常如是說.

 

舍利弗當知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咸以恭敬心 皆來至佛所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

我卽作是念 如來所以出 爲說佛慧故 今正是其時

舍利弗當知 鈍根小智人 著相憍慢者 不能信是法

今我喜無畏 於諸菩薩中 正直捨方便 但說無上道

菩薩聞是法 疑網皆已除 千二百羅漢 悉亦當作佛.

 

如三世諸佛 說法之儀式 我今亦如是 說無分別法

諸佛興出世 懸遠値遇難 正使出于世 說是法復難

無量無數劫 聞是法亦難 能聽是法者 斯人亦復難

譬如優曇花 一切皆愛樂 天人所希有 時時乃一出

聞法歡喜讚 乃至發一言 則爲已供養 一切三世佛

是人甚希有 過於優曇花.

 

汝等勿有疑 我爲諸法王 普告諸大衆 但以一乘道

教化諸菩薩 無聲聞弟子 汝等舍利弗 聲聞及菩薩

當知是妙法 諸佛之秘要.

 

以五濁惡世 但樂著諸欲 如是等衆生 終不求佛道

當來世惡人 聞佛說一乘 迷惑不信受 破法墮惡道

有慚愧淸淨 志求佛道者 當爲如是等 廣讚一乘道

舍利弗當知 諸佛法如是 以萬億方便 隨宜而說法

其不習學者 不能曉了此 汝等旣已知 諸佛世之師

隨宜方便事 無復諸疑惑 心生大歡喜 自知當作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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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아함경의 주요 경전을 검색하실 수 있는 불경 검색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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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序品 / 서품

 

時四部衆咸皆歡喜身意快然得未曾有

그 때에 사부대중
서로 모두 환희하여
몸과 뜻이 쾌락하니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眉間光明照于東方萬八千土皆如金色

미간으로 놓은 광명
동방으로 멀리 비춰
1만 8천 나라마다
금빛처럼 찬란하니

從阿鼻獄上至有頂諸世界中六道衆生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有頂天)까지
그 여러 세계 중에
여섯 갈래 중생[六道衆生]의

生死所趣善惡業緣受報好醜於此悉見

나고 죽어 가는 곳과
선악의 업과 인연,
곱고 밉게 받는 과보
이곳에서 모두 봅니다.

又睹諸佛聖主師子演說經典微妙第一

또 보니 여러 부처님
성주(聖主)이신 사자(師子)들이
연설하는 그 경전은
미묘하기 제일이며

其聲淸淨出柔軟音?諸菩薩無數億萬

그 음성이 청정하여
부드러운 말씀으로
수도 없는 여러 억만
보살들을 교화하며

梵音深妙令人樂聞各於世界講說正法

범음(梵音)이 깊고 묘해
듣는 사람 기뻐하고,
각각 여러 세계에서
바른 법을 설하실

種種因緣以無量喩照明佛法開悟衆生

가지가지 인연들과
한량없는 비유로써
불법을 밝게 밝혀
많은 중생 깨우치며

若人遭苦厭老病死爲說涅槃盡諸苦際

어떤 사람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 싫어하면
열반법(涅槃)을 설하여
그 괴로움 끊게 하고

若人有福曾供養佛志求勝法爲說緣覺

만일 복 있는 이
부처님께 공양하며
수승한 법 구하면
연각법[緣覺]을 설해 주며

 

1. 序品 / 서품

 

有四乾?婆王樂乾?婆王樂音乾?婆王美乾?婆王美音乾?婆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

또 네 건달바왕(乾?婆王)이 있었으니, 낙(樂)건달바왕ㆍ낙음(樂音)건달바왕ㆍ미(美)건달바왕ㆍ미음(美音)건달바왕이 각각 백천 권속과 함께하였다.

有四阿修羅王婆稚阿修羅王?羅騫馱阿修羅王毘摩質多羅阿修羅王羅?阿修羅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

또 네 아수라왕(阿修羅王)이 있었으니, 바치(婆稚)아수라왕ㆍ가라건타(?羅騫馱)아수라왕ㆍ비마질다라(毗摩質多羅)아수라왕ㆍ라후(羅?)아수라왕이 각각 백천 권속과 함께하였다.

有四迦樓羅王大威德迦樓羅王大身迦樓羅王大滿迦樓羅王如意迦樓羅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韋提希子阿?世王與若干百千眷屬俱

네 가루라왕(迦樓羅王)이 또 있었으니, 대위덕(大威德)가루라왕ㆍ대신(大身)가루라왕ㆍ대만(大滿)가루라왕ㆍ여의(如意)가루라왕이 각각 백천 권속들과 함께하였다. 또한 위제희(韋提希)의 아들인 아사세왕(阿?世王)도 백천 권속들과 함께하였다.

各禮佛足退坐一面

이들은 제각기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爾時世尊四衆圍繞供?恭敬尊重讚歎爲諸菩薩說大乘經名無量義?菩薩法佛所護念佛說此經已結加趺坐入於無量義處三昧身心不動

이때 세존(世尊)께서는 둘러앉은 사부대중[四衆]으로부터 공양과 공경과 존중과 그리고 찬탄을 받으시면서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셨으니, 그 이름은 『무량의경(無量義經)』이었다.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시는 바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신 뒤 결가부좌(結跏趺坐)하시고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드시니,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였다.

是時天雨曼?羅華摩訶曼?羅華曼殊沙華摩訶曼殊沙華而散佛上及諸大衆普佛世界六種震動

그때 하늘에서는 만다라꽃ㆍ마하만다라꽃ㆍ만수사꽃ㆍ마하만수사꽃을 내려 부처님 위와 대중들에게 흩으며, 넓은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였다.

爾時會中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天龍夜叉乾?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羅伽人非人及諸小王轉輪聖王是諸大衆得未曾有歡喜合掌一心觀佛

그때 모인 대중 가운데 있던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와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摩?羅伽)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人非人]과 소왕(小王)ㆍ전륜성왕(轉輪聖王) 등 모든 대중들이 전에 없던 일을 만나 환희하여 합장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뵈었다.

爾時佛放眉間白毫相光照東方萬八千世界靡不周遍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咤天

그때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으로 광명을 놓으시어 동방으로 1만 8천의 세계를 비추시니,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과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天)에까지 이르렀다.

於此世界盡見彼土六趣衆生又見彼土現在諸佛及聞諸佛所說經法幷見彼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諸修行得道者復見諸菩薩摩訶薩種種因緣種種信解種種相貌行菩薩道復見諸佛般涅槃者復見諸佛般涅槃後以佛舍利起七寶塔

이 세계에서 저 세계의 여섯 갈래 중생들을 다 볼 수 있고, 또 저 세계에 계신 부처님들을 볼 수 있었으며, 여러 부처님들께서 설하시는 경법(經法)을 들을 수 있었고, 아울러 그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이 여러 가지 수행으로 도를 얻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가지가지 인연과 가지가지 믿음과 가지가지 모습으로 보살의 도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여러 부처님들께서 반열반(般涅槃)에 드시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여러 부처님들께서 반열반에 드신 뒤에 그 부처님의 사리로 7보탑을 일으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爾時彌勒菩薩作是念

그때 미륵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附 현해 국역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발행처-민족사

역자-현 해

출처: http://blog.daum.net/namas.amitabha1206/89

 

제1장 서품(序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에서 1천2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비구들은 모두 아라한으로 더러움과 번뇌를 끊었으며,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을 얻어 지혜롭고 자유자재한 마음을 얻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가전연, 아니루타, 겁빈나, 교범파제, 이파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라후라 존자들로서 위대한 아라한이었다.

 

이 밖에 아직 배울 것이 있는 비구와 더 배울 것이 없는 비구 2천명도 함께 있었다. 또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를 비롯한 6천명의 비구니들과 라후라의 어머니인 아쇼다라 비구니도 그 시종들과 함께 있었다.

 

또 그곳에는 8만 명의 보살들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최고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물러서는 일 없이, 윤회의 세계에 한 번 더 윤회하는 생을 남겨 놓았을 뿐이며(一生補處) 다라니를 얻었고 위대한 웅변력(辯力)이 있으며, 퇴전하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수백 수천의 많은 부처님을 섬기며, 그 밑에서 선근을 쌓고 그분들로부터 칭찬받아 몸도 마음도 자애에 넘치며, 여래의 지혜를 이해하는 데 뛰어난 대지혜자였다.

 

또 그들은 지혜의 완성인 반야바라밀에 숙달하고 수백 수천의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졌으며, 수천만 억 나유타의 많은 생명들을 구제한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을 비롯한 8만 명의 보살과 함께 있었다.

