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높이를 능가하는 수국나무를 본 건 처음이다. 만개하면 꽃빛이 백옥이라고 집주인의 자랑이 대단하다. 저렇게 잘 가꾸어 등산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면 산에것을 좀 옮겨다 심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회룡사쪽 하산하는 길의계곡을 지천으로 덮은 건 병꽃나무였다. 꽃 모양이 병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인 듯햇다. 한 친구는 오늘의 주인공으로 삼으려했으나 나는 내심 천박스러운 구석이 있어 동의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폼나는 꽃이라면 장미의 화사함이나 백합의 귀티 같은 게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금낭화와 철쭉 사이의꽃이 병꽃임.

맨아래 사진3장은 같은 수종의 나무다. 아래서 세번째 사진은 도봉산에서 찍은 건데, 나는 그때 떨기나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린이날 신동탄에서 삼성전자 단지로 좌회전 하기 직전 개울가에 10여 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걸 보았다. 그것은 사진에서 보듯이 키가 10미터나 되는 교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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