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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생애와 사상 – 디지털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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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탄생(誕生)

1. 탄생에 관한 전설

붓다의 생애 가운데 탄생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이 가장 많습니다. 붓다의 탄생에 관한 유명한 전설의 골자는 이미 초기성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석존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투시타(Tusita, 兜率天)에 있다가, 거기서 여섯 개의 이빨을 가진 코끼리를 타고 내려와 마야 부인의 태(胎) 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역에서는 석존의 탄생을 일반적으로 ‘강탄(降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1)

이러한 강탄 설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한 인간이 그 짧은 기간에 그토록 완벽한 인격을 완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가 부처 되기 이전에 무수한 생애를 거쳐오는 동안 끝없이 자기 희생의 공덕을 쌓았고, 그 결과 도솔천에 올라가 거기에서 신들을 교화하면서 지상에 내려올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2) 그래서 보살의 수많은 전생 설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생 설화들은 대부분 여러 생애를 통해 선행의 공덕을 쌓았다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도솔천에 머물고 있으면서 인간 세상에 내려가 교화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솔천 하강설입니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도솔천은 보살(菩薩)이 다음 생애에는 지상에 태어나 부처가 될 것이므로 그 준비를 위해 그곳에 잠시 머문다고 합니다. 이때 보살은 하생의 시기와 대륙과 나라와 집안에 대해 살핀다고 합니다. 시기라 함은, 인간 사회가 너무 이상적인 상태에 있으면 종교심이 일어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타락한 세상에서는 종교를 돌아볼 여유가 없으므로 그 중간의 알맞은 시기를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륙[洲]이라 함은, 고대 인도의 세계관에 의한 네 개의 주 가운데 하나를 가리킵니다. 그 중에서 잠부드비파(閻浮提)라는 곳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우리들의 인간 사회를 말한 것인데 부처님의 출현에는 거기가 제일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같은 인도 중에서도 변경(邊境)이 아닌 중앙부가 좋다고 선택됩니다. 인도 사회의 계급은 세습 종교가인 바라문과 무사 귀족의 크샤트리야(刹帝利)가 상위(上位)에 있는데,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크샤트리야 쪽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보살도 그런 집안에 태어나기로 한다는 것입니다.3)

여러 신들은 어느 나라의 왕을 고를까를 의논하여, 열여섯 큰 나라를 하나씩 들어보지만 보살이 태어나기에 적당한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신들이 다시 보살에게 그 조건을 물으니, 보살은 국토에 대해서는 예순 네 가지, 어머니가 되실 분에 대해서는 서른 두 가지 조건을 내어놓습니다. 말하자면 국토의 이상과 여성의 이상을 말한 것입니다. 어느 것이나 그 인품이 뛰어나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들은 여러 보살과 신들은 석가족의 숫도다나왕(淨飯王)과 마야비(摩耶妃)야말로 그런 분이라는 의견이 일치되었다고 합니다.4)

한편 보살은 도솔천에서 신들에게 법을 설합니다. 신과 천녀들은 머지않아 보살과 작별할 것을 슬퍼합니다. 보살은 자기의 후임으로 미륵보살(彌勒菩薩)을 정했다고 합니다. 미륵보살은 도솔천에서 신들에게 법을 설하고 언젠가는 석가모니를 본받아 지상에 내려가 부처가 될 날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5)

후세의 전설들에 의하면 특히 한역 경전들에 의하면 태자가 탄생하자, 많은 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손으로 태자를 받들었다고 하고, 그 때에 하늘에서 두 줄기의 온수(溫水)가 쏟아져 태자의 몸을 씻어드렸고, 그러자 태자는 선뜻 대지(大地)에 일어서서 사방(四方)을 둘러보며, 북쪽으로 일곱 걸음을 내디디고서 오른 손으로는 위를 가리키고,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사자후(獅子吼)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탄생게(誕生偈)’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붓다의 탄생에 관한 설화는 일찍부터 신화화(神話化) 되었습니다. 초기경전에도 탄생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남아 있는데, 이러한 설화들은 후대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윤색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화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학자들은 오늘날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정전에 기록된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분명하게 믿을 수 없는 부분을 빼버리고, 나머지 부분을 역사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6) 다만 우리는 이러한 설화를 통해 이렇게 해서라도 상징(象徵)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흠모(欽慕)의 정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할 것입니다.7)

2. 역사적 붓다의 탄생

석가족은 현재 네팔 중부의 남쪽 변경과 인도 국경 근처에 위치하였던 작은 부족으로, 까삘라밧투(Kapilavatthu, 현재 네팔의 타라이 지방의 티라우라 코트에 해당함)를 수도로 하여 일종의 공화정치 또는 귀족정치(혹은 과두정치)를 행하였습니다. 왕(rajan)이라고 하는 수장(首長)을 교대로 선출하는 독립된 자치공동체였지만 정치적으로는 꼬살라 국에 예속되어 있었습니다.8)

붓다는 이러한 석가족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숫도다나(Suddhodana, 淨飯王)였고, 그의 어머니는 마야(Maya, 摩耶) 부인이었습니다. 아버지 숫도다나는 수장의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왕으로 불렸으며, 석존도 왕족 출신이었다고 합니다.9) 그러나 결코 대왕(大王)이라고 불린 적이 없습니다. 아마 이 지방의 지배자(支配者)였던 것은 틀림없으나, 대국(大國)의 왕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정반대왕(淨飯大王)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후세 사람들이 그를 이상화(理想化)한 데서 생긴 호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마야부인도 후세에는 마하마야(Mahamaya) 왕비로 높여 불렸습니다. 그녀는 같은 석가족의 한 별계(別系)인 꼴리야(Koliyas)족의 공주였습니다.10)

초기성전에서는 고따마(Gotama, Gautama, 瞿曇)라고 하는 이름이 종종 쓰이고 있는데, 이것은 ‘가장 좋은 소’라고 하는 의미의 족성(族姓)입니다. 그의 이름은 싯닷타(Siddhattha, Siddhartha, 悉達, ‘목적을 성취한 자’의 뜻)이지만 초기성전의 오래된 부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아 후세에 와서 쓰이게 된 이름으로 보입니다.11)

숫도다나(정반왕)에게는 오랫동안 아들이 없었는데, 석존을 낳은 것은 아마 당시 40을 넘었을 때의 일인 것 같습니다. 석존의 탄생이 이 가문(家門)의 얼마나 큰 경사(慶事)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12)

마야 왕비는 출산이 임박해 오자 당시의 풍습에 따라 아기를 낳기 위해서 친정인 데바다하(Devadaha, 天臂城)로 향하던 중,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룸비니(Lumbin ) 동산에 이르자, 꽃이 만발한 무수 아래서 아들을 낳았던 것입니다.13)

왕자가 태어난 지 닷새 째 되던 날, 왕은 여덟 명의 현자를 청하여 아기의 이름을 짓고 또 왕자의 앞날을 점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자들은 왕자에게 ‘목적을 달성한 사람’이란 뜻으로 ‘싯닷타(Siddhattha)’란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바라문들은 심사숙고한 후 일곱 명은 두 손가락을 펴 보이면서 말했습니다. “오! 왕이시여! 이 왕자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전 세계의 통치자인 전륜성왕(轉輪聖王: Cakravarti)이 되어 온 세계를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세속을 떠나 출가한다면 왕자님은 정등각자(正等覺者)가 되어 사람들을 무지에서 구해낼 것입니다.”  “오! 왕이시여! 이 왕자는 언젠가는 진리를 찾아 떠날 것입니다. 그래서 정등각자가 될 것입니다.”14) 그런데 어머니 마야부인은 석존을 낳은 지 이레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동생인 고따미(Mahapajapati Gotami, 大愛道瞿曇彌)가 양모가 되어 석존을 양육하였습니다.

3. 붓다의 탄생지: 룸비니

붓다의 탄생지는 룸비니(Lumbin )라고 전해지는데, 1896년 퓨러(A. Fuhrer)15)가 네팔 타라이 지방의 룸민디에서 발견한 아소까 왕의 석주(石柱)에는 ?여기에서 불타 석가모니가 탄생하였다?고 하는 뜻의 글이 새겨져 있어 석존 탄생지에 대한 초기성전의 기술이 역사적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16) 이곳은 현재 룸민데이(Rummindei)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룸비니 동산은 마야비(妃)의 친정인 석가 일족의 데바다하(천비성)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왕비의 친정 어머니 이름을 따서 룸비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온갖 아름다운 꽃과 수목,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 울창하고, 연못과 늪과 흐르는 시내도 있고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훌륭한 동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기 405년 이곳을 찾은 중국인 승려 법현(法顯)은 여기에 두 용왕이 태자에게 첫 목욕물을 끼얹어주었다는 유적이 그때도 우물과 연못으로 쓰이고 있었으며, 그 근처에 살고 있던 불교 승려들의 음료수로도 사용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또 633년 이 지방을 찾아간 현장(玄 )은 연못과 샘말고도 그 고장 사람들이 유하(油河)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시냇물이 동남쪽으로 흐르고 있더라고 적었습니다. 해산한 뒤 마야비가 목욕한 강이라는 것입니다.17)

현장의 보고에 의하면, 그곳에 무우왕(無憂王, 아소까왕을 가리킴)이 세운 큰 돌기둥[石柱]이 있고 그 꼭대기에 마상(馬像)이 새겨져 있었는데, 뒷날 벼락으로 돌기둥이 중간에서 꺾이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8)

이 룸비니 동산의 유적은 오랫동안 정글에 묻혀서 잊혀진 채 겨우 그 고장 사람이 조그만 집을 짓고 지켜왔었습니다. 그러다가 1896년, 그 당시 인도 정부의 노력으로 퓨러(A. Fuhrer)라는 사람이 네팔에 들어가, 이른바 타라이 지방의 룸민디라는 마을이 룸비니의 고적임을 확인했습니다.19) 특히 아소까왕이 세운 돌기둥이 발견됨으로써 결정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현장이 기록한 바와 같이 그 돌기둥의 위쪽은 꺾여진 채 없어지고 말았지만, 아랫부분은 그대로 있어 거기에 적힌 비문의 넉 줄 반의 글자는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석주에는 93자로 된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글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습니다.

“신들의 보호를 받는 덕 높은 왕(아소까)이 왕위에 오른지 20년 되는 해에 친히 이곳에 와서 공양을 올렸다. 여기서 붓다 사캬무니가 탄생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담을 만들고 돌기둥을 세우게 했다. 세존께서 여기서 탄생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룸비니 마을은 세금을 면제받고, 또 생산의 팔 분의 일만을 지불하게 된다.”20)

위의 석주에는 ‘석가족의 성자, 붓다, 여기서 탄생하셨도다.'(hida buddhe jate Sakyamuni)21)라는 대목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에 의해 이곳이 룸비니 동산이었음이 분명히 밝혀진 것입니다. 이 거대한 석주는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서기 7세기 중엽 중국의 구법승 현장 법사가 여기에 왔을 때는 석주는 이미 벼락으로 부러져 있었지만, ‘어제 깎은 듯 생생하다’고 했습니다.

4. 탄생 연대

붓다의 탄생 연도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학설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전과 북전에는 약 100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제국의 불교도들은 불멸(佛滅)을 기원전 544년(또는 543년)으로 보는 학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것은 세일론(스리랑카) 불교의 전설에 근거한 것이어서 의심의 여지가 있으며 학문적으로 무시되고 있습니다. 학문적 입장에서 볼 때 현재 학계에서 쓰이고 있는 붓다의 재세 연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22)

첫 번째는 서력 기원전 약 560-480년 설입니다. 이것은 주로 서양의 여러 학자들이 세일론의 사서(史書) 등의 자료를 검토하여 주장하는 학설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불멸 연대를 서력 기원전 489년(A. Bareau), 487년(V. A. Smith), 484년(H. Jacobi), 483년(W. Geiger 등), 482년(J. Fleer) 혹은 478년(J. Filliozat), 477년(F. Max Muler 등)으로 보는 등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이들의 학설은 이른바 중성점기(衆聖點記; 많은 聖者들이 불멸 후 <律藏>에다 매년 점을 하나씩 찍어 온 기록)에 희한 486년 설(수정설은 485)과도 거의 일치합니다.23)

두 번째는 서력 기원전 약 460-380년 설로서 일본의 우이하쿠주(宇井伯壽)와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학설입니다. 우이(宇井)은 아소까 왕의 즉위 연대를 기원전 271년으로 추정하고 이 즉위가 불멸 후 116년에 거행되었다고 하는 북전(北傳)의 불교 전승에서 역산(逆算)하여 불멸을 서력 기원전 386년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아소까 왕의 연대는 그 후의 연구에 의해 다소 수정되어 현재 나까무라 하지메(中村元)는 268년 즉위설을 취합니다. 따라서 붓다의 연대는 서력 기원전 463-383년으로 수정됩니다.24)

이상의 두 가지 학설에는 약 100년의 차이가 있지만 고대 인도에 있어 역사 관념의 결여, 연대의 불명확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생각할 때 100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에 오히려 경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25)

우리나라에서 붓다의 탄생일을 4월 8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방의 불교국에서는 베사카(Vesakha, Vaisakha, 인도력의 2월로서 태양력으로는 4-5월에 해당함) 월의 만월일(滿月日)을 붓다의 탄생·성도·열반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인도와 중국의 역법(曆法)이 서로 틀리기 때문입니다.

Notes:

1)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 권오민 옮김, <초기 · 부파불교의 역사> (서울 : 민족사, 1989), pp.36-37.
2) 와타나베 쇼오꼬 지음 · 法頂 옮김, <불타 석가모니> (서울 : 샘터, 1990), p.18.
3)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p.18-19 참조.
4)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p.19-20.
5)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20.
6) Edward J. Thomas, The Life of Buddha as Legend and History (New Delhi: Munshiram Manoharlal Publishers Ptv Ltd, 1992), pp.27-29 참조.
7) 이기영, <석가> 세계대사상전집 5 (서울 : 지문각, 1965), p.26.
8)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앞의 책, p.36.
9)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위의 책, p.36.
10) 이기영, 앞의 책, p.18.
11)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앞의 책, p.36.
12) 이기영, 앞의 책, p.18.
13) 피야다시 지음·정원 옮김, <부처님, 그 분 : 생애와 가르침> (서울 : 고요한 소리, 1988), p.10.
14) 피야다시 지음, 앞의 책, pp.10-11.
15) 피야다시(Piyadassi Thera) 장로는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룸비니 동산을 1896년 저명한 고고학자 커닝엄(Cunningham) 장군에 의해 발굴되었다고 했다. 이것은 피야다시 스님의 착오에 의한 것 같다. 피야다시 지음, 위의 책, p.10 참조.
16)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앞의 책, p.37.
17)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23.
18)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23.
19) 와다나베 쇼오꼬 지음, 위의 책, p.24.
20) “When king Devanampiya Priyadar in had been anointed twenty years, he came himself and worshipped (this spot), because the Buddha kyamuni was born here. He both caused to be made a stone bearing a horse(?) ; and caused a stone pilar to be set up (in order to show) that the Blessed one was born here. (He) made the village of Lummini free of taxes, and paying (only) an eighth part (of the produce).” translated by Dr. Hultzsch. See Edward J. Thomas, The Life of Buddha as Legend and History, pp.18-19.
21) 피야다시 지음, 앞의 책, p.10.
22)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앞의 책, p.37.
23)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위의 책, p.37-38.
24)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위의 책, p.38.
25) 후지타 코타츠 외 지음, 위의 책, p.38.

붓다의 젊은 시절

1. 태자의 어린 시절

태자가 탄생한 후 7일 만에 그의 생모(生母)였던 마야(Maya) 왕비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야 왕비의 사망에 관한 여러 학설들이 있지만, 너무 미화시킨 것이라 믿기 어렵습니다. 마야 왕비가 일찍 사망한 원인은 아마 산후 몸조리를 잘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출산을 위해 친정인 데바다하(Devadaha, 天臂城)로 가던 중, 룸비니(Lumbini) 동산에서 태자를 낳았습니다. 야외에서 출산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곧바로 이동하여 왕궁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편 태자가 자라면서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그러한 사실은 태자의 인격과 성격 형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봅니다.1)

그 후 태자는 그의 이모(姨母)인 마하빠자빠띠 고따미(Mahapajapati Gotami, 大愛道瞿曇彌)에 의해 양육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언니인 마야 왕비의 뒤를 이어 숫도다나(Suddhodana, 淨飯王)의 부인이 되었으며, 나중에 난다(Nanda, 難陀)라는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나중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출가하여 붓다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비구니 교단(敎團)은 그녀의 출가로 인해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붓다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관해서는 자세한 기록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단편적인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자료들에 의하여 붓다의 어린 시절을 종합 정리해 보면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붓다는 어려서부터 감수성이 예민하여 뭇 생명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실례로 어느 날 농부가 일구어 놓은 땅 속에서 벌레가 기어 나오자 새가 날아와 그 벌레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것을 본 태자는 생물은 서로 해친다는 것을 통감했다고 합니다.

둘째, 붓다는 천성적으로 명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2) 태자가 어렸을 때부터 매우 명상(冥想)을 좋아하는 형의 소년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석가족의 왕인 그의 아버지는 국가적인 행사인 농경제(農耕祭)에 참가했습니다. 이때 어린 왕자도 함께 데리고 가게 되었습니다. 농경제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 왕자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피해 나무 밑에서 좌선을 하여 초선(初禪)의 경지에 들었다고 합니다.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9권의 <유연경(柔軟經)>에 따르면, 붓다께서는 출가 전에 이미 초선(初禪)의 경지를 체험한 것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경전의 내용을 읽어보겠습니다.

“나는 또 옛날을 생각하면, 농부가 밭 위에서 쉬는 것을 보고 염부(閻浮)나무 그늘에 가서 가부를 맺고 앉아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선하지 않은 것을 떠나, 각(覺)이 있고 관(觀)이 있어, 욕계(欲界)의 악을 떠남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 초선(初禪)을 얻어 성취하여 노닐었다.”3)

이 때가 농경제(農耕祭)에 참가했을 때인지 아니면 다른 때인지는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태자가 홀로 나무 밑 그늘진 곳에 앉아 명상에 잠기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쾌 지나간 모양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들의 그늘은 해가 돌아감에 따라 모두 그 그림자 자리를 옮겨갔는데, 태자가 앉은 나무의 그늘만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인도의 오래된 조각(彫刻)들에는 그 광경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시간도 태자의 명상을 깨뜨리지 못한다는 미래의 붓다의 위력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설사 이것이 후대의 추측인 첨가라 할지라도 충분히 사실에 가까운 일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4)

한편 후대에 성립한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의 제4권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태자의 선정에 대해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태자가 염부수(閻浮樹) 아래에서 사선(四禪)을 체험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5) 이것은 붓다께서 출가하여 성도(成道)를 향한 고행을 마치고, 과거 소년시절 체험했던 명상의 시간을 회상하여 그와 같은 방법으로 좌선하게 되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셋째, 붓다의 젊은 시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것 같습니다. 붓다께서 만년에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여 제자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앞에서 인용했던 <중아함경> 제29권 유연경에 설해져 있습니다. 이 경전에 의하면, 자신을 위해 겨울·여름·봄 세 계절에 어울리는 세 가지 종류의 궁전(三時殿)이 지어졌다는 등 유복하고 호화로운 생활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내가 부왕(父王) 숫도다나(悅頭檀) 집에 있을 때에는 나를 위해 여러 가지 궁전, 곧 봄 궁전과 여름 궁전 및 겨울 궁전을 지었으니, 나를 잘 노닐게 하기 위해서였다. 궁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시 푸른 연꽃 연못·붉은 연꽃 연못·빨간 연꽃 연못·흰 연꽃 연못 등 여러 가지 연꽃 연못을 만들고, 그 연꽃 가운데에는 온갖 물꽃, 곧 푸른 연꽃·붉은 연꽃·빨간 연꽃·흰 연꽃을 심어서 언제나 물이 있고 언제나 꽃이 있었으며, 사람을 시켜 수호하여 일체 통행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나를 잘 노닐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네 사람을 시켜 나를 목욕시키고는 붉은 전단향( 檀香)을 내 몸에 바르고 새 비단옷을 입혔으니, 위아래나 안팎이나 겉과 속이 다 새 것이었다. 그리고 밤낮으로 언제나 일산(日傘)을 내게 씌웠으니, 나로 하여금 밤에는 이슬에 젖지 않고 낮에는 볕에 그을지 않게 하기 때문이었다. ……

내가 옛날의 아버지 숫도다나 집을 생각하면 여름 4개월 동안은 정전(正殿)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남자는 없고 오직 기생만 있어서, 스스로 즐기면서 당초에 내려오지 않았다. 내가 동산으로 나가려고 할 때에는 삼십명의 제일 훌륭한 기병(騎兵)을 뽑아 의장(儀仗)이 앞뒤에서 시종하고 인도하게 하였으니, 그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이런 여의족(如意足)이 있었으니, 이것이 가장 유연(柔軟)한 것이었다.”6)

팔리어로 씌어진 맛지마 니까야(Majjhima-nikaya, 中部)에도 동일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7) 이와 같이 태자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 보다 좋은 조건과 풍족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붓다는 세속적 삶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즐기며 지내는 것이 상례(常例)입니다. 하지만 이 젊은 왕자는 온갖 안락과 사치를 누리며 예기(藝妓)들의 시중을 받는 궁궐생활에 오히려 싫증을 느꼈습니다. 그는 육체적인 쾌락이나 세속적 야망에 만족하기에는 감수성이 너무나 예민했던 것입니다. 초기 팔리어 사료들을 보면 그는 자신이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슬픔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며 환멸을 느끼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습니다.8)

보통 사람들은 추한 노인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지만, 어느 누구도 병의 고통이나 병자의 추잡스러움을 바라지 않지만, 병에 걸리는 것 역시 피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기를 바라지 않지만, 그 누구에게도 죽음은 반드시 닥쳐옵니다. 젊은 날의 붓다는 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두려움에 대해 골몰하고 있을 때, 젊음이 넘치는 그의 신체로부터 기쁨이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9)

이러한 세속적 쾌락에 대한 혐오감과 인생이 단지 끝없는 고통이라는 생각은 이 젊은 왕자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결국 그는 가정생활을 포기하고 종교적 삶을 통해서 평화와 고요를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10)

2. 태자의 교육

태자는 당시 왕족의 교양으로서 필요한 모든 학문·기예(技藝)를 배웠으며, 비범한 재간을 발휘했다는 사실이 후대의 불전(佛傳)에 나옵니다. 물론 그것도 사실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그 교육이란 어떠한 내용의 것을 어떻게 배우는 것이었을까?

태자가 취학(就學)을 한 것은 일곱 때일 것입니다. 그것은 당시 인도의 습관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인도의 관습에 의하면 보통 브라만 계급의 사람들은 여덟 살부터 12년 동안, 크샤트리아 계급의 사람들은 열 한 살부터 12년 동안, 바이샤 계급의 사람들은 열두 살부터 12년 동안, 스승 밑에서 인도인이 가장 존중하는 고전(古典)인 <베다>를 배우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특히 학문에 뛰어난 재간이 있는 사람은 일곱 살부터 스승을 맞이하여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태자가 이와 같은 부류의 소년이었을 것은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11) 그리고 태자는 <베다>는 물론 <베다>의 보조학(補助學)도 학습하였다고 합니다. 불교의 경전에는 세 개의 <베다>와 자휘학(字彙學), 어원학(語源學), 사전(史傳), 문법학(文法學), 순세파학(順世派學), 대인상학(大人相學)으로 되어있고, 이것들에 통하는 것이 브라만으로서의 자격을 구비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 자이나교 측에서는 네 개의 <베다>와 사전(史傳), 문법학(文法學) 등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당시의 수재들은 <베다>의 본문 암송(暗誦), 그것에 의한 문법, 어원(語源)에 관한 학문, 사전(史傳) 등을 중심으로 하여, 그 밖에 당시의 일반 과학지식을 습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기록들에는 인도 사상 중 가장 깊이 있는 내용을 가진 <우파니샤드>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지만, 붓다 당시 <우파니샤드>의 사상은 이미 주지(周知)되어 온 사실이기 때문에 태자가 학습한 과목 중의 하나를 이루고 있었을 것은 명백합니다. 불교의 원시경전 중 가장 오래된 층의 것들 속에 우파니샤드적 표현이 많은 것은 석존의 태자 시대의 <우파니샤드>에 대한 교양을 말하고 있음을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12)

또한 태자가 크샤트리야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문(文)의 면만이 아니라, 무(武)의 면도 같이 연수를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는 무사계급(武士階級)인 크샤트리야족 출신으로서 필요한 무술(武術)을 배우고 닦았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후대의 불전에는 태자가 특히 궁술(弓術)에 뛰어나 있었다고 했고, 그가 야소다라비(妃)와 혼인하게 되었던 것도 그가 궁중에서 열린 무술대회에서 발군(拔群)의 성적을 올린 까닭이었다고 하고 있습니다.13)

태자는 인도의 언어와 고전 문학 등의 일반적인 학습만을 한 것이 아니라 도보경주, 원반 던지기와 창 던지기 등의 육체적인 단련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귀족에게 필수적인 네 가지 기예, 즉 말타기, 코끼리 타기, 전차 몰기 그리고 군대의 배치법을 배웠다고 합니다.14) 이와 같이 전기나 당시의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태자는 왕족으로서의 교양을 쌓는데 필요한 온갖 학문과 기예를 습득했고, 비범한 재능을 발휘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습니다.15)

3. 태자의 결혼

태자가 결혼을 한 것은 사실이었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그리고 그 태자비(太子妃)가 라훌라(Rahula, 羅候羅)란 아들을 난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모든 불전(佛傳)이 다 그것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16) 결혼의 시기는 16세, 17세, 19세 20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남방의 전승에 따르면 16세에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16세에 결혼한 것을 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자비의 이름은 남방성전(南方聖典)에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북방성전(北方聖典)에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방의 전승에서는 라훌라마따(Rahulamata, ‘라훌라의 어머니’의 뜻)라든가 밧다깟짜(Bhaddhakacca) 혹은 밧다깟짜나(Bhaddhakaccana, 跋陀迦旃延)로 불려지고 있지만 북방의 전승에서는 범어로 야소다라(Yasodhara, 耶輸陀羅, ‘영예를 지닌 여성’의 뜻)란 이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뒷날 팔리어 성전의 주석서에서도 ‘야소다라’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그러나 어떤 전승에 따라서는 또 다른 이름도 정하고 있어 동일인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습니다.17)

남방의 팔리어 전기(傳記)에서는 다만 ‘라훌라의 어머니'(羅候羅母)라고만 불려지고 있는데, 이런 호칭은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는 호칭법으로 옛날 인도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일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붓다의 제자나, 신자들 중에도 아들 이름을 붙여 그 어머니를 호칭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북방의 성전에서는 태자의 비를 야소다라(耶輸陀羅)라고 부르고 있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야소다라에 관한 이야기는 붓다께서 성도한 뒤 옛 왕성(王城)을 방문했을 때, 출영(出迎)한 것과 그 후에 이모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와 더불어 열심히 출가를 원해서 허락을 받고 니승(尼僧)이 되었다는 두 가지 사실밖에는 기록된 것이 없습니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18)

붓다의 젊은 시절은 한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지식을 폭넓게 습득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삶의 문제를 통찰하는 생활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결혼 이후에도 그러한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후 얻게 된 그의 깨달음은 그의 단순한 천재성이나 직관력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 지속된 내성적 성숙과 노력의 결과라 할 것입니다.19)

Notes:

1) 이기영, <석가> 세계대사상전집 5, (서울 : 지문각, 1965), p. 46.
2) 平川彰 著 · 李浩根 譯, <印度佛敎의 歷史> 上卷 (서울 : 민족사, 1989), p. 41.
3) <中阿含經> 제29권(大正藏 1, pp. 607c-608a), “我復憶昔時看田作人止息田上. 往詣閻浮樹下結跏趺坐. 離欲惡不善之法. 有覺有觀. 離生喜樂得初禪成就遊.”
4) 이기영, <석가>, pp. 47-48.
5) <方廣大莊嚴經> 제4권 (大正藏 3, p. 560b), “諸欲惡有覺有觀 離生喜樂住初禪內淨一心滅覺觀 離生喜樂住二禪 離喜受 聖說住捨有念有想 身證樂住三禪 斷除苦樂滅憂喜 不苦不樂 念淸淨住四禪.”
6) <中阿含經> 제29권(大正藏 1, p. 607c).
7) F. L. Woodward and E. M. Hare, Gradual Sayings.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32), I, p. 128.
8) 케네스 첸 지음, 길희성 · 윤영해 옮김, <불교의 이해> (왜관 : 분도출판사, 1994), p. 35.
9) 平川彰, 앞의 책, pp. 41-42.
10) 케네스 첸 지음, 길희성 · 윤영해 옮김, <불교의 이해>, p. 35.
11) 이기영, <석가>, p. 48.
12) 이기영, <석가>, p. 49.
13) 이기영, <석가>, p. 50.
14) 길희성 · 윤영해 옮김, 앞의 책, p. 34.
15) 정승석, <불교의 이해> (서울 : 대원정사, 1989), pp. 23-24.
16) 이기영, <석가>, p. 50.
17) 후지타 코타츠 외 · 권오민 옮김, <초기 · 부파불교의 역사> (서울 : 민족사, 1989), p. 39.
18) 이기영, <석가>, p. 52.
19) 정승석, 앞의 책, p. 25.

붓다의 출가와 수행

 

 

http://buddhism.lib.ntu.edu.tw/BDLM/sutra/chi_pdf/sutra2/T04n0192.pdf

 

佛所行讚

卷第一(亦云佛本行經)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生品第一  

甘蔗之苗裔  釋迦無勝王   淨財德純備  故名曰淨飯   

群生樂瞻仰  猶如初生月   王如天帝釋  夫人猶舍脂   

執志安如地  心淨若蓮花   假譬名摩耶  其實無倫比   

於彼象天后  降神而處胎   母悉離憂患  不生幻偽心   

厭惡彼諠俗  樂處空閑林   藍毘尼勝園  流泉花果茂   

寂靜順禪思  啟王請遊彼   王知其志願  而生奇特想 

勅內外眷屬  俱詣彼園林   爾時摩耶后  自知產時至   

偃寢安勝床  百千婇女侍   時四月八日  清和氣調適   

齋戒修淨德  菩薩右脇生   大悲救世間  不令母苦惱   

優留王股生  畀偷王手生   曼陀王頂生  伽叉王腋生   

菩薩亦如是  誕從右脇生   漸漸從胎出  光明普照耀   

如從虛空墮  不由於生門   修德無量劫  自知生不死   

安諦不傾動  明顯妙端嚴

  P. 2  

晃然後胎現  猶如日初昇   觀察極明耀  而不害眼根   

縱視而不耀  如觀空中月   自身光照耀  如日奪燈明   

菩薩真金身  普照亦如是   正真心不亂  安庠行七步   

足下安平趾  炳徹猶七星   獸王師子步  觀察於四方   

通達真實義  堪能如是說   此生為佛生  則為後邊生   

我唯此一生  當度於一切   應時虛空中  淨水雙流下   

一溫一清涼  灌頂令身樂   安處寶宮殿  臥於琉璃床   

天王金華手  奉持床四足   諸天於空中  執持寶蓋侍   

承威神讚歎  勸發成佛道   諸龍王歡喜  渴仰殊勝法   

曾奉過去佛  今得值菩薩   散曼陀羅花  專心樂供養   

如來出興世  淨居天歡喜   已除愛欲歡  為法而欣悅   

眾生沒苦海  令得解脫故   須彌寶山王  堅持此大地   

菩薩出興世  功德風所飄   普皆大震動  如風鼓浪舟   

栴檀細末香  眾寶蓮花藏   風吹隨空流  繽紛而亂墜   

天衣從空下  觸身生妙樂   日月如常度  光耀倍增明   

世界諸火光  無薪自炎熾   淨水清涼井  前後自然生   

中宮婇女眾  怪歎未曾有   競赴而飲浴  皆起安樂想   

無量部多天  樂法悉雲集 

P. 3  

於藍毘尼園  遍滿林樹間   奇特眾妙花  非時而敷榮   

凶暴眾生類  一時生慈心   世間諸疾病  不療自然除   

亂鳴諸禽獸  恬默寂無聲   萬川皆停流  濁水悉澄清   

空中無雲翳  天鼓自然鳴   一切諸世間  悉得安隱樂   

猶如荒難國  忽得賢明主   菩薩所以生  為濟世眾苦   

唯彼魔天王  震動大憂惱   父王見生子  奇特未曾有   

素性雖安重  驚駭改常容   二息交胸起  一喜復一懼   

夫人見其子  不由常道生   女人性怯弱   惕懷氷炭   

不別吉凶相  反更生憂怖   長宿諸母人  互亂祈神明   

各請常所事  願令太子安   時彼林中有  知相婆羅門   

威儀具多聞  才辯高名稱   見相心歡喜  踊躍未曾有   

知王心驚怖  白王以真實   人生於世間  唯求殊勝子   

王今如滿月  應生大歡喜   今生奇特子  必光顯宗族   

安心自欣慶  莫生餘疑慮   靈祥集家國  從今轉休盛   

所生殊勝子  必為世間救   惟此上士身  金色妙光明   

如是殊勝相  必成等正覺   若習樂世間  必作轉輪王   

普為大地主  勇猛正法治   王領四天下  統御一切王   

猶如世光明  日光為最勝 

P. 4  

若處於山林  專心求解脫   成就實智慧  普照於世間   

譬如須彌山  普為諸山王   眾寶金為最  眾流海為最   

諸宿月為最  諸明日為最   如來處世間  兩足中為最   

淨目脩且廣  上下瞬長睫   瞪矚紺青色  明煥半月形   

此相云何非  平等殊勝目   時王告二生  若如汝所說   

如此奇特相  以何因緣故   不應於先王  乃現於我世   

婆羅門白王  不應如是說   多聞與智慧  名稱及事業   

如是四事者  不應顧先後   物性之所生  各從因緣起   

今當說諸譬  王今且諦聽   毘求央耆羅  此二仙人族   

經歷久遠世  各生殊異子   毘利訶鉢低  及與儵迦羅   

能造帝王論  不從先族來   薩羅薩仙人  經論久斷絕   

而生婆羅婆  續復明經論   現在知見生  不必由先胄   

毘耶娑仙人  多造諸經論   末後胤跋彌  廣集偈章句   

阿低利仙人  不解醫方論   後生阿低離  善能治百病   

二生駒尸仙  不閑外道論   後伽提那王  悉解外道法   

甘蔗王始族  不能制海潮   至娑伽羅王  生育千王子   

能制大海潮  使不越常限   闍那駒仙人  無師得禪道   

凡得名稱者  皆生於自力

  P. 5  

或先勝後劣  或先劣後勝   帝王諸神仙  不必承本族   

是故諸世間  不應顧先後   大王今如是  應生歡喜心   

以心歡喜故  永離於疑惑   王聞仙人說  歡喜增供養   

我今生勝子  當紹轉輪位   我年已朽邁  出家修梵行   

無令聖王子  捨世遊山林   時近處園中  有苦行仙人   

名曰阿私陀  善解於相法   來詣王宮門  王謂梵天應   

苦行樂正法  此二相俱現   梵行相具足  時王大歡喜   

即請入宮內  恭敬設供養   將入內宮中  唯樂見王子   

雖有婇女眾  如在空閑林   安處正法座  加敬尊奉事   

如安低牒王  奉事波尸吒   時王白仙人  我今得大利   

勞屈大仙人  辱來攝受我   諸有所應為  唯願時教勅   

如是勸請已  仙人大歡喜   善哉常勝王  眾德悉皆備   

愛樂來求者  惠施崇正法   仁智殊勝族  謙恭善隨順   

宿殖眾妙因  勝果現於今   汝當聽我說  今者來因緣   

我從日道來  聞空中天說   言王生太子  當成正覺道   

并見先瑞相  今故來到此   欲觀釋迦王  建立正法幢   

王聞仙人說  決定離疑網   命持太子出  以示於仙人   

仙人觀太子  足下千輻輪 

P. 6  

手足網縵指  眉間白毫跱   馬藏隱密相  容色炎光明   

見生未曾想  流淚長歎息   王見仙人泣  念子心戰慄   

氣結盈心胸  驚悸不自安   不覺從坐起  稽首仙人足   

而白仙人言  此子生奇特   容貌極端嚴  天人殆不異   

汝言人中上  何故生憂悲   將非短壽子  生我憂悲乎   

久渴得甘露  而反復失耶   將非失財寶  喪家亡國乎   

若有勝子存  國嗣有所寄   我死時心悅  安樂生他世   

猶如人兩目  一眠而一覺   莫如秋霜花  雖敷而無實   

人於親族中  愛深無過子   宜時為記說  令我得蘇息   

仙人知父王  心懷大憂懼   即告言大王  王今勿恐怖   

前已語大王  慎勿自生疑   今相猶如前  不應懷異想   

自惟我年暮  悲慨泣歎耳   今我臨終時  此子應世生   

為盡生故生  斯人難得遇   當捨聖王位  不著五欲境   

精勤修苦行  開覺得真實   常為諸群生  滅除癡冥障   

於世永熾燃  智慧日光明   眾生沒苦海  眾病為聚沫   

衰老為巨浪  死為海洪濤   乘輕智慧舟  渡此眾流難   

智慧泝流水  淨戒為傍岸   三昧清涼池  正受眾奇鳥   

如此甚深廣  正法之大河

  P. 7  

渴愛諸群生  飲之以蘇息   染著五欲境  眾苦所驅迫   

迷生死曠野  莫知所歸趣   菩薩出世間  為通解脫道   

世間貪欲火  境界薪熾然   興發大悲雲  法雨雨令滅   

癡闇門重扇  貪欲為關鑰   閉塞諸群生  出要解脫門   

金剛智慧鑷  拔恩愛逆鑽   愚癡網自纏  窮苦無所依   

法王出世間  能解眾生縛   王莫以此子  自生憂悲患   

當憂彼眾生  著欲違正法   我今老死壞  遠離聖功德   

雖得諸禪定  而不獲其利   於此菩薩所  竟不聞正法   

身壞命終後  必生三難天   王及諸眷屬  聞彼仙人說   

知其自憂歎  恐怖悉以除   生此奇特子  我心得大安   

出家捨世榮  修習仙人道   遂不紹國位  復令我不悅   

爾時彼仙人  向王真實說   必如王所慮  當成正覺道   

於王眷屬中  安慰眾心已   自以己神力  騰虛而遠逝   

爾時白淨王  見子奇特相   又聞阿私陀  決定真實說   

於子心敬重  珍護兼常念   大赦於天下  牢獄悉解脫   

世人生子法  隨宜取捨事   依諸經方論  一切悉皆為   

生子滿十日  安隱心已泰   普祠諸天神  廣施於有道   

沙門婆羅門  呪願祈吉福

  P. 8  

嚫施諸群臣  及國中貧乏   村城婇女眾  牛馬象財錢   

各隨彼所須  一切皆給與   卜擇選良時  遷子還本宮   

二飯白淨牙  七寶莊嚴輿   雜色珠絞絡  明焰極光澤   

夫人抱太子  周匝禮天神   然後昇寶輿  婇女眾隨侍   

王與諸臣民  一切俱導從   猶如天帝釋  諸天眾圍遶   

如摩醯首羅  忽生六面子   設種種眾具  供給及請福   

今王生太子  設眾具亦然   毘沙門天王  生那羅鳩婆   

一切諸天眾  皆悉大歡喜   王今生太子  迦毘羅衛國   

一切諸人民  歡喜亦如是 

 

