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주] 맹호연(孟浩然)의‘夏日南亭懷辛大’ <여름날 南亭에서 辛大를 그린다> 5-6구에,
荷風送香氣 연꽃 스친 바람은 향기를 실어오고
竹露滴淸響 댓잎의 이슬은 맑은 소리 떨군다.
가 있다.
https://kydong77.tistory.com/15215?category=709257
019 맹호연, 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
당시감백수 019
[양평 세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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