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북한산 향로봉 주위의 암반과 등산로, 지난 일요일 열병식 대열에 빛을 발하던 화려하던 진달래는 발씨 지고 철쭉꽃이 대신했다. 진달래 꽃길 등산로를 담아보려 햇지만 진달래꽃은 어제 내린 비에 나무에 달린 눔보다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이 더 많았다. 솔숲길의 등산로도 소담스럽고, 신록의 발돋움에서 봄이 오는 길목의 순수를 감지할 수 있었다. 맨 아래 흰 라일락은 금년 처음으로 나에게 그 향기를 분사했던 반가운 꽃이다.아파트 뜨락의 흰 철쭉곷이 떼를 이루니 국화 같은 느낌이어서 실어보았다.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낙화[참조]

http://blog.paran.com/hambbak/25661046

드라마

http://video.mgoon.com/14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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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아래 사진의 섬이 의암댐 위의 중도이고 오른쪽 뒤의 끝부분에 춘천시가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중학동기 모임인 오르리산우회 회원과 가족들이 삼악산을 찾았다.

용화봉(654m)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등 산봉우리가 3개여서 삼악산이라고 한단다. 우리는 자주 경사가 70도도 더되는 등산로를 만나는 능선을 타고 용화봉에 올랐다.

산이라면 신선이 다 된, 골짜기 구석구석가지 훤히 주워꿰는이정인님, 고재오님, 이창식님이 있어,창식님 말마따나 먼 데 높은 데 보지 말고 바로한 발자국 앞만 보고 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되니, 폐활량을 좀 늘이고 평소 안 쓰던 근육도 좀 늘이는 것이 산행의 목적인 나로서는 그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매월 첫번째 일요일이 산행일이라 날짜를 잊어버릴 염려도 없다. 매월 한 번씩이라도 만날 수 있는 가족 같은 얼굴들을 마주하는 기쁨도 컸다.

강촌역에서 기차를 내려 상원사족으로 이동, 654m 가파른 바윗길 능선을 1시간이 넘게 기어올랐다. 의암댐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나무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기가 지친육신에 청량제가 되어 활력을 제공했다. 소나무들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의암댐 저수지 물도 청량감을 배가시켰다.

소나무들 사이로 산 아래로 의암댐 저수지 위의 중도도 보이고 멀리 춘천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내가 소나무를 대상으로 계속 샷터를 눌러대느라 산행길이 늦어지자 백두대간을 종주한 중학동기 오르리산우회 회장 이정인님은 높은 산 능선길엔 어디고 이런 소나무 숲이 차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신흥사 쪽으로 하산, 2시가 지나갈잎으로 뒤덮인 계곡의 평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곰취잎을 준비한 김기년님의 부인이 있어 나는 구강을 봄향기로 가득채웠다.

이름도 요란한 등선폭포는 갈수기여서 수량은 이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암소 오줌 줄기만큼 두 갈래로 갈라지다 다시 합수하여 암벽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틀에 걸친, 8시간 반이 넘는 산행길에 발은 돌길에 민감하게 고통으로 반응해왔지만 기분은 등선하는 느낌이었다.

강원도에 오셨으니 강원도 사투리 한 마당 들어볼까요?

강원도 사투리

http://blog.paran.com/maneko/22491032







[사진](상)등성이를 경계로 양지와 음지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가랑잎 이불과 백설 눈밭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중)등성이 왼켠- 가랑잎 솜이불. (하)등성이 바른켠- 눈밭.


[주]중학동기 홈피에 김종렬님이 <호명산 시산제>란 글을 실어 답글로 올려본 글입니다.

오르리팀의 등산로는 호명산 제1코스 9.3Km 5시간 소요.

상천역(춘천행 청평 다음역)⇒호명호수⇒호명산 정상⇒장자터 고개⇒청평역

산행에 동참하셨던 분들 고맙습니다.

다리는 아팠지만, 또 막판에 길을 잃고 한 20분 헤매기는 했지만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였습니다. 시산제를 축하하는 서설(瑞雪)도 내렸잖아요?

동기님들 모두 무병장수, 만수무강, 만사형통하시기를 빌었으니, 세상사 좋은 일들만 있을 겁니다. 시산제 준비에 애쓰신 정인님외 여러분들과 제수와 돼지대가리 지고 고생하신 문흠님 대식님께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기년님 부인과 제주 창식님께두요.