佛所行讚 處宮品 第二  

時白淨王家  以生聖子故   親族名子弟  群臣悉忠良   

象馬寶車輿  國財七寶器   日日轉增勝  隨應而集生   

無量諸伏藏  自然從地出   清淨雪山中  兇狂群白象   

不呼自然至  不御自調伏   種種雜色馬  形體極端嚴   

朱髦纖長尾  超騰駿若飛   又野之所生  應時自然至   

純色調善牛  肥壯形端正   平步淳香乳  應時悉雲集   

怨憎者心平  中平益淳厚   素篤增親密  亂逆悉消除   

微風隨時雨  雷霆不震裂   種殖不待時  收實倍豐積   

五穀鮮香美  輕軟易消化

P. 9  

諸有懷孕者  身安體和適   除受四聖種  諸餘世間人   

資生各自如  無有他求想   無慢無慳嫉  亦無恚害心   

一切諸士女  玄同劫諸人   天廟諸寺舍  園林井泉池   

一切如天物  應時自然生   合境無飢餓  刀兵疾疫息   

國中諸人民  親族相愛敬   法愛相娛樂  不生染污欲   

以義求財物  無有貪利心   為法行惠施  無求反報想   

脩習四梵行  滅除恚害心   過去摩 王  生日光太子   

舉國蒙吉祥  眾惡一時息   今王生太子  其德亦復爾   

以備眾德義  名悉達羅他   時摩耶夫人  見其所生子   

端正如天童  眾美悉備足   過喜不自勝  命終生天上   

大愛瞿曇彌  見太子天童   德貌世奇挺  既生母命終   

愛育如其子  子敬亦如母   猶日月火光  從微照漸廣   

太子長日新  德貌亦復爾   無價栴檀香  閻浮檀名寶   

護身神仙藥  瓔珞莊嚴身   附庸諸隣國  聞王生太子   

奉獻諸珍異  牛羊鹿馬車   寶器莊嚴具  助悅太子心   

雖有諸嚴飾  嬰童玩好物   太子性安重  形少而心宿   

心栖高勝境  不染於榮華   修學諸術藝  一聞超師匠   

父王見聰達  深慮踰世表

  P. 10  

廣訪名豪族  風教禮義門   容姿端正女  名耶輪陀羅   

應嫂太子妃  誘導留其心   太子志高遠  德盛貌清明   

猶梵天長子  舍那鳩摩羅   賢妃美容貌  窈窕淑妙姿 

瓌艷若天后  同處日夜歡   為立清淨宮  宏麗極莊嚴   

高峙在虛空  迢遰若秋雲   溫涼四時適  隨時擇善居   

妓女眾圍遶  奏合天樂音   勿隣穢聲色   令生厭世想  

如天犍撻婆   自然寶宮殿  樂女奏天音   聲色耀心目  

菩薩處高宮   音樂亦如是  父王為太子   靜居修純德  

仁慈正法化   親賢遠惡友  心不染恩愛   於欲起毒想  

攝情撿諸根   滅除輕躁意  和顏善聽訟   慈教厭眾心  

宣化諸外道   斷諸謀逆術  教學濟世方   萬民得安樂  

如令我子安   萬民亦如是  事火奉諸神   叉手飲月光  

恒水沐浴身   法水澡其心  祈福非存己   唯子及萬民  

愛言非無義   義言非不愛  愛言非不實   實言非不愛  

以有慚愧故   不能如實說  於愛不愛事   不依貪恚想  

志存於寂默   平正止諍訟  不以祠天會   勝於斷事福  

見彼多求眾   豐施過其望  心無戰爭想   以德降怨敵  

調一而護七

  P. 11  

離七防制五  得三覺了三   知二捨於二  求情得其罪   

應死垂仁恕  不加麤惡言   軟語而教勅  務施以財物   

指授資生路  受學神仙道   滅除怨恚心  名德普流聞   

世間永消亡  主匠修明德   率土皆承習  如人心安靜   

四體諸根從   時白淨太子  賢妃耶輸陀   年並漸長大  

孕生羅睺羅   白淨王自念  太子已生子   歷世相繼嗣  

正化無終極   太子既生子  愛子與我同   不復慮出家  

但當力修善   我今心大安  無異生天樂   猶若劫初時  

仙王所住道   愛行清淨業  祠祀不害生   熾然修勝業  

王勝梵行勝   宗族財寶勝  勇健伎藝勝   明顯照世間  

如日千光耀   所以為王者  將為顯其子   顯子為宗族  

榮族以名聞   名高得生天  生天為樂已   已樂智慧增  

悟道弘正法   先勝名聞所  受行眾妙道   唯願令太子  

愛子不捨家   一切諸國王  生子年尚小   不令王國土  

慮其心放逸   縱情著世樂  不能紹王種   今王生太子  

隨心恣五欲   唯願樂世榮  不欲令學道   過去菩薩王  

其道雖深固   要習世榮樂  生子繼宗嗣   然後入山林  

修行寂默道

  P. 12

佛所行讚 厭患品 第三  

外有諸園林  流泉清涼池   眾雜華果樹  行列垂玄蔭   

異類諸奇鳥  奮飛戲其中   水陸四種花  炎色流妙香   

伎女因奏樂  弦歌告太子   太子聞音樂  歎美彼園林   

內懷甚踊悅  思樂出遊觀   猶如繫狂象  常慕閑曠野   

父王聞太子  樂出彼園遊   即勅諸群臣  嚴飾備羽儀   

平治正王路  并除諸醜穢   老病形殘類  羸劣貧窮苦   

無令少樂子  見起厭惡心   莊嚴悉備已  啟請求拜辭   

王見太子至  摩頭瞻顏色   悲喜情交結  口許而心留   

眾寶軒飾車  結駟駿平流   賢良善術藝  年少美姿容   

妙淨鮮花服  同車為執御   街巷散眾華  寶縵蔽路傍   

垣樹列道側  寶器以莊嚴   繒蓋諸幢幡  繽紛隨風揚   

觀者挾長路  側身目連光   瞪矚而不瞬  如並青蓮花   

臣民悉扈從  如星隨宿王   異口同聲歎  稱慶世希有   

貴賤及貧富  長幼及中年   悉皆恭敬禮  唯願令吉祥   

郭邑及田里  聞太子當出   尊卑不待辭  寤寐不相告   

六畜不遑收  錢財不及斂   門戶不容閉  奔馳走路傍   

樓閣堤塘樹  窓牖衢巷間   側身競容目  瞪矚觀無厭

  P. 13  

高觀謂投地  步者謂乘虛   意專不自覺  形神若雙飛   

虔虔恭形觀  不生放逸心   圓體傭支節  色若蓮花敷   

今出處園林  願成聖法仙   太子見修塗  莊嚴從人眾   

服乘鮮光澤  欣然心歡悅   國人瞻太子  嚴儀勝羽從   

亦如諸天眾  見天太子生   時淨居天王  忽然在道側   

變形衰老相  勸生厭離心   太子見老人  驚怪問御者   

此是何等人  頭白而背僂   目冥身戰搖  任杖而羸步   

為是身卒變  為受性自爾   御者心躊躇  不敢以實答   

淨居加神力  令其表真言   色變氣虛微  多憂少歡樂   

喜忘諸根羸  是名衰老相   此本為嬰兒  長養於母乳   

及童子嬉遊  端正恣五欲   年逝形枯朽  今為老所壞   

太子長歎息  而問御者言   但彼獨衰老  吾等亦當然   

御者又答言  尊亦有此分   時移形自變  必至無所疑   

少壯無不老  舉世知而求   菩薩久修習  清淨智慧業   

廣殖諸德本  願果華於今   聞說衰老苦  戰慄身毛竪   

雷霆霹靂聲  群獸怖奔走   菩薩亦如是  震怖長噓息   

繫心於老苦  頷頭而瞪矚   念此衰老苦  世人何愛樂   

老相之所壞  觸類無所擇

  P. 14  

雖有壯色力  無一不遷變   目前見證相  如何不厭離   

菩薩謂御者  宜速迴車還   念念衰老至  園林何足歡   

受命即風馳  飛輪旋本宮   心存朽暮境  如歸空塜間   

觸事不留情  所居無暫安   王聞子不悅  勸令重出遊   

即勅諸群臣  莊嚴復勝前   天復化病人  守命在路傍   

身瘦而腹大  呼吸長喘息   手脚攣枯燥  悲泣而呻吟   

太子問御者  此復何等人   對曰是病者  四大俱錯亂   

羸劣無所堪  轉側恃仰人   太子聞所說  即生哀愍心   

問唯此人病  餘亦當復爾   對曰此世間  一切俱亦然   

有身必有患  愚癡樂朝歡   太子聞其說  即生大恐怖   

身心悉戰動  譬如揚波月   處斯大苦器  云何能自安   

嗚呼世間人  愚惑癡闇障   病賊至無期  而生喜樂心   

於是迴車還  愁憂念病苦   如人被打害  捲身待杖至   

靜息於閑宮  專求反世樂   王復聞子還  勅問何因緣   

對曰見病人  王怖猶失身   深責治路者  心結口不言   

復增伎女眾  音樂倍勝前   以此悅視聽  樂俗不厭家   

晝夜進聲色  其心未始歡   王自出遊歷  更求勝妙園   

簡擇諸婇女  美艷極恣顏

  P. 15  

諂黠能奉事  容媚能惑人   增修王御道  防制諸不淨   

并勅善御者  瞻察擇路行   時彼淨居天  復化為死人   

四人共持輿  現於菩薩前   餘人悉不覺  菩薩御者見   

問此何等輿  幡花雜莊嚴   從者悉憂慼  散髮號哭隨   

天神教御者  對曰為死人   諸根壞命斷  心散念識離   

神逝形乾燥  挺直如枯木   親戚諸朋友  恩愛素纏綿   

今悉不喜見  遠棄空塜間   太子聞死聲  悲痛心交結   

問唯此人死  天下亦俱然   對曰普皆爾  夫始必有終   

長幼及中年  有身莫不壞   太子心驚怛  身垂車軾前   

息殆絕而嘆  世人一何誤   公見身磨滅  猶尚放逸生   

心非枯木石  曾不慮無常   即勅迴車還  非復遊戲時   

命絕死無期  如何縱心遊   御者奉王勅  畏怖不敢旋   

正御疾驅馳  徑往至彼園   林流滿清淨  嘉木悉敷榮   

靈禽雜奇獸  飛走欣和鳴   光耀悅耳目  猶天難陀園 

 

佛所行讚 離欲品 第四  

 

太子入園林  眾女來奉迎   並生希遇想  競媚進幽誠   

各盡伎姿態  供侍隨所宜   或有執手足  或遍摩其身   

或復對言笑  或現憂慼容   規以悅太子  令生愛樂心

  P. 16  

眾女見太子  光顏狀天身   不假諸飾好  素體踰莊嚴   

一切皆瞻仰  謂月天子來   種種設方便  不動菩薩心   

更互相顧視  抱愧寂無言   有婆羅門子  名曰優陀夷   

謂諸婇女言  汝等悉端正   聰明多技術  色力亦不常   

兼解諸世間  隱祕隨欲方   容色世希有  狀如王女形   

天見捨妃后  神仙為之傾   如何人王子  不能感其情   

今此王太子  持心雖堅固   清淨德純備  不勝女人力   

古昔孫陀利  能壞大仙人   令習於愛欲  以足蹈其頂   

長苦行瞿曇  亦為天后壞   勝渠仙人子  習欲隨沿流   

毘尸婆梵仙  修道十千歲   深著於天后  一日頓破壞   

如彼諸美女  力勝諸梵行   況汝等技術  不能感王子   

當更勤方便  勿令絕王嗣   女人性雖賤  尊榮隨勝天   

何不盡其術  令彼生染心   爾時婇女眾  慶聞優陀說   

增其踊悅心  如鞭策良馬   往到太子前  各進種種術   

歌舞或言笑  揚眉露白齒   美目相眄睞  輕衣現素身   

妖搖而徐步  詐親漸習近   情欲實其心  兼奉大王旨   

慢形媟隱陋  忘其慚愧情   太子心堅固  傲然不改容   

猶如大龍象  群象眾園遶

  P. 17  

不能亂其心  處眾若閑居   猶如天帝釋  諸天女圍繞   

太子在園林  圍繞亦如是   或為整衣服  或為洗手足   

或以香塗身  或以華嚴飾   或為貫瓔珞  或有扶抱身   

或為安枕席  或傾身密語   或世俗調戲  或說眾欲事   

或作諸欲形  規以動其心   菩薩心清淨  堅固難可轉   

聞諸婇女說  不憂亦不喜   倍生厭思惟  嘆此為奇怪   

始知諸女人  欲心盛如是   不知少壯色  俄頃老死壞   

哀哉此大惑  愚癡覆其心   當思老病死  晝夜勤勗勵   

鋒刃臨其頸  如何猶嬉笑   見他老病死  不知自觀察   

是則泥木人  當有何心慮   如空野雙樹  華葉俱茂盛   

一已被斬伐  第二不知怖   此等諸人輩  無心亦如是   

爾時優陀夷  來至太子所   見宴默禪思  心無五欲想   

即白太子言  大王先見勅   為子作良友  今當奉誠言   

朋友有三種  能除不饒益   成人饒益事  遭難不遺棄   

我既名善友  棄捨丈夫義   言不盡所懷  何名為三益   

今故說真言  以表我丹誠   年在於盛時  容色得充備   

不重於女人  斯非勝人體   正使無實心  宜應方便納   

當生軟下心  隨順取其意

  P. 18  

愛欲增憍慢  無過於女人   且今心雖背  法應方便隨   

順女心為樂  順為莊嚴具   若人離於順  如樹無花果   

何故應隨順  攝受其事故   已得難得境  勿起輕易想   

欲為最第一  天猶不能忘   帝釋尚私通  瞿曇仙人妻   

阿伽陀仙人  長夜脩苦行   為以求天后  而遂願不果   

婆羅墮仙人  及與月天子   婆羅舍仙人  與迦賓闍羅   

如是比眾多  悉為女人壞   況今自境界  而不能娛樂   

宿世殖德本  得此妙眾具   世間皆樂著  而心反不珍   

爾時王太子  聞友優陀夷   甜辭利口辯  善說世間相   

答言優陀夷  感汝誠心說   我今當語汝  且復留心聽   

不薄妙境界  亦知世人樂   但見無常相  故生患累心   

若此法常存  無老病死苦   我亦應受樂  終無厭離心   

若令諸女色  至竟無衰變   愛欲雖為過  猶可留人情   

人有老病死  彼應自不樂   何況於他人  而生染著心   

非常五欲境  自身俱亦然   而生愛樂心  此則同禽獸   

汝所引諸仙  習著五欲者   彼即可厭患  習欲故磨滅   

又稱彼勝士  樂著五欲境   亦復同磨滅  當知彼非勝   

若言假方便  隨順習近者

  P. 19  

習則真染著  何名為方便   虛誑偽隨順  是事我不為   

真實隨順者  是則為非法   此心難裁抑  隨事即生著   

著則不見過  如何方便隨   處順而心乖  此理我不見   

如是老病死  大苦之積聚   令我墜其中  此非知識說   

嗚呼優陀夷  真為大肝膽   生老病死患  此苦甚可畏   

眼見悉朽壞  而猶樂追逐   今我至儜劣  其心亦狹小   

思惟老病死  卒至不預期   晝夜忘睡眠  何由習五欲   

老病死熾然  決定至無疑   猶不知憂慼  真為木石心   

太子為優陀  種種巧方便   說欲為深患  不覺至日暮   

時諸婇女眾  伎樂莊嚴具   一切悉無用  慚愧還入城   

太子見園林  莊嚴悉休廢   伎女盡還歸  其處盡虛寂   

倍增非常想  俛仰還本宮   父王聞太子  心絕於五欲   

極生大憂苦  如利刺貫心   即召諸群臣  問欲設何方   

咸言非五欲  所能留其心 

 

佛所行讚 出城品第五  

王復增種種  勝妙五欲具   晝夜以娛樂  冀悅太子心   

太子深厭離  了無愛樂情   但思生死苦  如被箭師子   

王使諸大臣  貴族名子弟   年少勝姿顏  聰慧執禮儀   

晝夜同遊止  以取太子心

  P. 20  

如是未幾時  啟王復出遊   服乘駿足馬  眾寶具莊嚴   

與諸貴族子  圍遶俱出城   譬如四種華  日照悉開敷   

太子耀神景  羽從悉蒙光   出城遊園林  修路廣且平   

樹木花果茂  心樂遂忘歸   路傍見耕人  墾壤殺諸虫   

其心生悲惻  痛踰刺貫心   又見彼農夫  勤苦形枯悴   

蓬髮而流汗  塵土坌其身   耕牛亦疲困  吐舌而急喘   

太子性慈悲  極生憐愍心   慨然興長歎  降身委地坐   

觀察此眾苦  思惟生滅法   嗚呼諸世間  愚癡莫能覺   

安慰諸人眾  各令隨處坐   自蔭閻浮樹  端坐正思惟   

觀察諸生死  起滅無常變   心定安不動  五欲廓雲消   

有覺亦有觀  入初無漏禪   離欲生喜樂  正受三摩提   

世間甚辛苦  老病死所壞   終身受大苦  而不自覺知   

厭他老病死  此則為大患   我今求勝法  不應同世間   

自嬰老病死  而反惡他人   如是真實觀  少壯色力壽   

新新不暫停  終歸磨滅法   不喜亦不憂  不疑亦不亂   

不眠不著欲  不壞不嫌彼   寂靜離諸蓋  慧光轉增明   

爾時淨居天  化為比丘形   來詣太子所  太子敬起迎   

問言汝何人  答言是沙門

  P. 21  

畏厭老病死  出家求解脫   眾生老病死  變壞無暫停   

故我求常樂  無滅亦無生   怨親平等心  不務於財色   

所安唯山林  空寂無所營   塵想既已息  蕭條倚空閑   

精麤無所擇  乞求以支身   即於太子前  輕舉騰虛逝   

太子心歡喜  惟念過去佛   建立此威儀  遺像見於今   

端坐正思惟  即得正法念   當作何方便  遂心長出家   

歛情抑諸根  徐起還入城   眷屬悉隨從  謂止不遠逝   

內密興愍念  方欲超世表   形雖隨路歸  心實留山林   

猶如繫狂象  常念遊曠野   太子時入城  士女挾路迎   

老者願為子  少願為夫妻   或願為兄弟  諸親內眷屬   

若當從所願  諸集悕望斷   太子心歡喜  忽聞斷集聲   

若當從所願  斯願要當成   深思斷集樂  增長涅槃心   

身如金山峰  傭臂如象手   其音若春雷  紺眼譬牛王   

無盡法為心  面如滿月光   師子王遊步  徐入於本宮   

猶如帝釋子  心敬形亦恭   往詣父王所  稽首問和安   

并啟生死畏  哀請求出家   一切諸世間  合會要別離   

是故願出家  欲求真解脫   父王聞出家  心即大戰懼   

猶如大狂象  動搖小樹枝

  P. 22  

前執太子手  流淚而告言   且止此所說  未是依法時   

少壯心動搖  行法多生過   奇特五欲境  心尚未厭離   

出家修苦行  未能決定心   空閑曠野中  其心未寂滅   

汝心雖樂法  未若我是時   汝應領國事  令我先出家   

棄父絕宗嗣  此則為非法   當息出家心  受習世間法   

安樂善名聞  然後可出家   太子恭遜辭  復啟於父王   

惟為保四事  當息出家心   保子命常存  無病不衰老   

眾具不損減  奉命停出家   父王告太子  汝勿說此言   

如此四事者  誰能保令無   汝求此四願  正為人所笑   

且停出家心  服習於五欲   太子復啟王  四願不可保   

應聽子出家  願不為留難   子在被燒舍  如何不聽出   

分析為常理  孰能不聽求   脫當自磨滅  不如以法離   

若不以法離  死至孰能持   父王知子心  決定不可轉   

但當盡力留  何須復多言   更增諸婇女  上妙五欲樂   

晝夜苦防衛  要不令出家   國中諸群臣  來詣太子所   

廣引諸禮律  勸令順王命   太子見父王  悲感泣流淚   

且還本宮中  端坐默思惟   宮中諸婇女  親近圍遶侍   

伺候瞻顏色  矚目不暫瞬

  P. 23  

猶若秋林鹿  端視彼獵師   太子正容貌  猶若真金山   

伎女共瞻察  聽教候音顏   敬畏察其心  猶彼林中鹿   

漸已至日暮   太子處幽夜  光明甚輝耀   如日照須彌  

坐於七寶座   薰以妙栴檀  婇女眾圍遶   奏犍撻婆音  

如毘沙門子   眾妙天樂聲  太子心所念   第一遠離樂  

雖作眾妙音   亦不在其懷  時淨居天子   知太子時至  

決定應出家   忽然化來下  厭諸伎女眾   悉皆令睡眠  

容儀不歛攝   委縱露醜形  惛睡互低仰   樂器亂縱橫  

傍倚或反側   或復似投深  纓絡如曳鎖   衣裳絞縛身  

抱琴而偃地   猶若受苦人  黃綠衣流散   如摧迦尼華  

縱體倚壁眠   狀若懸角弓  或手攀窓牖   如似絞死尸  

頻呻長欠呿   魘呼涕流涎  蓬頭露醜形   見若顛狂人  

華鬘垂覆面   或以面掩地  或舉身戰掉   猶若獨搖鳥  

委身更相枕   手足互相加  或顰蹙皺眉   或合眼開口  

種種身散亂   狼籍猶橫屍  時太子端坐   觀察諸婇女  

先皆極端嚴   言笑心諂黠  妖豔巧姿媚   而今悉醜穢  

女人性如是   云何可親近  沐浴假緣飾   誑惑男子心  

我今已覺了       決定出無疑   

  P. 24  

爾時淨居天  來下為開門   

太子時徐起  出諸婇女間   

踟蹰於內閣  而告車匿言   

吾今心渴仰  欲飲甘露泉   

被馬速牽來  欲至不死鄉   

自知心決定  堅固誓莊嚴   

婇女本端正  今悉見醜形   

門戶先關閉  今已悉自開   

觀此諸瑞相  第一義之筌   

車匿內思惟  應奉太子教   

脫令父王知  復應深罪責   

諸天加神力  不覺牽馬來   

平乘駿良馬  眾寶鏤乘具   

高翠長髦尾  局背短毛耳   

鹿腹鵝王頸  額廣圓瓠鼻   

龍咽臗臆方  具足驎驥相   

太子撫馬頸  摩身而告言   

父王常乘汝  臨敵輒勝怨   

吾今欲相依  遠涉甘露津   

戰鬪多眾旅  榮樂多伴遊   

商人求珍寶  樂從者亦眾   

遭苦良友難  求法必寡朋   

堪此二友者  終獲於吉安   

吾今欲出遊  為度苦眾生   

汝今欲自利  兼濟諸群萌   

宜當竭其力  長驅勿疲惓   

勸已徐跨馬  理轡倐晨征   

人狀日殿流  馬如白雲浮   

束身不奮迅  屏氣不噴鳴   

四神來捧足  潛密寂無聲   

重門固關鑰  天神令自開   

敬重無過父  愛深莫踰子   

內外諸眷屬  恩愛亦纏綿   

遣情無遺念  飄然超出城

  P. 25  

清淨蓮花目  從淤泥中生   

顧瞻父王宮  而說告離篇   

不度生老死  永無遊此緣   

一切諸天眾  虛空龍鬼神   

隨喜稱善哉  唯此真諦言   

諸天龍神眾  慶得難得心   

各以自力光  引導助其明   

人馬心俱銳  奔逝若流星   

東方猶未曉  已進三由旬 

佛所行讚卷第一

 

P. 26

佛所行讚卷第二(亦云佛本行經)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車匿還品第六  

 

須臾夜已過  眾生眼光出   

顧見林樹間  跋伽仙人處   

林流極清曠  禽獸親附人   

太子見心喜  形勞自然息   

此則為祥瑞  必獲未曾利   

又見彼仙人  是所應供養   

并自護其儀  滅除高慢跡   

下馬手摩頭  汝今已度我   

慈目視車匿  猶清涼水洗   

駿足馳若飛  汝常係馬後   

感汝深敬勤  精勤無懈惓   

餘事不足計  唯取汝真心   

心敬形堪勤  此二今始見   

人有心至誠  身力無所堪   

力堪心不至  汝今二俱備   

捐棄世榮利  進步隨我來   

何人不向利  無利親戚離   

汝今空隨我  不求現世報   

夫人生育子  為以紹宗嗣   

所以奉敬王  為以報恩養   

一切皆求利  汝獨背利遊   

至言不煩多  今當略告汝   

汝事我已畢  今且乘馬還   

自我長夜來  所求處今得   

即脫寶瓔珞  以授於車匿   

具持是賜汝  以慰汝憂悲   

寶冠頂摩尼  光明照其身   

即脫置掌中  如日曜須彌   

車匿持此珠  還歸父王所   

持珠禮王足  以表我虔心   

為我啟請王  願捨愛戀情

  P. 27  

為脫生老死  故入苦行林   亦不求生天  非無仰戀心   

亦不懷結恨  唯欲捨憂悲   長夜集恩愛  要當有別離   

以有當離故  故求解脫因   若得解脫者  永無離親期   

為斷憂出家  勿為子生憂   五欲為憂根  應憂著欲者   

乃祖諸勝王  堅固志不移   今我襲餘財  唯法捨非宜   

夫人命終時  財產悉遺子   子多貪俗利  而我樂法財   

若言年少壯  非是遊學時   當知求正法  無時非為時   

無常無定期  死怨常隨伺   是故我今日  決定求法時   

如上諸所啟  汝悉為我宣   唯願今父王  不復我顧戀   

若以形毀我  令王割愛者   汝慎勿惜言  使王念不絕   

車匿奉教勅  悲塞情惛迷   合掌而胡跪  還答太子言   

如勅具宣言  恐更增憂悲   憂悲增轉深  如象溺深泥   

決定恩愛乖  有心孰不哀   金石尚摧碎  何況溺哀情   

太子長深宮  少樂身細軟   投身刺棘林  苦行安可堪   

初命我索馬  下情甚不安   天神見驅逼  命我速莊嚴   

何意令太子  決定捨深宮   迦毘羅衛國  合境生悲痛   

父王年已老  念子愛亦深   決定捨出家  此則非所應   

邪見無父母  此則無復論

  P. 28  

瞿曇彌長養  乳哺形枯乾   慈愛難可忘  莫作背恩人   

嬰兒功德母  勝族能奉事   得勝而復棄  此則非勝人   

耶輸陀勝子  嗣國掌正法   厥年尚幼少  是亦不應捨   

已違捨父王  及宗親眷屬   勿復遺棄我  要不離尊足   

我心懷湯火  不堪獨還國   今於空野中  棄捐太子歸   

則同須曼提  棄捨於羅摩   今若獨還宮  白王當何言   

合宮同見責  復以何辭答   太子向告我  隨方便形毀   

牟尼功德所  云何而虛說   我深慚愧故  舌亦不能言   

設使有所說  天下誰復信   若言月光熱  世間有信者   

脫有信太子  所行非法行   太子心柔軟  常慈悲一切   

深愛而棄捨  此則違宿心   願可思還宮  以慰我愚誠   

太子聞車匿  悲切苦諫言   心安轉堅固  而復告之曰   

汝今為我故  而生別離苦   當捨此悲念  且自慰其心   

眾生各異趣  乖離理自常   縱令我今日  不捨諸親族   

死至形神乖  當復云何留   慈母懷妊我  深愛常抱苦   

生已即命終  竟不蒙子養   存亡各異路  今為何處求   

曠野茂高樹  眾鳥群聚栖   暮集晨必散  世間離亦然   

浮雲興高山  四集盈虛空

  P. 29  

俄而復消散  人理亦復然   世間本自乖  暫會恩愛纏   

如夢中聚散  不應計我親   譬如春生樹  漸長柯葉茂   

秋霜遂零落  同體尚分離   況人暫合會  親戚豈常俱   

汝且息憂苦  順我教而歸   歸意猶存我  且歸後更還   

迦毘羅衛人  聞我心決定   顧遺念我者  汝當宣我言   

越度生死海  然後當來還   情願若不果  身滅山林間   

白馬聞太子  發斯真實言   屈膝而舐足  長息淚流連   

輪掌網鞔手  順摩白馬頂   汝莫生憂悲  我今懺謝汝   

良馬之勤勞  其功今已畢   惡道苦長息  妙果現於今   

眾寶莊嚴劍  車匿常執隨   太子拔利劍  如龍曜光明   

寶冠籠玄髮  合剃置空中   上昇凝虛境  飄若鸞鳥翔   

忉利諸天下  執髮還天宮   常欲奉事足  況今得頂髮   

盡心加供養  至於正法盡   太子時自念  莊嚴具悉除   

唯有素繒衣  猶非出家儀   時淨居天子  知太子心念   

化為獵師像  持弓佩利箭   身被袈裟衣  徑至太子前   

太子念此衣  染色清淨服   仙人上標飾  獵者非所應   

即呼獵師前  軟語而告曰   汝於此衣服  貪愛似不深   

以我身上服  與汝相貿易

  P. 30  

獵師白太子  非不惜此衣   用謀諸群鹿  誘之令見趣   

苟是汝所須  今當與交易   獵者既貿衣  還自復天身   

太子及車匿  見生奇特想   此必無事衣  定非世人服   

內心大歡喜  於衣倍增敬   即與車匿別  被著袈裟衣   

猶若青絳雲  圍繞日月輪   安詳而諦步  入於仙人窟   

車匿自隨矚  漸隱不復見   太子捨父王  眷屬及我身   

愛著袈裟衣  入於苦行林   舉首仰呼天  迷悶而躃地   

起抱白馬頸  望絕隨路歸   徘徊屢反顧  形往心反馳   

或沈思失魂  或俯仰垂身   或倒而復起  悲泣隨路還 

 

佛所行讚

入苦行林品 第七  

太子遣車匿  將入仙人處   端嚴身光曜  普照苦行林   

具足一切義  隨義而之彼   譬如師子王  入于群獸中   

俗容悉已捨  唯見道真形   彼諸學仙士  忽覩未曾見   

懍然心驚喜  合掌端目矚   男女隨執事  即視不改儀   

如天觀帝釋  瞪視目不瞬   諸仙不移足  瞪視亦復然   

任重手執作  瞻敬不釋事   如牛在轅軛  形來而心依   

俱學神仙者  咸說未曾見   孔雀等眾鳥  亂聲而翔鳴   

持鹿戒梵志  隨鹿遊山林   麤性鹿睒   見太子端視

  P. 31  

隨鹿諸梵志  端視亦復然   甘蔗燈重明  猶如初日光   

能感群乳牛  增出甜香乳   彼諸梵志等  驚喜傳相告   

為八婆藪天  為二阿濕波   為第六魔王  為梵迦夷天   

為日月天子  而來下此耶   要是所應敬  奔競來供養   

太子亦謙下  敬辭以問訊   菩薩遍觀察  林中諸梵志   

種種修福業  悉求生天樂   問長宿梵志  所行真實道   

今我初至此  未知行何法   隨事而請問  願為我解說   

爾時彼二生  具以諸苦行   及與苦行果  次第隨事答   

非聚落所出  清淨水生物   或食根莖葉  或復食華果   

種種各異道  服食亦不同   或習於鳥生  兩足鉗取食   

有隨鹿食草  吸風蟒陀仙   木石舂不食  兩齒嚙為痕   

或乞食施人  取殘而自食   或常水沐頭  或復奉事火   

水居習魚仙  如是等種種   梵志修苦行  壽終得生天   

以因苦行故  當得安樂果   兩足尊賢士  聞此諸苦行   

不見真實義  內心不欣悅   思惟哀念彼  心口自相告   

哀哉大苦行  唯求人天報   輪迴向生死  苦多而果少   

違親捨勝境  決定求天樂   雖免於小苦  終為大苦縛   

自枯槁其形  修行諸苦行

  P. 32  

而求於受生  增長五欲因   不觀生死故  以苦而求苦   

一切眾生類  心常畏於死   精勤求受生  生已會當死   

雖復畏於苦  而長沒苦海   此生極疲勞  將生復不息   

任苦求現樂  求生天亦勞   求樂心下劣  俱墮於非義   

方於極鄙劣  精勤則為勝   未若修智慧  兩捨永無為   

苦身是法者  安樂為非法   行法而後樂  因法果非法   

身所行起滅  皆由心意力   若離心意者  此身如枯木   

是故當調心  心調形自正   食淨為福者  禽獸貧窮子   

常食於果葉  斯等應有福   若言善心起  苦行為福因   

彼諸安樂行  何不善心起   樂非善心起  善亦非苦因   

若彼諸外道  以水為淨者   樂水居眾生  惡業能常淨   

彼本功德仙  所可住止處   功德仙住故  普世之所重   

應尊彼功德  不應重其處   如是廣說法  遂至日云暮   

見有事火者  或鑽或吹然   或有酥油灑  或舉聲呪願   

如是竟日夜  觀察彼所行   不見真實義  則便欲捨去   

時彼諸梵志  悉來請留住   眷仰菩薩德  無不勤勸請 

汝從非法處  來至正法林   而復欲棄捨  是故勸請留   

諸長宿梵志  蓬髮服草衣

  P. 33  

追隨菩薩後  願請小留神   菩薩見諸老  隨逐身疲勞   

止住一樹下  安慰遣令還   梵志諸長幼  圍繞合掌請   

汝忽來至此  園林妙充滿   而今棄捨去  遂成丘曠野   

如人愛壽命  不欲捨其身   我等亦如是  唯願小留住   

此處諸梵志  王仙及天仙   皆依於此處  又隣雪山側   

增長人苦行  其處莫過此   眾多諸學士  由此路生天   

求福學仙者  皆從此已北   攝受於正法  慧者不遊南   

若汝見我等  懈怠不精進   行諸不淨法  而不樂住者   

我等悉應去  汝可留止此   此諸梵志等  常求苦行伴   

汝為苦行長  云何相棄捨   若能止住此  奉事如帝釋   

亦如天奉事  毘梨訶鉢低   菩薩向梵志  說己心所期   

我修正方便  唯欲滅諸有   汝等心質直  行法亦寂默   

親念於來賓  我心實愛樂   美說感人懷  聞者皆沐浴   

聞汝等所說  增我樂法情   汝等悉歸我  以為法良朋   

而今棄捨汝  其心甚悵然   先違本親屬  今與汝等乖   

合會別離苦  其苦等無異   非我心不樂  亦不見他過   

但汝等苦行  悉求生天樂   我求滅三有  形背而心乖   

汝等所行法  自習先師業

  P. 34  

我為滅諸集  以求無集法   是故於此林  永無久停理   

爾時諸梵志  聞菩薩所說   真實有義言  辭辯理高勝   

其心大歡喜  倍深加宗敬   時有一梵志  常臥塵土中   

縈髮衣樹皮  黃眼脩高鼻   而白菩薩言  志固智慧明   

決定了生過  善知離生安   祠祀祈天神  及種種苦行   

悉求生天樂  未離貪欲境   能與貪欲爭  志求真解脫   

此則為丈夫  決定正覺士   斯處不足留  當至頻陀山   

彼有大牟尼  名曰阿羅藍   唯彼得究竟  第一增勝眼   

汝當往詣彼  得聞真實道   能使心悅者  必當行其法   

我觀汝志樂  恐亦非所安   當復捨彼遊  更求餘多聞   

隆鼻廣長目  丹脣素利齒   薄膚面光澤  朱舌長軟薄   

如是眾妙相  悉飲爾炎水   當度不測深  世間無有比   

耆舊諸仙人  不得者當得   菩薩領其言  與諸仙人別   

彼諸仙人眾  右繞各辭還  

 

