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서로에 조성된 왕벚나무의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1909년 일제강점기 일본은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고 그 자리에 훗날 창경원으로 불리게 되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열면서 벚나무 1,000여 그루를 들여와 심었다.

이후 1986년 창경원을 헐면서 그곳에 있던 벚나무의 일부는 베어버리고, 일부는 여의서로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와 심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국회의사당 주변 둘레길인 여의서로 벚나무길이다.

여의도 벚꽃길을 찾은 게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였지만  금년은 벚나무의 원줄기를 많이 잘라버려 왜소해 보였다. 초창기에 심은, 백여년이 지난 벚꽃나무라면 많이 고사하기도 했을 테고, 차도 옆 노변이라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고목이 된 벚나무 줄기를 찾아 몇 장 찍어 보았다.

하단에는 왕년에 찍은 사진들을 몇 꼭지 덧붙였다.

 

오는 봄

ㅡ 김소월



봄날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쓸쓸한 긴 겨울을 지나보내라.
오늘 보니 백양(白楊)의 뻗은 가지에
전(前)에 없이 흰새가 앉아 울어라.

그러나 눈이 깔린 두던 밑에는
그늘이냐 안개냐 아지랑이냐.
마을들은 곳곳이 움직임 없이
저편(便) 하늘 아래서 평화(平和)롭건만.

새들게 지껄이는 까치의 무리.
바다를 바라보며 우는 까마귀.
어디로써 오는지 종경 소리는
젊은 아기 나가는 조곡(吊曲)일러라.

보라 때에 길손도 머뭇거리며
지향없이 갈 발이 곳을 몰라라.
사무치는 눈물은 끝이 없어도
하늘을 쳐다보는 살음의 기쁨.

저마다 외로움의 깊은 근심이
오도가도 못하는 망상거림에
오늘은 사람마다 님을 여이고
곳을 잡지 못하는 설움일러라.

오기를 기다리는 봄의 소리는
때로 여윈 손끝을 울릴지라도
수풀 밑에 서리운 머리카락들은
걸음 걸음 괴로이 발에 감겨라.

 

 김소월



이 나라 나라는 부서졌는데

이 산천 여태 산천은 남어 있드냐

봄은 왔다 하건만

풀과 나무에뿐이어



오! 서럽다. 이를 두고 봄이냐.

치어라. 꽃잎에도 눈물뿐 흩으며

새 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근거리는 가슴아.         

 

 

106 杜甫(두보, 712년 ~ 770년) 

春望(춘망,봄의 소망)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感時花淺淚

(감시화천루) :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오르고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白頭搔更短

(백두소갱단) :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渾欲不勝簪

(혼욕불승잠) :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 겠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96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백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

 

중국의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월계(月桂)에 대하여 읊은 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싯구가 있다.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지도화무십일홍, 차화무일무춘풍 

 

사람들은 다만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고 말하지만,

이 꽃만은 날수[日數]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없다네. 

*월계는 야생장미의 일종이며, 일년 사시장천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송한필 조선 선조조 생존연대미상. 송익필의 아우.
    [참고]송익필 [宋翼弼] 1534(중종 29)∼1599(선조 32). 조선 중기의 학자.

  

吟  우음(우연히 읊은 시)

   송한필 

화개작야우, 어젯밤 봄비에 꽃이 피어나더니,  

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고 마는구나.

 

가련일춘사, 슬프다, 봄에 일어나는 한 가지 일도  

.

왕래풍우중, 바람과 비 속에서 오고 가 버리다니.

[네이버 지식백과] 우음 [偶吟] - 우연히 읊은 시 (한시작가작품사전, 2007. 11. 15., 국학자료원)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677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아래는 내가 사는 아파트 벚꽃길이다.

 

https://kydong77.tistory.com/16777

 

여의도벚꽃축제 7/ 花無十日紅 勢不十年長[權不十年]

花無十日紅 勢不十年長[權不十年]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벚꽃도 지고 구속수감중이던 박전대통령은 592억 뇌물죄로 기소되었다. 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꽃은 열흘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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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無十日紅 勢不十年長[權不十年]

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백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

 

중국의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월계(月桂)에 대하여 읊은 시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싯구가 있다.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지도화무십일홍, 차화무일무춘풍 

 

사람들은 다만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고 말하지만,

이 월계(月桂)꽃은 날수[日數]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없다네. 

*월계는 야생장미의 일종이며, 일년 사시장천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중국 속담에서는,

人無千日好 花無百日紅

(인무천일호 화무백일홍)이라 한다.

"사람은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

꽃은 백일간 붉은 것이 없,"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677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497

 

여의도 벚꽃길 04

 

kydong77.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a8mMIXjiBEc

 

*아래는 여의도 전철역 부근의 한 아파트에 핀 모란꽃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ㅡ 김영랑(1903~1950)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https://www.youtube.com/watch?v=3bciIyPtd-Q

 

https://www.youtube.com/watch?v=msOom8x1nBY

 

https://www.youtube.com/watch?v=3aVOvSwSi8U&list=RDh-BE9vwqsrA&index=5

 

https://www.youtube.com/watch?v=5aISVGd3FF0&list=RDh-BE9vwqsrA&inde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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