종렬님의 산행기를 읽으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하루 종일 걸어서 지친 다리가 억울할 정도이다. 종렬님의 산행기마다 그렇듯이, 누가 ROTC 장교 출신 아니랄까 봐서 공간과 시간의 이동이 정확히 기록되었다. 마치 실험보고서를 읽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메모하는 것도 못 보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정확히 암기할 수 있는지 그 비법을 배워야겠다.


정상이 632.4m인 호명산(虎鳴山)의 제1코스 등산로는 깔딱고개도 자주 고개를 내밀었지만 대체로 정상의 높이와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의 등성이길은 흙길이어서 관절에 무리도 없었고 쉬엄쉬엄 근육을 풀어가면서 걷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산이름에는 범님을 들먹였으나 나는 퇴깽이 새끼 한 마리 만나지 못했다.


초입에서는 전나무숲도 만났으나 산등성이 등산로 주변은 온통 떡갈나무숲이어서 백설이 나비처럼 한잎 두잎 흩날리기 시작하는 늦은 가을과 초겨울 사이, 잎을 모두 떨군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매운 바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시기에 산에 오른 듯, 솜이불처럼 두껍게 산기슭을 덮은 가랑잎의 퇴적더미는 하루 종일 풍요로웠던 늦가을의 정취 그대로여서 가을날의 환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산등성이를 경계로 왼쪽은 잔설(殘雪)마저 녹은 가랑잎이 솜이불처럼 산자락을 덮었으나 등덩이 오른쪽엔 잔설이 남아 있기도 하고 때론 백설이 계곡을 통재로 덮어버려 세계의 명산 고봉에라도 오른 듯 더욱 이국적(異國的) 풍경이었다.


나는 지난 가을에 못 찍은 낙엽 사진을 벌충이라도 하는 양, 산기슭에 지천으로 덮인 갈잎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특히 산자락마다 솜이불처럼 푹신하게 깔린 가랑잎의 퇴적을 바라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1960년대 이후 연료로 연탄이 공급되면서 산은 수목으로 덮여 등산로가 아니면 산길마저 사라졌다. 형래님의 표현대로 어린 시절엔 저런 걸 대나무 갈퀴로 끌어다 아궁이에 쳐넣어 밥도 지어 먹고, 청솔가지를 끼워 넣어 군불을 지피기도 했었다.

갈잎’은 ‘가랑잎’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갈대의 잎인 ‘갈댓잎’이기도 하다. 소월시와 한정동님의 시에는 ‘갈잎’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한정동님의 <갈잎피리>는 가랑잎으로 생각되지만

---갈대잎은 날카롭기가 칼날이어서 입에 대고 불 수 없음---

소월시에서의 ‘갈잎’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갈댓잎’이다. 그런데 나는 떡갈나무의 가랑잎을 보면서 자꾸 소월의 ‘갈댓잎’ 노래까지 떠올렸다. 잎진 떡갈나무 사이로 청평호가 언뜻언뜻 얼굴을 내밀어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를 먼저 생각했고, ‘갈잎’이라는 발음의 동일성에서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인 눈앞의 가랑잎을 재확인하며 <갈잎피리>를 연상한 셈이다.

랑그는 다르지만 빠롤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미지까지 서로 소통하나 보다.

박성룡님은 <풀잎>에서,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라고 노래했는데, ‘갈잎’에서는 단어의 첫 음소가입술에서 조음(調)되는파열음이 아니어서 휘파람소리는 나지 않지만 바스락거리는 소리 말고도 어쩐지 맑고 청아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김소월(평안북도 구성 출생, 1902. 8. 6. -1934.12. 24.)의 <엄마야 누나야>는 국민동요이니 췌언(贅言)이 필요 없지만, 동요 <따오기>의 작시자이기도 한 한정동 [韓晶東, 1894.12.7 ~ 1976] 님의 <갈잎피리>는 그의 동시집 제목이기도하다.


동심으로 돌아가, 아래에 동요 두 작품을 소개한다.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아래 블로그의 여러 개 중에 정훈희 노래를 클릭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chunbje?Redirect=Log&logNo=60022017389



갈잎피리

---한정동


혼자서 놀으려니 갑갑하여서

갈잎으로 피리를 불어보았소


뽀오얀 하늘에는 종달새들이

봄날이 좋아라고 노래불러요


내가 부는 피리는 갈잎의 피리

어디어디까지 들리일까요!