佛所行讚 合宮憂悲品第八  

車匿牽馬還  望絕心悲塞   隨路號泣行  不能自開割   

先與太子俱  一宿之徑路   今捨太子還  生奪天蔭故   

徘徊心顧戀  八日乃至城   良馬素體駿  奮迅有威相   

躑躅顧瞻仰  不覩太子形

  P. 35  

流淚四體垂  憔悴失光澤   旋轉慟悲鳴  日夜忘水草   

遺失救世主  還歸迦毘羅   國土悉廓然  如入空聚落   

如日隱須彌  舉世悉曛冥   泉池不澄清  華果不榮茂   

巷路諸士女  憂慼失歡容   車匿與白馬  悵怏行不前   

問事不能答  遲遲若尸行   眾見車匿還  不見釋王子   

舉聲大號泣  如棄羅摩還   有人來路傍  傾身問車匿   

王子世所愛  舉國人之命   汝輙盜將去  今為何所在   

車匿抑悲心  而答眾人言   我眷戀追逐  不捨於王子   

王子捐棄我  并捨俗威儀   剃頭被法服  遂入苦行林   

眾人聞出家  驚起奇特想   嗚咽而啼泣  涕淚交流下   

各各相告語  我等作何計   眾人咸議言  悉當追隨去   

如人命根壞  身死形神離   王子是我命  失命我豈生   

此邑成丘林  彼林城郭邑   此城失威德  如殺毘梨多   

城內諸士女  虛傳王子還   奔馳出路上  唯見馬空歸   

莫知其存亡  悲泣種種聲   車匿步牽馬  歔欷垂淚還   

失太子憂悲  加增怖懼心   如戰士破敵  執怨送王前   

入門淚雨下  滿目無所見   仰天大啼哭  白馬亦悲鳴   

宮中雜鳥獸  內廐諸群馬

  P. 36  

聞白馬悲鳴  長鳴而應之   謂呼太子還  不見而絕聲   

後宮諸婇女  聞馬鳥獸鳴   亂髮面萎黃  形瘦脣口乾   

弊衣不浣濯  垢穢不浴身   悉捨莊嚴具  毀悴不鮮明   

舉體無光耀  猶如細小星   衣裳壞繿縷  狀如被賊形   

見車匿白馬  涕泣絕望歸   感結而號咷  猶如新喪親   

狂亂而搔擾  如牛失其道   大愛瞿曇彌  聞太子不還   

竦身自投地  四體悉傷壞   猶如狂風摧  金色芭蕉樹   

又聞子出家  長歎增悲感   右旋細軟髮  一孔一髮生   

黑淨鮮光澤  平住而灑地   何意合天冠  剃著草土中 

傭臂師子步  脩廣牛王目   身光黃金炎  方臆梵音聲   

持是上妙相  入於苦行林   世間何薄福  失斯聖地主   

妙網柔軟足  清淨蓮花色   土石刺棘林  云何而可蹈   

生長於深宮  溫衣細軟服   沐浴以香湯  末香以塗身   

今則置風露  寒暑安可堪   華族大丈夫  標挺勝多聞   

德備名稱高  常施無所求   云何忽一朝  乞食以活身   

清淨寶床臥  奏樂以覺惽   豈能山樹間  草土以籍身   

念子心悲痛  悶絕而躄地   侍人扶令起  為拭其目淚   

其餘諸夫人  憂苦四體垂

  P. 37  

內感心慘結  不動如畫人   時耶輸陀羅  深責車匿言   

生亡我所欽  今為在何所   人馬三共行  今唯二來歸   

我心極惶怖  戰慄不自安   終是不正人  不昵非善友   

不吉縱強暴  應笑用啼為   將去而啼還  反覆不相應   

愛念自在伴  隨欲恣心作   故使聖王子  一去不復歸   

汝今應大喜  作惡已果成   寧近智慧怨  不習愚癡友   

假名為良朋  內實懷怨結   今此勝王家  一旦悉破壞   

此諸貴夫人  憂悴毀形好   涕泣氣息絕  雨淚橫流下   

夫主尚在世  依止如雪山   安意如大地  憂悲殆至死   

況此窓牖中  悲泣長叫者   生亡其所天  是苦何可堪   

告馬汝無義  奪人心所重   猶如闇冥中  怨賊劫珍寶   

乘汝戰鬪時  刀刃鋒利箭   一切悉能堪  今有何不忍   

一族之殊勝  強奪我心去   汝是弊惡蟲  造諸不正業   

今日大嗚呼  聲滿於王宮   先劫我所念  爾時何以瘂   

若爾時有聲  舉宮悉應覺   爾時若覺者  不生今苦惱   

車匿聞苦言  飲氣而息結   收淚合掌答  願聽我自陳   

莫嫌責白馬  亦莫恚於我   我等悉無過  天神之所為   

我極畏王法  天神所駈逼

  P. 38  

速牽馬與之  俱去疾如飛   厭氣令無聲  足亦不觸地   

城門自然開  虛空自然明   斯皆天神力  豈是我所為   

耶輸陀聞說  心生奇特想   天神之所為  非是斯等咎   

嫌責心消除  熾然大苦息  躃地稱怨歎  雙輸鳥分乖   

我今失依怙  同法行生離   樂法捨同行  何處更求法   

古昔諸先勝  大快見王等   斯皆夫妻俱  學道遊林野   

而今捨於我  為求何等法   梵志祠祀典  夫妻必同行   

同行法為因  終則同受報   汝何獨法慳  棄我而隻遊   

或見我嫉惡  更求無嫉者   或當嫌薄我  更求淨天女   

為何勝德色  修習於苦行   以我薄命故  夫妻生別離   

羅睺羅何故  不蒙於膝下   嗚呼不吉士  貌柔而心剛   

勝族盛光榮  怨憎猶宗仰   又子生未孩  而能永棄捨   

我亦無心腸  夫棄遊山林   不能自泯沒  此則木石人   

言已心迷亂  或哭或狂言   或瞪視沈思  哽咽不自勝   

惙惙氣殆盡  臥於塵土中   諸餘婇女眾  見生悲痛心   

猶如盛蓮花  風雹摧令萎   父王失太子  晝夜心悲戀   

齋戒求天神  願令子速還   發願祈請已  出於天祠門   

聞諸啼哭聲  驚怖心迷亂

  P. 39  

如天大雷震  群象亂奔馳   見車匿白馬  廣問知出家   

舉身投於地  如崩帝釋幢   諸臣徐扶起  以法勸令安   

久而心小醒  而告白馬言   我數乘汝戰  每念汝有功   

今者憎惡汝  倍於愛念時   所念功德子  汝輙運令去   

擲著山林中  猶自空來歸   汝速持我往  不爾往將還   

不為此二者  我命將不存   更無餘方治  唯待子為藥   

如珊闍梵志  為子死殺身   我失行法子  自殺令無身   

魔 眾生主  亦當為子憂   況復我常人  失子能自安   

古昔阿闍王  愛子遊山林   感思而命終  即時得生天   

吾今不能死  長夜住憂苦   合宮念吾子  虛渴如餓鬼   

如人渴探水  欲飲而奪之   守渴而命終  必生餓鬼趣   

今我至虛渴  得子水復失   及我未命終  速語我子處   

勿令我渴死  墮於餓鬼中   我素志力強  難動如大地   

失子心躁亂  如昔十車王   王師多聞士  大臣智聰達   

二人勸諫王  不緩亦不切   願自寬情念  勿以憂自傷   

古昔諸勝王  棄國如散花   子今行學道  何足苦憂悲   

當憶阿私記  理數自應然   天樂轉輪聖  蕭然不累清   

豈曰世界王  能移金王心

  P. 40  

今當使我等  推求到其所   方便苦諫諍  以表我丹誠   

要望降其志  以慰王憂悲   王喜即答言  唯汝等速行   

如舍君陀鳥  為子空中旋   我今念太子  便悁心亦然   

二人既受命  王與諸眷屬   其心小清涼  氣宣飡飲通 

 

佛所行讚 推求太子品 第九  

王正以憂悲  感切師大臣   如鞭策良馬  馳駛若迅流   

身疲不辭勞  逕詣苦行林   捨俗五儀飾  善攝諸情根   

入梵志精廬  敬禮彼諸仙   諸仙請就座  說法安慰之   

即白仙人言  意有所諮問   淨稱淨飲王  甘蔗名勝胄   

我等為師臣  法教典要事   王如天帝釋  子如闍延多   

為度老病死  出家或投此   我等為彼來  惟尊應當知   

答言有此人  長臂大人相   擇我等所行  隨順生死法   

往詣阿羅藍  以求勝解脫   既得定實已  遵崇王速命   

不敢計疲勞  尋路而馳進   見太子處林  悉捨俗儀飾   

真體猶光耀  如日出烏雲   國奉天神師  執正法大臣   

捨除俗威儀  下乘而步進   猶王婆摩疊  仙人婆私吒   

往詣山林中  見王子羅摩   各隨其本儀  恭敬禮問訊   

猶如儵迦羅  及與央耆羅   盡心加恭敬  奉事天帝釋

  P. 41  

王子亦隨敬  王師及大臣   如帝釋安慰  儵迦央耆羅   

即命彼二人  坐於王子前   如富那婆藪  兩星侍月傍   

王師及大臣  啟請於王子   如毘利波低  語彼闍延多   

父王念太子  如利刺貫心   荒迷發狂亂  臥於塵土中   

日夜增悲思  流淚常如雨  勅我有所命  唯願留心聽   

知汝樂法情  決定無所疑   非時入林藪  悲戀嬈我心   

汝若念法者  應當哀愍我   望寬遠遊情  以慰我懸心   

勿令憂悲水  崩壞我心岸   如雲水草山  風日火雹災   

憂悲為四患  飄乾燒壞心   且還食土邑  時至更遊仙   

不顧於親戚  父母亦棄捐   此豈名慈悲  覆護一切耶   

法不必山林  在家亦脩閑   覺悟勤方便  是則名出家   

剃髮服染衣  自放山藪間   此則懷畏怖  何足名學仙   

願得一抱汝  以水雨其頂   冠汝以天冠  置於傘蓋下   

矚目一觀汝  然後我出家   頭留摩先王  阿 闍阿涉   

跋闍羅婆休  毘跋羅安提   毘提訶闍那  那羅濕波羅   

如是等諸王  悉皆著天冠   瓔珞以嚴容  手足貫珠環   

婇女眾娛樂  不違解脫因   汝今可還家  崇習於二事   

心修增上法  為地增上主

  P. 42  

垂淚約勅我  令宣如是言   既有此勅旨  汝應奉教還   

父王因汝故  沒溺憂悲海   無救無所依  無由自開釋   

汝當為船師  渡著安隱處   毘林摩王子  二羅彌跋祗   

聞父勅恭命  汝今亦應然   慈母鞠養恩  盡壽報罔極   

如牛失其犢  悲呼忘眠食   汝今應速還  以救我生命   

孤鳥離群哀  龍象獨遊苦   憑依者失蔭  當思為救護   

一子孩幼孤  遭苦莫知告   勉彼 焭焭苦  如人救月蝕   

舉國諸士女  別離苦熾然   歎息烟衝天  熏慧眼令闇   

唯求見汝水  滅火目開明   菩薩聞父王  切教苦備至   

端坐正思惟  隨宜遜順答   我亦知父王  慈念心過厚   

畏生老病死  故違罔極恩   誰不重所生  以終別離故   

正使生相守  死至莫能留   是故知所重  長辭而出家   

聞父王憂悲  增戀切我心   但如夢暫會  倐忽歸無常   

汝當決定知  眾生性不同   憂苦之所生  不必子與親   

所以生離苦  皆從癡惑生   如人隨路行  中道暫相逢   

須臾各分析  乖理本自然   合會暫成親  隨緣理自分   

深達親假合  不應生憂悲   此世違親愛  他世更求親   

暫親復乖離  處處無非親

  P. 43  

常合而常散  散散何足哀   處胎漸漸變  分分死更生   

一切時有死  山林何非時   侍時受五欲  求財時亦然   

一切時死故  除死法無時   欲使我為王  慈愛法難違   

如病服非藥  是故我不堪   高位愚癡處  放逸隨愛憎   

終身常畏怖  思慮形神疲   順眾心違法  智者所不為   

七寶妙宮殿  於中盛火然   天厨百味飯  於中有雜毒   

蓮華清涼池  於中多毒蟲   位高為災宅  慧者所不居   

古昔先勝王  見居國多愆   楚毒加眾生  厭患而出家   

故知王正苦  不如行法安   寧處於山林  食草同禽獸   

不堪處深宮  黑蛇同其穴   捨王位五欲  任苦遊山林   

此則為隨順  樂法漸增明   今棄閑靜林  還家受五欲   

日夜苦法增  此則非所應   名族大丈夫  樂法而出家   

永背名稱族  建大丈夫志   毀形被法服  樂法遊山林   

今復棄法服  有違慚愧心   天王尚不可  況歸人勝宅   

已吐貪恚癡  而復還服食   如人反食吐  此苦安可堪   

如世舍被燒  方便馳走出   須臾還復入  此豈為黠夫   

見生老死過  厭患而出家   今當還復入  愚癡與彼同   

處宮修解脫  則無有是處

  P. 44  

解脫寂靜生  王者如楚罰   寂靜廢王威  王正解脫乖   

動靜猶水火  二理何得俱   決定修解脫  亦不居王位   

若言居王位  兼修解脫者   此則非決定  決定解亦然   

既非決定心  或出還復入   我今已決定  斷親屬鉤餌   

正方便出家  云何還復入   大臣內思惟  太子大丈夫   

深識德隨順  所說有因緣   而告太子言  如王子所說   

求法法應爾  但今非是時   父王衰暮年  念子增憂悲   

雖曰樂解脫  反更為非法   雖樂出無慧  不思深細理   

不見因求果  徒捨現法歡   有言有後世  又復有言無   

有無既不判  何為捨現樂   若當有後世  應任其所得   

若言後世無  無即為解脫   有言有後世  不說解脫因   

如地堅火暖  水濕風飄動   後世亦復然  此則性自爾   

有說淨不淨  各從自性起   言可方便移  此則愚癡說   

諸根行境界  自性皆決定   愛念與不念  自性定亦然   

老病死等苦  誰方便使然   謂水能滅火  火令水煎消   

自性增相壞  性和成眾生   如人處胎中  手足諸體分   

神識自然成  誰有為之者   蕀刺誰令利  此則性自然   

及種種禽獸  無欲使爾者

  P. 45  

諸有生天者  自在天所為   及餘造化者  無自力方便   

若有所由生  彼亦能令滅   何須自方便  而求於解脫   

有言我令生  亦復我令滅   有言無由生  要方便而滅   

如人生育子  不負於祖宗   學仙人遺典  奉天大祠祀   

此三無所負  則名為解脫   古今之所傳  此三求解脫   

若以餘方便  徒勞而無實   汝欲求解脫  唯習上方便   

父王憂悲息  解脫道得申   捨家遊山林  還歸亦非過   

昔奄婆梨王  久處苦行林   捨徒眾眷屬  還家居王位   

國王子羅摩  去國處山林   聞國風俗離  還歸維正化   

娑樓婆國王  名曰頭樓摩   父子遊山林  終亦俱還國   

婆私晝牟尼  及與安低疊   山林修梵行  父亦歸本國   

如是等先勝  正法善名稱   悉還王領國  如燈照世間   

是故捨山林  正法化非過   太子聞大臣  愛語饒益說   

以常理不亂  無礙而庠序   固志安隱說  而答於大臣   

有無等猶豫  二心疑惑增   而作有無說  我不決定取   

淨智修苦行  決定我自知   世間猶豫論  展轉相傳習   

無有真實義  此則我不安   明人別真偽  信豈由他生   

猶如生盲人  以盲人為導

  P. 46  

於夜大闇中  當復何所從   於淨不淨法  世間生疑惑   

設不見真實  應行清淨道   寧苦行淨法  非樂行不淨   

觀彼相承說  無一決定相   真言虛心受  永離諸過患   

語過虛偽說  智者所不言   如說羅摩等  捨家修梵行   

終歸還本國  服習五欲者   此等為陋行  智者所不依   

我今當為汝  略說其要義   日月墜於地  須彌雪山轉   

我身終不易  退入於非處   寧身投盛火  不以義不畢   

還歸於本國  入於五欲火   表斯要誓已  除起而長辭   

太子辯鋒炎  猶如盛日光   王師及大臣  言論莫能勝   

相謂計已盡  唯當辭退還   深敬嘆太子  不敢強逼留   

敬奉王命故  不敢速疾還   徘徊於中路  行邁顧遲遲   

選擇黠慧人  審諦機悟士   隱身密伺候  然後捨而還 

佛所行讚卷第二

P. 47

佛所行讚 卷第三(亦云佛本行經)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瓶沙王詣太子品 第十  

 

太子辭王師  及正法大臣   冒浪濟恒河  路由靈鷲巖   

藏根於五山  特秀峙中亭   林木花果茂  流泉溫涼分   

入彼五山城  寂靜猶昇天   國人見太子  容德深且明   

少年身光澤  無比丈夫形   悉起奇特想  如見自在幢   

橫行為止足  隨後者速馳   先進悉迴顧  瞻目視無厭   

四體諸相好  隨見目不移   恭敬來奉迎  合掌禮問訊   

咸皆大歡喜  隨宜而供養   瞻仰尊勝顏  俯愧種種形   

政素輕躁儀  寂默加肅敬   結恨心永解  慈和情頓增   

士女公私業  一時悉休廢   敬形宗其德  隨觀盡忘歸   

眉間白毫相  脩廣紺青目   舉體金光曜  清淨網縵手   

雖為出家形  有應聖王相   王舍城士女  長幼悉不安   

此人尚出家  我等何俗歡   爾時瓶沙王  處於高觀上   

見彼諸士女  惶惶異常儀  勅召一外人  備問何因緣   

恭跪王樓下  具白所見聞   昔聞釋氏種  殊特殊勝子   

神慧超世表  應王領八方   今出家在此  眾人悉奉迎   

王聞心驚喜  形留神已馳

  P. 48

勅使者速還  伺候進趣宜   奉教密隨從  瞻察所施為   

澄靜端目視  庠步顯真儀   入里行乞食  為諸乞士光   

歛形心不亂  好惡靡不安   精麤隨所得  持鉢歸閑林   

食訖漱清流  樂靜安白山   青林別高崖  丹華殖其間   

孔雀等眾鳥  翻飛而亂鳴   法服助鮮明  如日照扶桑   

使見安住彼  次第具上聞   王聞心馳敬  即勅嚴駕行   

天冠佩花服  師子王遊步   簡擇諸宿重  安靜審諦士   

導從百千眾  雲騰昇白山   見菩薩嚴儀  寂靜諸情根   

端坐山巖室  如月麗青天   妙色淨端嚴  猶若法化身   

虔心肅然發  恭步漸親近   猶如天帝釋  詣摩醯首羅   

歛容執禮儀  敬問彼和安   菩薩詳而動  隨順反相酬   

時王勞問畢  端坐清淨石   瞪矚瞻神儀  顏和情交悅   

伏聞名高族  盛德相承襲   欽情久蘊積  今欲決所疑   

日光之元宗  祚隆已萬世   令德紹遺嗣  弘廣萃於今   

賢明年幼少  何故而出家   超世聖王子  乞食不存榮   

妙體應塗香  何故服袈裟   手宜握天下  反以受薄飡   

若不代父王  受禪享其土   吾今分半國  庶望少留情   

既免逼親嫌  時過隨所從

  P. 49  

當體我誠言  貪德為良隣   或恃名勝族  才德容貌兼   

不欲降高節  屈下受人恩   當給勇健士  器仗隨軍資   

自力廣收羅  天下孰不推   明人知時取  法財五欲增   

若不獲三利  終始徒勞勤   崇法捨財色  財為一分人   

富財捨法欲  此則保財資   貧窶而忘法  五欲孰能歡   

是故三事俱  德流而道宣   法財五欲備  名世大丈夫   

無令圓相身  徒勞而無功   曼陀轉輪王  王領四天下   

帝釋分半坐  力不能王天   今汝傭長臂  足攬人天境   

我不恃王力  而欲強相留   見汝改形好  愛著出家衣   

既以敬其德  矜苦惜其人   今見行乞求  我願奉其土   

少壯受五欲  中年習用財   年耆諸根熟  是乃順法時   

壯年守法財  必為欲所壞   老則氣虛微  隨順求寂默   

耆年愧財欲  行法舉世宗   壯年心輕躁  馳騁五欲境   

疇侶契纏綿  情交相感深   年宿寡綢繆  順法者所宗   

五欲悉休廢  增長樂法心   具崇王者法  大會奉天神   

當乘神龍背  受樂上昇天   先勝諸聖王  嚴身寶瓔珞   

祠祀設大會  終歸受天福   如是瓶沙王  種種方便說   

太子志堅固  不動如須彌

  P. 50

佛所行讚 答瓶沙王品 第十一  

 

瓶沙王隨順  安慰勸請已   太子敬答謝  深感於來言   

善得世間宜  所說不乖理   訶梨名族胄  為人善知識   

義懷心虛盡  法應如是說   世間說凡品  不能處仁義   

薄德遇近情  豈達名勝事   承習先勝宗  崇禮修敬讓   

能於苦難中  周濟不相棄   是則為世間  真善知識相   

善友財通濟  是名牢固藏   守惜封己利  是必速亡失   

國財非常寶  惠施為福業   兼施善知識  雖散後無悔   

既知汝厚懷  不為違逆論   且今以所見  率心而相告   

畏生老病死  欲求真解脫   捨親離恩愛  豈還習五欲   

不畏盛毒蛇  凍電猛盛火   唯畏五欲境  流轉勞我心   

五欲非常賊  劫人善珍寶   詐偽虛非實  猶若幻化人   

暫思令人惑  況常處其中   五欲為大礙  永障寂滅法   

天樂尚不可  況處人間欲   五欲生渴愛  終無滿足時   

猶盛風猛火  投薪亦無足   世間諸非義  莫過五欲境   

眾生愚貪故  樂著而不覺   智者畏五欲  不墮於非義   

王領四海內  猶外更希求   愛欲如大海  終無止足時   

曼陀轉輪王  普天雨黃金   王領四天下  復希忉利天

  P. 51  

帝釋分半座  欲圖致命終   農沙修苦行  王三十三天   

縱欲心高慢  仙人挽步車   緣斯放逸行  即墮蠎蛇中   

罣羅轉輪王  遊於忉利天   取天女為后  賦歛仙人金   

仙人忿如呪  國滅而命終   波羅大帝釋  大帝釋農沙   

農沙歸帝釋  天主豈有常   國土非堅固  唯大力所居   

被服於草衣  食果飲流泉   長髮如垂地  寂默無所求   

如是修苦行  終為欲所壞   當知五欲境  行道者怨家   

千臂大力王  勇健難為敵   羅摩仙人殺  亦由貪欲故   

況我剎利種  不為欲所牽   少味境界欲  子息長彌增   

慧者之所惡  欲毒誰服食   種種苦求利  悉為貪所使   

若無貪欲者  勤苦則不生   慧者見苦過  滅除於貪欲   

世間謂為善  即皆是惡法   眾生所貪樂  生諸放逸故   

放逸反自傷  死當墮惡趣   勤方便所得  而方便所護   

不勤自亡失  非方便能留   猶若假借物  智者不貪著   

貪欲勤苦求  得以增愛著   非常離散時  益復增苦惱   

執炬還自燒  智者所不著   愚癡卑賤人  慳貪毒燒心   

終身長受苦  未曾得安樂   貪恚如蛇毒  智者何由近   

勤苦嚙枯骨  無味不充飽

  P. 52  

徒自困牙齒  智者所不甞   王賊水火分  惡子等共財   

亦如臭叚肉  一聚羣鳥爭   貪財亦如是  智者所不欣   

有財所集處  多起於怨憎   晝夜自守衛  如人畏重怨   

東市殺標下  人情所憎惡   貪恚癡長標  智者常遠離   

入山林河海  多敗而少安   如樹高條果  貪取多墮死   

貪欲境如是  雖見難可取   苦方便求財  難集而易散   

猶如夢所得  智者豈保持   如偽覆火坑  蹈者必燒死   

貪欲火如是  智者所不遊   如彼鳩羅步  弼瑟膩難陀   

彌郗利檀茶  如屠家刀机   愛欲形亦然  智者所不為   

束身投水火  或投於高巖   而求於天樂  徒苦不獲利   

孫陶鉢孫陶  阿修輪兄弟   同生相愛念  為欲相殘殺   

身死名俱滅  皆由貪欲故   貪愛令人賤  鞭杖駈策苦   

愛欲卑希望  長夜形神疲   麋鹿貪聲死  飛鳥隨色貪   

淵魚貪鉤餌  悉為欲所困   觀察資生具  非為自在法   

食以療飢患  除渴故飲水   衣被却風寒  臥以治睡眠   

行疲故求乘  立惓求床座   除垢故沐浴  皆為息苦故   

是故應當知  五欲非自在   如人得熱病  求諸冷治藥   

貪求止苦患  愚夫謂自在

  P. 53  

而彼資生具  亦非定止苦   又令苦法增  故非自在法   

溫衣非常樂  時過亦生苦   月光夏則涼  冬則增寒苦   

乃至世八法  悉非決定相   苦樂相不定  奴王豈有間   

教令眾奉用  以王為勝者   教令即是苦  猶擔能任重   

普銓世輕重  眾苦集其身   為王多怨憎  雖親或成患   

無親而獨立  此復有何歡   雖王四天下  用皆不過一   

營求於萬事  唐苦何益身   未若止貪求  息事為大安   

居王五欲樂  不王閑寂歡   歡樂既同等  何用王位為   

汝勿作方便  導我於五欲   我情之所期  清涼虛通道   

汝欲相饒益  助成我所求   我不畏怨家  不求生天樂   

心不懷俗利  而捨於天冠   是故違汝情  不從於來旨   

如免毒蛇口  豈復還執持   執炬而自燒  何能不速捨   

有目 羨盲人  已解復求縛   富者願貧窮  智者習愚癡   

世有如此人  則我應樂國   欲度生老死  節身行乞食   

寡欲守空閑  後世免惡道   是則二世安  汝今勿哀我   

當哀為王者  其心常虛渴   今世不獲安  後世受苦報   

汝以名勝族  大丈夫禮義   厚懷處於我  樂同世歡娛   

我亦應報德  勸汝同我利

  P. 54  

若習三品樂  是名世丈夫   此亦為非義  常求無足故   

若無生老死  乃名大丈夫   汝言少輕躁  老則應出家   

我見年耆者  力劣無所堪   不如盛壯時  志猛心決定   

死賊執劍隨  常伺求其便   豈聽至年老  遂志而出家   

無常為獵師  老弓病利箭   於生死曠野  常伺眾生鹿   

得便斷其命  孰聽終年壽   夫人之所為  若生若滅事   

少長及中年  悉應勤方便   祠祀修大會  是皆愚癡故   

應當崇正法  反殺以祠天   害生而求福  此則無慈人   

害生果有常  猶尚不應殺   況復求無常  而害生祠祀   

若無戒聞慧  修禪寂靜者   不應從世間  祠祀設大會   

殺生得現樂  慧者不應殺   況復殺眾生  而求後世福   

三界有為果  悉非我所樂   諸趣流動法  如風水 草   

是故我遠來  為求真解脫   聞有阿羅灆  善說解脫道   

今當往詣彼  大仙牟尼所   誠言苦抑斷  我今誨謝汝   

願汝國安隱  善護如帝釋   慧明照天下  猶如盛日光   

殊勝大地主  端心護其命   正化護其子  以法王天下   

水雪火為怨  緣火烟幢起  烟幢成浮雲  浮雲興大雨   

有鳥於空中  飲雨不雨身

  P. 55  

殺重怨為宅  居宅怨重殺   有殺重怨者  汝今應伏彼   

令其得解脫  如飲不雨身   時王即叉手  敬德心歡喜   

如汝之所求  願令果速成   汝速成果已  當還攝受我   

菩薩心內許  要令隨汝願   交辭而隨路  往詣阿羅藍   

王與諸群屬  合掌自隨送   咸起奇特想  而還王舍城 

 