 

또 신들의 왕인 제석천과 그 시종인 월천자, 일천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광요천자를 비롯한 2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사대 천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며, 또 자재천자와 대자재천자와 또 그들의 시종인 3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도 시종인 1만2천 명의 범천들과 함께 있었다.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여덟 용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난다용왕, 우파난다용왕, 사가라용왕, 바스키용왕, 타크샤카용왕, 마나스빈용왕, 아나바타프타용왕, 우트파라카용왕이었다.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긴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법긴나라왕, 대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지법긴나라왕이었다.

 

또 수백 수천의 많은 건달바를 거느린 네 명의 건달바왕들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낙건달바왕, 낙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미음건달바왕이었다.

 

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린 아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바치아수라왕, 가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라왕, 라후아수라왕이었다.

 

또 수많은 가루다의 시종을 거느린 네 명의 가루다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대위력가루다왕, 대신가루다왕, 대만가루다왕, 득대신력가루다왕이다.

 

또 바이데히(韋提希) 부인의 아들로 마가다국의 국왕인 아자타사투왕(阿闍世王)도 함께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에게 둘러싸여 존경과 공양을 받으시는 가운데 광대한 가르침이고 보살에 대한 가르침이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지지하시는 위대한 설법인 ‘무량의(無量義)’라는 이름의 경전을 설하셨다.

 

그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결가부좌하시고 무한한 가르침의 기초인 ‘무량의처(無量義處)’라는 삼매에 드시자마자, 천상의 꽃인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 재만주샤카의 꽃비가 내려, 세존과 사부대중의 위를 덮었다. 그리고 전 불국토가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그때 그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라고 하는 등의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도 모여 있었다.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사주(四洲)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모여 권속들과 함께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환희했다.

 

그때 세존의 미간에서 한 줄기 백호 광명이 비쳤다.

그 빛은 동쪽으로 1만8천의 많은 국토를 비추고, 아비지옥으로부터 유정천(有頂天-색계의 색구경천을 말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국토와 육취(六道-신,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똑똑히 보였다.

 

또 그 불국토에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것도 보였으며, 부처님의 설법도 전부 들렸다.

그 불국토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수행자가 있어 선정의 결과를 얻은 이도 있으며, 아직 얻지 못한 이도 있었다.

 

또 위대한 보살들이 있어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부처님께서 완전한 열반(般涅槃)에 드시는 것도 보였으며, 보석으로 된 사리탑도 보였다.

 

그때 미륵(마이트레야)보살은 이렇게 생각했다.

아아,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이런 기적을 보이셨다.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세존께서 이런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기적을 행하신 것은 무슨 까닭일까?

 

세존께서는 삼매에 들어 계시다. 그래서 이와 같이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기적, 신통력에 의한 위대한 기적이 나타났다. 그 의미를 묻고 싶은데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누가 가장 좋을까?

 

그는 이렇게도 생각했다.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여 선근을 쌓았으며 수많은 부처님을 섬겼다.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존경받는 과거의 여래들께서 보이신 상서로운 모습을,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며, 또 위대한 설법을 들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물어보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사부대중과 많은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도, 이와 같은 세존의 상서롭고 위대한 모습을 보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끼며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위대한 신통력으로 훌륭한 기적을 나타내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까?’

 

그때 미륵보살은 바로 그 순간 사부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알고 그 역시 의문을 느껴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했다.

 

문수사리여, 색색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1만8천의 불국토에서 여래를 우러러보면서 여래를 지도자로 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세존께서 신통력으로써 이와 같이 보기 드문 기적을 보이시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인가?”

 

미륵보살은 문수사리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물어 말했다.

 

문수사리여,

인간들의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어떤 이유로 이 광명을 비추시는가.

이 한줄기 빛은 미간의 백호로부터 나와 빛나고 있다.

 

천신들은 기쁨에 넘쳐

만다라바의 꽃비를 뿌리고

또 전단의 향기와 함께

상쾌한 천상의 만주샤카 꽃비를 뿌린다.

 

그 꽃으로 이 대지는 어디든 빛나며

사부대중은 커다란 기쁨에 넘쳐 있다.

또 국토 전체가 두려울 정도로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있다.

 

이 빛은 동쪽으로 1만8천 국토에 가득 차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비추며

국토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그 국토에 있는 중생들은 모두

아비지옥에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육도 속에서 생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

 

육도 속에 있는 그들의 여러 가지 행위와

그 결과로서 안락과 괴로움이 보이며

또 업연이 얕고 수승한 것, 중간 것 모두 보인다.

 

인왕(人王)의 사자(獅子)이신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것도 보이며

그분들께서는 수많은 중생들에게

마음 속 깊이 울리는 음성으로 가르치신다.

 

그분들은 괴로움에 번민하며

생로(生老)에 지친 무지한 중생들에게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적정의 열반을 설하신다.

 

광대한 힘을 얻은 이들과

또 부처님을 뵙는 복 있는 이들에게는

인연의 이치(綠覺乘)를 설하시어

이 법을 찬탄하신다.

 

또 위없는 지혜를 구해

언제나 여러 가지 수행을 해온

선서(善逝)의 아들(菩薩乘)들에게는

깨달음을 찬탄해서 설하신다.

 

문수사리여, 나는 여기 있으면서

저쪽이나 이쪽의 일들을 듣고 또 보고 있나니

그 가운데 일부분을 말하리라.

 

많은 국토에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보살들이 있어

여러 가지로 정진노력해서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

 

어떤 이는 보시를 하는데

재산과 금, 은, 황금, 진주, 주옥, 나패, 파리, 산호

또 심부름꾼과 하인, 탈것, 말, 양을 보시한다.

 

또 보석으로 장식된 가마를 기쁜 마음으로 보시한다.

그리고 그 공덕을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데 돌린다.

자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래께서 삼계의 가장 훌륭한 탈것으로 칭찬하신

부처님의 탈것(佛乘)을 빨리 얻고 싶어서

그들은 이런 것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손잡이가 달리고

꽃과 깃발로 장식된 승리의 깃발을 세운

사두마차를 보시하며

어떤 사람들은 귀중한 보물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과 딸을 보시하며

자신의 소중한 살조차도 보시한다.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자는

요구하는 대로 손과 발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어떤 사람은 눈을

어떤 사람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을 보시하나니

깨끗한 마음으로 이런 보시를 해서

여래의 지혜를 얻으려 한다.

 

문수사리여,

어떤 이들은 영예로운 왕위와 왕비자리,

전 국토, 대신, 친척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

영광을 위해 훌륭한 법을 물으며

갈색 옷을 입고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다.

 

어떤 보살들은 비구로서 숲에 살며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 살며

설법과 독송을 즐기고 있다.

 

또 어떤 보살들은 굳센 의지로 동굴에 살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수행하며

널리 생각하고 관찰한다.

 

또 다른 여래의 아들인 보살들은

애욕을 남김없이 버리고 자신을 닦아서

그 행위가 깨끗하며

다섯 가지의 신통력(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신족통)을 얻어 황야에 살고 있다.

 

의지가 굳센 어떤 이들은 단정하게 서서

지도자들을 향해 합장하고

수천이나 되는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아서 설법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미묘하게 행하는 길을 알며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의 법을 묻고 들은 뒤에

법을 갖고 보호하는 자가 된다.

 

여기저기서 여래의 아들들인 보살들 중

어떤 보살은 스스로를 닦아서

수많은 중생에게 수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부처님의 법을 설하고 있다.

 

기쁨에 넘쳐 법을 설하고

많은 보살들을 법으로 이끌며

군대를 거느리고 전차를 타고 오는

저 마왕을 쳐부수려고 법고를 울린다.

 

어떤 여래의 아들들은

인간, 천신, 야차, 나찰(羅刹)들로부터

숭앙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으며

여래의 가르침 속에서 우쭐대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는 것을 나는 본다.

 

마찬가지로 다른 여래의 아들들은

삼림에 있으면서 몸에서 광명을 놓아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해서

깨달음으로 이끈다.

 

여래의 다른 아들들은 힘써 정진하여

마음이 활발하지 못하고 몸이 무거운

수면(睡眠)도 남김없이 버렸으며

경행(經行)을 하며 숲에 산다.

그들은 정진 노력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언제나 청정해서 부족함이 없으며

계율을 보물처럼 지키며 행동도 완전무결하다.

그들은 계율을 지키고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여래의 아들들 중 어떤 이는 인내력으로

교만한 비구들의 욕이나 험담을 참는다.

그들은 인내를 갖고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보살들은 모든 오락의 즐거움을 버리고

어리석은 동료들을 피해

성자들과 교제를 즐기며 마음을 안정시키어

 

산란한 마음을 버리고 숲이나 동굴 속에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서

수많은 세월 동안 선정에 들어 있다.