어머니 가신 나라 멀고 먼 나라

거기까지 들린다면 좋을 텐데요


[광고] 산행했던 분들 <동창앨범>에 자기 사진 있으면 퍼 가세요.

아래 주소창 하단의 동영상 3개에는 시산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3811


[사진]청평 가평에서 흘러오는 왼쪽의 북한강과 여주에서 흘러온 위쪽의 남한강이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의 강줄기 한강이 됩니다. 가까운 곳에 팔당댐이
보이는군요. 오른쪽 물길은 태촌앞 경안천에서 한강으로 오는 물길입니다.

어제는 문중13 홈피 운영자인 전병근님 덕분에 Seoul International Hiker's Club회원들과

중학동기 심대섭 교장님, 이유식 사장님과 하남 검단산에 다녀왔습니다. 나는 '검단'의

'검'이 '가미(神)과 관련이 있나 하여 '검단'이라는 산이름에 다소 흥분했습니다만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여 흥분을

가라앉혔습니다.

657미터의 산이었지만 산행하는 이들도 많았고, 약수터부터는 가파른데다 얼음길이어서

아이젠 없이는 오르기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산에나 있는 깔닥고개란 이름을 붙였나 봐요, 등산객이 얼마나 밟았는지

얼어 있어야 할 산길은 먼지가 풀풀 날렸습니다. 중학동기홈피에 운영자님께서 사진을

올려주셨는데, 너무 여러 장 올려 동기님들게 미안하군요.


외국인들요? 대개 영어권 사람들인데, 언론사, 영어 원어민교사, 자동차 부품 수출입

업무를 하는 사람 등 하는 일도 다양했습니다.한국인들은 운영자님처럼 영어권에 살다온

사람들이 많았고,영어교사 등 영어와 관련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회원들은 심성도 착해보였고 이해력도 풍부해 보였습니다.

클럽의 코디네이터[리더]를 맡은, 현직 영어교사인 박종호 선생님은 1960년생이라 했는데

하는 말이나 사려 깊은 생각은 회갑을 지난 나와 동급이이거나 한 수 위였습니다. 학부

전공은 영문학이었지만 대학원에서 국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근대장편시가의 근대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분이셔서 전공이 같은 내겐 친밀감이 배가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국어국문학을 뽑는 대학들도 많지 않았고, 또 창작하는 교수들이 많아 국문학

전공자들끼리 만나면출신대학에 상관없이거의 지인관계나 다름없었습니다. 교수나 교재,

또는 작가나 시인, 문학지에 수록된 화제작 등을 대상으로 담론이 자연스레 어어졌거던요.

---현재는 국문학 모집 대학을 대충 조사해 보니 71개 대학이더군요. 캠퍼스를 달리하면

둘로, 주야간은 같은 대학 교수가 가르치니 하나로 계산했습니다. 그러니 요즈음은

교수끼리라도 이름이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원주에서 영어 교사를 한다는 젊은이 패트릭의 텍사스에 사는 어머니가 아들이 일하는

나라를 찾아 산행을 빛내주셨다. 한국에 온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밤낮의 시차 적응도

안 되었을 텐데, 아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70세 정도의 그 할머니는 마카로니

웨스턴 총잡이 영화에서 자주 목도했던, 운영자의 표현대로 미국인의 도전정신을 보여준

산 증인이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카메라를 사용하고는 가슴 쟈크를 열고 집어 넣었습니다.

가슴가리개의 다양한 용도에 감탄했습니다. 그 카메라 되게 따뜻하겠지요잉?---

그 할머니는 아이젠도 없이 정상에 올라, 일단 모임에 참여했으면 끝까지 생사를 같이 하는
미국인의 자긍심과 책임감과 그 인내심에 나는 경탄했습니다.

중학동기 이유식 사장님이 운영자 보고 “왜 혼자 왔냐?” 물어보라고 하니,

코디 박선생이 달려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퍼라이버시를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시면

실례가 됩니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나이도 잘 묻지 않습니다. ”

그들의 관계를 보니 실제로 연령을 의식하지 않았고 만남을 가지면 대체로

대등한 관계에서 자기 생각을 피력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마주하면 friends인거죠. 연장자라고 따로 대접 받을 일도 없으니 나이를

내세울 필요조차 없겠지요.