佛所行讚 阿羅藍欝頭藍品 第十二  

甘蔗月光胄  到彼寂靜林   敬詣於牟尼  大仙阿羅藍   

迦藍玄族子  遠見菩薩來   高聲遙讚歎  安慰言善來   

合掌交恭敬  相問安吉不   相勞問畢已  庠序而就坐   

梵志見太子  容貌審諦儀   沐浴伏其德  如渴飲甘露   

舉手告太子  久知汝出家   斷親愛纏鎖  猶如象脫羈   

深智覺慧明  能免斯毒果   古昔明勝王  捨位付其子   

如人佩花鬘  朽故而棄捨   未若汝盛年  不受聖王位   

觀汝深固志  堪為正法器   當乘智慧舟  超度生死海   

凡人誘來學  審才而後教   我今已知汝  堅固決定志   

但當任意學  終無隱於子   太子聞其教  歡喜而報言   

汝以平等心  善誨無愛憎   但當虛心受  所願便已獲   

夜行得炬火  迷方者蒙導   度海得輕舟  我今亦如是

  P. 56  

今已蒙哀許  敢問心所疑   生老病死患  云何而可免   

爾時阿羅藍  聞太子所問   自以諸經論  略為其解說   

汝是機悟士  聰中之第一   今當聽我說  生死起滅義   

性變生老死  此五為眾生   性者為純淨  轉變者五大   

我覺及與見  隨境根名變   色聲香味觸  是等名境界   

手足語二道  是五名業根   眼耳鼻舌身  是名為覺根   

意根兼二義  亦業亦名覺   性轉變為因  知因者為我   

迦毘羅仙人  及弟子眷屬   於此我要義  修學得解脫   

彼迦毘羅者  今波闍波提   覺知生老死  是說名為見   

與上相違者  說名為不見   愚癡業愛欲  是說為轉輪   

若住此三種  是眾生不離   不信我疑濫  不別無方便   

境界深計著  纏綿於我所   不信顛倒轉  異作亦異解   

我說我知覺  我去來我住   如是等計我  是名我作轉   

於諸性猶豫  是非不得實   如是不決定  是說名為疑   

若說法是我  說彼即是意   亦說覺與業  諸數復說我   

如是不分別  是說名總攬   愚黠性變等  不了名不別   

禮拜誦諸典  殺生祀天祠   水火等為淨  而作解脫想   

如是種種見  是名無方便

  P. 57  

愚癡所計著  意言語覺業   及境界計着  是說名為著   

諸物悉我所  是名為攝受   如此八種惑  彌淪於生死   

諸世間愚夫  攝受於五節   闇癡與大癡  瞋恚與恐怖   

嬾惰名為闇  生死名為癡   愛欲名大癡  大人生惑故   

懷恨名瞋恚  心懼名恐怖   此愚癡凡夫  計著於五欲   

生死大苦本  輪轉五道生   轉生我見聞  我知我所作   

緣斯計我故  隨順生死流   此因非性者  果亦非有性   

謂彼正思惟  四法向解脫   黠慧與愚闇  顯現不顯現   

若知此四法  能離生老死   生老死既盡  逮得無盡處   

世間婆羅門  皆悉依此義   修行於梵行  亦為人廣說   

太子聞斯說  復問阿羅藍   云何為方便  究竟至何所   

行何等梵行  復應齊幾時   何故修梵行  法應至何所   

如是諸要義  為我具足說   時彼阿羅藍  如其經論說   

自以慧方便  更為略分別   初離俗出家  依倚於乞食   

廣集諸威儀  奉持於正戒   少欲知足止  精麤任所得   

樂獨修閑居  勤習諸經論   見貪欲怖畏  及離欲清涼   

攝諸根聚落  安心於寂默   離欲惡不善  欲界諸煩惱   

遠離生喜樂  得初覺觀禪

  P. 58  

既得初禪樂  及與覺觀心   而生奇特想  愚癡心樂著   

心依遠離樂  命終生梵天   慧者能自知  方便止覺觀   

精勤求上進  第二禪相應   味著彼喜樂  得生光音天   

方便離喜樂  增修第三禪   安樂不求勝  生於遍淨天   

捨彼意樂者  逮得第四禪   苦樂已俱息  或生解脫想   

任彼四禪報  得生廣果天   以彼久壽故  名之為廣果   

於彼禪定起  見有身為過   增進修智慧  厭離第四禪   

決定增進求  方便除色欲   始自身諸竅  漸次修虛解   

終則堅固分  悉成於空觀   略空觀境界  進觀無量識   

善於內寂靜  離我及我所   觀察無所有  是無所有處   

文闇皮骨離  野鳥離樊籠   遠離於境界  解脫亦復然   

是上婆羅門  離形常不盡   慧者應當知  是為真解脫   

汝所問方便  及求解脫者   如我上所說  深信者當學   

林祇沙仙人  及與闍那伽   毘陀波羅沙  及餘求道者   

悉從於此道  而得真解脫   太子聞彼說  思惟其義趣   

發其先宿緣  而復重請問   聞汝勝智慧  微妙深細義   

於知因不捨  則非究竟道   性轉變知因  說言解脫者   

我觀是生法  亦為種子法

  P. 59  

汝謂我清淨  則是真解脫   若遇因緣會  則應還復縛   

猶如彼種子  時地水火風   離散生理乖  遇緣種復生   

無知業因愛  捨則名解者   存我諸眾生  無畢竟解脫   

處處捨三種  而復得三勝   以我常有故  彼則微細隨   

微細過隨故  心則離方便   壽命得長久  汝謂真解脫   

汝言離我所  離者則無有   眾數既不離  云何離求那   

是故有求那  當知非解脫   求尼與求那  義異而體一   

若言相離者  終無有是處   暖色離於火  別火不可得   

譬如身之前  則無有身者   如是求那前  亦無有求尼   

是故先解脫  然後為身縛   又知因離身  或知或無知   

若言有知者  則應有所知   若有所知者  則非為解脫   

若言無知者  我則無所用   離我而有知  我即同木石   

具知其精麤  背麤而崇微   若能一切捨  所作則畢竟   

於阿羅藍說  不能悅其心   知非一切智  應行更求勝   

往詣欝陀仙  彼亦計有我   雖觀細微境  見想不想過   

離想非想住  更無有出塗   以眾生至彼  必當還退轉   

菩薩求出故  復捨欝陀仙   更求勝妙道  進登伽闍山   

城名苦行林  五比丘先住

  P. 60  

見彼五比丘  善攝諸情根   持戒修苦行  居彼苦行林   

尼連禪河側  寂靜甚可樂   菩薩即於彼  一處靜思惟   

五比丘知彼  精心求解脫   盡心加供養  如敬自在天   

謙卑而師事  進止常不離   猶如修行者  諸根隨心轉   

菩薩勤方便  當度老病死   專心修苦行  節身而忘餐   

淨心守齋戒  行人所不堪   寂默而禪思  遂經歷六年   

日食一麻米  形體極消羸   欲求度未度  重惑逾更沈   

道由慧解成  不食非其因   四體雖微劣  慧心轉增明   

神虛體輕微  名德普流聞   猶如月初生  鳩牟頭華敷   

溢國勝名流  士女競來觀   苦形如枯木  垂滿於六年   

怖畏生死苦  專求正覺因   自惟非由此  離欲寂觀生   

未若我先時  於閻浮樹下   所得未曾有  當知彼是道   

道非羸身得  要須身力求   飲食充諸根  根悅令心安   

心安順寂靜  靜為禪定筌   由禪知聖法  法力得難得   

寂靜離老死  第一離諸垢   如是等妙法  悉由飲食生   

思惟斯義已  澡浴尼連濱   浴已欲出池  羸劣莫能起   

天神按樹枝  舉手攀而出   時彼山林側  有一牧牛長   

長女名難陀  淨居天來告

  P. 61  

菩薩在林中  汝應往供養   難陀婆羅闍  歡喜到其所   

手貫白珂釧  身服青染衣   青白相映發  如水淨沈漫   

信心增踴躍  稽首菩薩足   敬奉香乳糜  惟垂哀愍受   

菩薩受而食  彼得現法果   食已諸根悅  堪受於菩提   

身體蒙光澤  德問轉崇高   如百川增海  初月日增明   

五比丘見已  驚起嫌怪想   謂其道心退  捨而擇善居   

如人得解脫  五大悉遠離   菩薩獨遊行  詣彼吉祥樹   

當於彼樹下  成等正覺道   其地廣平正  柔澤軟草生   

安祥師子步  步步地震動   地動感盲龍  歡喜目開明   

言曾見先佛  地動相如今   牟尼德尊長  大地所不勝   

步步足履地  轟轟震動聲   妙光照天下  猶若朝日明   

五百群青雀  右遶空中旋   柔軟清涼風  隨順而迴轉   

如斯諸瑞相  悉同過去佛   以是知菩薩  當成正覺道   

從彼穫草人  得淨柔軟草   布施於樹下  正身而安坐   

加趺不傾動  如龍絞縛身   要不起斯坐  究竟其所作   

發斯真誓言  天龍悉歡喜   清涼微風起  草木不鳴條   

一切諸禽獸  寂靜悉無聲   斯皆是菩薩  必成覺道相

  P. 62

佛所行讚 破魔品 第十三  

仙王族大仙  於菩提樹下   建立堅固誓  要成解脫道   

鬼龍諸天眾  悉皆大歡喜   法怨魔天王  獨憂而不悅   

五欲自在王  具諸戰鬪藝   憎嫉解脫者  故名為波旬   

魔王有三女  美貌善儀容   種種惑人術  天女中第一   

第一名欲染  次名能悅人   三名可愛樂  三女俱時進   

白父波旬言  不審何憂慼   父具以其事  寫情告諸女   

世有大牟尼  身被大誓鎧   執持大我弓  智慧剛利箭   

欲戰伏眾生  破壞我境界   我一旦不如  眾生信於彼   

悉歸解脫道  我土則空虛   譬如人犯戒  其身則空虛   

及慧眼未開  我國猶得安   當往壞其志  斷截其橋梁   

執弓持五箭  男女眷屬俱   詣彼吉安林  願眾生不安   

見牟尼靜默  欲度三有海   左手執強弓  右手彈利箭   

而告菩薩言  汝剎利速起   死甚可怖畏  當修汝自法   

捨離解脫法  習戰施福會   調伏諸世間  終得生天樂   

此道善名稱  先勝之所行   仙王高宗胄  乞士非所應   

今若不起者  且當安汝意   慎莫捨要誓  試我一放箭   

罣羅月光孫  亦由我此箭   小觸如風吹  其心發狂亂

  P. 63  

寂靜苦行仙  聞我此箭聲   心即大恐怖  惛迷失本性   

況汝末世中  望脫我此箭   汝今速起者  幸可得安全   

此箭毒熾盛  慷慨而戰掉   計力堪箭者  自安猶尚難   

況汝不堪箭  云何能不驚   魔說如斯事  迫脅於菩薩   

菩薩心怡然  不疑亦不怖   魔王即放箭  兼進三玉女   

菩薩不視箭  亦不顧三女   魔王惕然疑  心口自相語   

曾為雪山女  射魔醯首羅   能令其心變  而不動菩薩   

非復以此箭  及天三玉女   所能移其心  令起於愛恚   

當更合軍眾  以力強逼迫   作此思惟時  魔軍忽然集   

種種各異形  執戟持刀劍   戟樹捉金杵  種種戰鬪具 

猪魚驢馬頭  駝牛兕虎形   師子龍象首  及餘禽獸類   

或一身多頭  或面各一目   或復眾多眼  或大腹長身   

或羸瘦無腹  或長脚大膝   或大脚肥   或長牙利爪   

或無頭目面  或兩足多身   或大面傍面  或作灰土色   

或似明星光  或身放烟火   或象耳負山  或被髮裸身   

或被服皮革  面色半赤白   或著虎皮衣  或復著蛇皮   

或腰帶大鈴  或縈髮螺髻   或散髮被身  或吸人精氣   

或奪人生命  或超擲大呼

  P. 64  

或奔走相逐  迭自相打害   或空中旋轉  或飛騰樹間   

或呼叫吼喚  惡聲震天地   如是諸惡類  圍遶菩提樹   

或欲擘裂身  或復欲吞噉   四面放火然  烟焰盛衝天   

狂風四激起  山林普震動   風火烟塵合  黑闇無所見   

愛法諸天人  及諸龍鬼等   悉皆忿魔眾  瞋恚血淚流   

淨居諸天眾  見魔亂菩薩   離欲無瞋心  哀愍而傷彼   

悉來見菩薩  端坐不傾動   無量魔圍繞  惡聲動天地   

菩薩安靖默  光顏無異相   猶如師子王  處於群獸中   

皆歎嗚呼呼  奇特未曾有   魔眾相駈策  各進其威力   

迭共相催切  須臾令摧滅   裂目而切齒  亂飛而超摧   

菩薩默然觀  如看童兒戲   眾魔益忿恚  倍增戰鬪力   

抱石不能舉  舉者不能下   飛矛戟利矟  凝虛而不下   

雷震雨大雹  化成五色花   惡龍蛇噀毒  化成香風氣   

諸種種形類  欲害菩薩者   不能令傾動  隨事還自傷   

魔王有姊妹  名彌伽迦利   手執髑髏器  在於菩薩前   

作種種異儀  婬惑亂菩薩   如是等魔眾  種種醜類身   

作種種惡聲  欲恐怖菩薩   不能動一毛  諸魔悉憂慼   

空中負多神  隱身出音聲

  P. 65  

我見大牟尼  心無怨恨想   眾魔惡毒心  無怨處生怨   

愚癡諸惡魔  徒勞無所為   當捨恚害心  寂靜默然住   

汝不能口氣  吹動須彌山   火冷水熾然  地性平軟濡   

不能壞菩薩  歷劫修善果   菩薩正思惟  精進勤方便   

淨智慧光明  慈悲於一切   此四妙功德  無能中斷截   

而為作留難  不成正覺道   如日千光明  必除世間闇   

鑽木而得火  掘地而得水   精勤正方便  無求而不獲   

世間無救護  中貪恚癡毒   哀愍眾生故  求智慧良藥   

為世除苦患  汝云何惱亂   世間諸癡惑  悉皆著邪徑   

菩薩習正路  欲引導眾生   惱亂世尊師  是則大不可   

如大曠野中  欺誑商人導   眾生墮大冥  莫知所至處   

為燃智慧燈  云何欲令滅   眾生悉漂沒  生死之大海   

為脩智慧舟  云何欲令沒   忍辱為法芽  固志為法根   

律儀戒為地  覺正為枝幹   智慧之大樹  無上法為菓   

蔭護諸眾生  云何而欲伐   貪恚癡枷鎖  軛縛於眾生   

長劫修苦行  為解眾生縛   決定成於今  於此正基坐   

如過去諸佛  堅竪金剛臺   諸方悉輕動  惟此地安隱   

能堪受妙定  非汝所能壞

  P. 66  

但當輕下心  除諸憍慢意   應修智識想  忍辱而奉事   

魔聞空中聲  見菩薩安靜   慚愧離憍慢  復道還天上   

魔眾悉憂慼  崩潰失威武  鬪戰諸器仗  縱橫棄林野   

如人殺怨主  怨黨悉摧碎   眾魔既退散  菩薩心虛靜   

日光倍增明  塵霧悉除滅   月明眾星朗  無復諸闇障   

空中雨天花  以供養菩薩 

 

佛所行讚阿惟三菩提品第十四  

菩薩降魔已  志固心安隱   求盡第一義  入於深妙禪   

自在諸三昧  次第現在前   初夜入正受  憶念過去生   

從某處某名  而來生於此   如是百千萬  死生悉了知   

受生死無量  一切眾生類   悉曾為親屬  而起大悲心   

大悲心念已  又觀彼眾生   輪迴六趣中  生死無窮極   

虛偽無堅固  如芭蕉夢幻   即於中夜時  逮得淨天眼   

見一切眾生  如觀鏡中像   眾生生生死  貴賤與貧富   

清淨不淨業  隨受苦樂報   觀察惡業者  當生惡趣中   

修習善業者  生於人天中   若生地獄者  受無量種苦   

吞飲於洋銅  鐵槍貫其體   投之沸鑊湯  駈入盛火聚   

長牙群犬食  利嘴鳥啄腦   畏火赴叢林  劍葉截其體   

利刀解其身  或利斧斫剉

  P. 67  

受斯極苦毒  業行不令死   樂修不淨業  極苦受其報   

味著須臾頃  苦報甚久長   戲笑種禍因  號泣而受罪   

惡業諸眾生  若見自報者   氣脉則應斷  恐怖崩血死   

造諸畜生業  業種種各異   死墮畜生道  種種各異身   

或為皮肉死  毛角骨尾羽   更互相殘殺  親戚還相噉   

負重而抱軛  鞭策鉤錐刺   傷體膿血流  飢渴莫能解   

展轉相殘殺  無有自在力   虛空水陸中  逃死亦無處   

慳貪增上者  生於餓鬼趣   巨身如大山  咽孔猶針鼻   

飢渴火毒然  還自燒其身   求者慳不與  或遮人惠施   

生彼餓鬼中  求食不能得   不淨人所棄  欲食而變失   

若人聞慳貪  苦報如是者   割肉以施人  如彼尸毘王   

或生人道中  身處於行廁   動轉極大苦  出胎生恐怖   

軟身觸外物  猶如刀劍截   任彼宿業分  無時不有死   

勤苦而求生  得生長受苦   乘福生天者  渴愛常燒身   

福盡命終時  衰死五相至   猶如樹華萎  枯悴失光澤   

眷屬存亡分  悲苦莫能留   宮殿廓然空  玉女悉遠離   

坐臥塵土中  悲泣相戀慕   生者哀墮落  死者戀生悲   

精勤修苦行  貪求生天樂

  P. 68  

既有如此苦  鄙哉何可貪   大方便所得  不免別離苦   

嗚呼諸天人  脩短無差別   積劫修苦行  永離於愛欲   

謂決定長存  而今悉墮落   地獄受眾苦  畜生相殘殺   

餓鬼飢渴逼  人間疲渴愛   雖云諸天樂  別離最大苦   

迷惑生世間  無一蘇息處   嗚呼生死海  輪轉無窮已   

眾生沒長流  漂泊無所依   如是淨天眼  觀察於五道   

虛偽不堅固  如芭蕉泡沫   即彼第三夜  入於深正受   

觀察諸世間  輪轉苦自性   數數生老死  其數無有量   

貪欲癡闇障  莫知所由出   正念內思惟  生死何從起   

決定知老死  必由生所致   如人有身故  則有身痛隨   

又觀生何因  見從諸有業   天眼觀有業  非自在天生   

非自性非我  亦復非無因   如破竹初節  餘節則無難   

既見生死因  漸次見真實   有業從取生  猶如火得薪   

取以愛為因  如小火焚山   知愛從受生  覺苦樂求安   

飢渴求飲食  受生愛亦然   諸受觸為因  三等苦樂生   

鑽燧加人功  則得火為用   觸從六入生  盲無明覺故   

六入名色起  如芽長莖葉   名色由識生  如種芽葉生   

識還從名色  展轉更無餘

  P. 69  

緣識生名色  緣名色生識   猶人船俱進  水陸更相運   

如識生名色  名色生諸根   諸根生於觸  觸復生於受   

受生於愛欲  愛欲生於取   取生於業有  有則生於生   

生生於老死  輪迴周無窮   眾生因緣起  正覺悉覺知   

決定正覺已  生盡老死滅   有滅則生滅  取滅則有滅   

愛滅則取滅  受滅則愛滅   觸滅則受滅  六入滅觸滅   

一切入滅盡  由於名色滅   識滅名色滅  行滅則識滅   

癡滅則行滅  大仙正覺成   如是正覺成  佛則興世間   

正見等八道  坦然平直路   畢竟無我所  如薪盡火滅   

所作者已作  得先正覺道   究竟第一義  入大仙人室   

闇謝明相生  動靜悉寂默   逮得無盡法  一切智明朗   

大仙德淳厚  地為普震動   宇宙悉清明  天龍神雲集   

空中奏天樂  以供養於法   微風清涼起  無雲雨香雨   

妙華非時敷  甘菓違節熟   摩訶曼陀羅  種種天寶花   

從空而亂下  供養牟尼尊   異類諸眾生  各慈心相向   

恐怖悉消除  無諸恚慢心   一切諸世間  皆同漏盡人   

諸天樂解脫  惡道暫安寧   煩惱暫休息  智月漸增明   

甘蔗族仙人  諸有生天者

  P. 70  

見佛出興世  歡喜充滿身   即於天宮殿  雨花以供養   

諸天神鬼龍  同聲嘆佛德   世人見供養  及聞讚嘆聲   

一切皆隨喜  踊躍不自勝   唯有魔天王  心生大憂苦   

佛於彼七日  禪思心清淨   觀察菩提樹  瞪視目不瞬   

我依於此處  得遂宿心願   安住無我法  佛眼觀眾生   

發上哀愍心  欲令得清淨   貪恚癡邪見  飄流沒其心   

解脫甚深妙  何由能得宣   捨離勤方便  安住於默然   

顧惟本誓願  復生說法心   觀察諸眾生  煩惱孰增微   

梵天知其念  法應請而轉   普放梵光明  為度苦眾生   

來見牟尼尊  說法大人相   妙義悉顯現  安住實智中   

離於留難過  無諸虛偽心   恭敬心歡喜  合掌勸請言   

世間何福慶  遭遇大世尊   一切眾生類  塵穢滓雜心   

或有重煩惱  或煩惱輕微   世尊已免度  生死大苦海   

願當濟度彼  沈溺諸眾生   如世間義士  得利與物同   

世尊得法利  唯應濟眾生   凡人多自利  彼我兼利難   

唯願垂慈悲  為世難中難   如是勸請已  奉辭還梵天   

佛以梵天請  心悅嘉其誠   長養大悲心  增其說法情   

念當行乞食  四王咸奉鉢

  P. 71  

如來為法故  受四合成一   時有商人行  善友天神告   

大仙牟尼尊  在彼山林中   世間良福田  汝應往供養   

聞命大歡喜  奉施於初飯   食已顧思惟  誰應先聞法   

唯有阿羅藍  欝頭羅摩子   彼堪受正法  而今已命終   

次有五比丘  應聞初說法   欲說寂滅法  如日光除冥   

行詣波羅奈  古仙人住處   牛王目平視  安庠師子步   

為度眾生故  往詣迦尸城   步步獸王顧  顧瞻菩提林 

 

佛所行讚 轉法輪品 第十五  

如來善寂靜  光明顯照曜   嚴儀獨遊步  猶若大眾隨   

道逢一梵志  其名憂波迦   執持比丘儀  恭立於路傍   

欣遇未曾有  合掌而啟問   群生皆染著  而有無著容   

世間心動搖  而獨靜諸根   光顏如滿月  似味甘露津   

容貌大人相  慧力自在王   所作必已辦  為宗稟何師   

答言我無師  無宗無所勝   自悟甚深法  得人所不得   

人之所應覺  舉世無覺者   我今悉自覺  是故名正覺   

煩惱如怨家  伏以智慧劍   是故世所稱  名之為最勝   

當詣波羅奈  擊甘露法鼓   無慢不存名  亦不求利樂   

唯為宣正法  拔濟苦眾生   以昔發弘誓  度諸未度者

  P. 72  

誓果成於今  當遂其本願   當財自供已  不稱名義士   

兼利於天下  乃名大丈夫   臨危不濟溺  豈云勇健士   

疾病不救療  何名為良醫   見迷不示路  孰云善導師   

如燈照幽冥  無心而自明   如來然慧燈  無諸求欲情   

鑽燧必得火  穴中風自然   穿地必得水  此皆理自然   

一切諸牟尼  成道必伽耶   亦同迦尸國  而轉正法輪   

梵志憂波迦  嗚呼嘆奇特   隨心先所期  從路各分乖   

計念未曾有  步步顧踟蹰   如來漸前行  至於迦尸城   

其地勝莊嚴  如天帝釋宮   恒河波羅奈  二水雙流間   

林木花果茂  禽獸同群遊   閑寂無喧俗  古仙人所居   

如來光照耀  倍增其鮮明   憍隣如族子  次十力迦葉   

三名婆澁波  四阿濕波誓   五名跋陀羅  習苦樂山林   

遠見如來至  集坐共議言   瞿曇染世樂  放捨諸苦行   

今復還至此  慎勿起奉迎   亦莫禮問訊  供給其所須   

已壞本誓故  不應受供養   凡人見來賓  應修先後宜   

且為設床座  任彼之所安   作此要言已  各各正基坐   

如來漸次至  不覺違要言   有請讓其坐  有為攝衣鉢   

有為洗摩足  有請問所須

  P. 73  

如是等種種  尊敬師奉事   唯不捨其族  猶稱瞿曇名   

世尊告彼言  莫稱我本性   於阿羅呵所  而生 慢言   

於敬不敬者  我心悉平等   汝等心不恭  當自招其罪   

佛能度世間  是故稱為佛   於一切眾生  等心如子想   

而稱本名字  如得慢父罪   佛以大悲心  哀愍而告彼   

彼率愚騃心  不信正真覺   言先修苦行  猶尚無所得   

今恣身口樂  何因得成佛   如是等疑惑  不信得佛道   

究竟真實義  一切智具足   如來即為彼  略說其要道   

愚夫習苦行  樂行悅諸根   見彼二差別  斯則為大過   

非是正真道  以違解脫故   疲身修苦行  其心猶馳亂   

尚不生世智  況能超諸根   如以水燃燈  終無破闇期   

疲身修慧燈  不能壞愚癡   朽木而求火  徒勞而弗獲   

鑽鐩人方便  即得火為用   求道非苦身  而得甘露法   

著欲為非義  愚癡障慧明   尚不了經論  況得離欲道   

如人得重病  食不隨病食   無知之重病  著欲豈能除   

放火於曠野  乾草增猛風   火盛孰能滅  貪愛火亦然   

我已離二邊  心存於中道   眾苦畢竟息  安靜離諸過   

正見踰日光  平等覺觀佛

  P. 74  

正語為舍宅  遊戲正業林   正命為豐姿  方便正修塗   

正念為城郭  正定為床座   八道坦平正   免脫生死苦  

從此塗出者   所作已究竟  不墮於此彼   二世苦數中  

三界純苦聚   唯此道能滅  本所未曾聞   正法清淨眼  

等見解脫道   唯我今始超  生老病死苦   愛離怨憎會  

所求事不果   及餘種種苦  離欲未離欲   有身及無身  

離淨功德者   略說斯皆苦  猶如盛火息   雖微不捨熱  

寂靜微細我   大苦性猶存  貪等諸煩惱   及種種業過  

是則為苦因   捨離則苦滅  猶如諸種子   離於地水等  

眾緣不和合   芽葉則不生  有有性相續   從天至惡趣  

輪廻而不息   斯由貪欲生  軟中上差降   種種業為因  

若滅於貪等   則無有相續  種種業盡者   差別苦長息  

此有則彼有   此滅則彼滅  無生老病死   無地水火風  

亦無初中邊   亦非欺誑法  賢聖之所住   無盡之寂滅  

所說八正道   是方便非餘  世間所不見   彼彼長迷惑  

我知苦斷集   證滅修正道  觀此四真諦   遂成等正覺   

謂我已知苦  已斷有漏因   已滅盡作證  已修八正道

  P. 75  

已知四真諦  清淨法眼成   於此四真諦  未生平等眼   

不名得解脫  不言作已作   亦不言一切  真實知覺成   

已知真諦故  自知得解脫   自知作已作  自知等正覺   

說是真實時  憍憐族姓子   八萬諸天眾  究竟真實義   

遠離諸塵垢  清淨法眼成   天人師知彼  所作事已作   

歡喜師子吼  問憍憐如來   憍憐即白佛  已知大師法   

以彼知法故  名阿若憍憐   於佛弟子中  最先第一悟   

彼知正法聲  聞於諸地神   咸共舉聲唱  善哉見深法   

如來於今日  轉未曾所轉   普為諸天人  廣開甘露門   

淨戒為眾輻  調伏寂定齊   堅固智為輞  慚愧楔其間   

正念以為轂  成真實法輪   正真出三界  不退從邪師   

如是地神唱  虛空神傳稱   諸天轉讚嘆  乃至徹梵天   

三界諸天神  始聞大仙說   展轉驚相告  普聞佛興世   

廣為群生類  轉寂靜法輪   風霽雲霧除  空中雨天華   

諸天奏天樂  嘉歎未曾有 

佛所行讚卷第三

P. 76

佛所行讚 卷第四(亦云佛本行經)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瓶沙王諸弟子品 第十六  

 

時彼五比丘  阿濕波誓等   聞彼知法聲  慨然而自愧   

合掌而加敬  仰瞻於尊顏   如來善方便  次令入正法   

前後五比丘  得道調諸根   猶五星麗天  列侍於明月   

時彼鳩尸城  長者子耶舍   夜睡忽覺悟  自見其眷屬   

男女身裸臥  即生厭離心   念此煩惱本  誑惑於愚夫   

嚴服佩瓔珞  出家詣山林   尋路而普唱  惱亂惱亂亂   

如來夜經行  聞唱惱亂聲   即命汝善來  此有安隱處   

涅槃極清涼  寂滅離諸惱   耶舍聞佛教  心中大歡喜   

乘本厭離心  聖慧冷然開   如入清涼池  肅然至佛所   

其身猶俗容  心已得漏盡   宿殖善根力  疾成羅漢果   

淨智理潛明  聞法能即悟   猶若鮮素繒  易為染其色   

彼已自覺知  所應作已作   顧身猶莊嚴  而生慚愧心   

如來知彼念  而為說偈言   嚴飾以瓔珞  心調伏諸根   

平等觀眾生  行法不計形   身被出家服  其心累未忘   

處林貪世榮  是則為俗人   形雖表俗儀  心栖高勝境   

在家同山林  則離於我所

  P. 77  

縛解存於心  形豈有定相   佩鉀衣重袍  謂能制強敵   

改形著染衣  為伏煩惱怨   即命比丘來  應聲俗容廢   

具足出家儀  皆成於沙門   先有俗遊朋  其數五十四   

尋善友出家  隨次入正法   斯由宿善業  妙果成於今   

淳灰洽已久  經水速鮮明   上行諸聲聞  六十阿羅漢   

悉如羅漢法  隨順而教誡   汝今已濟度  生死河彼岸   

所作已畢竟  堪受一切供   各應遊諸國  度諸未度者   

眾生苦熾然  久無救護者   汝等各獨遊  哀愍而攝受   

吾今亦獨行  還彼伽闍山   彼有大仙人  王仙及梵仙   

悉皆在於彼  舉世之所宗   迦葉苦行仙  國人悉奉事   

受學者甚眾  我今往度之   時六十比丘  奉教廣宣法   

各從其宿緣  隨意詣諸方   世尊獨遊步  往詣伽闍山   

入空靜法林  詣迦葉仙人   彼有事火窟  惡龍之所居   

山林極清曠  處處無不安   世尊為教化  告彼而請宿   

迦葉白佛言  無有宿止處   唯有事火窟  善清淨可居   

而有惡龍止  必能傷害人   佛言但見與  且一宿止住   

迦葉種種難  世尊請不已   迦葉復白佛  心不欲相與   

謂我有悋惜  且自隨所樂

  P. 78  

佛即入火室  端坐正思惟   時惡龍見佛  瞋恚縱毒火   

舉室洞熾然  而不觸佛身   舍盡火自滅  世尊猶安坐   

猶如劫火起  梵天宮洞然   梵王正基坐  不恐亦不畏   

惡龍見世尊  光顏無異相   毒息善心生  稽首而歸依   

迦葉夜見火  歎嗚呼怪哉   如此道德人  而為龍火燒   

迦葉及眷屬  晨朝悉來看   佛已降惡龍  置在於鉢中   

彼知佛功德   而生奇特想  憍慢久習故   猶言我道尊  

佛以隨時宜   現種種神變  察其心所念   變化而應之  

令彼心柔軟   堪為正法器  自知其道淺   不及於世尊  

決定謙下心   隨順受正法  欝毘羅迦葉   弟子五百人  

隨師善調伏   次第受正法  迦葉并徒眾   悉受正化已  

仙人資生物   并諸事火具  悉棄於水中   漂沒隨流遷  

那提伽闍等   二弟居下流  見被服諸物   隨流而亂下  

謂其遭大變   憂怖不自安  二眾五百人   尋江而求兄  

見兄已出家   諸弟子亦然  知得未曾法   而起奇特想  

兄今已服道   我等亦當隨  彼兄弟三人   及弟子眷屬  

世尊為說法   即以事火譬  愚癡黑烟起   亂想鑽燧生  貪欲瞋恚火

  P. 79  

焚燒於眾生  如是煩惱火   熾然不休息  彌淪於生死   

苦火亦常然  能見二種火   熾然無依怗  云何有心人   

而不生厭離  厭離除貪欲   貪盡得解脫  若已得解脫   

解脫知見生  觀察生死流   而舉於梵行  一切作已作   

更不受後有  如是千比丘   聞世尊說法  諸漏永不起   

一切心解脫  佛為迦葉等   千比丘說法  所作者已作   

淨慧妙莊嚴  諸功德眷屬   施戒淨諸根  大德仙從道   

苦行林失榮  如人捨戒德   空身而徒生  世尊大眷屬   

進詣王舍城  憶念摩竭王   先所修要誓  世尊既至已   

止住於杖林  瓶沙王聞之   與大眷屬俱  舉國士女從   

往詣世尊所  遠見如來坐   降心伏諸根  除去諸俗容   

下車而步進  猶如天帝釋   往詣梵天王  前頂禮佛足   

敬問體和安  佛還慰勞畢   命令一面坐  時王心默念   

釋迦大威力  勝德迦葉等   今皆為弟子  佛知眾心念   

而問於迦葉  汝見何福利   而棄事火法  迦葉聞佛命   

驚起大眾前  胡跪而合掌   高聲白佛言  修福事火神   

果報悉輪迥  生死煩惱增   是故我棄捨  精勤奉事火   

為求五欲境  愛欲增無窮

  P. 80  

是故我棄捨   事火修呪術  離解脫受生   受生為苦本  

故捨更求安   我本謂苦行  祠祀設大會   為最第一勝  

而更違正道   是故今棄捨  更求勝寂滅   離生老病死  

無盡清涼處   以知此義故  放捨事火法   世尊聞迦葉  

說自知見事   欲令諸世間  普生淨信故   而告迦葉言  

汝大士善來   分別種種法  而從於勝道   今於大眾前  

顯汝勝功德   如巨富長者  開現於寶藏   令貧苦眾生  

增其厭離心   善哉奉尊教  即於大眾前   斂身入正受  

飄然昇虛空   經行住坐臥  或舉身洞然   左右出水火  

不燒亦不濡   從身出雲雨  雷電動天地   舉世悉瞻仰  

縱目觀無厭   異口而同音  稱歎未曾有   然後攝神通  

敬禮世尊足   佛為我大師  我為尊弟子   奉教聞斯行  

所作已畢竟   舉世普見彼  迦葉為弟子   決定知世尊  

真實一切智   佛知諸會眾  堪為受法器   而告瓶沙王  

汝今善諦聽   心意及諸根  斯皆生滅法   了知生滅過  

是則平等觀   如是平等觀  是則為知身   知身生滅法  

無取亦無受   如身諸根覺  無我無我所   純一苦積聚  苦生而苦滅

  P. 81  

已知諸身相  無我無我所   是則之第一  無盡清涼處   

我見等煩惱  繫縛諸世間   既見無我所  諸縛悉解脫   

不實見所縛  見實則解脫   世間攝受戒  則為邪攝受   

若彼有我者  或常或無常   生死二邊見  其過最尤甚   

若使無常者  修行則無果   亦不受後身  無功而解脫   

若使有常者  無死生中間   則應同虛空  無生亦無滅   

若使有我者  則應一切同   一切皆有我  無業果自成   

若有我作者  不應苦修行   彼有自在主  何須造作為   

若我則有常  理不容變異   見有苦樂相  云何言有常   

知生則解脫  遠離諸塵垢   一切悉有常  何用解脫為   

無我不唯言  理實無實性   不見我作事  云何說我作   

我既無所作  亦無作我者   無此二事故  真實無有我   

無作者知者  無主而常遷   生死日夜流  汝今聽我說   

六根六境界  因緣六識生   三事會生觸  心念業隨轉   

陽珠遇乾草  緣日火隨生   諸根境界識  士夫生亦然   

芽因種子生  種非即是芽   不即亦不異  眾生生亦然   

世尊說真實  平等第一義   瓶沙王歡喜  離垢法眼生   

王眷屬人民  百千諸鬼神

  P. 82  

聞說甘露法  亦隨離諸塵 

 