그들은 선정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여래와 그 제자인 성문들에게

여러 가지 음식물과 약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제자들과 함께 계신 여래 앞에서

수많은 의복을 보시한다.

그 의복은 매우 비싼 가격이거나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떤 사람은 보물과 전단과 수많은 침구와

자리로 장식된 정사(精舍)를 만들게 해서

여래께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

깨끗하고 상쾌한 과수원을 휴식을 위해

제자를 거느린 부처님께 보시한다.

 

기쁨에 넘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것을 보시하며

깨달음을 향해 정진 노력한다.

그들은 보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어떤 이들은 수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수천만 억의 중생에게 적정의 가르침을 설한다,

그들은 지혜로써 깨달음을 지향한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여래의 아들들은

모든 것은 움직이지 않으며

차별되게 나타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지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문수사리여,

그 밖에도 열반에 드신 여래의 가르침 밑에서

도심(道心)이 굳은 많은 보살들이 나타나

열반에 드신 승리자들의 사리에

존경을 표하고 있는 것을 본다.

 

또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탑을 본다.

그 탑들은 수많은 국토를 언제나 장식하고 있으며

여래의 아들들이 만든 것이다.

 

그 탑들은 칠보(七寶)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5천 요자나, 둘레가 2천 요자나이며

그 위에는 수많은 일산과 깃발이 서 있다.

 

그 탑들은 깃발로 장식되어 있어 언제나 빛나며

또 언제나 많은 풍경이 울리고 있다.

인간, 천신, 야차, 나찰들이 꽃과 향으로 공양하거나

악기를 연주하여 공양한다.

 

여래의 아들들은 탑을 세워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고 이런 공양을 하게 한다.

그 탑 때문에 전 세계는 아름답고 빛나고 있다.

마치 활짝 핀 파리자타나무로 한 면이 빛나는 것처럼.

 

나와 수많은 사람들은 여기서 이 모든 것을 본다.

여래께서 한 줄기 빛을 놓아

천신들의 세계를 포함한 이 세상에 꽃이 피는 것을.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여래의 위력이여

아아, 더러움 없는 광대한 지혜여

빛나는 한 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천이나 되는 국토를 나투어 빛내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으며

이전에 들은 적도 없는 상서로운 모습을 보고

부사의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수사리여, 그 의미를 말해 주시오.

부처님의 아들이여, 우리의 바람을 들어주시오.

 

용자여, 사부대중은 마음이 격양되어

지금 그대와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의심을 풀어주시오.

선서의 아들이여, 그들에게 수기(授記)를 주시오.

 

어떤 목적으로 여래께서

지금과 같은 광명을 놓으시는지

거기에 대한 수기를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부처님께서 지니신 위력의 위대함이여

아아, 그 지혜는 얼마나 광대하며 맑은가.

 

그 한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많은 국토의 모습을 나투고 있으니

이 커다란 광명을 놓는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람 가운데 가장 고귀한 여래께서는

이전에 보리수 아래에서

최고의 법을 깨달으셨는데

그것을 설하시는 것인가

아니면 보살들에게 수기하시는 것인가?

 

수천의 국토에 계신 많은 부처님께서

석존의 빛에 의해 보이며

또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래의 아들인 문수사리여

인간, 천신, 야차, 나찰은

나 미륵이 물어보기를 바라고 있다.

이 사부대중은 문수사리가

여기서 무엇을 수기하는지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법의 왕자인 문수사리는 미륵보살과 다른 많은 보살들을 향하여 말했다.

선남자들이여,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위대한 법을 설하시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이것은 위대한 법의 비를 내리고, 위대한 법의 북을 울리며, 위대한 법의 깃발을 높이 걸고, 위대한 법의 등불을 타오르게 하고, 위대한 법라를 불며, 위대한 법의 심벌즈를 울리고, 위대한 법을 지금 설하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번득이는 영감과 이전에 내가 본 징조로 미루어 본다면, 이전의 여래들께서도 마찬가지로 그 빛을 받아 빛났으며, 그로 인해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았다.

 

여래께서는 지금 위대한 법이 울려 퍼지게 하는 법을 설하려 하시며, 위대한 법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듣게 하려고 하신다. 그 때문에 이런 징조가 나타는 것’임을.

 

왜냐하면 모든 세간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믿을 수 없는 가르침의 문을 여래께서 듣게 하시려 할 때는, 거기에 맞게 이와 같은 대기적이나 광명을 놓아 빛나게 하는 징조를 보이시기 때문이다.

 

선남자들이여,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헤아릴 수 없고 광대하며 잴 수도 없으며 생각도 미치지 않고 측량도 초월한 무한한 겁의 과거세에, 아니 그 보다도 훨씬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일월등명’이라는 올바른 깨침을 얻은 여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분은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시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셨다.

 

그 부처님께서는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고, 의미도 좋고, 글귀도 좋은 법을 설하셨으며, 순수하고 완전하고 청정하고 결백하고 순결한 생활(梵行)을 분명히 하셨다.

 

즉 성문들을 위하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苦集滅道)와 12인연(十二緣起)법을 설하셨다.

그것은 생, 로, 병, 사와 괴로움, 슬픔, 걱정, 혹란을 부수기 위한 것이며, 마침내는 열반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또 보살들에게 육바라밀을 동반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비롯하여 일체지자인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법을 설하셨다.

 

또 선남자들이여, 올바른 깨침을 얻은 일월등명여래에 이어 같은 이름의 여래께서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미륵(아지타)이여, 그 뒤 계속해서 같은 이름, 같은 집안에 속하는 2만 명의 여래들께서 계셨다.

 

미륵이여, 그 여래 한 분 한 분이 일월등명이라는 이름으로 존경받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시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들을 이끄시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셨다.

 

그 한 분 한 분이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으며 의미와 글귀도 좋은 법을 설하셨으며, 순수하고 완전하고 청정하고 결백하고 순결한 생활을 분명히 하셨다.

 

즉 성문들을 위해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와 12인연법을 설하셨다.

그것은 생, 로, 병, 사, 괴로움, 슬픔, 걱정, 혹란을 부수기 위한 것이며, 마침내는 열반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또 보살들에게는 육바라밀을 동반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비롯하여, 일체기자의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법을 설하셨다.

 

또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가 태자로서 아직 출가하지 않고 재가생활을 할 때, 8명의 아들이 있었다.

유의(有意), 증의(增意), 제의의(除疑意), 향의(響意), 법의(法意)라는 이름의 왕자였다.

 

광대한 위력을 지닌 이 왕자들은 각자가 사대주를 영토로 해서 군림하고 있었다.

그들은 세존께서 재가생활을 버린 것을 알고,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것을 듣고 왕위를 버리고 세존을 따라 출가하였다.

 

그들 모두가 위없는 깨달음을 지향했으며 법을 설하는 자가 되었다.

그들은 언제나 순결한 생활을 하는 자가 되어, 수많은 부처님 밑에서 선근을 쌓았다.

 

미륵이여, 그때 일월등명여래는 모든 부처님께서 지지하시는 광대한 경전이며 보살들을 위한 가르침인 ‘무량의(無量意)’라는 법문을 설하셨다.

다 설하신 순간 그 자리에서 결가부좌로 ‘무량의처(無量義處)’삼매에 드시어,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그 세존께서 삼매에 드시자마자, 하늘의 꽃인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 대만주샤카의 커다란 꽃비가 내려 세존과 주위에 있는 분들을 덮었다. 그리고 전불국토가 6종으로 진동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그 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등의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이 모여 있었다.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사주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시종과 함께 세존께 예배하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끼며 일찍이 맛보지 못했던 기쁨을 얻었다.

 

그때 일월등명여래의 미간 백호로부터 한 줄기 광명이 비쳤다.

그 광명은 동방에 있는 1만8천의 부처님의 국토에 퍼졌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의 국토 모두가 그 광명 때문에 똑똑히 보였다. 미륵이여, 그것은 바로 지금 이 부처님들의 국토가 보이는 것과 같다.

 

미륵이여, 또 그때 그 세존을 따르는 2억의 보살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법을 들은 그들은 거대한 광명에 의해 세계가 빛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생각을 하며 기뻐하셨다.

 

미륵이여, 또 그때 그 세존의 가르침의 자리에 ‘묘광(妙光)’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8백 명의 제자가 있었다.

 

세존께서는 삼매로부터 깨어나시어 묘광보살을 위하여 ‘바른 가르침의 백련(妙法蓮華經)’이라는 법문을 설하셨다.

60중겁 동안 같은 자리에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시고 설하셨다.

모든 청중도 같은 자리에 앉은 채 60중겁 동안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었는데, 그곳에 모인 중생은 어느 누구도 몸과 마음이 피곤한 사람이 없었다.

