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박사(博士) 김질충(金質忠)이 병이 위독하기 하루 전에 지은 시에
三年藥力人猶病 삼년약역인유병
一夜雨聲花盡開 일야우성화진개
삼년이나 약 먹고도 사람은 아직 앓고
하룻밤 빗소리에 꽃은 활짝 피었구나
하였으므로, 학사(學士) 김홍도(金弘度)가 보고는,
“김모(金某)가 얼마 안 가서 세상을 뜨겠다.”
하더니 이튿날 새벽에 돌아갔다.
질충(質忠)의 자는 직부(直夫)이고 광주인(光州人)으로 벼슬은 호조 좌랑이다.
홍도(弘度)의 자는 중원(重遠)이고 호는 남봉(南峯)이며 안동인(安東人)으로 벼슬은 전한(典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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