佛所行讚 大弟子出家品 第十七  

爾時瓶沙王  稽首請世尊   遷住於竹林  哀受故默然   

王已見真諦  奉拜而還宮   世尊與大眾  徙居安竹園   

為度眾生故  建立慧燈明   以梵住天住  賢聖住而住   

時阿濕波誓  調心御諸根   時至行乞食  入於王舍城   

容貌世挺特  威儀安序庠   城中諸士女  見者莫不歡   

行者為住步  前迎後風馳   迦毘羅仙人  廣度諸弟子   

第一勝多聞  其名舍利弗   見比丘庠序  閑雅靜諸根 

蹰路而待至  舉手請問言   年少靜儀容  我所未曾見   

得何勝妙法  為宗事何師   師教何所說  願告決所疑   

比丘欣彼問  和顏遜辭答   一切智具足  甘蔗勝族生   

天人中最尊  是則我大師   我年既幼稚  學日又初淺   

豈能宣大師  甚深微妙義   今當以淺智  略說師教法   

一切有法生  皆從因緣起   生滅法悉滅  說道為方便   

二生憂波提  隨聽心內融   遠離諸塵垢  清淨法眼生   

先所脩決定  知因及無因   一切無所作  皆由自在天   

令聞因緣法  無我智開明   增微諸煩惱  無能究竟除   

唯有如來教  永盡而無遺

  P. 83  

非攝受我所  而能離吾我   明因日燈興  熟能令無光   

如斷蓮花莖  微絲猶連綿   佛教除煩惱  猶斷石無餘   

敬禮比丘足  退辭而還家   比丘乞食已  亦還歸竹園   

舍利弗還家  貌色甚和雅   善友大目連  同體聞才均   

遙見舍利弗  顏儀甚熙怡   告言今見汝  而有異常容   

素性至沈隱  歡相見於今   必得甘露法  此相非無因   

答言如來告  實獲未曾法   即請而為說  聞則心開解   

諸塵垢亦除  隨生正法眼   久殖妙因果  如觀掌中燈   

得佛不動信  俱行詣佛所   與徒眾弟子  二百五十人   

佛遙見二賢  而告諸眾言   彼來者二人  吾上首弟子   

一智慧無雙  二神足第一   以深淨梵音  即命汝善來   

此有清涼法  出家究竟道   手執三掎杖  縈髮持澡瓶   

聞佛善來聲  即變成沙門   二師及弟子  悉成比丘儀   

稽首世尊足  却坐於一面   隨順為說法  皆得羅漢道   

爾時有二生  迦葉族明燈   多聞身相具  財盈妻極賢   

厭捨而出家  志求解脫道   路由多子塔  忽遇釋迦文   

光儀顯明耀  猶若祠天幢   肅然舉身敬  稽首頂禮足   

尊為我大師  我是尊弟子

  P. 84  

久遠積癡冥  願為作燈明   佛知彼二生  心樂崇解脫   

清淨軟和音  命之以善來   聞命心融泰  形神疲勞息   

心栖勝解脫  寂靜離諸塵   大悲隨所應  略為其解說   

領解諸深法  成四無礙辯   大德普流聞  故名大迦葉   

本見身我異  或見我即身   有我及我所  斯見已永除   

唯見眾苦聚  離苦則無餘   持戒修苦行  非因而見因   

平等見苦性  永無他聚心   若有若見無  二見生猶豫   

平等見真諦  決定無復疑   染著於財色  迷醉貪欲生   

無常不淨想  貪愛永已乖   慈心平等念  怨親無異想   

哀愍於一切  則消瞋恚毒   依色諸有對  種種雜想生   

思惟壞色想  則斷色於愛   雖生無色天  命亦要之盡   

愚於四正受  而生解脫想   寂滅離諸想  無色貪永除   

動亂心變逆  猶狂風鼓浪   深入堅固定  寂止掉亂心   

觀法無我所  生滅不堅固   不見軟中上  我慢心自忘   

熾然智慧燈  離諸癡冥闇   見盡無盡法  無明悉無餘   

思惟十功德  十種煩惱滅   甦息作已作  深感仰尊顏   

離三而得三  三弟子除三   猶三星布列  三十三司弟   

列侍於三五  三侍佛亦然

  P. 85

佛所行讚 化給孤獨品 第十八  

時有大長者  名曰給孤獨   巨富財無量  廣施濟貧乏   

遠從於北方  憍薩羅國來   止一知識舍  主人名首羅   

聞佛興於世  近住於竹園   承名重其德  即夜詣彼林   

如來已知彼  根熟淨信生   隨宜稱其實  而為說法言   

汝已樂正法  淨信心虛渴   能減於睡眠  而來敬禮我   

今日當為汝  具設初賓儀   汝宿殖德本  堅固淨其望   

聞佛名歡喜  堪為正法器   虛懷廣行惠  周給於貧窮   

名德普流聞  果成由宿因   今當行法施  至心精誠施   

時施寂靜施  兼受持淨戒   戒為莊嚴具  能轉於惡趣   

令人上昇天  報以天五樂   諸求為大苦  愛欲集諸過   

當脩遠離惡  離欲寂靜樂   知老病死苦  世間之大患   

正觀察世間  離生老病死   既見於人間  有老病死苦   

生天亦復然  無有常存者   無常則是苦  苦則無有我   

無常苦非我  何有我我所   知苦即是苦  集者則為集   

苦滅即寂靜  道即安隱處   群生流動性  當知是苦本   

厭末塞其源  不願有非有   生老死盛火  世間普熾然   

見生死動搖  當習於無想   三摩提究竟  甘露寂靜處

  P. 86  

空無我我所  世間悉如幻   當觀於此身  諸大眾行聚   

長者聞說法  即得於初果   生死海消滅  唯有一滴餘   

空閑修離欲  第一有無身   不如今俗人  見諦真解脫   

不離諸苦行  種種異見網   雖至第一有  不見真實義   

邪想著天福  有愛縛轉深   長者聞說法  陰蓋煥然開   

逮得於正見  諸邪見永除   猶如秋厲風  飄散於重雲   

不計自在因  亦非邪因生   亦復非無因  而生於世間   

若自在天生  無長幼先後   亦無五道輪  生者不應滅   

亦不應災患  為惡亦非過   淨與不淨業  斯由自在天   

若自在天生  世間不應疑   如子從父生  孰不識其尊   

人遭窮苦時  不應反怨天   悉應宗自在  不應奉餘神   

自在是作者  不應名自在   以其是作故  彼則應常作   

常作則自勞  何名為自在   若無心而作  如嬰兒所為   

若有心而作  有心非自在   苦樂由眾生  則非自在作   

自在生苦樂  彼應有愛憎   已有愛憎故  不應稱自在   

若復自在作  眾生應默然   任彼自在力  何用修善為   

正復修善惡  不應有業報   自在若業生  一切則共業   

若是共業者  皆應稱自在

  P. 87  

自在若無因  一切亦應無   若因餘自在  自在應無窮   

是故諸眾生  悉無有作者   當知自在義  於此論則壞   

一切義相違  無說則有過   若復自性生  其過亦如是   

諸明因論者  未曾如是說   無所依無因  而能有所作   

彼彼皆由因  猶如依種子   是故知一切  則非自性生   

一切諸所作  非唯一因生   而說一自性  是故則非因   

若言彼自性  周滿一切處   若周滿一切  亦無能所作   

既無能所作  是則非為因   若遍一切處  一切有作者   

是則一切時  常應有所作   若言常作者  無待時生物   

是故應當知  非自性為因   又說彼自性  離一切求那   

一切所作事  亦應離求那   一切諸世間  悉見有求那   

是故知自性  亦復非為因   若說彼自性  異於求那者   

以常為因故  其性不應異   眾生求那異  故自性非因   

自性若常者  事亦不應壞   以自性為因  因果理應同   

世間見壞故  當知別有因   若彼自性因  不應求解脫   

以有自性故  應任彼生滅   假令得解脫  自性還生縛   

若自性不見  為見法因者   此亦非為因  因果理殊故   

世間諸見事  因果悉俱見

  P. 88  

若自性無心  不應有心因   如見烟知火  因果類相求   

非彼因不見  而生於見事   猶金造器服  始終不離金   

自性是事因  始終豈得殊   若使時作者  不應求解脫   

以彼時常故  應任彼時節   世間無有邊  時節亦復然   

是故脩行者  不應方便求   陀羅驃求那  世間一異論   

雖有種種說  當知非一因   若說我作者  應隨欲而生   

而今不隨欲  云何說我作   不欲而更得  欲者反更違   

苦樂不自在  云何言我作   若使我作者  應無惡趣業   

種種業果生  故知非我作   言我隨時作  時應唯作善   

善惡隨緣生  故知非我作   若使無因作  不應修方便   

一切自然定  修因何所為   世間種種業  而獲種種果   

是故知一切  非為無因作   有心及無心  悉從因緣起   

世間一切法  非無因生者   長者心開解  通達勝妙義   

一相實智生  決定了真諦   敬禮世尊足  合掌而啟請   

居在舍婆提  土地豐安樂   波斯匿大王  師子元族胄   

福德名稱流  遠近所宗敬   欲造立精舍  唯願哀愍受   

知佛心平等  所居不求安   愍彼眾生故  不違我所請   

佛知長者心  大施發於今

  P. 89  

無染無所著  善護眾生心   汝已見真諦  素心好行施   

錢財非常寶  宜應速施為   如藏庫被燒  已出者為珍   

明人知無常  出財廣行惠   慳貪者守惜  恐盡不受用   

亦不畏無常  徒失增憂悔   應時應器施  如健夫臨敵   

能施而能戰  是則勇慧士   施者眾所愛  善稱廣流聞   

良善樂為友  命終心常歡   無悔亦無怖  不生餓鬼趣   

此則為花報  其果難思議   輪迴六趣中  良伴無過施   

若生天人中  為眾所奉事   生於畜生道  施報隨受樂   

智慧脩寂定  無依無有數   雖獲甘露道  猶資施以成   

緣彼惠施故  脩八大人念   隨念歡喜心  決定三摩提   

三昧增智慧  能正觀生滅   正觀生滅已  次第得解脫   

捨財惠施者  蠲除於貪著   慈悲恭敬與  兼除嫉恚慢   

明見惠施果  無施癡見除   諸結煩惱滅  斯由於惠施   

當知惠施者  則為解脫因   猶如人種栽  為蔭花果故   

布施亦如是  報樂大涅槃   不堅固財施  獲報堅固果   

施食唯得力  施衣得好色   若建立精舍  眾果具足成   

或施求五欲  或貪求大財   或為名聞施  有求生天樂   

或為免貧苦  唯汝無想施

  P. 90  

施中之最上  無利而不獲   汝心有所弘  宜令速成就   

癡愛心來遊  清淨眼開還   長者受佛教  惠心轉增明   

請優波低舍  賢友而同歸   還彼憍薩羅  周行擇良墟   

見太子祇園  林流極清閑   往詣太子所  請求買其田   

太子甚寶惜  元無出賣心   設布黃金滿  猶尚地不遷   

長者心歡喜  即遍布黃金   祇言我不與  汝云何布金   

長者言不與  何言滿黃金   二人共諍訟  延及斷事官   

眾皆歎奇特  祇亦知其誠   廣問其因緣  辭言立精舍   

供養於如來  并及比丘僧   太子聞佛名  其心即開悟   

唯取其半金  求和同建立   汝地我樹林  共以供養佛   

長者地祇林  以付舍利弗   經始立精舍  晝夜勤速成   

高顯勝莊嚴  猶四天王宮   隨法順道宜  稱如來所應   

世間未曾有  增暉舍衛城   如來現神蔭  眾聖集安居   

無侍者哀降  有侍資道宜   長者乘斯福  壽盡上昇天   

子孫繼其業  歷世種福田  佛所行讚父子相見品第十九  

佛於摩竭國  化種種異道   悉從一味法  如日映眾星   

出彼五山城  與千弟子俱   前後眷屬從  往詣尼金山   

近伽維羅衛  而生報恩心

  P. 91  

當修法供養  以奉於父王   王師及大臣  先遣伺候人   

常尋從左右  瞻察其進止   知佛欲還國  駈馳而先白   

太子遠遊學  願滿今來還   王聞大歡喜  嚴駕即出迎   

舉國諸士庶  悉皆從王行   漸近遙見佛  光相倍昔容   

處於大眾中  猶如梵天王   下車而徐進  恐為法留難   

瞻顏內欣踊  口莫知所言   顧貪居俗累  子超然登仙   

雖子居道尊  未知稱何名   自惟久思渴  今日無由宣   

子今默然坐  安隱不改容   久別無感情  令我心獨悲   

如人久虛渴  路逢清冷泉   奔馳而欲飲  臨泉忽枯渴   

今我見其子  猶是本光顏   心踈氣高絕  都無蔭流心   

抑情虛望斷  如渴對枯泉   未見繁想馳  對目則無歡   

如人念離親  忽見畫形像   應王四天下  猶若曼陀王   

汝今行乞食  斯道何足榮   安靜如須彌  光相如日明   

庠行牛王步  無畏師子吼   不受四天封  乞求而養身   

佛知父王心  猶存於子想   為開其心故  并哀一切眾   

神足昇虛空  兩手捧日月   遊行於空中  種種作異變   

或分身無量  還復合為一   或入水如地  或入地如水   

石壁不礙身  左右出水火

  P. 92  

父王大歡喜  父子情悉除   空中蓮花座  而為王說法   

知王心慈念  為子增憂悲   纏綿愛念子  宜應速除滅   

息愛靜其心  受我子養法   人子所未奉  今以奉父王   

父未從子得  今從子得之   人王之奇特  天王亦希有   

勝妙甘露道  今以奉大王   自業業受生  業依業果報   

當知業因果  勤習度世業   諦觀於世間  唯業為良朋   

親戚及與身  深愛相戀慕   命終神獨往  唯業良朋隨   

輪迴於五趣  三業三種生   愛欲為其因  種種類差別   

今當竭其力  淨治身口業   晝夜勤修習  息亂心寂然   

唯此為己利  離此悉非我   當知三界有  猶若海濤波   

難樂難習近  當修第四業   生死五道輪  猶眾星旋轉   

諸天亦遷變  人中豈得常   涅槃為最安  禪寂樂中勝   

人王五欲樂  危險多恐怖   猶毒蛇同居  何有須臾歡   

明人見世間  如盛火圍遶   恐怖無暫安  求離生老死   

無盡寂靜處  慧者之所居   不須利器仗  象馬以兵車   

調伏貪恚癡  天下敵無勝   知苦斷苦因  證滅修方便   

正覺四真諦  惡趣恐怖除   先現妙神通  令王心歡喜   

信樂情已深  堪為正法器

  P. 93  

合掌而讚嘆  奇哉誓果成   奇哉大苦離  奇哉饒益我   

雖先增憂悲  緣悲故獲利   奇哉我今日  生子果報成   

宜捨勝妙樂  宜精勤習苦   宜離親族榮  宜割恩愛情   

古昔諸仙王  唐苦而無功   清涼安隱處  汝今悉已獲   

自安而安彼  大悲濟眾生   昔本住世間  為轉輪王者   

無自在神通  令我心開解   亦無此妙法  使我今日歡   

設為轉輪王  生死緒不絕   今已絕生死  輪迴大苦滅   

能為眾生類  廣說甘露法   如此妙神通  智慧甚深廣   

永滅生死苦  為天人之上   雖居聖王位  終不獲斯利   

如是讚歎已  法愛增恭敬   居王父尊位  謙卑稽首禮   

國中諸人民  覩佛神通力   聞說深妙法  兼見王敬重   

合掌頭面禮  悉生奇特想   厭患居俗累  咸生出家心   

釋種諸王子  心悟道果成   悉厭世榮樂  捨親愛出家   

阿難陀難陀  金毘阿那律   難圖跋難陀  及軍荼陀那   

如是等上首  及餘釋種子   悉從於佛教  受法為弟子   

匡國大臣子  優陀夷為首   與諸王子俱  隨次而出家   

又阿低梨子  名曰優波離   見彼諸王子  大臣子出家   

心感情開解  亦受出家法

  P. 94  

父王見其子  神力諸功德   自亦入清流  甘露正法門   

捨王位國土  禪一甘露飯   閑居修靜默  處宮習王仙   

如來悉隨攝  本族知識已   道中顏和悅  親戚歡喜隨   

時至應乞食  入迦維羅衛   城中諸士女  驚喜舉聲唱   

悉達阿羅陀  學道成而歸   內外轉相告  巨細馳出看   

門戶窓牖中  比肩而側目   見佛身相好  光明甚暉曜   

外著袈裟衣  身光內徹照   猶如日圓輪  內外相映發   

觀者心悲喜  合掌涕淚流   見佛庠序步  歛形攝諸根   

妙身顯法儀  敬惜增悲歎   剃髮毀形好  身被染色衣   

堂堂儀雅容  束身視地行   應戴羽寶蓋  手攬飛龍轡   

如何冒游塵  執鉢而行乞   藝足伏怨敵  貌足婇女歡   

華服冠天冠  黎民咸首陽   如何屈茂容  拘心制其形   

捨妙欲光服  素身著染衣   見何相何求  與世五欲怨   

捨賢妻愛子  樂獨而孤遊   難哉彼賢妃  長夜抱憂思   

而今聞出家  性命猶能全   不審淨飯王  竟見此子不   

見其妙相身  毀形而出家   怨家猶痛惜  父見豈能安   

愛子羅睺羅  泣涕常悲戀   見無撫慰心  用學此道為   

諸明相法者  咸言太子生

  P. 95  

具足大人相  應享食四海   觀今之所為  斯則皆虛談   

如是比眾多  紛紜而亂說   如來心無著  無欣亦無慼   

慈悲愍眾生  欲令脫貧苦   增長彼善根  并為當來世   

顯其少欲跡  兼除俗塵謗   入貧里乞食  精麤任所得   

巨細不擇門  滿鉢歸山林  佛所行讚受祇桓精舍品第二十  

世尊已開化  迦維羅衛人   隨緣度已畢  與大眾俱行   

往憍薩羅國  詣波斯匿王   祇桓已莊嚴  堂舍悉周備   

流泉相灌注  花果悉敷榮   水陸眾奇鳥  隨類群和鳴   

眾美世無比  若稽羅山宮   給孤獨長者  眷屬尋路迎   

散花燒名香  奉請入祇桓   手執金龍瓶  躬跪注長水   

以祇桓精舍  奉施十方僧   世尊呪願受  鎮國令久安   

給孤獨長者  福慶流無窮   時波斯匿王  聞世尊已至   

嚴駕出祇桓  敬禮世尊足  却坐於一面  合掌白佛言   

不圖卑小國  忽成大吉祥   惡逆多殃災  豈能感大人   

今得覩聖顏  沐浴飲清化   鄙雖處凡品  蒙聖入勝流   

如風拂香林  氣合成薰飈   眾鳥集須彌  異色齊金光   

得與明人會  蒙蔭而同榮   野夫供仙人  生為三足星   

世利皆有盡  聖利永無窮

  P. 96  

人王多愆咎  遇聖利常安   佛知王心至  樂法如帝釋   

唯有二種著  不能忘財色   知時知心行  而為王說法   

惡業卑下士  見善猶知敬   況復自在王  積德乘宿因   

遇佛加恭敬  此乃非為難   國素靜民安  非見佛所增   

今當略說法  大王且諦聽   受持我所說  見我功果成   

命終形神乖  親戚悉別離   唯有善惡業  始終而影隨   

當崇法王業  子養於萬民   現世名稱流  命終上昇天   

縱情不順法  今苦後無歡   古昔羸馬王  順法受天福   

金步王行惡  壽終生惡道   我今為大王  略說善惡法   

大要當慈心  觀民猶一子   不迫亦不害  善攝持諸根   

捨邪就正路  不自舉下人   結友於苦行  勿習邪見朋   

勿恃王威勢  勿聽邪佞言   勿惱諸苦行  莫踰王正典   

念佛維正法  調伏非法者   現為人中上  德將隆道中   

深思無常想  身命念念遷   栖心高勝境  志求清涼津   

保慈自在樂  來世增其歡   傳名於曠劫  必報如來恩   

如人愛甜果  必種其良栽   有從明入暗  有從闇入明   

有闇闇相續  有明明相因   智者捨三品  當學始終明   

言惡群嚮應  善唱隨者難

  P. 97  

無有不作果  作者不敗亡   創業不勤習  至竟莫能為   

素不修善因  後致樂無斯   既往無息期  是故當修善   

自省不為惡  自作自受故   猶四石山合  眾生無逃處   

生老病死山  群生脫無由   唯有行正法  出斯苦重山   

世間悉無常  五欲境如電   老死錐鋒端  何應習非法   

古昔諸勝王  猶若自在天   勇健志騰虛  暫顯已磨滅   

劫火鎔須彌  海水悉枯竭   況身如泡沫  而望久存世   

猛風止隨藍  日光翳須彌   盛火水所消  有物悉歸滅   

此身無常器  長夜苦守護   廣資以財色  放逸生憍慢   

死時忽然至  挺直如枯木   明人見斯變  勤修豈睡眠   

生死獨搖機  不止會墮落   不習不續樂  苦報者不為   

不近不勝友  不學不斷智   學不受有智  受必令無身   

有身不染境  染境為大過   雖生無色天  不免時遷變   

當學不變身  不變則無過   以有此身故  為眾苦之本   

是故諸智者  息本於無身   一切眾生類  斯由欲生苦   

是故於欲有  當生厭離心   厭離於欲有  則不受眾苦   

雖生色無色  變易為大患   以不寂靜故  況不離於欲   

如是觀三界  無常無有主

  P. 98  

眾苦常熾然  智者豈願樂   如樹盛火然  眾鳥豈群集   

覺者為明士  離此則無明   此則開覺士  離此則非覺   

此則應所作  離此則不應   此則為近宗  離此與理乖   

言此殊勝法  非在家所應   此則為非說  法唯在人弘   

患熱入冷水  一切得清涼   冥室燈火明  悉覩於五色   

修道亦如是  道俗無異方   或山居墮罪  或在家昇仙   

癡冥為巨海  邪見為濤波   群生隨愛流  漂轉莫能度   

智慧為輕舟  堅持三昧正   方便鼓念檝  能濟無知海   

時王專心聽  一切智所說   厭薄於俗榮  知王者無歡   

如逸醉犴象  醉醒純熟還   時有諸外道  見王信敬佛   

咸求於大王  與佛決神通   時王白世尊  願從彼所求   

佛即默然許  種種諸異見   五通神仙士  悉來詣佛所   

佛即現神力  正基坐空中   普放大光明  如日耀朝陽   

外道悉降伏  國民普歸宗   為母說法故  即昇忉利天   

三月處天宮  普化諸天人   度母報恩畢  安居時過還   

諸天眾羽從  乘於七寶階   下至閻浮提  諸佛常下處   

無量諸天人  乘宮殿隨送   閻浮提君民  合掌而仰瞻

  P. 99

佛所行讚 守財醉象調伏品 第二十一  

天上教化母  及餘諸天眾   還遊於人中  隨緣而行化   

樹提迦耆婆  首羅輸盧那   長者子央伽  及無畏王子   

尼瞿屢陀等  尸利掘多迦   尼揵憂波離  悉令得解脫   

乾陀羅國王  其名弗迦羅   聞說微妙法  捨國而出家   

醯茂鉢低鬼  及波多耆利   於毘富羅山  調伏而受化   

波羅延梵志  波沙那山中   半偈微細義  調伏令信樂   

他那摩帝村  有鳩吒檀躭   是二生之首  廣殺生祠祀   

如來方便化  令其入正道   於毘提訶山  大威德天神   

名般遮尸呿  受法入決定   毘紐瑟吒村  化彼難陀母   

央伽富梨城  降伏大力神   富那跋陀羅  輸屢那檀陀   

兇惡大力龍  國王及後宮   悉皆受正法  以開甘露門   

於彼侏儒村  稽那及尸盧   志求生天樂  化令入正道   

央瞿利摩羅  於彼脩侔村   為現神通力  化令即調伏   

有大長者子  浮梨耆婆男   大富多錢財  如富那跋陀   

即於如來前  受化廣行施   於彼跋提村  化彼跋提梨   

及與跋陀羅  兄弟二鬼神   毘提訶富利  有二婆羅門   

一名為大壽  二名曰梵壽   論議以降伏  令入於正法

  P. 100  

至毘舍離城  化諸羅剎鬼   并離車師子  及諸離車眾   

薩遮尼犍子  悉令入正法   阿摩勒迦波  有鬼跋陀羅   

及跋陀羅迦  跋陀羅劫摩   又至阿臘山  度鬼阿臘婆   

二名鳩摩羅  三訶悉多迦   還至伽闍山  度鬼絙迦那   

及針毛夜叉  及其姊妹子   又至波羅奈  化彼迦旃延   

然後乘神通  至輸盧波羅   化彼諸商人  多波揵尼劍   

受其旃檀堂  妙香流於今   至摩醯波低  度迦毘羅仙   

牟尼住於彼  足蹈於石上   千輻雙輪現  終則不磨滅   

至波羅那處  化婆羅那鬼   至摩偷羅國  度鬼竭曇摩   

偷羅俱瑟吒  度賴吒波羅   至鞞蘭若村  度諸婆羅門   

迦利摩沙村  度薩毘薩深   亦復化於彼  阿耆尼毘舍   

復還舍衛國  度彼瞿曇摩   闍帝輸盧那  道迦阿低梨   

還憍薩羅國  度外道之師   弗迦羅婆梨  及諸梵志眾   

至施多毘迦  寂靜空閑處   度諸外道仙  令入佛仙路   

至阿輸闍國  度諸鬼龍眾   至舍毘羅國  度二惡龍王   

一名金毘羅  二名迦羅迦   又至跋伽國  化度夜叉鬼   

其名曰毘沙  那鳩羅父母   并及大長者  令信樂正法   

至俱舍彌國  化度瞿師羅

  P. 101  

及二優婆夷  波闍欝多羅   伴等優婆夷  眾多次第度   

至揵陀羅國  度阿婆羅龍   如是等次第  空行水陸性   

皆悉往化度  如日照幽冥   爾時提婆達  見佛德殊勝   

內心懷嫉妬  退失諸禪定   造諸惡方便  破壞正法僧   

登耆闍崛山  崩石以打佛   石分為二分  墮於佛左右   

於王平直路  放狂醉惡象   震吼若雷霆  勇氣奮成雲   

橫泄而奔走  逸越如暴風   鼻牙尾四足  觸則莫不摧   

王舍城巷路  狼藉殺傷人   橫尸而布路  髓腦血流離   

一切諸士女  恐怖不出門   合城悉戰悚  但聞驚喚聲   

有出城馳走  有窟穴自藏   如來眾五百  時至而入城   

高閣窓牖人  啟佛令勿行   如來心安泰  怡然無懼容   

唯念貪嫉苦  慈心欲令安   天龍眾營從  漸至狂象所   

諸比丘逃避  唯與阿難俱   猶法種種相  一自性不移   

醉象奮狂怒  見佛心即醒   投身禮佛足  猶若太山崩   

蓮花掌摩頂  如日照烏雲   跪伏佛足下  而為說法言   

象莫害大龍  象與龍戰難   象欲害大龍  終不生善處   

貪恚癡迷醉  難降佛已降   是故汝今日  當捨貪恚癡   

已沒苦淤泥  不捨轉更深

  P. 102  

彼象聞佛說  醉解心即悟   身心得安樂  如渴飲甘露   

象已受佛化  國人悉歡喜   咸歎唱希有  設種種供養   

下善轉成中  中善進增上   不信者生信  已信者深固   

阿闍世大王  見佛降醉象   心生奇特想  歡喜倍增敬   

如來善方便  現種種神力   調伏諸眾生  隨力入正法   

舉國脩善業  猶如劫初人   彼提婆達兜  為惡自纏縛   

先神力飛行  今墮無擇獄 

 

佛所行讚 菴摩羅女見佛品 第二十二  

世尊廣化畢  而生涅槃心   發於王舍城  詣巴連弗邑   

到已住於彼  娑吒利支提   彼是摩竭提  邊邑附庸國   

國主婆羅門  多聞明經典   瞻相土安危  國之仰觀師   

摩竭王遣使  勅告彼仰觀   命起於牢城  以備於強隣   

世尊記彼地  天神所保持   於中起城郭  永固不危亡   

仰觀心歡喜  共養佛法僧   佛出彼城門  往詣恒河濱   

仰觀深敬佛  名為瞿曇門   恒河側人民  皆出迎世尊   

興種種供養  各嚴船令渡   世尊以船多  偏受違眾心   

即以神通力  隱身及大眾   忽從此岸沒  而出於彼岸   

以乘智慧船  廣濟於眾生   緣斯德力故  濟河不憑舟   

恒河側人民  同聲唱奇哉

  P. 103  

咸言名此津  名為瞿曇津   城門瞿曇門  津名瞿曇津   

斯名流於世  歷代共稱傳   如來復前行  至彼鳩梨村   

說法多所化  復至那提村   人民多疫死  親戚悉來問   

諸親疫死者  命終生何所   佛善知業報  悉隨問記說   

前至鞞舍離  住於菴羅林   彼菴摩羅女  承佛詣其園   

侍女眾隨從  庠序出奉迎   善執諸情根  身服輕素衣   

捨離莊嚴服  自沐浴香花   猶世貞賢女  潔素以祠天   

端正妙容姿  猶天玉女形   佛遙見女來  告諸比丘眾   

此女極端正  能留行者情   汝等當正念  以慧鎮其心   

寧在暴虎口  狂夫利劍下   不於女人所  而起愛欲情   

女人顯恣態  若行住坐臥   乃至畫像形  悉表妖姿容   

劫奪人善心  如何不自防   現啼笑憙怒  縱體而垂肩   

或散髮髻傾  猶尚亂人心   況復飾容儀  以顯妙姿顏   

莊嚴隱陋形  誘誑於愚夫   迷亂生德想  不覺醜穢形   

當觀無常苦  不淨無我所   諦見其真實  滅除貪欲想   

正觀於自境  天女尚不樂   況復人間欲  而能留人心   

當執精進弓  智慧鋒利箭   被正念重鎧  決戰於五欲   

寧以熱鐵槍  貫徹於雙目

  P. 104  

不以愛欲心  而觀於女色   愛欲迷其心  炫惑於女色   

亂想而命終  必墮三惡道   畏彼惡道苦  不受女人欺   

根不繫境界  境界不繫根   於中貪欲想  由根繫境界   

猶如二耕牛  同一軛一鞅   牛不轉相縛  根境界亦然   

是故當制心  勿令其放逸   佛為諸比丘  種種說法已   

彼菴摩羅女  漸至世尊前   見佛坐樹下  禪定靜思惟   

念佛大悲心  哀受我樹林   端心斂儀容  止素妖冶情   

恭形心純至  稽首接足禮   世尊命令坐  隨心為說法   

汝心已純靜  表徹外德容   壯年豐財寶  備德兼姿顏   

能信樂正法  是則世之難   丈夫宿智慧  樂法非為奇   

女人情志弱  智淺愛欲深   而能樂正法  此亦為甚難   

人生於世間  唯應法自娛   財色非常寶  唯正法為珍   

強良病所壞  少壯老所遷   命為死所困  行法無能侵   

所愛莫不離  不愛而強隣   所求不隨意  唯法為從心   

他力為大苦  自在力為歡   女人悉由他  兼懷他子苦   

是故當思惟  厭離於女身   彼菴摩羅女  聞法心歡喜   

堅固智增明  能斷於愛欲   即自厭女身  不染於境界   

雖耻於陋形  法力勸其心

  P. 105  

稽首而白佛  已蒙尊攝受   哀受明供養  令滿其志願   

佛知彼誠心  兼利諸群生   默然受其請  令即隨歡喜   

視聽轉增明  作禮而還家 

佛所行讚卷第四

P. 106

佛所行讚卷第五(亦云佛本行經)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神力住壽品 第二十三  

爾時鞞舍離  諸離車長者   聞世尊入國  住菴摩羅園   

有乘素車輿  素蓋素衣服   青赤黃綠色  其眾各異儀   

導從翼前後  爭塗競路前   天冠袞花服  寶飾以莊嚴   

威容盛明曜  增暉彼園林   除捨五威儀  下車而步進   

息慢而形恭  頂禮於佛足   大眾圍遶佛  如日重輪光   

離車名師子  為諸離車長   德貌如師子  位居師子臣   

滅除師子慢  受誨釋師子   汝等大威德  名族美色容   

能除世憍慢  受法以增明   財色香花飾  不如戒莊嚴   

國土豐安樂  唯以汝等榮   榮身而安民  在於調御心   

加以樂法情  令德轉崇高   非薄土群鄙  而能集眾賢   

當日新其德  撫養於萬民   導眾以明正  如牛王涉津   

若人能自念  今世及後世   唯當脩正戒  福利二世安   

為眾所敬重  名稱普流聞   仁者樂為友  德流永無疆   

山林寶玉石  皆依地而生   戒德亦如地  眾善之所由   

無翅欲騰虛  渡河無良舟   人而無戒德  濟苦為實難   

如樹美花果  針刺難可攀

  P. 107  

多聞美色力  破戒者亦然   端坐勝堂閣  王心自莊嚴   

淨戒功德具  隨大仙而征   染服衣毛羽  螺髻剃鬚髮   

不脩於戒德  方涉眾苦難   日夜三沐浴  奉火修苦行   

遺身穢野獸  赴水火投巖   食菓餌草根  吸風飲恒水   

服氣以絕糧  遠離於正戒   習斯禽獸道  非為正法器   

毀戒招誹謗  仁者所不親   心常懷恐怖  惡名如影隨   

現世無利益  後世豈獲安   是故智慧士  當修於淨戒   

於生死曠野  戒為善導師   持戒由自力  此則不為難   

淨戒為梯隥  令人上昇天   建立淨戒者  斯由煩惱微   

諸過壞其心  喪失善功德   先當離我所  我所覆諸善   

猶灰覆火上  足蹈而覺燒   憍慢覆其心  如日隱重雲   

慢怠滅慚愧  憂悲弱強志   老病壞壯容  我慢滅諸善   

諸天阿修羅  貪嫉興諍訟   喪失諸功德  悉由我慢懷   

我於勝中勝  我德勝者同   我於勝小劣  斯則為愚夫   

色族悉無常  動搖不暫停   終為磨滅法  何用憍慢為   

貪欲為巨患  詐親而密怨   猛火從內發  貪火亦復然   

貪欲之熾燃  甚於世界火   火盛水能滅  貪愛難可消   

猛火焚曠野  草盡還復生

  P. 108  

貪欲火焚心  正法生則難   貪欲求世樂  樂增不淨業   

惡業墮惡道  怨無過貪欲   貪則生於愛  愛則習諸欲   

習欲招眾苦  元惡無過貪   貪則為大病  智藥愚夫止   

邪覺不正思  能令貪欲增   無常苦不淨  無我無我所   

智慧真實觀  能滅彼邪貪   是故於境界  當修真實觀   

真實觀已生  貪欲得解脫   見德生貪欲  見過起瞋恚   

德過二俱忘  貪恚得除滅   瞋恚改素容  能壞端正色   

瞋恚翳明目  害法義欲聞   斷絕親愛義  為世所輕賤   

是故當捨恚  勿隨於瞋心   能制狂恚心  是名善御者   

世稱善調駟  是為攝繩容   縱恚不自禁  憂悔火隨燒   

若人起瞋恚  先自燒其心   然後加於彼  或燒或不燒   

生老病死苦  逼迫於眾生   復加於恚害  多怨復增怨   

見世眾苦迫  應起慈悲心   眾生起煩惱  增微無量差   

如來善方便  隨病而略說   譬如世良醫  隨病而投藥   

爾時諸離車  聞佛所說法   即起禮佛足  歡喜而頂受   

請佛及大眾  明日設薄供   佛告諸離車  菴摩羅已請   

離車懷感愧  彼何奪我利   知佛心平等  而起隨喜心   

如來善隨宜  安慰令心悅

  P. 109  

伏化純熟歸  如蛇被嚴呪   夜過明相生  佛與大眾俱   

詣菴摩羅舍  受彼供養畢   往詣毘紐村  於彼夏安居   

三月安居竟  復還鞞舍離   住獼猴池側  坐於林樹間   

普放大光明  以感魔波旬   來詣於佛所  合掌勸請言   

昔尼連禪側  已發真實要   我所作事畢  當入於涅槃   

今所作已作  當遂於本心   時佛告波旬  滅度時不遠 

却後三月滿  當入於涅槃   時魔知如來  滅度已有期   

情願既已滿  歡喜還天宮   如來坐樹下  正受三摩提   

放捨業報壽  神力住命存   以如來捨壽  大地普震動   

十方虛空境  周遍大火然   須彌頂崩頹  天雨飛礫石   

狂風四激起  樹木悉摧折   天樂發哀聲  天人心忘歡   

佛從三昧起  普告諸眾生   我今已捨壽  三昧力存身   

身如朽敗車  無復往來因   已脫於三有  如鳥破卵生 

 

佛所行讚  離車辭別品  第二十四  

尊者阿難陀  見地普天動   心驚身毛竪  問佛何因緣   

佛告阿難陀  我住三月壽   餘命行悉捨  是故地大動   

阿難聞佛教  悲感淚交流   猶如大力象  搖彼栴檀樹   

擾動理迫迮  香汁淚流下   親重大師尊  恩深未離欲

  P. 110  

惟此四事故  悲苦不自勝   今我聞世尊  涅槃決定教   

舉體悉萎消  迷方失常音   所聞法悉忘  荒悸亡天地   

怪哉救世主  滅度一可駛   遭寒水垂死  遇火忽復滅   

於煩惱曠野  迷亂失其方   忽遇善導師  未度忽復失   

如人涉長漠  熱渴久乏水   忽遇清涼池  奔趣悉枯竭   

紺睫瞪睛目  明鑒於三世   智慧照幽冥  昏冥一何速   

猶如旱地苗  雲興仰希雨   暴風雲速滅  望絕守空田   

無智大闇冥  群生悉迷方   如來燃慧燈  忽滅莫由出   

佛聞阿難說  酸訴情悲切   軟語安慰言  為說真實法   

若人知自性  不應處憂悲   一切諸有為  悉皆磨滅法   

我已為汝說  合會性別離   恩愛理不常  當捨悲戀心   

有為流動法  生滅不自在   欲令長存者  終無有是處   

有為若常存  無有遷變者   此則為解脫   於何而更求  

汝及餘眾生   今於我何求  汝等所應得   我以為說竟  

何用我此身   妙法身長存  我住我寂靜   所要唯在此  

然我於眾生   未曾有所惓  當修厭離想   善住於自洲  

當知自洲者   專精勤方便  獨靜脩閑居   不從於他信  當知法洲者

  P. 111  

決定明慧燈  能滅除癡闇   觀察四境界  逮得於勝法   

離我離我所  骨竿皮肉塗   血澆以筋纏  諦觀悉不淨   

云何樂此身  諸受從緣生   猶如水上泡  生滅無常苦   

遠離於樂想  心識生住滅   新新不暫停  思惟於寂滅   

常想永已乖  眾行因緣起   聚散不常俱  愚癡生我想   

慧者無我所  於此四境界   思惟正觀察  此則一乘道   

眾苦悉皆滅  若能住於此   真實正觀者  佛身之存亡   

此法常無盡  佛說此妙法   安慰阿難時  諸離車聞之   

惶怖咸來集  悉捨俗威儀   驅馳至佛所  禮畢一面坐   

欲問不能宣  佛已知其心   逆為方便說  我今觀察汝   

心有異常想  放捨俗緣務   唯念法為情  汝今欲從我   

所聞所知者  於我存亡際   慎莫生憂悲  無常有為性   

躁動變易法  不堅非利益   無有久住相  古昔諸仙王   

婆私吒仙等  曼陀轉輪王   其比亦眾多  如是諸先勝   

力如自在天  悉已久磨滅   無一存於今  日月天帝釋   

其數亦甚眾  悉皆歸磨滅   無有長存者  過去世諸佛   

數如恒邊沙  智慧照世間   悉皆如燈滅  未來世諸佛   

將滅亦復然  我今豈獨異

  P. 112  

當入於涅槃  彼有應度者   今宜進前行  毘舍離快樂   

汝等且自安  世間無依怙   三界不足歡  當止憂悲苦   

而生離欲心  決斷長別已   而遊於北方  靡靡涉長路   

如日傍西山   爾時諸離車  悲吟逐路隨   仰天而哀歎  

嗚呼何怪哉   形如真金山  眾相具莊嚴   不久將崩壞  

無常何無慈   生死久虛渴  如來智慧母   而今頓放捨  

無救苦奈何   眾生久闇冥  假明慧以行   如何智慧日  

忽然而潛光   無智為迅流  漂浪諸眾生   如何法橋梁  

一旦忽然摧   慈悲大醫王  無上智良藥   療治眾生苦  

如何忽遠逝   慈悲妙天幢  智慧以莊嚴   金剛心絞絡  

世間觀無厭   祠祀嚴勝幢  云何一旦崩   眾生何薄福  

輪迴生盡流   解脫門忽閉  長苦無出期   如來善安慰  

割情而長辭   制心忍悲戀  如萎迦尼花   徘徊而遲遲  

悵怏隨路行   如人喪其親  葬畢長訣還 

 

佛所行讚涅槃品第二十五  

佛至涅槃處  鞞舍離空虛   猶如夜雲冥  星月失光明   

國土先安樂  而今頓凋悴   猶如喪慈父  孤女常獨悲   

如端正無聞  聰明而薄德   心辯而口吃  明慧而乏才

  P. 113  

神通無威儀  慈悲心虛偽   高勝而無力  威儀而無法   

鞞舍離亦然  素榮而今悴   猶如秋田苗  失水悉枯萎   

或斷火滅烟  或對食忘飡   悉廢公私業  不修諸俗緣   

念佛感恩深  默默各不言   時師子離車  強忍其憂悲   

垂泣發哀聲  以表眷戀心   破壞諸邪徑  顯示於正法   

已降諸外道  遂往不復還   世絕離世道  無常為大病   

世尊入大寂  無依無有救   方便最勝尊  潛光究竟處   

我等失強志  如火絕其薪   世尊捨世蔭  群生甚可悲   

如人失神力  舉世共哀之   逃暑投涼池  遭寒以憑火   

一旦悉廓然  群生何所歸   通達殊勝法  為世陶鑄師   

世間失宰正  人喪道則亡   老病死自在  道喪非道通   

能壞大苦機  世間何有雙   猛熱極焰盛  大雲雨令消   

貪欲火熾然  其誰能令滅   堅固能擔者  已捨世重任   

復何智慧力  能為不請友   如彼臨刑囚  為死而醉酒   

眾生迷惑識  惟為死受生   利鋸以解材  無常解世間   

癡闇為深水  愛欲為巨浪   煩惱為浮沫  邪見摩竭魚   

唯有智慧船  能度斯大海   眾病為樹花  衰老為纖條   

死為樹深根  有業為其芽

  P. 114  

智慧剛利刀  能斷三有樹   無明為鑽燧  貪欲為熾焰   

五欲境界薪  滅之以智水   具足殊勝法  已壞於癡冥   

見安隱正路  究竟諸煩惱   慈悲化眾生  怨親無異相   

一切智通達  而今悉棄捨   軟美清淨音  方身纖長臂   

大仙而有邊  何人得無窮   當覺時遷速  應勤求正法   

如嶮道遇水  時飲速進路   非常甚暴逆  普壞無貴賤   

正觀存於心  雖眠亦常覺   時離車師子  常念佛智慧   

厭離於生死  歎慕人師子   不存世恩愛  深崇離欲德   

折伏輕躁意  栖心寂靜處   勤修行惠施  遠離於憍慢   

樂獨脩閑居  思惟真實法   爾時一切智  圓身師子顧   

瞻彼鞞舍離  而說長辭偈   是吾之最後  遊此鞞舍離   

往力士生地  當入於涅槃   漸次第遊行  至彼蒲加城   

安住堅固林  教誡諸比丘   吾今以中夜  當入於涅槃   

汝等當依法  是則尊勝處   不入脩多羅  亦不慎律儀   

真實義相違  則不應攝受   非法亦非律  又非我所說   

是則為闇說  汝等應速捨   執受於明說  是則非顛倒   

是則我所說  如法如律教   如我法律受  是則為可信   

言我法律非  是則不可信

  P. 115  

不解微細義  謬隨於文字   是則為愚夫  非法而妄說   

不別其真偽  無見而闇受   猶鍮金共肆  誑惑於世間   

愚夫習淺智  不解真實義   受於相似法  而作真法受   

是故當審諦  觀察真法律   猶如鍊金師  燒打而取真   

不知諸經論  是則非黠慧   不應說所應  應作不應見   

當作平等受  句義如說行   執劍無方便  則反傷其手   

辭句不巧便  其義難了知   如夜行求室  宅曠莫知處   

失義則忘法  忘法心馳亂   是故智慧士  不違真實義   

說斯教誡已  至於波婆城   彼諸力士眾  設種種供養   

時有長者子  其名曰純陀   請佛至其舍  供設最後飯   

飯食說法畢  行詣鳩夷城   度於蕨蕨河  及熙連二河   

彼有堅固林  安隱閑靜處   入金河洗浴  身若真金山   

告勅阿難陀  於彼雙樹間   掃灑令清淨  安置於繩床   

吾今中夜時  當入於涅槃   阿難聞佛教  氣塞而心悲   

行泣而奉教  布置訖還白   如來就繩床  北首右脇臥   

枕手累雙足  猶如師子王   畢苦後邊身  一臥永不起   

弟子眾圍遶  哀歎世眼滅   風止林流靜  鳥獸寂無聲   

樹木汁淚流  華葉非時零

  P. 116  

未離欲人天  悉皆大惶怖   如人遊曠澤  道險未至村   

但恐行不至  心懼形 怱怱   如來畢竟臥  而告阿難陀   

往告諸力士  我涅槃時至   彼若不見我  永恨生大苦   

阿難受佛教  悲泣而隨路   告彼諸力士  世尊已畢竟   

諸力士聞之  極生大恐怖   士女奔馳出  號泣至佛所   

弊衣而散髮  蒙塵身流汗   號慟詣彼林  猶如天福盡   

垂淚禮佛足  憂悲身萎熟   如來安慰說  汝等勿憂悴   

今應隨喜時  不宜生憂慼   長劫之所規  我今始獲得   

已度根境界  無盡清涼處   離地水火風  寂靜不生滅   

永除於憂患  云何為我憂   我昔伽闍山  欲捨於此身   

以本因緣故  存世至於今   守斯危脆身  如毒蛇同居   

今入於大寂  眾苦緣已畢   不復更受身  未來苦長息   

汝等不復應  為我生恐怖   力士聞佛說  入於大寂靜   

心亂而目冥  如覩大黑闇   合掌白佛言  佛離生死苦   

永之寂滅樂  我等實欣慶   猶如被燒舍  親從盛火出   

諸天猶歡喜  何況於世人   如來既滅後  群生無所覩   

永違於救護  是故生憂悲   譬如商人眾  遠涉於曠野   

唯有一導師  忽然中道亡

  P. 117  

大眾無所怙  云何不憂悲   現世自證知  覩一切知見   

而不獲勝利  舉世所應笑   譬如經寶山  愚癡守貧苦   

如是諸力士  向佛而悲訴   猶如人一子  悲訴於慈父   

佛以善誘辭  顯示第一義   告諸力士眾  誠如汝所言   

求道須精勤  非但見我得   如我所說行  得離眾苦網   

行道存於心  不必由見我   猶如疾病人  依方服良藥   

眾病自然除  不待見醫師   不如我說行  空見我無益   

雖與我相遠  行法為近我   同止不隨法  當知去我遠   

攝心莫放逸  精勤修正業   人生於世間  長夜眾苦迫   

擾動不自安  猶若風中燈   時諸力士眾  聞佛慈悲教   

內感而收淚  強自抑止歸 

 