 

일월등명여래께서는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이라는 법문을 설하시어 60중겁이 지난 그 순간 완전한 열반에 들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즉 천신, 마황, 범천을 포함한 이 세간을 향하여, 또 사문, 바라문을 포함해서 천신, 인간, 아수라를 포함한 생명 있는 것들 앞에서, ‘비구들이여, 오늘 한밤중에 나는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에 들 것이다’라고.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께서는 ‘길상태(吉詳胎)’보살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수기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길상태보살은 바로 내 뒤를 이어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이구안(離垢眼)이라는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다’라고.

 

또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께서는 그날 밤중에 무여의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그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의 법문은 묘광보살이 간직하였다.

80중겁 동안 묘광보살은 완전한 열반에 드신 세존의 가르침을 간직해서 설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지혜를 위시한 세존의 8명의 아들들은 이 묘광보살의 제자가 되었다.

묘광보살에 의해 그들은 위없는 깨달음을 향하여 점차 성숙되었는데, 그 뒤 수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모셨다.

 

그들 모두 위없는 깨달음을 향하여 점차 성숙해졌는데 그들은 수백 수천만 억의 많은 부처님을 뵈옵고 모셔 모두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중 가장 마지막이 디팡카부처님[燃燈佛]이시다.

 

묘광보살의 제자 8백 명 가운데 이익과 사람들의 존경과 세간의 평판을 소중히 여기며, 명성을 바라는 한 보살이 있었다. 그 보살은 가르침을 받거나 설해서 문구와 문자를 오래 간직하지 못하며 명성을 바라기 때문에 ‘구명(求名)’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이었지만 여러 가지 선근을 쌓아서 수백 수천만 억 나유타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였다. 그리고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하며 찬탄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그곳에서 위대한 보살이며 설법자인 묘광보살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왜냐하면 바로 내가 그때 그곳의 그 묘광이라고 불리는 보살이었으며 설법자였기 때문이다.

미륵이여, 그대야말로 그때 그곳의 게으름뱅이인 구명이라고 불리던 보살이었다.

 

미륵이여,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 뻗치신 광명의 징조를 보고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도 모든 부처님들이 지지하시는 광대한 경전이며 보살을 위한 바른 가르침의 백련[법화경]이라는 법문을 설하려고 하신다.’라고.”

 

또 문수사리보살은 같은 의미를 다음의 게송으로 읊었다.

 

헤아릴 수도 없고 생각도 미치지 않는

무량한 겁인 과거가 생각난다.

그때 사람 중의 최고자이며

일월등명여래라고 불린 여래가 계셨다.

 

사람들의 안내자인 그분은 바른 법을 설하시고

무량한 중생을 교화하시고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보살들을

최고인 부처님의 지혜로 향하도록 격려하셨다.

 

이 지도자께서 왕자였을 때, 8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들은 위대한 현자이신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것을 보고

모두 곧바로 애욕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세간의 보호자께서는 수많은 인간들을 위하여

광대한 대승경이라고 불리는

훌륭한 무량의 경전을 설하셨다.

 

여래께서는 법을 다 설하시자마자

결가부좌를 하시고 그 자리에서

훌륭한 무량의처라는 삼매에 드셨다.

 

그러자 천상의 만다라바의 꽃비가 내리고

울리지도 않은 많은 큰북이 울렸다.

천신들과 야차들은 공중에 나타나서

인간의 최고자께 공양을 올렸다.

 

그 순간 모든 국토가 진동하고

놀랄 만한 아주 드문 일이 일어났다.

즉 세간의 지도자께서는 미간으로부터

아주 아름다운 한 줄기 광명을 놓으셨다.

 

그 광명은 동쪽으로 뻗쳐

1만8천의 국토에 퍼져 일체의 세간을 빛냈다.

그것은 중생들의 죽음이나 태어남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 가운데 어떤 국토는 보옥으로 되어 있고

또 어떤 국토는 유리로 빛나서

여래의 광명을 받아

훌륭하고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그곳에는 천신, 인간, 용, 야차, 건달바, 긴나라들과

여래의 공양에 애쓰는 자들이 있어

여러 세계 속에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또 부처님들이 계시는 것도 저절로 보였다.

그분들은 금으로 된 기둥처럼 아름다우며

유리 속에 놓여 있는 금색의 상(像)처럼

집회의 중앙에서 법을 설하고 계셨다.

 

그곳에는 무수한 성문들이 있고

또 여래에 속하는 성문들도 무량하였는데

광명은 여래의 모든 국토에 있는

모든 성문들을 비추고 있다.

 

부처님의 아들들이 산의 동굴에 살며

오직 정진노력에 힘쓰며

주옥처럼 굳게 계를 지키고 있었다.

 

자기의 재산을 보시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선정을 즐기고 도심(道心)이 견고한 보살들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이 있었는데

그들도 모두 이 빛에 의하여 나타났다.

 

부동이어서 흔들리지 않고, 인내심이 있으며

선정을 즐기고 마음이 통일된

여래의 친아들이 보인다.

그들은 선정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그들은 적정이며 번뇌가 없는

진실한 것을 알고 있으며

많은 세계에서 그 법을 분명히 설한다.

그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여래의 위력 때문이다.

 

사부대중은 일월등명여래의 이 위력을 보고

그 순간 모두 환희에 넘쳐

서로 무슨 영문인지를 묻는다.

 

인간, 천신, 야차들로부터 공양 받는 지도자께서는

곧 삼매에서 깨어나시어

현명한 보살이며 설법자이며

부처님의 아들인 묘광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현명한 그대는 세상 사람들을 바로 이끄는 눈이며

그들의 의지처이다.

내가 신뢰하는 자이며, 내 법을 간직하는 자이다.

그대는 중생의 행복을 위해

지금부터 내가 설하는 법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보살들을 격려하고 기쁘게 하며

칭찬하고 찬미하신 뒤

일월등명여래께서는 최고의 법을

60중겁동안 설하셨다.

 

또 세간의 보호자이신 여래께서는 같은 자리에서

가장 훌륭한 최고의 법인 법화경을 설하셨는데

여래의 친아들인 묘광도 법을 설하게 되어

그 모든 설법을 지니었다.

 

또 여래께서는 최고의 법을 설하시어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신 뒤

같은 날 천신들을 포함한 이 세간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가르침의 지도방법을 설하고

가르침의 본질을 그대로 설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오늘 한밤중에 열반에 들 것이다.

 

그대들은 신앙의 핵심을 얻어

게을리 하지 말고 나의 가르침에 전념하라.

수천만 억 나유타의 겁이 지나더라도

깨달음을 얻으신 위대한 여래를 뵙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최고자께서

너무 빨리 열반에 드신다는 말을 듣고

많은 부처님의 아들들은

슬퍼하며 대단히 괴로워했다.

 

인간의 왕 중 왕께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중생들을 격려하며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열반에 들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 뒤에 다른 부처님께서 나타나실 것이다.

 

현자인 길상태보살은

번뇌가 없는 지혜에 정통하며

최상이며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이구안이라는 이름의 여래가 될 것이다.’

 

그날 한밤중에 기름이 다한 등잔불처럼

여래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그 사리는 널리 여러 국토에 나뉘어

수천만 억 나유타의 무수한 탑이 세워졌다.

 

그때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비구와 비구니들이

최고이며 최상인 깨달음을 지향하여

여래의 가르침에 전념하였다.

 

그때 묘광보살은 설법사인 비구였으며

그 법을 간직하는 자였는데

80중겁동안 일월등명여래의 가르침에 따라

최고의 법을 여러 가지로 설하였다.

 

그때 그에게는 8백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그들 모두를 최고의 깨달음으로 향하도록 성숙시켰다.

그 제자들은 수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존경하며 섬겼다.

 

그들은 그때 깨달음에 맞는 수행에 힘써

많은 세계에서 부처님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서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수기하였다.

 

또 이 부처님들께서 순서대로 나오셨는데

그 마지막이 디팡카부처님[燃燈佛]이었다.

이 부처님께서는 신들 중의 최고신으로

성인(聖人)의 무리에게 공양을 받으시고

수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셨다.

 

이 여래의 아들인 묘광이 법을 설할 때

게으름뱅이에다 매우 탐욕스러우며

세간의 평판을 바라는 한 제자가 있었다.

 

그는 명예욕이 많아서

부호의 집에 거듭 태어나는 운명이었다.

그래서 법도 스승의 가르침도 경전의 독송도

그의 기억 속에 남지 않았다.

 

그는 구명이라고 불리며 그 이름을 사방에 떨쳤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수행의 공덕을

쌓아서 수많은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고

또 광대한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 깨달음에 맞는 수행을 훌륭히 하여

이 세상에서 석가모니불을 뵐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최후로

위없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자가 될 것이다.

