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강 성수교 그처의 응봉산 12회 개나리 축제. 언덕 전체가 개나리로 덮여 있다.
응봉의 목련꽃 & 하산길의 겹사쿠라 & 화전에 사용하는 진달래곷
[주]앞의 화전가에 대해 속좁은 사내들이 부녀자들의 화전놀이를 조롱하는<됴화전가(嘲花煎歌)> 를 지었다. 부녀자들은 이에 항거하여 <반됴화전가(反嘲花煎歌)>로 맞섰다. 정말 간큰 남자들에 맞서는 통큰 여자들이다. 다음회에 <반됴화전가(反嘲花煎歌)>를 올린다.
어와 가쇠(可笑)로다 우리일 가쇠로다
수삼월 경영한 일 허사공론 되거고야
춘광을 원망하고 풍경을 일을삼아
한매슈 의디하야 춘소식 바라더니
강호에 봄이드니 곳곳마다 츈의로다
년광이 어린곳에 두견이 만발하니
천봉 만수의 가디마다 향긔로다
년광도 됴하뵈고 물색도 새로워라
이러한 됴흔경의 때는 좃차 삼월이라
남자풍경 가져이셔 허송광음 부질없다
호탕한 밋친홍을 부질없이 자아내야
명려 한 저 강산의 배회완경 하려하고
나계(羅溪)라 상하촌의 두세친구 모다앉아
맛바회 됴흔경의 전화를 하려하고
앉으면 의논하고 만나면 언약하야
적슈공권 가져이셔 매일븬말 뿐이로다
일승곡 못엇거든 백분청유 긔뉘내리
풍경이야 됴타만은 븬입가져 무엇하리
의논이 불일하여 천연지급 하였드니
시절이 말세되니 고이 한일 하고많다
심규의 부녀들은 완경할줄 어이알아
슈동서 사오가의 단찰이 오락가락
막덕이 불너내야 우군슈군 젼갈하니
귀에다혀 가는말이 가댱[장]알가 저허하내
갈날을 궁리하니 손톱이 다마잔다
우즐기는 거동이야 일구난셜 다못할다
녜업던 백분청유 긔어드러 삼겨난고
호사다마하고 조물이 새임발나
동풍 어제비예 전계수 대창하니
아근 자근 의론 한일 대사낭패 하거고야
도라앉아 걱정긋태[ 끝에] 아해우룸[울음] 무사일고
낙심천만 가이업셔 호텬[천]탄식뿐이로다
그듕[중]의 다귀하니 외쥬딜* 하거고야
[주]*外主질. 바깥주인 노릇.
막동이 분부하야 다리를 노히거다
맷친눈물 고쳐씃고 마조안자 웃는고야
삼년묵은 남져구리 다시내야 떨쳐닙[입]고
허튼머리 다혼겻해 양각혹각 무사일고
아해단장 그만하소 듕텬[중천]의 날느젓내
동녘집 저리오소 셧녁 사람 이리가내
쳥뇽긋 좁은길해 녹의홍상 구경일다
어와 고이하다 녀인국 여긔런가
세강속말 가이업서 곤도성남 하야세라
분벽 사창은 부녀의 딕힐배오[직힐바요]
강산완경은 남 자일로 드럿[들었]더니
오늘일 보와하니 녯말이 각이하다
규중부녀는 산수간의 완경하고
풍류남 자는 독좌공방 하여셰라
슈빈(水邊)의 샹하 한들 됴흔경을 어이알니
연록 방초안의 단청구경 하시는가
광풍이 죵일하니 화젼도 경이업다
젼후산 두견화를 다뜻어 모화내야
재무든 약간 떡을 계유[겨우] 구펴[굽혀] 마슬[맛을]보고
인사부디[不知] 아해들은 눈츼몰나 달나하내
다래며[달래며] 꾸디자며[꾸짖으며]
그러져러[그럭저럭] 종일하니
바라고 바란일이 무삼흥황 있을손가
가댱의 업는 흉을 규규이셔 닷화셜고
세간사리 염댱[鹽漿]걱정 말긋[끝]마다 절로나니
저른사셜 긴사셜의 눈물은 무사일고
반날이 못하여셔 저녁생각 밧브거든
별계청승을 무삼경의 구경하리
집의아해 생각하여 낫븐떡 못다먹고
가만슈건 떨쳐내여 각각싸고 니러[일어]나니
창황히 가는거둥 볼사록 즛업고야
무사일노 와졋다가 무엇보고 가시는고
산녕도 성을내고 하백도 긔롱하니
년화 동텬이 무단히 욕을보니
고현 댱구소의 져거시 무사일고
쳥강의 여흘소리 격분하여 슬피울고
당져의 나는풀이 실색하여 푸르거든
마음놀란 산됴[山鳥]들이 디디기 고이하랴
동대의 벽도화는 피다가 반만웃고
뎡젼의 양뉴지는 보내고 춤을추니
그행사 불길 한줄 초목도 져려커든
유식 군자야 비웃기 고이하랴
생각하매 참괴하니 허희탄식 뿐이로다
우리갓흔 남자들은 일녀자만 못하여서
긔약 한일 허사되니 긔아니 가쇠온가
츈광이 부로하니
강산승경에 노라볼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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