---중요한 건 어떤 사고를 하는 사람인가이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니까요.---


더치페이 모습도 나에게는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더치페이라는 게 철저하게

자기로 인연해서 발생한 비용은 자기가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의 기호와 상관없이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은 주문할 수 있지만 물론

그 비용은 자기가 지불하는 거죠.

예를 들면, 그날 회비는 일만원이었는데 술을 마신 사람들은 6천원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정확한 산법에 나는 혀를 내둘렀습니다.


일본에서도 회식자리에는 대개 더치페이를 한다는데 더치페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그 실상을 보았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교수가 대접을

받는 일은 없고, 또 우리나라처럼 교수가 한 턱 쏘는 그런 일도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모임에 참여했으면 동등한 자격으로 더치페이를 하는 거죠.

이유식 사장님은 운영자님이 남겨온 막걸리만 마셨지만 술자리팀에 앉은

운영자님의 middleschool friends로 묶여 16,000원을 부담했습니다.


그 지방 포도주처럼 클럽에서 향취를 풍겼던 캘리포니아 출신인, 강남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미국나이 23살의 신디는 운영자가 회비를 만원으로 깎아주니

"Thank you."를 연발하며 좋아라 박수를 쳐댔습니다.

6천원 가지고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우리 문중 산행에 동행하면 여자분들은 꽁짜인데 말입니다.

누가 만든 룰인지 모르지만 그분들 정말 신사군요.

사실은, 신디는 그날 처음으로 동향의 남자 친구를 만난데다 남자 친구와는 맥주를 ,

심교장님과는 소주를 대작하여 소맥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잠깐 미친 늙은이의 남대문 방화사건 얘기도 나왔는데, 이유식님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언급했습니다. <문화유산답사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유모 장관의 관상이 그저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관상을 얘기하는 건 좀

조심스러운 노릇이지만 당나라 때엔 인재 서용의 기준으로 身言書判을 적용했거던요.


身言書判의 身이란 풍채, 곧 외모를 말하고, 言이란 언변, 곧 말솜씨를 말합니다.

그리고 書란 지금의 글쓰기, 그 말썽 많은 대입 논술시험에 해당하겠군요.

남을 설득할 때 말과 글, 둘다 사용하걸랑요. 끝으로 判이란 판단력, 곧 맹자의

기준으로 보면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정의, 어느 편을 중시하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뉴스시간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고개숙인 남자들을 상기하면 오늘날에도 판단력의

위상의 중요성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불필요한 관급공사, 매년 연말이면 목도하는 도로포장, 이월이 되지 않아 섭씨

18도에도 화끈화끈하게 불태워버리는 공공기관의 난방비, 부처간의 중복투자 등,

판단력 없는 행정 때문에 국민들은 얼마나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했는지 모릅니다.

하산길의 오리고기도 맛있었고요.여자들이 들어가기 전에 "또오리"라고 해
웃었지요."또 오리고기냐?"라는 말도 되고, "또 오겠느냐?"는 회의(懷疑)적
自問의 중의(重意)적 의미를 지니기에, 그 여자분은 "또오리"를 몇 번이나
되뇌었습니다.

[사진] 설명을 반복하면 청평 가평에서 흘러오는 왼쪽의 북한강과 여주에서
흘러온 위쪽의 남한강이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의 강줄기 한강이 됩니다.
가까운 곳에 팔당댐이 있군요. 오른쪽 물길은 태촌앞 경안천에서 한강으로
오는 물길입니다.


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새 정부도 두 개의 한강을 하나의 한강으로 모은
저 두물머리처럼 우파와 좌파, 곧 생산성 향상과 복지정책의 확대로 대변되는
둘로 갈라진 다른 생각들을 잘 조절하여 한마음으로 묶는 국민 통합을
이뤄내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어제의 검단산 산행은 신호체계를 연동하는 첫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만난 것처럼 기분 좋은 하루였다.


Seoul International Hiker's Club회원및 네 중학동기 사진은 아래의 글과

이 홈피 왼쪽 메뉴판 <동창앨범>에 실었습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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