미륵의 가문에 속하는 여래가 되어

수많은 중생을 교화할 것이다.

 

그때 열반에 드신 여래의 가르침에

게으른 구명은 바로 그대였으며

나는 설법자인 묘광이었다.

 

이런 이유와 인연으로 오늘 이런 징조를 보고

내가 일월등명여래께서 계실 때 처음 본 것과 같은

지혜의 징조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다.

 

일체를 널리 꿰뚫어보시고

최고의 진실을 아시는 세존께서

그때 내가 들은 최고의 가르침을

설하려고 하심이 분명하다.

 

오늘 상서로운 조짐이 이렇게 원만한 것은

지도자들의 절묘한 방편이다.

세존께서는 그것을 바르게 써서

가르침의 본질의 특색을 말씀하실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 자제해서 합장하라.

세간의 행복을 바라는 자비로운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하시고 무한한 법의 비를 내리시어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만족케 하실 것이다.

 

깨달음을 지향하는 보살들에게

의심이나 불안이 있더라도

현자께서는 자신의 아들들의 의혹을 없애 주시리라.

 

제2장 방편품(方便品)

 

그때 세존께서는 전생의 서원을 스스로 아시고 삼매에서 깨어나 사리불(샤리푸트라)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깊고 한량없으며 깨닫기 어려운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고 계신다. 그 지혜를 성문이나 독각들은 알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깊고 한량없으며 깨닫기 어려운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고 계신다. 그 지혜를 성문이나 독각들은 알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과거세부터 수천만 억 나유타의 부처님들을 섬기고 수행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정진 노력하고, 이전에 없던 보기 드문 법을 익히고, 알기 어려운 법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바른 깨달음을 얻는 존경받는 여래의 깊은 뜻이 담긴 말씀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여래들께서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과 지견을 통해, 즉 원인과 이유, 비유와 인연, 언어와 해석과 교리로써 법을 설하시기 때문이며, 또 때에 맞는 절묘한 방편으로 여러 갈래로 집착하고 있는 중생들을 해탈시키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절묘한 방편과 지견의 최고의 경지에 도달해 계신다.

그분들께서는 집착과 장해가 없는 지견을 지니셨으며, 부처님으로서의 십력(十力),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四無畏), 열여덟 가지 부처님의 특유한 성질(十八不共法),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능력(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을 돕는 부분(七覺支), 선정 , 해탈, 삼매, 등지(等至)라는 누구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덕성을 갖추시고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신다.

 

사리불이여, 이런 까닭에 여래들께서는 가장 보기 드문 것을 얻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리불이여, 여래만이 여래의 법을 여래에게 설할 수가 있다.

모든 법을 여래만이 설하며 모든 법을 여래만이 아신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성질이 있는지, 어떤 본성이 있는지, 즉 법 자체, 존재양식, 상태, 특질, 본성이라는 범주에 대해 여래만이 바로 알며, 명석한 지혜를 지니신다.”

 

세존께서는 다시 그 의미를 알게 하시려고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천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간에 계시는 부처님들의 수는 무량하다.

모든 중생이 그 부처님들을 모두 알 수는 없다.

 

부처님들의 힘과 해탈과

두려움 없는 자신이 어떤 것인지

또 부처님들의 특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수천만 억 부처님들을 섬기며

내가 행한 수행은 심원하고 미묘하며

알기 어렵고 가늠하기가 아주 힘들다.

 

사유를 초월한 수많은 겁 동안 닦은

수행의 결과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깨달음의 자리에서 보았다.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떤 것이며

또 어떤 상태인지 나도 알고 있으며

다른 세간의 여래들께서도 알고 계신다.

 

그것을 보여 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을 나타내는 말도 없다.

누구에게 향하여 이 법을 설할 것이며

 

설해진 법을 누가 이해할 것인가

이 세간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신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보살들을 제외하고는

 

세간을 잘 아는 불타(佛陀)의 성문(聲聞)들로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행하고

여래의 칭찬을 받고 번뇌를 끊고

지금의 몸이 윤회의 마지막 몸인 뛰어난 성문들도

여래의 지혜는 알 수가 없다.

 

설령 모든 세계가 사리불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고

또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래의 지혜는 알 수가 없다.

 

비록 그대와 같은 현자들로 시방세계가 가득 차고

그 밖에 나의 성문들이

전 세계에 가득 찬다 하더라도

또 지금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여래의 지혜를 고찰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닌 무량한 부처님의 지혜는 알 수가 없다.

 

번뇌가 없고 근기가 예민하며

윤회의 마지막 몸인 독각들이

마치 갈대나 대나무로 차 있는 숲처럼

시방에 가득하다고 해서

 

그들이 하나가 되어

나의 최고의 가르침의 한 부분을

수많은 나유타 겁 동안 생각한다 하더라도

부처님 지혜의 진실한 의미를 알 수는 없다.

 

새로운 부처님의 탈 것을 타고 나선 보살들,

수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가르침의 의의를 분명히 이해하고

많은 법을 설하는 보살들이

시방에 가득하다고 하자.

 

마치 갈대나 대나무가 전 세계에 빽빽하게

가득 차 있는 것과 같다고 하자.

그들이 하나가 되어

여래께서 보이신 법을 직접 고찰하고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나유타 겁 동안 한 마음이 되어

미묘한 지혜로써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여래가 직접 보이신 법을 알 수는 없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퇴전의 보살이 있어

한 마음이 되어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이 법을 알 수 없다.

 

온갖 심원한 법은 미묘해 세상의 상식을 초월하며

더러움을 벗어나 있지만

그것을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셨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나와 시방의 여래께서는 알고 계신다.

 

사리불이여, 여래께서 설하셨을 때

그것을 믿도록 하여라.

위대한 성인(聖人)인 여래께서는

잘못된 것을 설하지 아니 하시며

오랫동안 최고의 진리를 설하고 계신다.

 

모든 성문과 독각의 깨달음을 향하고 있는 사람들과

내가 열반 속에 머물게 하여

괴로움의 연속으로부터 해탈시킨 사람들에게

나는 설한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최고의 절묘한 방편이다.

그 방편으로 세간에 많은 법을 설하고

이것저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해탈시키기 위해

세 가지 탈것(三僧-성문, 독각(연각), 보살)을 설한다.’

 

그때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에 위대한 성문인 교진여(憍陳如) 비구를 비롯해 번뇌를 끊고 자재를 얻은 1천2백 명의 아라한들과 성문의 길을 지향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 독각의 길을 지향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도대체 어떤 이유와 원인으로 세존께서는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을 크게 칭찬하시는 것일까? 세존께서 깨달으신 법은 심원한 것이라고 말씀하기고 또 모든 성문과 독각들은 알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까닭에서일까?

 

아무튼 세존께서 해탈은 오직 하나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우리들도 부처님의 법을 얻고 열반을 얻었다. 세존께서 그렇게 설하신 의미가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다.’

 

사리불 존자는 마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의문이 있음을 알고, 또 자신도 부처님의 법에 의문이 있었으므로 세존께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 세존께서는 거듭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과 지견과 설법을 칭찬하시는 것이옵니까?

또 ‘나는 심원한 법을 깨달았다’ 또는 ‘깊은 의미가 담긴 말은 알기 어렵다’라고 계속 설하시는 것이옵니까?

 

이런 가르침을 저는 이전에 직접 들은 적이 없사옵니다.

사부대중도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 여래의 심원한 법에 대해 거듭 찬탄하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그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오늘 인간의 태양인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사옵니다.

헤아릴 수 없는 힘과 해탈과 선정을 나는 얻었다.’

깨달음의 자리에서 증득하신 법을

당신께서는 찬탄하셨는데도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당신께선 깊은 의미가 담긴 가르침을 찬탄하셨는데도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누구의 질문도 받지 않으신 채 설하시고

자신의 수행을 찬탄하시옵니다.

지혜를 얻으신 것을 찬탄하시며

그것이 심원한 것을 설하시옵니다.

 

지금 해탈을 얻어 번뇌가 없으며

열반을 의지처로 하는 사람들이

여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 하고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독각의 깨달음을 구하고 있는 자도

비구와 비구니, 성문들도

천신, 야차, 건달바, 마후라가들도

 

서로 물어보고 의문스러워 갖가지로 생각하면서

인간의 최고자이신 당신을

우러러보고 있사옵니다.

위대한 현자시여, 부디 설명해 주시옵소서.

 

가장 수승하신 부처님께서는

여기 있는 성문들 중 사리불이

최고의 완성에 도달하였다고 설하셨지만

 

인간의 최고자인 부처님이시여

저 자신도 스스로의 경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그때 내게 설해 주신 수행법이

열반에 이르는 궁극적인 것일까‘라고.

