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시 3

-서정윤

가끔은 슬픈 얼굴이라도


좋다, 맑은 하늘 아래라면.


어쩌다가 눈물이 굴러떨어질지라도


가슴의 따스함만으로도


전해질 수 있다, 진실은.



늘 웃음을 보이며


웃음보다 더 큰 슬픔이


내 속에 자랄지라도


웃음만을 보이며 그대를 대하자.



하늘도 나의 것이 아니고


강물조차 저 혼자 흘러가고 있지만


나는 나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내 삶의 전부를


한 개 점으로 나타내야지.



지나가는 바람에도 손잡을 수 있는


영혼의 진실을 지니고


이제는 그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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