佛所行讚  大般涅槃品  第二十六  

 

爾時有梵志  名須跋陀羅   賢德悉備足  淨戒護眾生   

少稟於邪見  修外道出家   欲來見世尊  告語阿難陀   

我聞如來道  厥義深難測   世間無上覺  第一調御師   

今欲般涅槃  難復可再遇   難見見者難  猶如鏡中月   

我今欲奉見  無上善導師   為求免眾苦  度生死彼岸   

佛日欲潛光  願令我暫見   阿難情悲感  兼謂為譏論   

或欣世尊滅  不宜令佛見

  P. 118  

佛知彼希望  堪為正法器   而告阿難言  聽彼外道前   

我為度人生  汝勿作留難   須跋陀羅聞  心生大歡喜   

樂法情轉深  加敬至佛前   應時隨順言  軟語而問訊   

和顏合掌請  今欲有所問   世有知法者  如我比甚眾   

唯聞佛所得  解脫異要道   願為我略說  沾潤虛渴懷   

不為論議故  亦無勝負心   佛為彼梵志  略說八正道   

聞即虛心受  猶迷得正路   覺知先所學  非為究竟道   

即得未曾聞  捨離於邪徑   兼背癡闇障  思惟先所習   

瞋恚癡冥俱  長養不善業   愛恚癡等行  能起諸善業   

多聞慧精進  亦由有愛生   恚癡若斷者  則離於諸業   

諸業既已除  是名業解脫   諸業解脫者  不與義相應   

世間說一切  悉皆有自性   有愛瞋恚癡  而有自性者   

此則應常存  云何而解脫   正使恚癡滅  有愛還復生   

如水自性冷  緣火故成熱   熱息歸於冷  以自性常故   

當知有愛性  聞慧進不增   不增亦不減  云何是解脫   

先謂彼生死  本從性中生   今觀於彼義  無得解脫者   

性者則常住  云何有究竟   譬如燃明燈  何能令無光   

佛道真實義  緣愛生世間

  P. 119  

愛滅則寂靜  因滅故果亡   本謂我異身  不見無作者   

今聞佛正教  世間無有我   諸法因緣生  無有自在故   

因緣生故苦  因緣滅亦然   觀世因緣生  則滅於斷見   

緣離世間滅  則離於常見   悉捨本所見  深見佛正法   

宿命種善因  聞法能即悟   已得善寂滅  清涼無盡處   

心開信增廣  仰瞻如來臥   不忍觀如來  捨世般涅槃   

及佛未究竟  我當先滅度   合掌禮聖顏  一面正基坐   

捨壽入涅槃  如雨滅小火   佛告諸比丘  我最後弟子   

而今已涅槃  汝等當供養   佛以初夜過  月明眾星朗   

閑林靜無聲  而興大悲心   遺誡諸弟子  吾般涅槃後   

汝等當恭敬  波羅提木叉   即是汝大師  巨夜之明燈   

貧人之大寶  當所教誡者   汝等當隨順  如事我無異   

當淨身口行  離諸治生業   田宅畜眾生  積財及五穀   

一切當遠離  如避大火坑   墾土截草木  醫療治諸病   

仰觀於曆數  步推吉凶象   占相於利害  此悉不應為   

節身隨時食  不受使行術   不合和湯藥  遠離諸諂曲   

順法資生具  應當知量受   受則不積聚  是則略說戒   

為眾戒之根  亦為解脫本

  P. 120  

依此法能生  一切諸正受   一切真實智  緣斯得究竟   

是故當執持  勿令其斷壞   淨戒不斷故  則有諸善法   

無則無諸善  以戒建立故   已住清淨戒  善攝諸情根   

猶如善牧牛  不令其縱暴   不攝諸根馬  縱逸於六境   

現世致殃禍  將墜於惡道   譬如不調馬  令人墮坑陷   

是故明智者  不應縱諸根   諸根甚凶惡  為人之重怨   

眾生愛諸根  還為彼傷害   深怨盛毒蛇  暴虎及猛火   

世間之甚惡  慧者所不畏   唯畏輕躁心  將人入惡道   

以彼樂小恬  不觀深險故   狂象失利鈎  猨猴得樹林   

輕躁心如是  慧者當攝持   放心令自在  終不得寂滅   

是故當制心  速之安靜處   飯食知節量  當如服藥法   

勿因於飯食  而生貪恚心   飯食止飢渴  如膏朽敗車   

譬如蜂採花  不壞其色香   比丘行乞食  勿傷彼信心   

若人開心施  當推彼所堪   不籌量牛力  重載令其傷   

朝中晡三時  次第修正業   初後二夜分  亦莫著睡眠   

中夜端心臥  係念在明相   勿終夜睡眠  令身命空過   

時火常燒身  云何長睡眠   煩惱眾怨家  乘虛而隨害   

心惛於睡寐  死至孰能覺

  P. 121  

毒蛇藏於宅  善呪能令出   黑虺居其心  明覺善呪除   

無術而長眠  是則無慚人   慚愧為嚴服  慚為制象鈎   

慚愧令心定  無慚喪善根   慚愧世稱賢  無慚禽獸倫   

若人以利刀  節節解其身   不應懷恚恨  口不加惡言   

惡念而惡言  自傷不害彼   節身修苦行  無過忍辱勝   

唯有行忍辱  難伏堅固力   是故勿懷恨  惡言以加人   

瞋恚壞正法  亦壞端正色   喪失美名稱  瞋火自燒心   

瞋為功德怨  愛德勿懷恨   在家多諸惱  瞋恚故非怪   

出家而懷瞋  是則與理乖   猶如冷水中  而有盛火燃   

憍慢心若生  當自手摩頂   剃髮服染衣  手持乞食器   

邊生裁自活  何為生憍慢   俗人衣色族  憍慢亦為過   

何況出家人  志求解脫道   而生憍慢心  此則大不可   

曲直性相違  不俱猶霜炎   出家脩直道  諂曲非所應   

諂偽幻虛詐  唯法不欺誑   多求則為苦  少欲則安隱   

為安應少欲  況求真解脫   慳悋畏多求  恐損其財寶   

好施者亦畏  愧財不供足   是故當小欲  施彼無畏心   

由此少欲心  則得解脫道   若欲求解脫  亦應習知足   

知足常歡喜  歡喜即是法

  P. 122  

資生具雖陋  知足故常安   不知足之人  雖得生天樂   

以不知足故  苦火常燒心   富而不知足  是亦為貧苦   

雖貧而知足  是則第一富   其不知足者  五欲境彌廣   

猶更求無厭  長夜馳騁苦   汲汲懷憂慮  反為知足哀   

不多受眷屬  其心常安隱   安隱寂靜故  人天悉奉事   

是故當捨離  親踈二眷屬   如曠澤孤樹  眾鳥多集栖   

多畜眾亦然  長夜受眾苦   多眾多纏累  如老象溺泥   

若人勤精進  無利而不獲   是故當晝夜  精勤不懈怠   

山谷微流水  常流故決石   鑽火不精進  徒勞而不獲   

是故當精進  如壯夫鑽火   善友雖為良  不及於正念   

正念存於心  眾惡悉不入   是故修行者  常當念其身   

於身若失念  一切善則忘   譬如勇猛將  被鉀御強敵   

正念為重鎧  能制六境賊   正定撿覺心  觀世間生滅   

是故修行者  當習三摩提   三昧已寂靜  能滅一切苦   

智慧能照明  遠離於攝受   等觀內思惟  隨順趣正法   

在家及出家  斯應由此路   生老死大海  智慧為輕舟   

無明大闇冥  智慧為明燈   諸纏結垢病  智慧為良藥   

煩惱棘刺林  智慧為利斧

  P. 123  

癡愛駃水流  智慧為橋梁   是故當勤習  聞思修生慧   

成就三種慧  雖盲慧眼通   無慧心虛偽  是則非出家   

是故當覺知  離諸虛偽法   逮得微妙樂  寂靜安隱處   

遵崇不放逸  放逸為善怨   若人不放逸  得生帝釋處   

縱心放逸者  則墮阿修羅   安慰慈悲業  所應我已畢   

汝等當精勤  善自修其業   山林空閑處  增長寂靜心   

當自勤勸勉  勿令後悔恨   猶如世良醫  應病說方藥   

抱病而不服  是非良醫過   我已說真實  顯示平等路   

聞而不奉用  此非說者咎   於四真諦義  有所不了者   

汝今悉應問  勿復隱所懷   世尊哀愍教  眾會默然住   

時阿那律陀  觀察諸大眾   默然無所疑  合掌而白佛   

月溫日光冷  風靜地性動   如是四種惑  世間悉已無   

苦集滅道諦  真實未曾違   如世尊所說  眾會悉無疑   

唯世尊涅槃  一切悉悲感   不於世尊說  起不究竟想   

正使新出家  情未深解者   聞今慇懃教  疑惑悉已除   

已度生死海  無欲無所求   今皆生悲戀  歎佛滅何速   

佛以阿那律  種種憂悲說   復以慈愍心  安慰而告言   

正使經劫住  終歸當別離

  P. 124  

異體而和合  理自不常俱   自他利已畢  空住何所為   

天人應度者  悉已得解脫   汝等諸弟子  展轉維正法   

知有必磨滅  勿復生憂悲   當自勤方便  到不別離處   

我已燃智燈  照除世闇冥   世皆不牢固  汝等當隨喜   

如親遭重病  療治脫苦患   已捨於苦器  逆生死海流   

永離眾苦患  是亦應隨喜   汝等善自護  勿生於放逸   

有者悉歸滅  我今入涅槃   言語從是斷  此則最後教   

入初禪三昧  次第九正受   逆次第正受  還入於初禪   

復從初禪起  入於第四禪   出定心無寄  便入於涅槃   

以佛涅槃故  大地普震動   空中普雨火  無薪而自焰   

又復從地起  八方俱熾燃   乃至諸天宮  熾燃亦如是   

雷霆動天地  霹靂震山川   猶天阿修羅  擊鼓戰鬪聲   

狂風四激起  山崩雨灰塵   日月無光暉  清流悉沸涌   

堅固林萎悴  華葉非時零   飛龍乘黑雲  垂五首淚流   

四王及眷屬  含悲興供養   淨居天來下  虛空中列侍   

觀察無常變  無憂亦無喜   歎世違天師  眼滅一何速   

八部諸天神  遍滿虛空中   散華以供養  慼慼心不歡   

唯有魔王喜  奏樂以自娛

  P. 125  

閻浮提失榮  猶山頺巔崩   大象素牙折  牛王雙角摧   虛空無日月  蓮花遭嚴霜   如來般涅槃  世間悴亦然 

 

佛所行讚 歎涅槃品 第二十七  

時有一天子  乘千白鵠宮   於上虛空中  觀佛般涅槃   

普為諸天眾  廣說無常偈   一切性無常  速生而速滅   

生則與苦俱  唯寂滅為樂   行業薪積聚  智慧火熾燃   

名稱烟衝天  時雨雨令滅   猶如劫火起  水災之所滅   

復有梵仙天  猶第一義仙   處天勝妙樂  而不染天報   

歎如來寂滅  心定而口言   觀察三世法  始終無不壞   

第一義通達  世間無比士   慧知見之士  救護世間者   

悉為無常壞  何人得長存   哀哉舉世間  群生墮邪徑   

時阿那律陀  於世不律陀   已滅不律陀  生死尼律陀   

歎如來寂滅  群生悉盲冥   諸行聚無常  猶若輕雲浮   

速起而速滅  慧者不保持   無常金剛杵  壞牟尼山王   

鄙哉世輕躁  破壞不堅固   無常暴師子  害龍象大仙   

如來金剛幢  猶為非常壞   何況未離欲  而不生怖畏   

六種子一芽  一水之所雨   四引之深根  二觚五種菓   

三際同一體  煩惱之大樹   牟尼大象拔  而不免無常

  P. 126  

猶如飾棄鳥  樂水吞毒蛇   忽遇天大旱  失水而身亡   

駿馬勇於戰  戰畢純熟還   猶火緣薪熾  薪盡則自滅   

如來亦如是  事畢歸涅槃   猶如明月光  普為世除冥   

眾生悉蒙照  而復隱須彌   如來亦如是  慧光照幽冥   

為眾生除冥  而隱涅槃山   名稱勝光明  普照於世間   

滅除一切冥  不停若迅流   善御七駿馬  軍眾羽從遊   

光光日天子  猶入於崦嵫   日月五障翳  眾生失光明   

奉火祠天畢  唯有燋黑烟   如來已潛輝  世失榮亦然   

絕恩愛希望  普應眾生望   眾生望已滿  事畢絕希望   

離煩惱身縛  而得真實道   離群聚憒亂  入於寂靜處   

神通騰虛遊  苦器故棄捨   癡冥之重闇  智慧光照除   

煩惱之埃塵  智水洗令淨   不復數數還  永之寂靜處   

滅一切生死  一切悉宗敬   令一切樂法  以慧充一切   

悉安慰一切  一切德普流   名聞遍一切  重照迄於今   

諸有競德者  於彼哀愍心   四利不為欣  四衰不以慼   

善攝於諸情  諸根悉明徹   澄心平等觀  六境不染著   

所得未曾有  得人所不得   以諸出要水  虛渴令飽滿   

施人所不施  亦不望其報

  P. 127  

寂靜妙相身  悉知一切念   好惡不傾動  力勝一切怨   

一切病良藥  而為無常壞   一切眾生類  樂法各異端   

普應其所求  悉滿其所願   聖慧大施主  一往不復還   

猶若世猛火  薪盡不復燃   八法所不染  降五難調群   

以三而見三  離三而成三   藏一以得一  超七而長眠   

究竟寂滅道  賢聖之所宗   已斷煩惱障  宗奉者已度   

飢虛渴乏者  飲之以甘露   被忍辱重鎧  降伏諸恚怒   

勝法微妙義  以悅於眾心   修世界善者  植以聖種子   

習正不正者  等攝而不捨   轉無上法輪  普世歡喜受   

宿殖樂法因  斯皆得解脫   遊行於人間  度諸未度者   

未見真實者  悉令見真實   諸習外道者  授之以深法   

說生死無常  無主無有樂   建大名稱幢  破壞眾魔軍   

進却無欣慼  薄生歎寂滅   未度者令度  未脫者令脫   

未寂者令寂  未覺者令覺   牟尼寂靜道  以攝於眾生   

眾生違聖道  習諸不正業   猶若大劫盡  持法者長眠   

密雲震霹靂  摧林雨甘澤   少象摧棘林  識養能利人   

雲離象老悴  斯皆無所堪   破見能成見  於世度而度   

已壞諸邪論  而得自在道

  P. 128  

今入於大寂  世間無救護   魔王大軍眾  奮武震天地   

欲害牟尼尊  不能令傾動   如何忽一朝  非常魔所壞   

天人普雲集  充滿虛空中   畏無窮生死  心生大憂怖   

世間無遠近  天眼悉照見   業報諦明了  如觀鏡中像   

天耳勝聰達  無遠而不聞   昇虛教諸天  遊步化人境   

分身而合體  涉水而不濡   憶念過去生  彌劫而不忘   

諸根遊境界  彼彼各異念   知他心通智  一切皆悉知   

神通淨妙智  平等觀一切   悉盡一切漏  一切事已畢   

智捨有餘界  息智而長眠   眾生剛強心  見則得柔軟   

鈍根諸眾生  見則慧明利   無量惡業過  見各得通塗   

一旦忽長眠  誰復顯斯德   世間無救護  望斷氣息絕   

誰以清涼水  灑之令蘇息   所作自事畢  大悲已長息   

世間愚癡網  誰當為壞裂   向生死迅流  誰當說令反   

群生癡惑心  誰說寂靜道   誰示安隱處  誰顯真實義   

眾生受大苦  誰為慈父救   猶多訟志忘  馬易土失威   

王者亡失國  世無佛亦然   多聞無辭辯  為醫而無慧   

人王失光相  佛滅俗失榮   良駟失善御  乘舟失船師   

三軍失英將  商人失其導

  P. 129  

疾病失良醫  聖王失七寶   眾星失明月  愛壽而失命   

世間亦如是  佛滅失大明   如是阿羅漢  所作皆已畢   

諸漏悉已盡  知恩報恩故   纏綿悲戀說  歎德陳世苦   

諸未離欲者  悲泣不自勝   其諸漏盡者  唯歎生滅苦   

時諸力士眾  聞佛已涅槃   亂聲慟悲泣  如群鵠遇鷹   

悉來詣雙樹  覩如來長眠   無復覺悟容  椎胸而呼天   

猶師子搏犢  群牛亂呼聲   中有一力士  心已樂正法   

諦觀聖法王  已入於大寂   言眾生悉眠  佛開發令覺   

今入於大寂  畢竟而長眠   為眾建法幢  而今一旦崩   

如來智慧日  大覺為照明   精進為炎熱  智慧耀千光   

滅除一切闇  如何復長冥   一慧照三世  普為眾生眼   

而今忽然盲  舉世莫知路   生死大河流  貪恚癡巨浪   

法橋一旦崩  眾生長沒溺   彼諸力士眾  或悲泣號咷   

或密感無聲  或投身躃地   或寂默禪思  或煩冤長吟   

辦金銀寶輿  香花具莊嚴   安置如來身  寶帳覆其上   

具幢幡華蓋  種種諸伎樂   諸力士男女  導從修供養   

諸天散香花  空中鼓天樂   人天一悲歎  聲合而同哀   

入城見士女  長幼供養畢

  P. 130  

出於龍象門  度凞連河表   到諸過去佛  滅度支提所   

積牛頭栴檀  及諸名香木   置佛身於上  灌以眾香油   

以火燒其下  三燒而不燃   時彼大迦葉  先住王舍城   

知佛欲涅槃  眷屬從彼來   淨心發妙願  願見世尊身   

以彼誠願故  火滅而不燃   迦葉眷屬至  悲歎俱瞻顏   

敬禮於雙足  然後火乃燃   內絕煩惱火  外火不能燒   

雖燒外皮肉  金剛真骨存   香油悉燒盡  盛骨以金瓶   

如法界不盡  骨不盡亦然   金剛智慧果  難動如須彌   

大力金翅鳥  所不能傾移   而處於寶瓶  應世而流遷   

奇哉世間力  能轉寂滅法   德稱廣流布  周滿於十方   

隨世長寂滅  唯有餘骨存   大光耀天下  群生悉蒙照   

一旦而潛暉  遺骨於瓶中   金剛利智慧  壞煩惱苦山   

眾苦集其身  金剛志能安   受大苦眾生  悉令得除滅   

如是金剛體  今為火所焚   彼諸力士眾  勇健世無雙   

摧伏怨家苦  能救苦歸依   親愛遭苦難  志強能無憂   

今見如來滅  悉懷憂悲泣   壯身氣強盛  憍慢虛天步   

憂苦迫其心  入城猶曠澤   持舍利入城  巷路普供養   

置於高樓閣  天人悉奉事

  P. 131

佛所行讚 分舍利品 第二十八  

彼諸力士眾  奉事於舍利   以勝妙香花  興無上供養   

時七國諸王  承佛已滅度   遣使詣力士  請求佛舍利   

彼諸力士眾  敬重如來身   兼恃其勇健  而起憍慢心   

寧捨自身命  不捨佛舍利   彼使悉空還  七王大忿恨   

興軍如雲雨  來詣鳩夷城   人民出城者  悉皆驚怖還   

告諸力士眾  諸國軍馬來   象馬車步眾  圍遶鳩夷城   

城外諸園林  泉池花果樹   軍眾悉踐蹈  榮觀悉摧碎   

力士登城觀  生業悉破壞   嚴備戰鬪具  以擬於外敵   

弓弩 石車  飛炬獨發來   七王圍遶城  軍眾各精銳   

羽儀盛明顯  猶如七耀光   鍾鼓如雷霆  勇氣盛雲霧   

力士大奮怒  開門而命敵   長宿諸士女  心信佛法者   

驚怖發誠願  伏彼而不害   隨親相勸諫  不欲令鬪戰   

勇士被重鉀  揮戈舞長劍   鍾鼓而亂鳴  執仗鋒未交   

有一婆羅門  名曰獨樓那   多聞智略勝  謙虛眾所宗   

慈心樂正法  告彼諸王言   觀彼城形勢  一人亦足當   

況復齊心力  而不能伏彼   正使相摧滅  復有何德稱   

利鋒刃既交  勢無有兩全   困此而害彼  二俱有所傷

  P. 132

鬪戰多機變  形勢難測量   或有強勝弱  或弱而勝強   

健夫輕毒蛇  豈不傷其身   有人性柔弱  群女子所獎   

臨陣成戰士  如火得膏油  鬪莫輕弱敵  謂彼無所堪   

身力不足恃  不如法力強   古昔有勝王  名迦蘭陀摩   

端坐起慈心  能伏大怨敵   雖王四天下  名稱財利豐   

終歸亦皆盡  如牛飲飽歸   應以法以義  應以和方便   

戰勝增其怨  和勝後無患   今結飲血讐  此事甚不可   

為欲供養佛  應隨佛忍辱   如是婆羅門  決定吐誠實   

方宜義和理  而作無畏說   爾時彼諸王  告婆羅門言   

汝今善應時  黠慧義饒益   親密至誠言  順法依強理   

且聽我所說  為王者之法   或因五欲諍  嫌恨競強力   

或因其嬉戲  不急致戰爭   吾等今為法  戰爭復何怪   

憍慢而違義  世人尚伏從   況佛離憍慢  化人令謙下   

我等而不能  亡身而供養   昔諸大地主  弼瑟阿難陀   

為一端正女  戰爭相摧滅   況今為供養  清淨離欲師   

愛身而惜命  不以力爭求   先王驕羅婆  與般那婆戰   

展轉更相破  正為貪利故   況為無貪師  而復貪其生   

羅摩仙人子  瞋恨千臂王

  P. 133  

破國殺人民  正為瞋恚故   況為無恚師  而惜於身命   

羅摩為私陀  殺害諸鬼國   況無攝受師  不為其沒命   

阿利及婆俱  二鬼常結怨   正為愚癡故  廣害於眾生   

況為智慧師  而復惜身命   如是比眾多  無義而自喪   

況今天人師  普世所恭敬   計身而惜命  不勤求供養   

汝若欲止爭  為吾等入城   勸彼令開解  使我願得滿   

以汝法言故  令我心小息   猶如盛毒蛇  呪力故暫止   

爾時婆羅門  受彼諸王教   入城詣力士  問訊以告誠   

外諸人中王  手執利器仗   身被於重鉀  精銳耀日光   

奮師子勇氣  咸欲滅此城   然其為法故  猶畏非法行   

是故遣我來  旨欲有所白   我不為土地  亦不求錢財   

不以憍慢心  亦無懷恨心   恭敬大仙故  而來至於此   

汝當知我意  何為苦相違   尊奉彼我同  則為法兄弟   

世尊之遺靈  一心共供養   慳惜於錢財  此則非大過   

法慳過最甚  普世之所薄   決定不通者  當修待賓法   

無有剎利法  閉門而自防   彼等悉如是  告此吉凶法   

我今私所懷  亦告其誠實   莫彼此相違  理應共和合   

世尊在於世  常以忍辱教

  P. 134  

不順於聖教  云何名供養   世人以五欲  財利田宅諍   

若為正法者  應隨順聖理   為法而結怨  此則理相違   

佛寂靜慈悲  常欲安一切   供養於大悲  而興於大害   

應等分舍利  普令得供養   順法名稱流  義通理則宣   

若彼非法行  當以法和之   是則為樂法  令法得久住   

佛說一切施  法施為最勝   人斯行財施  行法施者難   

力士聞彼說  內愧互相視   報彼梵志言  深感汝來意   

親善順法言  和理雅正說   梵志之所應  隨順自功德   

善和於彼此  示我以要道   如制迷塗馬  還得於正路   

今當用和理  從汝之所說   誠言而不顧  後必生悔恨   

即開佛舍利  等分為八分   自供養一分  七分付梵志   

七王得舍利  歡喜而頂受   持歸還自國  起塔加供養   

梵志求力士  得分舍利瓶   又從彼七王  求分第八分   

持歸起支提  號名金瓶塔   俱夷那竭人  聚集餘灰炭   

而起一支提  名曰灰炭塔   八王起八塔  金瓶及灰炭   

如是閻浮提  始起於十塔   舉國諸士女  悉持寶花蓋   

隨塔而供養  莊嚴若金山   種種諸伎樂  晝夜長讚嘆   

時五百羅漢  永失大師蔭

  P. 135  

恇然無所恃  還耆闍崛山   集彼帝釋巖  結集諸經藏   

一切皆共椎  長老阿難陀   如來前後說  巨細汝悉聞   

鞞提醯牟尼  當為大眾說   阿難大眾中  昇於師子座   

如佛說而說  稱如是我聞   合坐悉涕流   感此我聞聲  

如法如其時   如處如其人  隨說而筆受   究竟成經藏  

勤方便修學   悉已得涅槃  今得及當得   涅槃亦復然  

無憂王出世   強者能令憂  劣者為除憂   如無憂花樹  

王於閻浮提   心常無所憂  深信於正法   故號無憂王  

孔雀之苗裔   稟正性而生  普濟於天下   兼起諸塔廟  

本字強無憂   今名法無憂  開彼七王塔   以取於舍利  

分布一旦起   八萬四千塔  唯有第八塔   在於摩羅村  

神龍所守護   王取不能得  雖不得舍利   知佛有遺骼  

神龍所供養   增其信敬心  雖王領國土   逮得初聖果  

能令普天下   供養如來塔  去來今現在   悉皆得解脫  

如來現在世   涅槃及舍利  恭敬供養者   其福等無異  

明慧增上心   深察如來德  懷道興供養   其福亦俱勝  

佛得尊勝法   應受一切供  已到不死處   信者亦隨安  是故諸天人

  P. 136  

悉應常供養   第一大慈悲  通達第一義   度一切眾生  

孰聞而不感   生老病死苦  世間苦無過   死苦苦之大  

諸天之所畏   永離二種苦  云何不供養   不受後有樂  

世間樂無上   增生苦之大  世間苦無比   佛得離生苦  

不受後有樂   為世廣顯示  如何不供養   讚諸牟尼尊  

始終之所行   不自顯知見  亦不求名利   隨順佛經說  以濟諸世間 

佛所行讚卷第五

 

大 乘 起 信 論

馬鳴菩薩 造

梁真諦三藏 譯

 

一. 귀경(歸敬)과 술의(述意)

二. 논(論)의 체(體)를 정립함

1. 인연분(因緣分)

2. 입의분(立義分)

3. 해석분(解釋分)

  (1) 정의(正義)를 현시(顯示)함

    ① 먼저 뜻을 풀이함

      A. 법장문(法章門)을 해석함

         a. 진여문(眞如門)

         b. 생멸문(生滅門)

           가. 널리 풀이함

             ㄱ) 심생멸(心生滅)  

                 * 각의(覺義)

                 * 불각의(不覺義)  

             ㄴ) 생멸인연(生滅因緣)

             ㄷ) 생멸상(生滅相) 

           나. 훈습론(熏習論) 

             ㄱ) 염법(染法) 훈습

             ㄴ) 정법(淨法) 훈습

      B. 의장문(義章門)을 해석함

        a. 체상(體相) 이대(二大)

        b. 용대(用大)  

    ② 진여문(眞如門)에 들어감

 

  (2) 사집(邪執)을 대치함 

    ① 인아견(人我見)

    ② 법아견(法我見)

  (3) 도(道)에 발심하여 나아가는 모양을 분별함

    ① 信成就發心

    ② 解行發心

    ③ 證發心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1) 시문(施門)‧계문(戒門)‧인문(忍門)‧진문(進門)

  (2) 지관문(止觀門)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三. 총결회향(總結廻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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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乘 起 信 論

一. 귀경(歸敬)과 술의(述意)

歸命 盡十方 最勝業遍知 色無礙自在 救世大悲者

及彼身體相 法性眞如海

無量功德藏 如實修行等

爲欲令衆生 除疑捨邪執 起大乘正信 佛種不斷故

온 시방(十方)에서 가장 수승한 업(業)과 변지(徧知)를 갖추시고, 색(色)이 걸림이 없이 자재(自在)하신 구세(救世)의 대비(大悲)하신 이와 및 저 신체상(身體相)의 법성진여(法性眞如)의 바다와 한량없는 공덕을 갖춘 이의 여실한 수행 등에게 귀명(歸命)하옵나니,

중생으로 하여금 의혹을 제거하고 잘못된 집착을 버리게 하여 대승의 바른 믿음을 일으켜 불종(佛種)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하기 위한 까닭이다.

 

二. 논(論)의 체(體)를 정립함

論曰. 有法能起摩訶衍信根. 是故應說.

논하기를, 법이 대승의 신근(信根)을 잘 일으키므로, 이 때문에 마땅히 설해야 할 것이다.

 

1. 인연분(因緣分)

說有五分. 云何爲五.

一者因緣分. 二者立義分. 三者解釋分. 四者修行信心分. 五者勸修利益分.

初說因緣分.

설명함에 다섯 가지 구분이 있으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인연분(因緣分)이요, 둘째는 입의분(立義分)이요, 셋째는 해석분(解釋分)이요, 넷째는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이요, 다섯째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다.

처음은 인연분을 설하다.

 

問曰. 有何因緣而造此論.

答曰. 是因緣有八種. 云何爲八.

一者因緣總相. 所謂爲令衆生離一切苦得究竟樂. 非求世間名利恭敬故.

二者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 令諸衆生正解不謬故.

三者爲令善根成熟衆生於摩訶衍法堪任不退信故. 

四者爲令善根微少衆生. 修習信心故.

五者爲示方便消惡業障善護其心. 遠離癡慢出邪網故.

六者爲示修習止觀. 對治凡夫二乘心過故.

七者爲示專念方便. 生於佛前必定不退信心故.

八者爲示利益勸修行故. 

有如是等因緣. 所以造論.

 

묻기를,

“어떤 인연이 있어 이 논을 지었는가?”

대답하기를,

“이 인연에 여덟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인연의 총상(總相)이니, 이른바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여의고 궁극적인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함이지, 세속의 명리(名利)와 공경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여래의 근본의 뜻을 해석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바르게 이해하여 틀리지 않도록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선근(善根)이 성숙한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법을 감당하여 신심을 퇴전(退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넷째는 선근이 미세한 중생으로 하여금 신심을 수행하여 익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섯째는 방편(方便)을 보여서 악업장(惡業障)을 없애서 그 마음을 잘 호위하고,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멀리 여의어 사악한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여섯째는 지행(止行)과 관행(觀行)을 수습함을 보이어 범부(凡夫)와 이승(二乘)의 마음의 허물을 대치(對治)하기 위해서이다.

일곱째는 염불(念佛)에 전일(專一)하는 방편을 나타내어 부처님 앞에 왕생(往生)하여 반드시 절대로 신심을 퇴전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여덟째는 이익을 보여 수행을 권고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논을 지은 것이다.”

 

問曰. 修多羅中具有此法 何須重說.

答曰. 修多羅中雖有此法. 以衆生根行不等受解緣別.

所謂如來在世衆生利根. 能說之人色心業勝. 圓音一演異類等解. 則不須論. 若如來滅後. 或有衆生能以自力廣聞而取解者. 或有衆生亦以自力少聞而多解者. 或有衆生無自心力因於廣論而得解者. 自有衆生復以廣論文多爲煩. 心樂總持少文而攝多義能取解者.

如是此論. 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 應說此論.

묻기를,

“경 가운데 이러한 법이 갖추어 있는데, 어찌하여 거듭 설명해야 하는가?”

답하기를,

“경 가운데에도 이러한 법이 있긴 하나 중생의 근기와 행동이 같지 않으며, 받아서 이해하는 연(緣)도 다르다. 이른바 여래가 세상에 계실 적에는 중생의 근기가 예리하고 설법하는 사람도 색(色)‧심(心)의 업이 수승하여 원음(圓音)으로 한 번 연설하매 다른 종류의 중생들이 똑같이 이해하므로 논을 필요로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여래가 돌아가신 후에는 혹 어떤 중생은 자력으로 널리 듣고서 이해하는 사람이 있고 혹 어떤 중생은 자력으로 적게 듣고 많이 아는 이가 있으며, 혹 어떤 중생은 자심력(自心力)이 없어서 광론(廣論)에 의하여 이해하게 되는 사람도 있으며, 또한 어떤 중생은 다시 광론의 글이 많음을 번거롭게 여겨 마음으로 총지(總持)와 같이 글의 분량이 적으면서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여 그런 것을 잘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이 논은 여래의 광대하고 깊은 법의 한없는 뜻을 총괄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 논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2. 입의분(立義分)

已說因緣分. 次說立義分.

摩訶衍者. 總說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法. 二者義.

所言法者. 謂衆生心.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 依於此心顯示摩訶衍義.

何以故. 是心眞如相. 卽示摩訶衍體故. 是心生滅因緣相. 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

所言義者. 則有三種. 云何爲三.

一者體大. 謂一切法眞如平等不增減故.

二者相大. 謂如來藏具足無量性功德故.

三者用大. 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

一切諸佛本所乘故. 一切菩薩皆乘此法到如來地故.

 

이미 인연분(因緣分)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입의분(立義分)을 말할 것이다.

대승이란 총괄하여 설명하면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법(法)이요, 둘째는 의(義)이다.

법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심(衆生心)을 말함이니 이 마음이 곧 일체의 세간법(世間法)과 출세간법(出世間法)을 포괄하며, 이 마음에 의하여 대승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어째서인가? 이 마음의 진여상(眞如相)이 대승의 체(體)를 보이기 때문이고, 이 마음의 생멸인연상(生滅因緣相)이 대승 자체의 상(相)‧용(用)을 잘 보이기 때문이다.

의(義)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체대(體大)니, 일체의 법은 진여로서 평등하여 증감하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상대(相大)니, 여래장(如來藏)에 한량없는 성공덕(性功德)이 갖추어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고, 셋째는 용대(用大)니, 일체의 세간과 출세간의 착한 인과(善因果)를 잘 내기 때문이다. 일체의 여러 부처가 본래 의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일체의 보살이 모두 이 법에 의거하여 여래의 경지에 이르기 때문이다.

 

3. 해석분(解釋分)

已說立義分. 次說解釋分.

解釋分有三種. 云何爲三.

一者顯示正義. 二者對治邪執. 三者分別發趣道相.

 

이미 입의분(立義分)을 설명하였으니 다음에는 해석분(解釋分)을 설명하겠다.

해석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셋인가?

첫째는 현시정의(顯示正義)요, 둘째는 대치사집(對治邪執)이며, 셋째는 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이다.

 

(1) 정의(正義)를 현시(顯示)함

① 먼저 뜻을 풀이함

A. 법장문(法章門)을 해석함

현시정의(顯示正義). 

顯示正義者. 

依一心法. 有二種門. 云何爲二.

一者心眞如門. 二者心生滅門. 是二種門皆各總攝一切法.

此義云何. 以是二門不相離故.

일심법(一心法)에 의하여 두 가지 문이 있으니,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심진여문(心眞如門)이요, 둘째는 심생멸문(心生滅門)이니, 이 두 가지 문이 모두 각각 일체의 법을 총괄하고 있다. 이 뜻이 무엇인가? 이 두 문이 서로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a. 진여문(眞如門)

心眞如者. 卽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所謂心性不生不滅. 一切諸法唯依妄念而有差別. 若離妄念則無一切境界之相. 是故一切法從本已來. 離言說相離名字相離心緣相. 畢竟平等無有變異不可破壞. 唯是一心故名眞如. 以一切言說假名無實. 但隨妄念不可得故.