 

훌륭한 북소리의 소유자이신 부처님이시여

말씀을 들려주시옵소서.

이 법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옵소서.

여래의 친아들들은 서서 합장하면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사옵니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천신들과 용과 야차

그리고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보살들이

8만 명이나 있사옵니다.

 

또 수많은 국토에서 모인

왕들과 전륜왕들도 있사옵니다.

이 모두가 합장, 공경하면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어떻게 해야 수행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고.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만두어라.

그 의미를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의미를 설명하면,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들도 두려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리불 존자는 다시 세존께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이곳에 있는 수백 수천만 억 나유타의 중생들은 과거에 많은 부처님들을 뵈었기 때문에 지혜를 갖추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오며 신뢰하고 받아 지닐 것입니다.”

 

그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이 한 구절의 게송을 올렸다.

 

인간의 최고자시여, 분명히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수천의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신앙이 두터우며

여래께 존경심을 갖고 있어

세존께서 말씀하신 법을 이해할 것이옵니다.

 

세존께서는 사리불 존자에게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 의미를 분명히 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도 그 의미를 설명하면 두려워 할 것이며, 교만한 비구들은 대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다.

 

그 법을 여기서 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지혜는 미묘해서 분별을 초월한 것이다.

법을 설하면, 교만하고 어리석으며 무지한 자들은 그것을 비방할 것이다.

 

사리불은 세 번이나 거듭 세존께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저와 같은 수백의 중생이 있사오며, 또 그 밖에도 수백 수천만 억 나유타의 중생이 있어, 그들은 전생에 여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 자들이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며, 신뢰할 것이며, 지킬 것이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오랫동안 행복과 이익과 안락이 될 것이옵니다.”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올렸다.

 

인간의 최고자시여, 법을 설해 주시옵소서.

저는 가장 연장의 아들로서 당신께 간청하옵니다.

이곳에 수많은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당신께서 설하신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또 과거세에

당신께서 오랫동안 성숙시킨 중생들도

모두 합장하며 이곳에 있사옵니다.

그들도 당신의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저와 같은 비구와 1천2백 명 있어

그들도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하고 있사온데

그들을 보시고 설해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사리불이 세 번씩이나 설법을 간청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세 번이나 간청했다.

그런 그대에게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잘 듣거라. 마음 속으로 생각하여라. 그대에게 설하겠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곳에 우쭐대고 있던 5천 명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두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는 그곳을 떠나가 버렸다.

왜냐하면 우쭐대는 자들은 과거의 선하지 못한 행위로 인해,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의 결점을 알지 못하고 그곳을 나가자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그것을 인정하셨다.

 

세존께서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모임에 필요 없는 자와 기력이 없는 자가 없어지고 신앙의 핵심 위에 선 자만이 남게 되었다. 교만한 자들이 이곳을 떠났으니 잘된 일이다. 이제 그 의미를 설하겠다.”

 

사리불이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설해 주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언젠가 여래께서는 이런 식으로 설법하신다.

그것은 예를 들면 아주 드물게 피는 우담바라꽃이 언젠가 피게 되는 것처럼, 여래께서도 언젠가 이런 설법을 하신다.

 

나를 믿으라. 사리불이여, 나는 진실을 말하는 자이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이며 사실과 어긋나지 않게 말하는 자이다.

 

깊은 의미가 담긴 여래의 말씀은 알기 어렵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설명하시며 말씀으로 나타내시며 비유를 사용하시고, 또 수백 수천이나 되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밝히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바른 법은 사려분별을 초월하여 있으며, 여래만이 이해하신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오직 한 가지 해야 할 큰일을 위하여 세간에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그 큰일이란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으로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나타나신다.

 

여래의 지견의 길로 중생들이 들어오도록 하기 위하여 여래께서는 세간에 나타나신다.

사리불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해야 할 가장 큰일이며, 세간에 나타나시는 유일한 목적이다.

 

사리불이여, 이처럼 여래께서는 해야 할 오직 한 가지 큰일을 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여래의 지견을 얻은 자며 중생들에게 보이는 자며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자며, 또 그것을 깨닫게 하는 자며 그 길로 들어가게 하는 자다.

 

사리불이여, 나는 단 하나의 탈 것(一佛乘)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한다.

그것은 부처님의 탈것으로 그 밖에 제2, 제3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시방세계에서 이것이 법의 본래의 모습이다.

 

사리불이여, 과거세에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시방세계에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가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천신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부처님들께서는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시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셨는데,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셨다.

 

즉 일체지자(一切智者-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함)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을 설하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시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신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바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또 사리불이여, 미래세에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시방세계에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천신들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다.

 

그 부처님들께도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시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실 것이며, 모든 미래의 부처님들께서도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실 것이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을 설하실 것이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시고 보이시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시고 깨달게 하시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실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바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또 사리불이여, 현재에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시방세계에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신다.

 

그 부처님들께서도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고 계시는데, 그 부처님들께서도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신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에 대해 설하고 계신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나 또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로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천신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법을 설한다.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알아서,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데, 나 역시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한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에 대해 설한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한다.

 

그래서 지금 나의 설법을 듣는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사리불이여,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세계 어디서든 제2의 탈것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제3의 탈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사리불이여, 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께서는 시대의 오탁(汚濁), 중생의 오탁, 번뇌의 오탁, 견해의 오탁, 수명의 오탁 속에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다.

 

여래들께서는 중생들이 그런 오탁 속에 있으며, 탐욕스럽고 선근이 적은 것을 아시고, 단 하나인 부처님의 탈것을 절묘한 방편으로써 세 가지 탈것으로 나누어 설하신다.

 

성문이든 아라한이든 독각이든 이것을 여래의 방편이라고 듣고 이해하고 깨닫지 않는다면, 그들은 성문도 아라한도 독각도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사리불이여, 비구든 비구니든 스스로 아라한이라고 칭하면서 위없는 올바른 깨달음을 향한 서원은 세우지 않은 채 나는 부처님의 탈것과는 인연이 없다’고 하거나, ‘이 몸은 윤회하는 나의 마지막 몸으로 깨친 경지’라고 우쭐댄다면, 그대는 그 자를 교만한 자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여래가 눈앞에 계실 때 아라한으로 번뇌를 끊어버린 비구가 이 법을 듣고 믿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 도리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래가 이미 열반에 들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여래께서 열반에 들었을 경우는 성문들이 여러 경전들을 간직하거나 설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또 사리불이여, 다른 여래들이 이 세상에 계실 때는, 그들은 부처님의 법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나를 믿고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여래의 말씀에는 거짓은 없다. 탈것은 오직 하나뿐인 부처님의 탈것(一佛乘)이 있을 뿐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의미를 다시 분명히 하시고자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다.

 

그때 교만하며 믿음이 없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의 수는 5천명을 넘었다.

계율과 학문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어리석은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번뇌의 상처를 숨기면서 떠났다.

 

설령 이 법을 들으려 한다 해도

그들은 그만한 미덕을 갖추지 못했으며

오히려 이곳의 오점에 지나지 않으므로

나는 그들이 떠나는 것을 묵인했다.

 

이리하여 법회의 준비는 끝났다.

법회가 청정하게 되어

쭉정이와 불필요한 자는 사라지고

가장 뛰어난 정수만이 남았다.

 

사리불이여, 최고자이신 부처님들께서

어떻게 이 법을 깨달으셨는지 설하겠다.

또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들께서

어떻게 수백이나 되는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시는가를.

 

부처님들께서는 믿음이 각각 다른

수많은 중생들의 의욕과 행동과 행위

그리고 과거에 쌓은 선업을 아시고 설하신다.

 

나도 여러 가지 해석과 설명으로

중생들이 이 법을 얻도록 한다.

또 수많은 여러 가지 원인과 수백의 비유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여러 중생들을 만족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러 가지 경전을 설하며

시송, 전설담, 전생담, 기서담, 인연담과

수백의 비유담, 가영, 논의의 아홉 가지 법도 설한다.

 

무지하고 천한 가르침을 즐기며

수많은 부처님 밑에서 수행한 적도 없으며

생사윤회에 집착해서 고뇌하는 그들에게

나는 열반을 보인다.

 

여래께서는 부처님의 지혜를

사람들이 깨닫게 하시려고

이와 같은 방편을 쓰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그대들도 이 세상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설하시는 일은 결코 없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적절한 시기를 보아

법을 설하시기 때문이다.

오늘은 적절한 시기이므로

나는 이곳에서 참으로 결정적인 법을 설하겠다.

 

아홉 가지로 된 나의 가르침은

중생들의 능력에 따라 설해진다.

그것은 사람들이 부처님 지혜로 들어가도록

설하는 방편의 가르침이다.

