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에서 조망한 세느강과 시가지 사진을 싣는다.

'07년 10월 하순 12일간에 걸친 여정이다.

기냥 심심풀이 땅콩 껍질 벗겨 먹듯 눈요기감으로 보면 된다.

산발적으로 사진을 실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싣는다.

시가지는 눈길 끝 닿는 데까지 따라 가도 산이 없다. 군데군데 숲이 보인다.

패키지 이름은 서유럽6국관광이다.

아래 창에 실은 글의 일부를 옮깁니다

http://blog.paran.com/kydong/24874947

1889년 파리의 만국박람회장에 세워진 높은 철탑인 에펠탑 [Eiffel Tower] 은 파리에 세계인에게 자랑할 만한 구경거리가 없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약 300m의 이 탑은 프랑스의 교량기술자 A.G.에펠( 1832.12.15. - 1923,12.28.)이 만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보바리 부인>을 쓴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8.5-1893.7.6)

얘기인데, 그는 건물들 자체가 예술인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 그런 흉물스런 철탑을 세우는데 극단적인 반대파였다고 한다.

그런데 박람회가 끝나고 나서 그의 태도는 표변했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그 탑의 식당만

이용했다고 한다.

런던 시내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2000년에 템즈강변에 런던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놀이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수레바퀴에다 의자를 매달아 관광객을 받고 있다. London Eye라고 케이블카처럼 조망이 가능한, 30개가 넘는 차가 매달렸는데, 한차 안에 25명이 들어간다고 한다.---

파리 시내는 전체가 바다 같은 대평원이어서 이전에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몽마르뜨 언덕이래야 동네 동산 높이도 되지 않으니, 그가 에펠탑에 오른 건 세느강을 길이대로 볼 수 있는 등 순전히 조망권 확보 차원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한 친구가 그의 이중성을 비아냥거리자 모파상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저 놈의 탑이 너무 높아 시내 어느 식당에서도 보인단 말이야. 이 탑이 보이지 않는 곳은 이곳밖에 없거던,”

---만해 선생이 생각나는군요. 북한산 기슭의 ‘심우장’ 말인데요. 산정을 향해 집을 앉혔잖아요.

별꼴이라고 꼬집자 만해 선생은 한 마디 명언을 남겼잖아요.

“총독부 건물이 보기 싫어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그 건물 부수고 지붕 꼭대기만 잘라다 독립기념관 마당에 갖다 놓은 걸

아시면 아마 좋아서 지하에서도 벌떡 일어나실 것 같군요.---

그래서 에펠탑 가까운 곳에 있는 모파상 동상은 에펠탑을 등지고 앉았다 한다.
아, 파리장(parisian)들의 유머여, 재치여!

---개성이 살아야 문화가 빛난다 카이---

맨 아래 사진은 에펠탑 꼭대기층에 마련된 방에서 에펠과 담소하는 에디슨의 밀랍인형이다.

그가 방문했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 한다. 응접실에서 두 사람이 담소하는 모습이나 에디슨만 찍혔다.

두 천재가 동시대에 산다는 건 어쨌든 유쾌, 상쾌, 통쾌한 일입니다요.

살아 숨쉬는 지식은 "日日新 又日新"할 때 가능함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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