심진여(心眞如)란 바로 일법계(一法界)중의 대총상(大總相) 법문(法門)인 체(體)이니, 이른바 심성(心性)이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지만 일체의 모든 법이 오직 망념(妄念)에 의하여 차별이 있으니, 만약 망념을 여의면 일체의 경계상(境界相)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언설상(言說相)을 여의었으며 명자상(名字相)을 여의었으며 심연상(心緣相)을 여의어서, 결국 평등하게 되고, 변하거나 달라지는 것도 없으며 파괴할 수도 없는 것이어서 오직 일심(一心)일 뿐인 것이니, 그러므로 진여라 이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체의 언설(言說)은 임시적인 이름일 뿐 실체가 없는 것이요, 다만 망념을 따른 것이어서 그 실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言眞如者. 亦無有相. 謂言說之極因言遣言.

此眞如體無有可遣. 以一切法悉皆眞故. 亦無可立. 以一切法皆同如故.

當知一切法不可說不可念故. 名爲眞如

 

진여라 말한 것도 상(相)이 없으니 이는 언설(言說)의 궁극은 말에 의하여 말을 버리는 것임을 이르는 것이다. 이 진여의 체는 버릴 만한 것이 없으니 일체의 법이 모두 다 참이기 때문이며, 또한 주장할 만한 것이 없으니 일체의 법이 모두 똑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체의 법은 말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에 진여라고 이름 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問曰. 若如是義者. 諸衆生等云何隨順而能得入.

答曰. 若知一切法雖說無有能說可說. 雖念亦無能念可念. 是名隨順. 若離於念名爲得入.

묻기를,

“만약 이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중생들이 어떻게 수순(隨順)하여야 정관(正觀)에 들어가게 될 수 있는가?”

답하기를,

“만약 일체의 법이 설명되기는 하나 설명할 수도, 설명할 만한 것도 없으며, 생각되기는 하나 역시 생각할 수도 생각할 만한 것도 없는 줄 안다면 이를 수순(隨順)이라고 하며, 만약 생각을 여읜다면 정관(正觀)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復次眞如者. 依言說分別有二種義. 云何爲二.

一者如實空. 以能究竟顯實故.

二者如實不空. 以有自體具足無漏性功德故.

 

다시 이 진여란 언설에 의하여 분별함에 있어 두 가지 뜻이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여실공(如實空)이니 필경에는 실체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여실불공(如實不空)이니 그 자체에 번뇌 없는 본성의 공덕을 구족(具足)하고 있기 때문이다.

 

所言空者. 從本已來一切染法不相應故. 謂離一切法差別之相. 以無虛妄心念故. 當知眞如自性. 非有相非無相. 非非有相非非無相. 非有無俱相. 非一相非異相. 非非一相非非異相. 非一異俱相. 乃至總說. 依一切衆生以有妄心念念分別. 皆不相應故. 說爲空. 若離妄心實無可空故.

 

공(空)이라고 말하는 것은 본래부터 일체의 염법(染法)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는 일체법의 차별되는 모양을 여읨을 말한 것이다. 왜냐하면 허망(虛妄)한 심념(心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여의 자성(自性)은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요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모양이 있지 않은 것도 아니요 모양이 없지 않은 것도 아니며, 유(有)‧무(無)를 함께 갖춘 모양도 아닌 것을 알아야 하며, 또한 같은 모양도 아니요 다른 모양도 아니며, 같은 모양이 아닌 것도 아니요 다른 모양이 아닌 것도 아니며, 같고 다른 모양을 함께 갖춘 것도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이리하여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체의 중생이 망심(妄心)이 있음으로 해서 생각할 때마다 분별하여 다 진여와 상응하지 않기 때문에 공(空)이라 말하지만, 만약 망심을 떠나면 실로 공이라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所言不空者. 已顯法體空無妄故. 卽是眞心常恒不變淨法滿足. 故名不空. 亦無有相可取. 以離念境界唯證相應故.

불공(不空)이라 말하는 것은 이미 법체가 공(空)하여 허망함이 없음을 나타냈기 때문에 바로 이는 진심(眞心)이며, 이 진심은 항상 하여 변하지 않고 정법(淨法)이 만족하기 때문에 불공(不空)이라 이름 한다. 그러나 또한 취할만한 상(相)이 없으니, 망념을 여읜 경계는 오직 증득함으로써만 상응하기 때문이다.

 

b. 생멸문(生滅門)

 

가. 널리 풀이함

ㄱ) 심생멸(心生滅)

心生滅者. 依如來藏故有生滅心. 所謂不生不滅與生滅和合非一非異. 名爲阿梨耶識.

심생멸(心生滅)이란 여래장에 의하므로 생멸심이 있는 것이니, 이른바 불생불멸(不生不滅)이 생멸과 더불어 화합하여,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닌 것을 이름 하여 아라야식(阿藜耶識)이라고 하는 것이다.

 

此識有二種義. 能攝一切法生一切法.

이 식(識)에 두 가지 뜻이 있어서 일체법을 포괄하며, 일체법을 낼 수 있는 것이다.

 

云何爲二. 

一者覺義. 二者不覺義.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각(覺)의 뜻이고, 둘째는 불각(不覺)의 뜻이다.

 

* 각의(覺義)

所言覺義者. 謂心體離念. 離念相者等虛空界無所不遍. 法界一相卽是如來平等法身. 依此法身說名本覺. 何以故. 本覺義者. 對始覺義說. 以始覺者卽同本覺. 始覺義者. 依本覺故而有不覺. 依不覺故說有始覺.

각(覺)의 뜻이라고 하는 것은 심체(心體)가 망념을 여읜 것을 말함이니, 망념을 여읜 상(相)이란 허공계(虛空界)와 같아서 두루 하지 않는 바가 없어 법계일상(法界一相)이며 바로 여래의 평등한 법신이니, 이 법신에 의하여 본각(本覺)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본각의 뜻이란 시각(始覺)의 뜻에 대하여 말한 것이니 시각이란 바로 본각과 같기 때문이며, 시각의 뜻은 본각에 의하기 때문에 불각(不覺)이 있으며 불각에 의하므로 시각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又以覺心源故名究竟覺. 不覺心源故非究竟覺.                                                                                   

또 심원(心源)을 깨달았기 때문에 구경각(究竟覺)이라고 이름 하는 것이며, 심원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구경각이 아닌 것이다.

 

此義云何. 

如凡夫人覺知前念起惡故. 能止後念令其不起. 雖復名覺卽是不覺故.

如二乘觀智初發意菩薩等. 覺於念異念無異相. 以捨麤分別執著相故. 名相似覺.

如法身菩薩等. 覺於念住念無住相. 以離分別麤念相故. 名隨分覺.

如菩薩地盡. 滿足方便一念相應. 覺心初起心無初相. 以遠離微細念故. 得見心性. 心卽常住名究竟覺.

是故修多羅說. 若有衆生能觀無念者. 則爲向佛智故.

 

이 뜻이 무엇인가?

범부 정도의 사람은 먼저의 생각에 악이 일어난 것을 알기 때문에 뒤에 일어나는 생각을 그치게 하여 그 악의 생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는 또한 각(覺)이라고 이름을 붙이지만 바로 불각(不覺)이기 때문이다.

이승(二乘)의 관지(觀智)와 초발의보살(初發意菩薩)등 정도의 사람은 생각의 이상(異相)을 깨달아 생각에 이상(異相)이 없으니, 이는 추분별집착상(麤分別執着相)을 버렸기 때문이며, 따라서 상사각(相似覺)이라 이름 한다.

법신보살(法身菩薩)등 정도의 사람은 생각의 주상(住相)을 깨달아 생각에 주상이 없으니, 이는 분별추념상(分別麤念相)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수분각(隨分覺)이라 이름 한다.

보살지(菩薩地)가 다한 정도의 사람은 방편을 만족시켜서 일념(一念)이 상응하고 마음이 처음 일어나는 상(相)을 깨달아 마음에 초상(初相)이 없으니, 이는 미세념(微細念)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며, 심성(心性)을 보게 되어 마음이 곧 상주하니, 이를 구경각(究竟覺)이라고 이름 한다. 그러므로 경(經)에서 ‘만약 어떤 중생이 무념(無念)을 볼 수 있다면 곧 불지(佛智)에 향함이 된다’고 말하였다.

 

又心起者. 無有初相可知. 而言知初相者. 卽謂無念. 是故一切衆生不名爲覺. 以從本來念念相續未曾離念故. 說無始無明. 若得無念者. 則知心相生住異滅. 以無念等故. 而實無有始覺之異. 以四相俱時而有皆無自立. 本來平等同一覺故

또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알 만한 초상(初相)이 없는 것이며, 그런데도 초상을 안다고 하는 것은 곧 무념(無念)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일체 중생을 깨달았다고 이름 하지 못하는 것은 본래부터 염념이 상속하여 아직 망념을 떠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니, 이를 무시무명(無始無明)이라 하는 것이다. 만약 망념이 없게 되면 심상(心相)의 생주이멸을 알게 되니무념(無念)과 같아지기 때문이며 실로 시각의 차별이 없어지게 되니, 왜냐하면 사상(四相)이 동시에 있어서 모두 자립함이 없으며 본래 평등하여 각(覺)과 같기 때문이다.

         

復次本覺隨染. 分別生二種相. 與彼本覺不相捨離. 云何爲二.

一者智淨相. 二者不思議業相.

智淨相者. 謂依法力熏習. 如實修行. 滿足方便故. 破和合識相. 滅相續心相. 顯現法身. 智淳淨故. 此義云何. 以一切心識之相皆是無明. 無明之相不離覺性. 非可壞非不可壞. 如大海水因風波動. 水相風相不相捨離. 而水非動性. 若風止滅動相則滅. 濕性不壞故. 如是衆生自性淸淨心. 因無明風動. 心與無明俱無形相不相捨離. 而心非動性. 若無明滅相續則滅. 智性不壞故.

不思議業相者. 以依智淨. 能作一切勝妙境界. 所謂無量功德之相常無斷絶. 隨衆生根自然相應. 種種而見得利益故.

 

또한 본각이 염(染)을 따라 분별하여 두 가지의 상(相)을 내지만, 저 본각과 서로 버리거나 여의지 아니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지정상(智淨相)이고, 둘째는 부사의업상(不思議業相)이다.

지정상이 법력의 훈습에 의하여 여실히 수행하여 방편을 만족하기 때문에 화합식상(和合識相)을 깨뜨리고 상속심상(相續心相)을 없애어 법신을 현현(顯現)하여 지혜가 맑고 깨끗하게 됨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 뜻이 무엇인가? 모든 심식(心識)의 상이 다 무명이니, 무명의 상이 본각의 성질을 여의지 않아서 파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파괴할 수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큰 바다의 물이 바람에 의하여 물결이 움직일 때, 물의 모양과 바람의 모양이 서로 떨어지지 않지만, 물은 움직이는 성질이 아닌지라 만일 바람이 그쳐서 없어지면 움직이는 모양(곧 물결)은 곧 없어지나 물의 젖는 성질은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중생의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도 무명의 바람에 의하여 움직일 때 마음과 무명이 모두 형상이 없어서 서로 떨어지지 않지만, 마음은 움직이는 성질이 아닌지라 만일 무명이 없어지면 상속하는 것이 곧 없어지나 지혜의 본성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사의업상(不思議業相)이란 것은 지혜가 맑아짐에 의하여 모든 뛰어난 경계를 짓는 것이니 이른바 무량한 공덕의 상이 항상 끊어짐이 없어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자연히 상응하여 여러 가지로 나타나서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復次覺體相者. 有四種大義. 與虛空等猶如淨鏡. 云何爲四.

一者如實空鏡. 遠離一切心境界相. 無法可現非覺照義故.

二者因熏習鏡. 謂如實不空. 一切世間境界悉於中現. 不出不入不失不壞常住一心. 以一切法卽眞實性故. 又一切染法所不能染. 智體不動. 具足無漏熏衆生故.

三者法出離鏡. 謂不空法. 出煩惱礙智礙. 離和合相淳淨明故.

四者緣熏習鏡. 謂依法出離故. 遍照衆生之心. 令修善根. 隨念示現故.

 

다음에 각체상(覺體相 : 성정본각의 체가 지니는 상)이란 것은 네 가지의 큰 뜻이 있어서 허공과 같으며, 이는 마치 맑은 거울과도 같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여실공경(如實空鏡)이니, 모든 마음의 경계상을 멀리 여의어서 나타낼 만한 법이 없는지라 각조(覺照)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훈습경(因熏習鏡)이니, 여실불공(如實不空)을 말한다. 일체 세간의 경계가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되 나오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아니하며, 잃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아서 일심에 항상 머무르니, 이는 일체법이 곧 진실성이기 때문이며, 또 일체의 염법이 더럽힐 수 없으니 지체(智體)는 움직이지 아니하여 무루(無漏)를 구족하여서 중생을 훈습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법출리경(法出離鏡)이니, 불공법이 번뇌애와 지애를 벗어나고 화합상을 여의어서 깨끗하고 맑고 밝게 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연훈습경(緣熏習鏡)이니, 법출리(法出離)에 의하기 때문에 중생의 마음을 두루 비추어서 선근(善根)을 닦도록 하여 (중생의) 생각에 따라 나타내기 때문이다.

 

* 불각의(不覺義)

所言不覺義者. 謂不如實知眞如法一故. 不覺心起而有其念. 念無自相不離本覺. 猶如迷人依方故迷. 若離於方則無有迷. 衆生亦爾. 依覺故迷. 若離覺性則無不覺. 以有不覺妄想心故. 能知名義爲說眞覺. 若離不覺之心. 則無眞覺自相可說.

불각의 뜻이라고 말한 것은, 진여법이 하나임을 여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각의 마음이 일어나서 그 망념이 있게 된 것을 이른 것이다. 그러나 망념은 자상(自相)이 없어서 본각을 여의지 않았으니, 마치 방향을 잃은 사람이 방향에 의하기 때문에 혼미하게 되었으나, 만약 방향을 여읜다면 혼미함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중생도 그와 같아서 각(覺)에 의하기 때문에 혼미하게 되었으나, 만약 각의 성질을 여읜다면 불각이 없을 것이며, 불각의 망상심이 있기 때문에 명의(名義)를 알아서 진각(眞覺)이라고 말하는 것이니, 만약 불각의 마음을 여읜다면 진각의 자상이라고 말할 만한 것도 없는 것이다.

 

復次依不覺故生三種相. 與彼不覺相應不離. 云何爲三.

一者無明業相. 以依不覺故心動說名爲業. 覺則不動. 動則有苦. 果不離因故.

二者能見相. 以依動故能見. 不動則無見.

三者境界相. 以依能見故境界妄現. 離見則無境界.

 

다시 불각에 의하기 때문에 세 가지의 상이 생겨서 저 불각과 더불어 상응하여 여의지 않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무명업상이니, 불각에 의하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업(業)이라고 이름 하는 것이다. 깨달으면 움직이지 않으며 움직이면 고통이 있게 되니, 결과가 원인을 여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능견상(能見相)이니, 움직임에 의하기 때문에 볼 수 있게 된 것이니, 움직이지 않는다면 볼 것이 없을 것이다.

세 번째는 경계상(境界相)이니, 능견에 의하기 때문에 경계가 거짓 되이 나타나는 것이니 견(見)을 여읜다면 경계가 없어질 것이다.

 

以有境界緣故復生六種相. 云何爲六.

一者智相. 依於境界心起分別愛與不愛故.

二者相續相. 依於智故生其苦樂覺. 心起念相應不斷故.

三者執取相. 依於相續緣念境界. 住持苦樂心起著故.

四者計名字相. 依於妄執分別假名言相故.

五者起業相. 依於名字尋名. 取著造種種業故.

六者業繫苦相. 以依業受果不自在故.

 

경계의 연(緣)이 있기 때문에다시 여섯 가지의 상을 내는 것이니,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상(智相)이니, 경계에 의하여 마음이 일어나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음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속상(相續相)이니, 지상에 의하기 때문에 그 고락을 내어서 각심(覺心)으로 망념을 일으켜 상응하여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집취상(執取相)이니 상속에 의하여 경계를 반연하여 생각해서 고락에 주지(住持)하여 마음이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넷째는 계명자상(計名字相)이니, 잘못된 집착에 의하여 거짓된 명칭과 언설의 상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기업상(起業相)이니 명자(名字)에 의하여 이름을 따라가면서 집착하여 여러 가지의 행동을 짓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는 업계고상(業繫苦相)이니, 업에 의하여 과보를 받아서 자재(自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當知無明能生一切染法. 以一切染法皆是不覺相故.

무명이 모든 염법을 내고 있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니, 왜냐하면 모든 염법은 다 불각상(不覺相)이기 때문이다.

 

復次覺與不覺有二種相. 云何爲二.

一者同相. 二者異相.

同相者. 譬如種種瓦器皆同微塵性相. 如是無漏無明種種業幻. 皆同眞如性相. 是故修多羅中依於此眞如義故說一切衆生本來常住入於涅槃. 菩提之法非可修相非可作相. 畢竟無得. 亦無色相可見. 而有見色相者. 唯是隨染業幻所作. 非是智色不空之性. 以智相無可見故

異相者. 如種種瓦器各各不同. 如是無漏無明. 隨染幻差別. 性染幻差別故.

 

다시 각과 불각이 두 가지의 상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동상(同相)이고, 둘째는 이상(異相)이다. 

동상(同相)이라고 말한 것은 비유하자면 여러 가지의 와기(瓦器)가 모두 똑같은 미진(微塵)의 성상(性相)인 것처럼 무루(無漏)와 무명(無明)의 여러 가지 업환(業幻)도 다 똑같은 진여의 성상인 것이다. 이러므로 경 가운데 이 진여의 뜻에 의하기 때문에 ‘일체의 중생은 본래 열반‧보리의 법에 상주하여 들어가 있는 것이니, 이는 닦을 수 있는 상이 아니며 지을 수 있는 상이 아닌지라 끝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색상(色相)을 볼 만한 것이 없으되 색상을 봄이 있는 것은, 오직 염법의 업환(業幻)에 따라 지은 것이지 지색불공(智色不空)의 성질은 아니니 지상(智相)은 볼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상(異相)이라고 말한 것은 여러 가지의 와기(瓦器)가 각기 동일하지 않은 것처럼 이와 같이 무루와 무명이 수염환(隨染幻)의 차별이며 성염환(性染幻)의 차별이기 때문이다.

 

ㄴ) 생멸인연(生滅因緣)

復次生滅因緣者. 所謂衆生依心意意識轉故.

다음 생멸인연이라는 것은, 이른바 중생이 마음에 의하여 의와 의식이 전변하기 때문이다.

 

此義云何. 以依阿梨耶識說有無明.

이 뜻이 무엇인가? 아라야식에 의하여 무명이 있다고 말하니,

 

不覺而起. 能見能現. 能取境界. 起念相續. 故說爲意.

此意復有五種名. 云何爲五.

一者名爲業識謂無明力不覺心動故. 

二者名爲轉識. 依於動心能見相故.

三者名爲現識. 所謂能現一切境界. 猶如明鏡現於色像. 現識亦爾. 隨其五塵對至卽現無有前後. 以一切時任運而起常在前故.

四者名爲智識謂分別染淨法故.

五者名爲相續識. 以念相應不斷故. 住持過去無量世等善惡之業令不失故. 復能成熟現在未來苦樂等報. 無差違故. 能令現在已經之事忽然而念. 未來之事不覺妄慮. 是故三界虛僞唯心所作. 離心則無六塵境界. 此義云何. 以一切法皆從心起妄念而生. 一切分別卽分別自心. 心不見心無相可得. 當知世間一切境界. 皆依衆生無明妄心而得住持. 是故一切法. 如鏡中像無體可得. 唯心虛妄. 以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故.

 

불각하여 일어나서 볼 수 있고 나타낼 수 있으며 경계를 취할 수 있어서, 망념을 일으켜 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意)’라고 말하였다. 이 의는 다시 다섯 가지의 이름이 있으니,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업식이라고 이름 하니, 무명의 힘으로 불각하여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이니, 이를 말한 것이다.

둘째는 전식이라고 이름 하니, 움직여진 마음에 의하여 능히 볼 수 있는 상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현식이라고 이름 하니, 이른바 일체의 경계를 나타냄이 마치 밝은 거울이 물체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니, 현식도 그러하여 그 오진(五塵)을 따라서 대상이 이르면 곧 나타내어서 앞뒤가 없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임의로 일어나서 항상 앞에 있기 때문이다.

넷째는 지식(智識)이라고 이름 하니, 염법과 정법을 분별함을 말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상속식이라고 이름 하니, 망념이 상응하여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한량없는 기간의 선악의 업을 간직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때문이며, 또 현재와 미래의 고락 등의 과보를 성숙시켜 어긋남이 없게 하기 때문에 현재 이미 지나간 일을 문득 생각하고 미래의 일을 자신도 모르게 잘못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삼계(三界)는 거짓된 것이요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이니, 마음을 여의면 육진(六塵)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뜻이 무엇인가? 일체법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일어나 잘못 생각하여 생긴 것이어서 일체의 분별은 곧 자심(自心)을 분별하는 것이니, 마음은 마음을 보지 못하여 얻을 만한 상(相)이 없기 때문이다. 세간의 모든 경계는 다 중생의 무명망심에 의하여 머물러 있게 되니, 이러므로 일체법은 거울 가운데의 형상과 같아서 얻을 만한 실체가 없고, 오직 마음일 뿐 허망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음이 생기면 갖가지의 법이 생기고 마음이 없어지면 갖가지의 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復次言意識者. 卽此相續識. 依諸凡夫取著轉深計我我所. 種種妄執隨事攀緣. 分別六塵名爲意識. 亦名分離識. 又復說名分別事識. 此識依見愛煩惱增長義故.

다음에 의식(意識)이라고 말한 것은 곧 이 상속식이 모든 범부의 집착함이 점점 깊어짐에 따라 아(我)와 아소(我所)를 계탁하여 여러 가지 망집(妄執)으로 일에 따라 반연하여 육진(六塵)을 분별하기 때문에 의식이라고 이름 한 것이다. 또한 분리식(分離識)이라고도 이름하고 다시 분별사식(分別事識 : 사물을 분별하는 식)이라고도 이름 하니, 이 식이 견애번뇌(見愛煩惱)의 증장되는 뜻에 의하기 때문이다.

 

依無明熏習所起識者. 非凡夫能知. 亦非二乘智慧所覺. 謂依菩薩. 從初正信發心觀察. 若證法身得少分知. 乃至菩薩究竟地不能知盡. 唯佛窮了. 何以故. 是心從本已來自性淸淨. 而有無明. 爲無明所染. 有其染心. 雖有染心而常恒不變. 是故此義唯佛能知.

무명의 훈습(薰習)에 의하여 일어난 식(識)이란 범부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이승(二乘)의 지혜로 깨달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는 보살이 처음의 정신(正信)에서 발심하고 관찰함으로부터 저 법신(法身)을 증득한다면 조금이라도 알게 되며, 보살구경지(菩薩究竟地)에 이른다 하더라도 다 알 수는 없고 오직 부처만이 끝까지 다 알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이 마음이 본래부터 자성(自性)이 청정하지만 무명이 있어서 이 무명에 의하여 물들게 되어 그 염심이 있는 것이니, 비록 염심이 있으나 항상 변하지 아니하는지라 그러므로 이러한 뜻은 오직 부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所謂心性常無念. 故名爲不變.

이른바 심성(心性)이 항상 망념이 없기 때문에 불변(不變)이라 이름하며,

 

以不達一法界故心不相應忽然念起名爲無明.

하나의 법계(法界)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이 상응하지 아니하여 홀연히 망념이 일어나는 것을 무명이라 이름 하는 것이다.

 

染心者有六種. 云何爲六.

一者執相應染. 依二乘解脫及信相應地遠離故.

二者不斷相應染. 依信相應地修學方便漸漸能捨. 得淨心地究竟離故.

三者分別智相應染. 依具戒地漸離. 乃至無相方便地究竟離故.

四者現色不相應染 依色自在地能離故.

五者能見心不相應染. 依心自在地能離故.

六者根本業不相應染. 依菩薩盡地得入如來地能離故.

 

염심이란 여섯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집상응염(執相應染)이니, 이승(二乘)의 해탈한 이와 신상응지(信相應地)의 사람에 의하여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단상응염(不斷相應染)이니, 신상응지에 의하여 방편(方便)을 수학(修學)하여 점점 버려서 정심지(淨心地)에 이르러서 구경에 여의기 때문이다. 

셋째는 분별지상응염(分別智相應染)이니, 구계지(具戒地)에 의하여 점점 여의며 이에 무상방편지(無相方便地)에 이르러 구경에 여의기 때문이다. 

넷째는 현색불상응염(現色不相應染)이니, 색자재지(色自在地)에 의하여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능견심불상응염(能見心不相應染)이니, 심자재지(心自在地)에 의하여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근본업불상응염(根本業不相應染)이니, 보살진지(菩薩盡地)에 의하여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가서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不了一法界義者. 從信相應地觀察學斷. 入淨心地隨分得離. 乃至如來地能究竟離故.

일법계(一法界)의 뜻을 분명히 알지 못한다는 것은 신상응지(信相應地)로부터 관찰하여 치단함을 배우고 정심지(淨心地)에 들어가 분수에 따라 여의게 되며 여래지(如來地)에 이르게 되어야 마침내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言相應義者. 謂心念法異. 依染淨差別. 而知相緣相同故. 不相應義者. 謂卽心不覺常無別異. 不同知相緣相故.

상응의(相應義)라 한 것은 심(心)과 염법(染法)이 달라서 염정에 의하여 차별하매 지상(知相)과 연상(緣相)이 같음을 말하기 때문이며, 불상응의(不相應義)란 곧 심(心)과 불각이 항상 별다름이 없어서 지상과 연상이 같지 않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又染心義者. 名爲煩惱礙. 能障眞如根本智故. 無明義者. 名爲智礙. 能障世間自然業智故. 此義云何. 以依染心能見能現. 妄取境界違平等性故. 以一切法常靜無有起相. 無明不覺妄與法違故. 不能得隨順世間一切境界種種智故.

또 염심(染心)의 뜻이란 번뇌애(煩惱碍)라 이름 하는 것이니 진여의 근본지(根本智)를 막기 때문이요, 무명의 뜻이란 지애(智碍)라 이름 하는 것이니 세간의 자연업지(自然業智)를 막기 때문이다. 이 뜻이 무엇인가? 염심에 의하여 볼 수 있으며 나타낼 수 있으며 잘못 경계를 집착하여 평등성을 어기기 때문이며, 일체법(一切法)이 항상 고요하여 일어나는 상이 없으나 무명불각이 망령되이 법과 어긋나기 때문에 세간의 모든 경계에 수순(隨順)하는 여러 가지 지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ㄷ) 생멸상(生滅相)

復次分別生滅相者有二種. 云何爲二.

一者麤. 與心相應故. 二者細. 與心不相應故. 又麤中之麤凡夫境界. 麤中之細及細中之麤菩薩境界. 細中之細是佛境界.

다시 생멸상을 분별한다는 것은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추(麤)니 마음과 더불어 상응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세(細)니 마음과 더불어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추중의 추는 범부의 경계요, 추중의 세와 세 중의 추는 보살의 경계요, 세 중의 세는 부처의 경계이다.

 

此二種生滅. 依於無明熏習而有. 所謂依因依緣. 依因者. 不覺義故. 依緣者. 妄作境界義故. 若因滅則緣滅. 因滅故不相應心滅. 緣滅故相應心滅.

이 두 가지 생멸이 무명의 훈습에 의하여 있는 것이니, 이른바 인(因)에 의하며 연(緣)에 의하는 것이다. 인에 의한다는 것은 불각의 뜻이기 때문이고, 연에 의한다는 것은 잘못 경계를 짓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이 멸한다면 연이 멸하는 것이니, 인이 멸하기 때문에 불상응심(不相應心)이 멸하고 연이 멸하기 때문에 상응심(相應心)이 멸하는 것이다.

 

問曰. 若心滅者云何相續. 若相續者云何說究竟滅.

答曰. 所言滅者. 唯心相滅非心體滅. 如風依水而有動相. 若水滅者. 則風相斷絶無所依止. 以水不滅風相相續. 唯風滅故動相隨滅非是水滅. 無明亦爾. 依心體而動. 若心體滅. 則衆生斷絶無所依止. 以體不滅心得相續. 唯癡滅故心相隨滅非心智滅.

 

묻기를,

“만약 마음이 멸한다면 어떻게 상속하며, 만약 상속한다면 어떻게 마침내 멸해 버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멸한다는 것은 오직 심상(心相)만 멸하는 것이요 심체(心體)가 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바람이 바닷물에 의해서 동상(動相 : 파도)을 만드는 것이니, 만약 바닷물이 없어지면 풍상(風相)이 단절되어 의지할 바가 없지마는 바닷물이 없어지지 아니하므로 풍상이 상속하는 것이며, 오직 바람이 멸하기 때문에 동상(動相)이 따라서 멸하지만 바닷물이 멸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무명도 또한 그러하여 심체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니, 만약 심체가 멸하면 중생이 단절되어 의지할 바가 없지만 심체가 멸하지 아니하므로 마음이 상속하는 것이며, 오직 치(癡 : 무명)가 멸하기 때문에 심상이 따라서 멸하지만 심지(心智)가 멸하는 것은 아니다.”

 

나. 훈습론(熏習論)

復次有四種法熏習義故. 染法淨法起不斷絶. 云何爲四.

一者淨法. 名爲眞如.

二者一切染因. 名爲無明.

三者妄心. 名爲業識.

四者妄境界. 所謂六塵.

 

다시 네 가지 법의 훈습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염법과 정법이 일어나 단절하지 않는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정법(淨法)이니 진여라 이름하며,

둘째는 일체의 염인(染因)이니무명이라 이름하며,

셋째는 망심(妄心)이니 업식이라 이름하며,

넷째는 망경계(妄境界)니 이른바육진(六塵)이다.

 

熏習義者. 如世間衣服實無於香. 若人以香而熏習故則有香氣. 此亦如是. 眞如淨法實無於染. 但以無明而熏習故則有染相. 無明染法實無淨業. 但以眞如而熏習故則有淨用.

훈습의 뜻이란 세간의 의복이 실제로는 향기가 없지마는 만약 사람이 향으로 훈습하면 그 때문에 곧 향기가 있는 것과 같이, 이도 또한 이러하여 진여정법에는 실로 염(染)이 없지만 다만 무명으로 훈습하기 때문에 곧 염상(染相)이 있으며, 무명염법에는 실로 정업(淨業)이 없으나 다만 진여로 훈습하기 때문에 정용(淨用)이 있는 것이다.

 

ㄱ) 염법(染法) 훈습

云何熏習起染法不斷. 

所謂以依眞如法故有於無明. 以有無明染法因故卽熏習眞如. 以熏習故則有妄心. 以有妄心卽熏習無明. 不了眞如法故不覺念起現妄境界. 以有妄境界染法緣故卽熏習妄心. 令其念著造種種業. 受於一切身心等苦.

此妄境界熏習義則有二種. 云何爲二.

一者增長念熏習. 二者增長取熏習.

妄心熏習義則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業識根本熏習. 能受阿羅漢辟支佛一切菩薩生滅苦故.

二者增長分別事識熏習. 能受凡夫業繫苦故.

無明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根本熏習. 以能成就業識義故. 二者所起見愛熏習. 以能成就分別事識義故.

 

어떻게 훈습하여 염법을 일으켜 단절되지 않는가?

이른바 진여법에 의하기 때문에 무명이 있고, 무명염법의 인(因)이 있기 때문에 곧 진여를 훈습하며, 훈습하기 때문에 곧 망심이 있게 된다. 망심이 있어서 곧 무명을 훈습하여 진여법을 요달(了達)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각하여 망념이 일어나 망경계를 나타낸다. 망경계의 염법의 연(緣)이 있기 때문에 곧 망심을 훈습하여 그로 하여금 염착(念着)케 하여 여러 가지 업을 지어서 일체의 신심(身心)등의 고통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 망경계 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증장념훈습(增長念熏習)이며 둘째는 증장취훈습(增長取熏習)이다. 망심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업식근본훈습(業識根本熏習)이니, 아라한(阿羅漢)과 벽지불(辟支佛)과 일체 보살의 생멸고(生滅苦)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증장분별사식훈습(增長分別事識)이니, 범부의 업계고(業繫苦)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명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근본훈습이니, 업식을 성취할 수 있는 뜻이기 때문이요, 

둘째는 소기견애훈습(所起見愛熏習)이니, 분별사식을 성취할 수 있는 뜻이기 때문이다.

 

ㄴ) 정법(淨法) 훈습

云何熏習起淨法不斷. 

所謂以有眞如法故能熏習無明. 以熏習因緣力故. 則令妄心厭生死苦樂求涅槃. 以此妄心有厭求因緣故卽熏習眞如. 自信己性. 知心妄動無前境界. 修遠離法. 以如實知無前境界故. 種種方便起隨順行不取不念. 乃至久遠熏習力故無明則滅. 以無明滅故心無有起. 以無起故境界隨滅. 以因緣俱滅故心相皆盡. 名得涅槃成自然業.

어떻게 훈습하여 정법(淨法)을 일으켜 단절시키지 않는가? 이른바 진여법이 있기 때문이니, 이 진여가 무명을 훈습하는 것이며 훈습하는 인연의 힘에 의하여 곧 망심(妄心)으로 하여금 생사(生死)의 고통을 싫어하고 열반(涅槃)을 구하기를 좋아하게 하는 것이다. 이 망심에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열반을 구하기 좋아하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곧 진여를 훈습하여 스스로 자기의 본성을 믿어서 마음이 망령되이 움직이는 것일 뿐 앞의 경계가 없음을 알아 멀리 여의는 법을 닦는다. 이리하여 앞의 경계가 없음을 여실히 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편으로 수순행(隨順行)을 일으켜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잘못 생각하지도 아니하며, 내지 오랫동안 훈습한 힘 때문에 무명이 곧 멸하게 된다. 무명이 멸하기 때문에 마음에 일어나는 것이 없고 일어남이 없기 때문에 경계가 따라서 멸한다. 인과 연이 다 멸하기 때문에 심상(心相)이 다 없어지니, 이를 열반을 얻어 자연업(自然業)을 이룬다고 말한다.

 

妄心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分別事識熏習. 依諸凡夫二乘人等. 厭生死苦隨力所能. 以漸趣向無上道故.

二者意熏習. 謂諸菩薩發心勇猛速趣涅槃故.

망심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분별사식훈습이니, 모든 범부와 이승인(二乘人)등이 생사의 고통을 싫어함에 의하여 힘이 닿는 대로 점차로 무상도(無上道)에 나아가기 때문이다. 둘째는 의훈습(意熏習)이니, 모든 보살이 발심용맹(發心勇猛 : 마음을 발함이 용맹함)하여 속히 열반에 나아감을 말하기 때문이다.

 

眞如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自體相熏習. 二者用熏習.

진여훈습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자체상훈습(自體相熏習)이며, 둘째는 용훈습(用熏習)이다.

 

自體相熏習者. 從無始世來具無漏法. 備有不思議業. 作境界之性. 依此二義恒常熏習. 以有力故能令衆生厭生死苦樂求涅槃. 自信己身有眞如法發心修行.

問曰. 若如是義者. 一切衆生悉有眞如等皆熏習. 云何有信無信. 無量前後差別. 皆應一時自知有眞如法. 勤修方便等入涅槃.

答曰. 眞如本一. 而有無量無邊無明. 從本已來自性差別厚薄不同故. 過恒沙等上煩惱依無明起差別. 我見愛染煩惱依無明起差別. 如是一切煩惱. 依於無明所起. 前後無量差別. 唯如來能知故. 又諸佛法有因有緣. 因緣具足乃得成辦. 如木中火性是火正因. 若無人知不假方便能自燒木. 無有是處. 衆生亦爾. 雖有正因熏習之力. 若不値遇諸佛菩薩善知識等以之爲緣. 能自斷煩惱入涅槃者. 則無是處. 若雖有外緣之力. 而內淨法未有熏習力者. 亦不能究竟厭生死苦樂求涅槃. 若因緣具足者. 所謂自有熏習之力. 又爲諸佛菩薩等慈悲願護故. 能起厭苦之心. 信有涅槃修習善根. 以修善根成熟故. 則値諸佛菩薩示敎利喜. 乃能進趣. 向涅槃道.

 

자체상훈습이란 무시(無始)의 때로부터 무루법(無漏法)을 갖추고 부사의업(不思議業)을 갖추며 경계성(境界性)을 짓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뜻에 의하여 항상 훈습하여 훈습의 힘이 있기 때문에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열반을 즐겨 구하여 스스로 자기의 몸에 진여법이 있는 줄 믿어 발심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묻기를,

“만일 이러한 뜻과 같다면 모든 중생에게 모두 진여가 있어서 똑같이 훈습해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믿음이 있기도 하고 믿음이 없기도 하여 한없는 전후의 차별이 있는 것인가? 모두 동시에 스스로 진여법이 있음을 알아서 방편(方便)을 부지런히 닦아 똑같이 열반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답하기를,

“진여는 본래 하나이지만 한량없고 가이없는 무명이 있어, 본래부터 자성(自性)이 차별되어 후박(厚薄)이 같지 않다. 그러므로 항하(恒河)의 모래보다 많은 상번뇌(上煩惱)가 무명에 의하여 차별을 일으키며 아견애염번뇌(我見愛染煩惱)가 무명에 의하여 차별을 일으키니, 이와 같은 일체의 번뇌가 무명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어서 전후의 한량없는 차별이 있는 것이며, 오직 여래만이 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든 불법에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는 것이니, 인연이 구족하여야 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나무 중의 화성(火性)이 불의 정인(正因)이지만 만약 사람이 알지 못하여 방편을 빌리지 못하면 스스로 나무를 태울 수 없는 것과 같이, 중생도 그러하여 정인(正因)의 훈습하는 힘이 있으나 만약 모든 부처, 보살, 선지식(善知識)등을 만나 그들로 연(緣)을 삼지 못한다면 스스로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외연(外緣)의 힘이 있으나 안으로 인(因)의 정법(淨法)이 아직 훈습의 힘을 갖지 못한 사람이라면 또한 구경에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열반을 즐겨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인연이 구족한 이라면 이른바 스스로 훈습하는 힘이 있고 또 모든 부처‧보살 등의 자비와 원호(願護)함을 받기 때문에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열반이 있음을 믿어 선근을 닦아 익히며, 선근을 닦는 일이 성숙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와 보살의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 중생을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함을 만나 차츰 일을 이루어 나아가 열반의 도에 향할 수 있는 것이다.”