 

이곳에 언제나 청정하고 명석하며 결백하고

온순한 부처님의 아들인 보살들이 있는데

이미 수많은 부처님들 밑에서 공양을 했다.

그들에게 나는 여러 가지 광대한 경전을 설하겠다.

 

이와 같이 그들은 청정한 계를 갖게 외었기 때문에

그런 그들에게 나는

그대들은 장래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자비로운 부처님이 될 것이다‘라고 설한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부처님이 된다고 기뻐한다.

나는 그들의 수행을 알고

다시 여러 가지 광대한 경전을 설한다.

 

이 최고의 가르침을 들은 자는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의 제자이며

한 게송만이라도 듣거나 기억한다면

모두 틀림없이 깨달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탈것은 하나이다. 제2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세간에 제3의 탈것은 결코 없다.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께서 방편으로써

따로 설하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처님 지혜를 밝히기 위해

세간의 보호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신 일은 단 하나로 제2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열등한 탈것인 소승으로써

사람들을 이끌지는 않으신다.

부처님께서 어떻게 하여 무엇을 깨달으셨든

스스로 안주하는 곳에 선정과 해탈을 원하여

체력과 감각의 기능을 가진 사람들을 안주시키는 것이다.

 

더러움이 없는 뛰어난 깨달음을 얻은 뒤

만일 한 삶의 중생이라도

소승 속에 있게 된다면

좋지 못한 일이며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나는 아까워하는 마음도 지니지 않으며

질투심도 없고 욕망이나 탐욕도 없다.

나는 모든 악을 끊었다.

세간을 널리 알고 있으므로 부처님인 것이다.

 

32상을 지닌 나의 신체는 빛을 놓아

여려 세간을 비추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많은 중생들로부터 숭앙받으며

법의 본성의 표식이 되는 것을 설한다.

 

사리불이여,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한다.

32상을 갖춘 세간을 잘 아시는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빛을 내신다.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이 될 수 있을까’라고.

 

그런 나의 서원은 내가 보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나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아직 거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사리불이여,

대승의 깨달음을 향해 마음을 일으켜라’ 하고

내가 중생들에게 설한다 해도

무지한 그들은 미혹하여

내가 바르게 설한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과거세에도 수행하지 않고

애욕의 기쁨에 빠져 집착하고

애욕의 갈증에 혼미한 어리석은 자인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애욕 때문에 불행한 생인 악취에 떨어져

어섯 가지의 생존상태인 6취를 편력하며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죽음을 되풀이해서 무덤을 늘리며

복덕이 적어 괴로워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잘못된 견해의 밀림 속에서

있다, 없다 혹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62가지 잘못된 견해(六十二見)를 바탕으로

그들은 진실하지 않은 것에 머물고 있다.

 

교만하고 사람을 속이며

마음이 비뚤어지고 기만하며

학문이 얕은 어리석은 자들을 바로잡기는 어렵다.

그들은 수많은 생을 되풀이하더라도

결코 부처님의 훌륭한 음성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나는 그들에게

괴로움의 생활을 소멸시켜라’ 하고

방편인 가르침을 설하며

또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중생들에게

스스로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이 설하기도 한다.

이 모든 존재는 처음부터 적정이며

언제나 적멸한 모습이라’고.

그러나 부처님의 아들들은 수행을 마쳐

미래에는 깨달은 자가 될 것이다.

 

내가 설한 세 가지 탈것(三乘)은 절묘한 방편이다.

그러나 진실한 의미에서 도리는 하나이며

탈것도 하나이다.

따라서 지도자들의 설법도 모두 같은 것이다.

 

이 점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 그 의문을 풀어주어야 한다.

세간의 지도자들께서

잘못된 것을 설하시는 일은 없으며

탈것은 오직 이것 하나로

제2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여래께서 이전에 출현하셨고

수많은 부처님들께서 이미 열반하셨다.

과거의 셀 수 없는 겁 동안에 출현하신

부처님들의 수는 결코 셀 수가 없다.

 

모든 부처님께서 비유를 사용하시고

이유와 인연으로 말씀하시며

수많은 절묘한 방편으로

많은 청정한 법을 설하셨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한 가지 탈것을 설하셨으며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중생들을

한 가지 탈것(一佛乘)으로 나아가게 하여

그 속에서 성숙시키실 것이다.

 

여래들께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방편이 있다.

중생들의 믿음과 마음을 알아

이 방편으로 천신들을 포함한 이 세간의 중생들에게

최고의 법을 설하신다.

 

그곳에는 여래들 앞에서 법을 듣고 있거나

이미 다 들은 중생들이 있다.

그들은 보시도 하고 계율도 지키며

인내로써 여러 가지 수행을 완성하였다.

 

또 정진노력과 선정으로 부처님께 봉사하고

지혜로 가르침을 사유하며

여러 가지 덕행을 이루었다.

그런 중생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이들은 이미 열반에 드신 여래께서 가르침을

펴시는 자리에 열석(列席)하여

그 자리에서 마음이 밝아지고 수행을 쌓아

그들은 모두 보리(菩提)를 얻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미 열반에 드신

여래의 사리에 공양을 올리고

보옥과도 같은 수천의 탑을

금은과 수정으로 장엄하였다.

 

또 어떤 이는 마노로 된 탑을

혹은 묘목석(猫目石)으로 된 탑을 진주로 된 탑을

혹은 훌륭한 유리로 된 탑을,

또는 푸른 옥으로 된 탑을 세운다.

그들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돌로 된 탑을 만들고

어떤 이는 전단이나 침향으로 된 탑을,

또 어떤 이는 소나무로 된 탑을,

혹은 그 밖의 다른 나무들을 짜 맞추어 탑을 만든다.

 

또 기쁨에 넘쳐 기와를 사용하거나

진흙을 쌓아올려 여래의 탑을 만드는 자가 있으며

또 탑을 만들려고 황야나 험준한 곳에

모래를 쌓아올리는 자도 있다.

 

또 아이들 중에는 장난으로

여기저기 모래 산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여래의 탑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다.

이 모두가 이미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의식적으로 32상을 한 보석으로

불상을 만들게 한 이도 있는데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칠보로 된 여래의 상을

또 어떤 이는 동으로 된 여래의 상을

또 어떤 이는 놋쇠로 된 여래의 상을 만들게 한다.

그들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아연으로, 철로, 진흙으로, 혹은 회반죽으로

여래의 아름다운 상을 만들게 한 이도 있는데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벽화에다가 수백의 복덕의 상을 갖춘

완전 원만한 상을 스스로 그리거나

혹은 그리게 한 자도 있다.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른은 수행하면서

어린아이는 즐겁게 놀면서

벽 위에 손톱이나 나뭇조각으로

불상을 그린 자도 있는데

 

그들 모두 자비심을 지닌 자가 되었고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고

많은 보살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했다.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들은 여래의 사리나 탑에

진흙으로 된 상과 불상이 그려진 벽이나 모래 탑에

꽃이나 향을 공양하였다.

 

어떤 이는 거기서 묘한 음색의 북과 소라 고동,

그리고 큰북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또 어떤 이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공양하기 위해 큰북을 울렸다.

 

또 어떤 이는 듣기 좋은 음색의 비파나

바라나 작은 북, 장고나 피리, 일현금을 연주하고

또 아주 부드러운 음색의 에코차바 악기를 불었다.

이들 모두도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쇠방울을 울리고

큰북 대신에 물을 두드리거나 손뼉을 치면서

여래들을 공양하기 위해

감미롭고 기분 좋은 노래를 절묘하게 불렀다.

 

그렇게 여러 가지로 사리에 공양하여

그들 모두 이 세상에서 부처님이 되었다.

여래의 사리에 조금이라도 공양하거나

단 한 악기로 연주하거나

 

또 벽에 그려진 여래의 상을

단 하나의 꽃으로 공양하더라도

비록 산만한 마음으로 한 공양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이들은 수많은 부처님을

차례로 뵙게 될 것이다.

 

또 어떤 이가 탑에 두 손으로 합장하든

창처럼 한 손으로 합장하든

또 조금 머리를 숙일 뿐이든

단 한 번 몸을 숙일 뿐이든

사리를 모신 탑을 향해 단 한 번이라도

‘여러 부처님들께 귀의하옵나이다.’라고 한다면

산란한 마음이든 단 한 번이든

모두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할 것이다.

 

이미 열반에 들었든, 혹은 아직 이 세상에 있든

여러 여래들로부터 가르침의 이름만 들어도

그 중생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또 미래에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부처님들이 계시는데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지만

이들 여래께서도 이 방편을 설하실 것이다.

 

그들 여래는 절묘한 방편이 무한히 있어

그 방편으로 이 세상의 수많은 중생들을

더러움이 없는 부처님의 지혜 속으로 이끄실 것이다.

 

어느 때라도 여래들의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이 되지 않은 중생은 결코 한 사람도 없다.

나는 스스로 깨달음을 향해 수행하며

다른 사람들도 깨달음을 향해 수행하며

다른 사람들도 깨달음으로 향하게 하겠다.’는 것이

여러 여래의 서원이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미래에 있어서도

수많은 가르침을 설하실 것이다.

그때도 여래의 입장에서

단 한 가지 탈것을 설하실 것이다.

 

이 법의 도리는 언제나 계속되며

여러 가지 법의 본성은 언제나 빛난다.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들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여기 일승(一乘)이 있다’고 설하실 것이다.

 

법의 영원함(진여)과 법의 불변함(법성)이 언제나 존재하여

이 세간에서 흔들림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신 뒤

절묘한 방편으로 설하실 것이다.

 

시방세계에는 인간이나 천신으로부터 공양 받는

수많은 부처님들이 계신다.

이 부처님들도 모든 중생들이 행복을 얻도록

최고의 깨달음을 이 세상에 설하신다.

 

최고의 적정한 경지를 깨달은 부처님께서는

절묘한 방편을 설하시고

여러 가지 다른 길을 밝히시지만

일승을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 부처님들께서는 중생들의 행동

즉 어떤 마음으로 이전에 어떤 수행을 했는가.

그리고 그들의 정진 노력과 능력을 아시고

그들의 마음을 고찰해서 설하신다.

 

세간의 지도자인 여래께서는 지혜의 힘으로

많은 비유와 인연을 말씀하시며

중생들 각자의 마음을 아시고

그들 각자에게 다른 수행의 길을 설하신다.

 

나도 지금은 승리자 중의 왕인 지도자로서

중생들이 행복을 얻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수천만 억의 갖가지 수행의 길로써 보이겠다.

 

나는 중생들의 마음과 의욕을 알아

많은 종류의 법을 설하며

여러 가지 방편을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이것이 나에게 독특한 지혜의 힘이다.

 

나는 지혜와 복덕이 없는

가난한 중생들을 본다.

그들은 생사의 윤회에 빠져

괴로움의 연속에 갇혀 있다.

 

욕망에 매여 있는 것은

마치 소가 자기 꼬리털에 애착하는 것과 같이

그들은 목마른 자같이 욕망에 집착하여

언제나 애욕에 눈먼 자가 되어

 

위대한 위력을 지니신 부처님과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가르침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의 여섯 가지의 생존상태에 얽매여

사악한 견해나 사상 속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며

한 가지 괴로움에 이어 새로운 괴로움을 받고 있다.

그들에 대한 나의 자비는 큰 힘을 일으킨다.

 

나는 그것을

보리수 아래 깨달음의 자리에서 알았다.

꼭 21일 동안 그 자리에 앉아 나무를 쳐다보면서

어떻게 그들을 해탈로 이끌까 깊이 생각했다.

 

나는 그 보리수를

눈도 움직이지 않은 채 쳐다보며

명상에 열중한 채 그 아래를 거닌다.

이 지혜는 아주 뛰어나고 세상에 드물며

중생들은 미망에 눈멀고 무지인 채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때 범천, 제석천, 사천왕, 대자재천, 자재천

그리고 수많은 천신(天神) 무리가

모두 합장해서 경의를 나타내며

나에게 설법을 간청한다.

 

그래서 나는 그 일을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가 깨달음을 찬탄해서 설한다 해도

중생들은 괴로움에 시달린다.

 

어리석은 이들은 내가 설한 법을 나쁘게 말하고

악의로 비방했기 때문에

최악의 세계(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설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지금이야말로 적정의 열반에 들어갈 때이다’라고.

 

그러나 동시에 과거에 여러 부처님들과

그분들의 절묘한 방편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나서

그렇다면 나도 방편으로 이 깨달음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가 이 법에 대해 생각했을 때

시방에 계시는 다른 부처님들께서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좋은 일이오.’라고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세간을 이끄는 분으로 최고인 현자여

위없는 지혜를 이 세상에서 깨닫고

과거 세간의 여러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배우려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오.

 

우리도 부처님의 최고의 경지를 깨달았을 때

세 가지 탈것으로 나누어 설했소.

마음이 천한 무지한 인간들은

그대들은 마침내 부처님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인연을 잘 파악해서

절묘한 방편으로 그들이 부처가 되는 결과를

얻도록 널리 찬탄해서 많은 보살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것이오.’라고.

 

그때 나도 부처님의 훌륭한 말씀을 듣고 기뻐했다.

기뻐서 나는 그 분들께 말씀드렸다.

아주 뛰어난 설법자이신 성인들이시여

경배하옵니다.

 

세간의 현명한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행하겠사옵니다.

저도 이 두렵고 흔들리는 세계에

사람들이 타락한 한가운데 출현한 것이옵니다.’라고.

 

사리불이여, 이와 같이 알고

나는 그때 바라나시(인도 도시의 하나)를 향해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적정의 경지에 속하는 법을

다섯 명의 비구에게 방편으로 설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의 법륜이 움직였다.

즉 열반이라는 말도 이 세간에 있게 되었고

아라한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법이라는 말도

승단이라는 말도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나는 법을 설하였고

열반의 경지도 밝혀서

이것이야말로

생사윤회와 괴로움의 끝이라고 언제나 설하였다.

 

그리고 그때 사리불이여,

나는 인간의 최고자의 아들인 보살들을 보았다.

그들은 이미 가장 뛰어난 최고의 깨달음을 향하여

뜻을 굳혔으며 그 수는 수천만 억이나 되었다.

 

그들은 내 곁으로 와서

모두가 존경심을 가지고 합장했다.

그들은 이전에 여래들로부터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인 법을 들었다.

 

그 순간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최고의 법을 설할 때가 되었다.

그것을 위하여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

지금 여기서 최고의 깨달음을 설해야겠다.

 

사물의 모양만 생각하고 생각이 어리석으며

무지하고 교만한 자는 이 가르침을 믿기 어렵지만

그러나 보살들은 나의 설법에 귀 기울일 것이다.’라고.

 

그때 나는 아무런 주저함이 없이 환희에 넘쳐

모든 소심한 마음을 버리고

보살들의 한가운데에서 법을 설하여

그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였다.

 

이런 부처님의 아들들이 있는 것을 보고

사리불이여, 그대의 의심도 사라졌을 것이다.

번뇌를 모두 끊어 버린 1천2백 명의 아라한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장래 부처님이 될 것이다.

 

과거의 여래들과 미래의 여래들과

나에게 있어 이 법의 본래의 모습이

얼마나 생각을 초월한 것인지

지금 그대들에게 설하겠다.

 

이 세상에 언젠가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여래께서는 나타나실 것이다.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분들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여도

이 법은 어느 땐가 아주 드물게 설하여질 것이다.

 

이와 같은 최고의 법을 얻는 것은

수많은 나유타 겁이 지나도 아주 어려울 것이다.

또 최고의 법을 들어도

그것을 믿으려는 중생들은 아주 드물 것이다.

 

마치 얻기 어려운 우담바라꽃과 같아서

그것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든 나타난다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며

천신을 포함한 전 세계의 상서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어떤 자가

이 법이 바르게 설해지는 것을 듣고

기뻐하여 찬탄의 말을 한 마디라도 한다면

그는 모든 부처님을 섬긴 것이 될 것이다.

이는 우담바라꽃 이상으로 상서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점을 의심하지 마라.

나는 보살을 최고의 깨달음으로 향하도록 격려하며

나에게는 이 지상에서 한 사람도

성문의 길을 걷는 자는 없다’고

법의 왕인 나는 선언한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그대의 비밀의 가르침으로 하라.

내 모든 제자들과 훌륭한 보살들도

이 비밀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도록 하라.

 

다섯 가지 탁한 시대(五濁惡世)의 중생들은

열등하고 악의에 찬자이며 애욕에 눈멀고

어리석은 생각밖에 하지 않으며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단지 하나인 나의 탈것을

과거의 여래께서도 설했다는 말을 듣고도

미래의 중생들이 그것을 믿지 않고

혼란스러워 이 경을 비방하면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청아하며

이미 가장 훌륭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하는

중생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두려움 없이 설법하는 자로서

그들에게 일승을 설하고 무한히 칭찬할 것이다.

 

여래의 이와 같은 설법은

가장 뛰어난 절묘한 방편이며

깊은 의미가 담긴 많은 말씀으로써 설해도

학문이 깊지 못한 이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세간의 스승이시며 참다운 사람인

부처님들의 깊은 의미가 담긴 말씀을 알아

의심을 버린다면 부처님이 될 것이다.

그것을 기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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