 

用熏習者. 卽是衆生外緣之力. 如是外緣有無量義. 略說二種. 云何爲二.

一者差別緣. 二者平等緣.

差別緣者. 此人依於諸佛菩薩等. 從初發意始求道時乃至得佛. 於中若見若念. 或爲眷屬父母諸親. 或爲給使. 或爲知友. 或爲怨家. 或起四攝乃至一切所作無量行緣. 以起大悲熏習之力. 能令衆生增長善根. 若見若聞得利益故.

此緣有二種. 云何爲二.

一者近緣. 速得度故. 二者遠緣. 久遠得度故.

是近遠二緣. 分別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增長行緣. 二者受道緣.

平等緣者. 一切諸佛菩薩. 皆願度脫一切衆生. 自然熏習恒常不捨. 以同體智力故. 隨應見聞而現作業. 所謂衆生依於三昧. 乃得平等見諸佛故.

용훈습(用熏習)이란 곧 중생의 외연(外緣)의 힘이니, 이러한 외연에 한량없는 뜻이 있으나 대략 말하자면 두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차별연(差別緣)이고, 둘째는 평등연(平等緣)이다.

차별연이란 이 사람이 모든 부처와 보살 등에 의하여 처음 발의(發意)하여 비로소 구도(求道)할 때로부터 부처가 되기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에서 혹은 부처를 보기도 하고 혹은 생각하기도 함에 있어, 어떤 경우는 권속(眷屬)‧부모‧제친(諸親)이 되며, 어떤 경우는 급사(給使)가 되며, 어떤 경우는 지우(知友)가 되며, 어떤 경우는 원가(怨家)가 되며, 어떤 경우는 사섭(四攝)을 일으키며, 내지 일체의 짓는 한량없는 행위의 연(緣)이 되는 것이니 이는 대비(大悲)로 훈습하는 힘을 일으켜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증장케 하여 혹은 보거나 혹은 들어서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이 연에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근연(近緣)이니 빨리 도탈(度脫)을 얻기 때문이고, 둘째는 원연(遠緣)이니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도탈을 얻기 때문이다. 이 근원(近遠)의 두 연을 분별하면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증장행연(增長行緣)이고, 둘째는 수도연(受道緣)이다.

‘평등연(平等緣)’이란 일체의 모든 부처와 보살이 일체 중생을 도탈(度脫)시키고자 하여 자연히 이들을 훈습하여 항상 버리지 아니하는 것이다. 이는 동체지력(同體智力)으로써 중생의 견문(見聞)에 따라 응하여 업용(業用)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른바 중생이 삼매(三昧)에 의하여야 평등하게 모든 부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此體用熏習. 分別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未相應. 謂凡夫二乘初發意菩薩等. 以意意識熏習. 依信力故而能修行. 未得無分別心與體相應故. 未得自在業修行與用相應故.

二者已相應. 謂法身菩薩得無分別心. 與諸佛智用相應. 唯依法力自然修行. 熏習眞如滅無明故.

이 체용(體用)의 훈습을 분별함에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미상응(未相應)이니, 범부와 이승과 초발의보살(初發意菩薩) 등은 의와 의식의 훈습으로 신력(信力)에 의하기 때문에 잘 수행을 하지만 아직 무분별심(無分別心)이 체와 더불어 상응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며, 아직 자재업(自在業)의 수행이 용(用)과 더불어 상응하지 못함을 말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상응(已相應)이니, 법신보살이 무분별심을 얻어 모든 부처의 지용(智勇)과 더불어 상응하여 오직 법력에 의하여 저절로 수행하게 되어 진여를 훈습하여 무명을 멸함을 말하기 때문이다.

 

復次染法從無始已來熏習不斷. 乃至得佛後則有斷. 淨法熏習則無有斷盡於未來. 此義云何. 以眞如法常熏習故. 妄心則滅法身顯現. 起用熏習故無有斷.

또한 염법(染法)은 무시의 때로부터 훈습하여 단절되지 않다가, 부처가 된 후에는 곧 단절함이 있으나, 정법훈습(淨法熏習)은 곧 단절함이 없어서 미래에까지 다하는 것이니, 이 뜻이 무엇인가? 진여법이 항상 훈습하기 때문에 망심이 곧 멸하고 법신이 밝히 나타나 용(用)의 훈습을 일으키므로 단절함이 없는 것이다.

 

B. 의장문(義章門)을 해석함

 

a. 체상(體相) 이대(二大)

復次眞如自體相者. 一切凡夫聲聞緣覺菩薩諸佛無有增減. 非前際生非後際滅. 畢竟常恒. 從本已來性自滿足一切功德. 所謂自體有大智慧光明義故. 遍照法界義故. 眞實識知義故. 自性淸淨心義故. 常樂我淨義故. 淸涼不變自在義故. 具足如是過於恒沙不離不斷不異不思議佛法. 乃至滿足無有所少義故. 名爲如來藏. 亦名如來法身

또한 진여의 자체상(自體相)이란 일체의 범부‧성문‧연각‧보살‧제불(諸佛)에게 증감됨이 없으며 앞에서 나는 것도 아니요, 뒤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어서, 필경에 늘 변함이 없어서 본래부터 성품이 스스로 일체의 공덕을 가득 채운 것이다. 이른바 자체에 대지혜광명(大智慧光明)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법계(法界)를 두루 비치는 뜻이 있기 때문이여, 진실하게 아는 뜻이 있기 때문이며,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상(常)‧락(樂)‧아(我)‧정(淨)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청량(淸涼)하고 불변(不變)하고 자재(自在)한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불리(不離)‧부단(不斷)‧불이(不異)‧부사의(不思議)한 불법(佛法)을 구족하고 내지 만족하여 부족한 바가 없는 뜻이기 때문에 여래장(如來藏)이라 하며 또한 여래법신(如來法身)이라 이름 하는 것이다.

 

問曰. 上說眞如其體平等離一切相. 云何復說體有如是種種功德

答曰. 雖實有此諸功德義. 而無差別之相. 等同一味唯一眞如. 此義云何. 以無分別離分別相. 是故無二. 復以何義得說差別. 以依業識生滅相示. 此云何示. 以一切法本來唯心實無於念. 而有妄心不覺起念見諸境界故說無明. 心性不起卽是大智慧光明義故. 若心起見則有不見之相. 心性離見卽是遍照法界義故. 若心有動非眞識知 無有自性. 非常非樂非我非淨. 熱惱衰變則不自在. 乃至具有過恒沙等妄染之義. 對此義故. 心性無動則有過恒沙等諸淨功德相義示現. 若心有起. 更見前法可念者則有所少. 如是淨法無量功德. 卽是一心更無所念. 是故滿足名爲法身如來之藏.

 

묻기를,

“위에서 진여는 그 체가 평등하여 일체의 상을 여의었다고 말하였는데, 어찌하여 다시 진여의 체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공덕(功德)이 있다고 말하는가?”

답하기를,

“실로 이러한 모든 공덕의 뜻이 있으나 차별의 상이 없어서 똑같은 일미(一味)이며 오직 하나의 진여이다. 이 뜻이 무엇인가? 무분별(無分別)로 분별상(分別相)을 여의니, 이러므로 둘이 없는 것이다. 또한 무슨 뜻으로 차별을 말할 수 있는가? 업식의 생멸상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일체법이 본래 오직 마음뿐인지라 실로 망념이 없지만, 망심(妄心)이 있어서 깨닫지 못하여 망념을 일으켜 모든 경계를 보기 때문에 무명(無明)이라 하는 것이니, 심성에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곧 대지혜광명(大智慧光明)의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이 견(見)을 일으키면 보지 못하는 상이 있는 것이니, 심성(心性)이 견을 여의면 바로 이것이 법계를 두루 비추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에 움직임이 있으면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며, 자성이 없게 되며 상(相)도 아니고 낙(樂)도 아니며 아(我)도 아니고 정(淨)도 아니다. 이리하여 열뇌(熱惱)하며 쇠변(衰變)하면 자재하지 못하며 이에 항하의 모래들보다 많은 망염(妄染)의 뜻을 갖게 되는 것이니, 이러한 뜻에 대(對)하기 때문에 심성이 움직임이 없으면 항하의 모래들보다 많은 모든 깨끗한 공덕상의 뜻을 가져 나타낸다. 만약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있어 다시 앞의 법의 생각할 만한 것을 본다면 모자라는 바가 있을 터이지만, 이러한 정법의 무량한 공덕은 바로 일심(一心)이며, 다시 생각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만족한 것이니, 법신‧여래장이라 하는 것이다.”

 

b. 용대(用大)

復次眞如用者. 所謂諸佛如來. 本在因地發大慈悲. 修諸波羅蜜攝化衆生. 立大誓願盡欲度脫等衆生界. 亦不限劫數盡於未來. 以取一切衆生如己身故. 而亦不取衆生相. 此以何義. 謂如實知一切衆生及與己身眞如平等無別異故. 以有如是大方便智. 除滅無明 見本法身. 自然而有不思議業種種之用. 卽與眞如等遍一切處. 又亦無有用相可得. 何以故. 謂諸佛如來唯是法身智相之身. 第一義諦無有世諦境界. 離於施作. 但隨衆生見聞得益故說爲用.

또한 진여의 용(用)이란 이른바 모든 부처와 여래가 본래 인지(因地)에서 대자비(大慈悲)를 일으켜 모든 바라밀(波羅密)을 닦아서 중생을 섭화(攝化)하며, 크나큰 서원(誓願)을 세워 일체의 중생계를 모두 도탈(度脫)시키고자 하여 겁(劫)의 수를 한정하지 않고 미래에까지 다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을 돌보기를 자기 몸과 같이하기 때문이며, 그러면서도 중생상(衆生相)을 취하지 않는다. 이는 무슨 뜻에 의해서인가? 일체 중생과 및 자기의 몸이 진여로서 평등하여 다름이 없는 것인 줄 여실히 앎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방편지(大方便智)가 있기 때문에 무명을 제멸하고 본래의 법신을 보아서 자연히 부사의업의 여러 가지 작용을 갖는 것이니, 곧 진여와 똑같이 모든 곳에 두루 하게 되며 또한 그러면서도 얻을 만한 작용의 모양도 없다. 왜 그런가? 말하자면 모든 부처와 여래는 오직 법신(法身)‧지상(智相)의 신(身)이며, 제일의제(第一義諦)로서 세제(世諦)의 경계가 없는 것이어서 시작(施作)을 떠난 것이나,다만 중생의 견문(見聞)에 따라 이익 되게 하기 때문에 용(用)이라 말하는 것이다.

 

此用有二種. 云何爲二.

一者依分別事識. 凡夫二乘心所見者. 名爲應身. 以不知轉識現故見從外來. 取色分齊不能盡知故.

二者依於業識. 謂諸菩薩從初發意. 乃至菩薩究竟地心所見者. 名爲報身. 身有無量色. 色有無量相. 相有無量好. 所住依果亦有無量種種莊嚴 隨所示現卽無有邊不可窮盡 離分齊相. 隨其所應常能住持不毁不失. 如是功德皆因諸波羅蜜等無漏行熏. 及不思議熏之所成就. 具足無量樂相故. 說爲報身.

又爲凡夫所見者是其麤色. 隨於六道各見不同. 種種異類非受樂相故. 說爲應身

復次初發意菩薩等所見者. 以深信眞如法故少分而見. 知彼色相莊嚴等事. 無來無去離於分齊. 唯依心現不離眞如. 然此菩薩猶自分別. 以未入法身位故. 若得淨心所見微妙其用轉勝. 乃至菩薩地盡見之究竟. 若離業識則無見相. 以諸佛法身無有彼此色相迭相見故.

 

이 용(用)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분별사식에 의한 것으로 범부와 이승의 마음으로 보는 것을 응신(應身)이라 이름 하니, 이는 전식의 나타냄인 줄 알지 못하기 때문에밖에서 온 것이라 보고 색의 분제(色分齊)를 취하여 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업식에 의한 것이니, 이는 모든 보살이 초발의(初發意)로부터 보살구경지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본 것을 보신(報身)이라 함을 이르는 것이다. 그 몸에 무량한 색(色)이 있고, 색에 무량한 상(相)이 있고 상에 무량한 호(好)가 있으며, 머무는 의과(依果)도 무량한 여러 가지 장엄이 있어서 곳에 따라 나타냄이 곧 가이없고 궁진(窮盡)할 수 없어 분제상(分齊相)을 여의었지만 그 응하는 바에 따라서 항상 머물러 있어서 훼손되지도 않고 잃지도 않는다. 이러한 공덕은 모두 모든 바라밀 등 무루의 행훈(行熏) 및 부사의훈(不思議熏)에 의하여 성취된 것이니, 이러한 한량없는 낙상(樂相)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보신(報身)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범부에게 보여 지는 것은 그 추색(麤色)이니, 육도(六道)에 따라서 각각 보는 것이 같지 아니하여 여러 가지 이류(異類)이며, 낙상(樂相)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응신(應身)이라 말한다. 다음, 초발의보살 등이 보는 것은 진여법을 깊이 믿기 때문에 적은 부분으로나마 보신을 보아서 저 보신의 색상(色相)과 장엄(莊嚴) 등의 일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어 분제를 떠났으며 오직 마음에 의하여 나타날 뿐 진여를 떠나지 않은 것임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살은 아직 스스로를 분별하고 있으니, 이는 아직 법신(法身)의 자리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정심(淨心)을 얻으면 보는 바가 미묘하여 그 작용이 점점 수승하며 이리하여 보살지진(菩薩地盡)에 이르러 보신(報身)을 보는 일이 구경(究竟)하게 되거니와, 만약 업식을 여의면 보는 상(見相)이 없어지는 것이니, 모든 부처의 법신은 피차의 색상(色相)을 서로 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問曰. 若諸佛法身離於色相者. 云何能現色相.

答曰. 卽此法身是色體故能現於色. 所謂從本已來色心不二. 以色性卽智故色體無形. 說名智身. 以智性卽色故. 說名法身遍一切處. 所現之色無有分齊. 隨心能示十方世界. 無量菩薩無量報身. 無量莊嚴各各差別. 皆無分齊而不相妨. 此非心識分別能知. 以眞如自在用義故.

 

묻기를,

“만약 모든 부처의 법신이 색상을 여의었다면 어떻게 색상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곧 이법신은 색의 체(體)이기 때문에 색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본래부터 색(色)과 심(心)은 둘이 아닌 것이니, 왜냐하면 색의 본성은 곧 지(智)인 까닭에 색의 체에 형체가 없는 것을 지신(智身)이라 하며, 지성(智性)은 곧 색(色)인 까닭에 법신이 모든 곳에 두루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타낸 색이 분제가 없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시방세계(十方世界)에 무량한 보살과 무량한 보신과 무량한 장엄을 나타냄에 각각 차별이 되지만 모두 분제가 없어서 서로 방해되지 아니한다. 이는 심식(心識)의 분별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진여의 자재한 용(用)의 뜻이기 때문이다.”

 

② 진여문(眞如門)에 들어감

復次顯示從生滅門卽入眞如門. 

所謂推求五陰色之與心. 六塵境界畢竟無念. 以心無形相十方求之終不可得. 如人迷故謂東爲西 方實不轉. 衆生亦爾. 無明迷故謂心爲念 心實不動. 若能觀察知心無念. 卽得隨順入眞如門故.

다음은 생멸문으로부터 곧 진여문에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었다. 이른바 오음(五陰)의 색(色)과 심(心)을 추구해 보건대, 육진경계(六塵境界)가 필경 생각할 만한 모양이 없으며, 또한 마음에는 형상이 없어서 시방(十方)으로 찾아보아도 끝내 얻을 수가 없으니, 마치 사람이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동쪽을 서쪽이라고 하지만 방향 자체는 실로 변화된 것이 없는 것과 같다. 중생도 그러하여 무명으로 혼미하기 때문에 마음을 망념(念)이라 하지만 마음은 실로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이며, 만약 관찰하여 마음에 망념(念)이 없는 줄 알면 곧 수순(隨順)하게 되어 진여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 사집(邪執)을 대치함

 

對治邪執者. 一切邪執皆依我見. 若離於我則無邪執. 是我見有二種.

云何爲二. 一者人我見. 二者法我見.

 

사집(邪執)을 대치한다는 것은 일체의 사집이 모두 아견(我見)에 의하는 것이니, 만약 나(我)를 여의면 곧 사집이 없는 것이다. 이 아견(我見)에 두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인아견(人我見)이고, 둘째는 법아견(法我見)이다.

 

① 인아견(人我見)

人我見者. 依諸凡夫說有五種. 云何爲五.

인아견(人我見)이란모든 범부에 의하여 말해지는 것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一者聞修多羅說如來法身畢竟寂寞猶如虛空. 以不知爲破著故. 卽謂虛空是如來性. 云何對治. 明虛空相是其妄法體無不實. 以對色故有. 是可見相令心生滅. 以一切色法本來是心實無外色. 若無色者則無虛空之相. 所謂一初境界唯心妄起故有. 若心離於妄動. 則一切境界滅. 唯一眞心無所不遍. 此謂如來廣大性智究竟之義. 非如虛空相故.

첫째는 경(經)에서 ‘여래 법신이 필경 적막하여 허공과 같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것이 집착을 깨뜨리기 위한 것인 줄 모르기 때문에 곧 허공이 여래성(如來性)이라 여기는 것이니, 이를 어떻게 대치하는가? 허공상(虛空相)은 망법(妄法)인지라 체가 없어 여실하지 못한 것이나, 색에 대하기 때문에 이 볼만한 상이 있는 것이어서 마음으로 하여금 생멸케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색법(色法)이 본래 마음이요 실로 밖의 색이 없는 것이니, 만약 밖의 색이 없다면 허공의 상도 없음을 밝힌 것이다. 소위 일체의 경계가 오직 마음에서 망령되이 일어나기 때문에 있는 것이니, 만약 마음이 망령되이 움직이는 것을 여의면 일체의 경계가 멸하고, 오직 하나의 진심(眞心)으로서 두루 하지 않은 바가 없는 것이다. 이는 여래의 광대한 성지(性智)의 구경의 뜻을 말한 것이요, 허공상과 같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二者聞修多羅說世間諸法畢竟體空. 乃至涅槃眞如之法亦畢竟空. 從本已來自空離一切相. 以不知爲破著故. 卽謂眞如涅槃之性唯是其空. 云何對治. 明眞如法身自體不空. 具足無量性功德故.

두 번째는 수다라(修多羅)에서 ‘세간의 모든 법이 필경에는 체(體)가 공(空)하며, 내지 열반‧진여의 법도 필경에는 공한지라 본래부터 스스로 공하여 일체의 상(相)을 여의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서 집착을 깨뜨리기 위한 것인 줄 모르기 때문에 곧 진여‧열반의 본성이 오로지 공(空)이라 여기는 것이니, 어떻게 대치(對治)하는가? 진여 법신은 자체(自體)가 공하지 아니하여 무량한 성공덕(性功德)을 구족했기 때문임을 밝힌 것이다.

三者聞修多羅說如來之藏無有增減. 體備一切功德之法. 以不解故卽謂如來之藏有色心法自相差別云何對治. 以唯依眞如義說故. 因生滅染義示現說差別故.

세 번째는 수다라에서 ‘여래장은 증감이 없어서 체가 일체 공덕의 법을 갖추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곧 여래장은 색‧심법의 자상(自相)과 차별이 있다고 여기니, 어떻게 대치하는가? 오직 진여의 뜻에 의해 말하였기 때문이며, 생멸염(生滅染)의 뜻에 의하여 나타냄을 차별(差別)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四者聞修多羅說一切世間生死染法皆依如來藏而有. 一切諸法不離眞如. 以不解故謂如來藏自體具有一切世間生死等法. 云何對治. 以如來藏從本已來唯有過恒沙等諸淨功德. 不離不斷不異眞如義故. 以過恒沙等煩惱染法. 唯是妄有性自本無. 從無始世來未曾與如來藏相應故. 若如來藏體有妄法. 而使證會永息妄者. 則無是處故.

네 번째는 수다라에서 ‘모든 세간의 생사의 염법이 다 여래장에 의하여 있는지라 일체의 모든 법이 진여를 여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여래장 자체에 일체 세간의 생사(生死) 등의 법을 갖추었다고 여기니, 어떻게 대치하는가? 여래장은 본래부터 항하(恒河)의 모래보다 많은 모든 정공덕(淨功德)이 있어서 진여의 뜻을 여의지도 않고 끊지도 아니하여 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며,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번뇌의 염법이 오직 망령되이 있는 것이요, 그 자성(性)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니, 무시(無始)의 때로부터 일찍이 여래장과 상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장의 체(體)에 망법(妄法)이 있다면 증회(證會)하여서 영원히 망법을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五者聞修多羅說依如來藏故有生死. 依如來藏故得涅槃. 以不解故謂衆生有始. 以見始故復謂如來所得涅槃. 有其終盡還作衆生. 云何對治. 以如來藏無前際故. 無明之相亦無有始. 若說三界外更有衆生始起者. 卽是外道經說. 又如來藏無有後際. 諸佛所得涅槃與之相應則無後際故.

다섯 번째는 수다라에서 ‘여래장에 의하기 때문에 생사가 있으며, 여래장에 의하기 때문에 열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생은 처음이 있다고 하고, 처음을 보기 때문에 또한 여래가 얻은 열반이 마침이 있어서 다시 중생이 된다고 하니, 어떻게 대치하는가? 여래장은 전제(前際: 시초)가 없기 때문에 무명의 상(相)도 시작함이 없으니 만약 삼계(三界) 밖에 다시 중생이 처음 일어남이 있다고 한다면 곧 이는 외도경(外道經)의 설이며, 또 여래장은 후제(後際: 마지막)가 없으니 모든 부처가 얻은 열반이 그것과 상응하여 곧 후제가 없기 때문이다.

 

② 법아견(法我見)

法我見者. 依二乘鈍根故. 如來但爲說人無我. 以說不究竟. 見有五陰生滅之法. 怖畏生死妄取涅槃. 云何對治. 以五陰法自性不生則無有滅. 本來涅槃故.

법아견(法我見)이란 이승의 둔근(鈍根)에 의하기 때문에 여래가 다만 그들을 위하여 인무아(人舞我)만을 설하였으며, 이 설함이 구경(究竟)하지 않기 때문에 오음생멸(五陰生滅)의 법이 있음을 보고 생사를 두려워하여 망령되이 열반을 취하는 것이니, 어떻게 대치하는가? 오음법(五陰法)은 그 자성이 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멸함도 없어서 본래 열반이기 때문이다.

 

復次究竟離妄執者. 當知染法淨法皆悉相待. 無有自相可說. 是故一切法從本已來. 非色非心. 非智非識. 非有非無. 畢竟不可說相. 而有言說者. 當知如來善巧方便. 假以言說引導衆生. 其旨趣者皆爲離念歸於眞如. 以念一切法令心生滅不入實智故.

다음에 망집(妄執)을 끝까지 다 여읜다는 것은 염법과 정법이 모두 서로 의지하는 것이어서 말할 만한 자상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색(色)도 아니요 심(心)도 아니며, 지(智)도 아니요 식(識)도 아니며, 유(有)도 아니요 무(無)도 아니어서 필경에 그 모양을 말할 수 없는데도 말함이 있는 것은 여래의 교묘한 방편으로 언설을 빌어 중생을 인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취지란 모두 망념을 떠나 진여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니, 일체법을 생각하면 마음을 생멸케 하여 참된 지혜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3) 도(道)에 발심하여 나아가는 모양을 분별함

 

分別發趣道相者. 謂一切諸佛所證之道. 一切菩薩發心修行趣向義故.

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이란 모든 여러 부처가 증득한 도에 모든 보살이 발심, 수행하여 나아가는 뜻을 말하기 때문이다.

 

略說發心有三種. 云何爲三.

一者信成就發心. 二者解行發心. 三者證發心.

 

대략 발심(發心)을 말하면 세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信成就發心이요, 둘째는 解行發心이요, 셋째는 證發心이다.

 

① 信成就發心

 

信成就發心者. 依何等人修何等行. 得信成就堪能發心. 所謂依不定聚衆生. 有熏習善根力故. 信業果報能起十善. 厭生死苦欲求無上菩提. 得値諸佛親承供養修行信心. 經一萬劫信心成就故. 諸佛菩薩敎令發心. 或以大悲故能自發心. 或因正法欲滅. 以護法因緣能自發心. 如是信心成就得發心者. 入正定聚畢竟不退. 名住如來種中正因相應. 若有衆生善根微少. 久遠已來煩惱深厚. 雖値於佛亦得供養. 然起人天種子. 或起二乘種子. 設有求大乘者. 根則不定若進若退. 或有供養諸佛. 未經一萬劫. 於中遇緣亦有發心. 所謂見佛色相而發其心. 或因供養衆僧而發其心. 或因二乘之人敎令發心. 或學他發心. 如是等發心悉皆不定. 遇惡因緣或便退失墮二乘地.

信成就發心이란 어떤 사람에 의하여 어떤 행실을 닦아서 믿음이 성취되어 발심(發心)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른바 부정취중생(不定聚衆生)에 의하여 훈습의 힘과 선근(善根)의 힘이 있으므로 업의 과보를 믿고 십선(十善)을 일으키며,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무상보리(無上菩提)를 구하고자 하며, 여러 부처를 만나 직접 받들어 공양하고 신심(信心)을 수행한다. 이리하여 일만 겁(劫)을 지나서 신심이 성취되기 때문에 모든 부처와 보살이 가르쳐서 발심케 하니, 혹은 대비(大悲)에 의하여 스스로 발심케 하며, 혹은 정법(正法)이 없어지려 함에 의해서 호법(護法)의 인연으로 스스로 발심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신심이 성취되어 발심하게 된 사람은 정정취(正定聚)에 들어가 필경 퇴전하지 아니하니, 이를 여래종(如來種) 중에 머물러 정인(正因)과 상응한다고 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 선근이 미소(微少)하여 아득히 먼 옛날부터 번뇌가 매우 두텁다면 비록 부처를 만나 공양하게 되더라도 인천(人天)의 종자를 일으키고, 혹은 이승(二乘)의 종자를 일으킨다. 설사 대승을 구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근기(根器)가 결정되지 아니하여 어떤 때는 나아가고 어떤 때는 물러나며, 혹 여러 부처에게 공양함이 있더라도 아직 일만 겁(劫)을 지나지 아니하여 중도에 연(緣)을 만나 또한 발심함이 있다. 이른바 부처의 색상(色相)을 보고 그 마음을 일으키며, 혹은 여러 스님에게 공양함에 의하여 그 마음을 일으키며, 혹은 이승인의 가르침에 의하여 마음을 일으키며, 혹은 다른 사람에게 배워 마음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발심들은 모두 결정되지 아니한 것이니, 나쁜 인연을 만나면 혹 퇴실(退失)하여 이승지(二乘地)에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復次信成就發心者. 發何等心. 略說有三種. 云何爲三.

一者直心. 正念眞如法故. 二者深心. 樂集一切諸善行故. 三者大悲心. 欲拔一切衆生苦故.

다음에 신성취발심(信成就發心)이란 어떠한 마음을 밝히는 것인가? 대략 말하자면 세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직심(直心)이니 진여법을 바로 생각하기 때문이요, 둘째는 심심(深心)이니 일체의 모든 선행을 이루기 좋아하기 때문이요, 셋째는 대비심(大悲心)이니 모든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問曰. 上說法界一相佛體無二. 何故不唯念眞如. 復假求學諸善之行.

묻기를,

“위에서 법계(法界)는 하나의 상(相)이며 불체(佛體)는 둘이 없다고 하였는데 무슨 까닭으로 오직 진여만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다시 모든 선행을 배우려고 하는 것인가?”

答曰. 譬如大摩尼寶體性明淨. 而有礦穢之垢. 若人雖念寶性. 不以方便種種磨治終無得淨. 如是衆生眞如之法體性空淨. 而有無量煩惱染垢. 若人雖念眞如. 不以方便種種熏修亦無得淨. 以垢無量遍一切法故. 修一切善行以爲對治. 若人修行一切善法. 自然歸順眞如法故.

답하기를,

“비유컨대 큰 마니보(摩尼寶)가 그 체성(體性)은 맑고 깨끗한 것이지만 거친 광석의 때를 가지고 있어 만약 사람이 마니보의 깨끗한 본성을 생각하면서도 방편(方便)으로써 갖가지로 갈고 다듬지 않으면 끝내 깨끗해질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중생의 진여의 법도 그 체성이 텅 비고 깨끗하나 한량없는 번뇌의 더러운 때가 있으니, 만약 사람이 비록 진여(眞如)를 생각하지만 방편으로써 갖가지로 훈습하여 닦지 않으면 또한 깨끗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때가 한량이 없어 모든 법에 두루 하기 때문에 모든 선행을 닦아서 대치하는 것이니, 만약 사람이 모든 선법(善法)을 수행하면 절로 진여법에 귀순하기 때문이다.

略說方便有四種. 云何爲四.

대략 방편을 설명하자면 네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一者行根本方便. 謂觀一切法自性無生. 離於妄見不住生死. 觀一切法因緣和合業果不失. 起於大悲修諸福德. 攝化衆生不住涅槃. 以隨順法性無住故.

첫째는 행근본방편(行根本方便)이다. 모든 법은 자성(自性)이 생김이 없음을 보고 망견(妄見)을 여의어 생사에 머물지 아니하며, 모든 법이 인연으로 화합하여 업과(業果)를 잃지 아니함을 보고 대비를 일으켜 여러 복덕(福德)을 닦아 중생을 섭화(攝化)하여 열반에 머물지 아니함을 말하니,이는 법성의 주착(住着)함이 없음에 수순하기 때문이다.

二者能止方便. 謂慚愧悔過. 能止一切惡法不令增長. 以隨順法性離諸過故.

둘째는 능지방편(能止方便)이다. 자기의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뉘우쳐서 모든 악법을 그치게 하여 증장하지 않게 함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법성의 모든 허물을 여의는 것에 수순하기 때문이다.

三者發起善根增長方便 謂勤供養禮拜三寶. 讚歎隨喜勸請諸佛. 以愛敬三寶淳厚心故. 信得增長. 乃能志求無上之道. 又因佛法僧力所護故. 能消業障善根不退. 以隨順法性離癡障故.

셋째는 선근을 일으켜 증장시키는 발기선근증장방편(發起善根增長方便)이다. 삼보(三寶)에게 부지런히 공양하고 예배하며, 모든 부처를 찬탄하고 따라 기뻐하며 권청(勸請)하여 이와 같이 삼보를 애경(愛敬)하는 순후(淳厚)한 마음 때문에 믿음이 증장되어 무상의 도를 구하는 데 뜻을 두며, 또 불(佛)‧법(法)‧승(僧)의 힘으로 보호됨에 의하여 업장(業障)을 녹이고 선근이 퇴전하지 않음을 말하니, 이는 법성의 치장(癡障)을 여의는 것에 수순하기 때문이다.

四者大願平等方便. 所謂發願盡於未來. 化度一切衆生使無有餘. 皆令究竟無餘涅槃. 以隨順法性無斷絶故.

法性廣大遍一切衆生平等無二. 不念彼此究竟寂滅故.

넷째는 대원평등방편(大願平等方便)이다. 미래에 다하도록 모든 중생을 교화, 제도하여 남음이 없게 하여 모두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이루도록 발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법성의 단절됨이 없음을 수순하기 때문이며, 법성이 광대하여 모든 중생에 두루 하여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피차(彼此)를 생각하지 아니하여 구경에 적멸(寂滅)하기 때문이다.”

 

菩薩發是心故. 則得少分見於法身. 以見法身故隨其願力. 能現八種利益衆生. 所謂從兜率天退入胎. 住胎出胎. 出家成道. 轉法輪入於涅槃. 然是菩薩未名法身. 以其過去無量世來有漏之業未能決斷. 隨其所生與微苦相應. 亦非業繫. 以有大願自在力故. 如修多羅中或說有退墮惡趣者. 非其實退. 但爲初學菩薩未入正位而懈怠者恐怖令使勇猛故. 又是菩薩一發心後. 遠離怯弱. 畢竟不畏墮二乘地. 若聞無量無邊阿僧祇劫勤苦難行乃得涅槃. 亦不怯弱. 以信知一切法從本已來自涅槃故.

보살이 이 마음을 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법신을 보게 되며, 법신을 보기 때문에 그 원력(願力)에 따라서 여덟 가지로 나타내어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도솔천(兜率天)으로부터 나와서 모태(母胎)에 들어가고 모태에 머물고 모태에서 나와서 출가하여 성도(成道)하고 법륜을 굴리며 열반에 듦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살을 아직 법신이라 하지 않는 것은 그가 과거 한량없는 때로부터 유루(有漏)의 업을 끊어버리지 못하고 그 나는 바에 따라서 미세한 고통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업의 계박이 아닌 것이니, 대원(大願)에 의하여 자재한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수다라 중에서 ‘혹 악취(惡趣)에 물러나 떨어짐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것은 실제로 물러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요, 다만 초학보살(初學菩薩)로서 아직 정위(正位)에 들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자를 위하여 두려워하게 하여 저로 하여금 용맹케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 보살이 한 번 발심한 후에는 겁약한 마음을 멀리 여의어 이승지(二乘地)에 떨어짐을 끝내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령 무량무변한 아승기겁(阿僧祇劫)에 어려운 행실을 부지런히 애써야만 열반을 얻는다는 것을 듣더라도 겁내어 좌절하지 않는 것이니, 일체법이 본래부터 스스로 열반임을 믿어 알기 때문이다.

 

② 解行發心

解行發心者當知轉勝. 以是菩薩從初正信已來. 於第一阿僧祇劫將欲滿故. 於眞如法中深解現前所修離相. 以知法性體無慳貪故. 隨順修行檀波羅蜜. 以知法性無染離五欲過故. 隨順修行尸波羅蜜. 以知法性無苦離瞋惱故. 隨順修行羼提波羅蜜. 以知法性無身心相離懈怠故. 隨順修行毘梨耶波羅蜜. 以知法性常定體無亂故. 隨順修行禪波羅蜜. 以知法性體明離無明故. 隨順修行般若波羅蜜.

解行發心이란 더욱 수승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 왜냐하면 이 보살은 처음 정신(正信)으로부터 제일 아승기겁이 다 차려고 할 때이므로 진여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앞에 나타나 닦는 것이 상을 여의기 때문이다. 법성(法性)의 체는 간탐(慳貪: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이 없는 줄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보시(檀: 布施)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물들어 더럽혀짐이 없어 오욕(五欲)의 허물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지계(尸: 持戒)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고(苦)가 없어 성내고 괴로워함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인욕(羼提: 忍辱)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신심(身心)의 상이 없어 게으름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정진(毘梨耶: 精進)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항상 안정하여 있어 그 체에 어지러움이 없는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선정(禪定)바라밀을 수행하며, 법성은 체가 맑아서 무명을 여읜 줄 알기 때문에 그에 수순하여 반야(般若)바라밀을 수행하는 것이다.

 

③ 證發心

證發心者. 從淨心地乃至菩薩究竟地證何境界. 所謂眞如. 以依轉識說爲境界. 而此證者無有境界. 唯眞如智名爲法身. 是菩薩於一念頃能至十方無餘世界. 供養諸佛請轉法輪. 唯爲開導利益衆生. 不依文字. 或示超地速成正覺. 以爲怯弱衆生故. 或說我於無量阿僧祇劫當成佛道. 以爲懈慢衆生故. 能示如是無數方便不可思議. 而實菩薩種性根等. 發心則等. 所證亦等. 無有超過之法. 以一切菩薩皆經三阿僧祇劫故. 但隨衆生世界不同. 所見所聞根欲性異. 故示所行亦有差別.

又是菩薩發心相者. 有三種心微細之相. 云何爲三.

一者眞心. 無分別故. 二者方便心. 自然遍行利益衆生故. 三者業識心. 微細起滅故.

證發心이란 정심지(淨心地)로부터 보살구경지(菩薩究竟地)에 이르기까지 어떤 경계를 증득하는가? 소위 진여니, 전식(轉識)에 의하여 경계라고 말하지만 이 증득은 경계가 없는 것이요 오직 진여지(眞如智) 뿐이므로 법신(法身)이라 하는 것이다. 이 보살이 일념(一念) 사이에 시방(十方)의 남김 없는 세계에 이르러 모든 부처에게 공양하여 법륜(法輪)을 굴리기를 청하니, 그것은 오직 중생을 개도(開導)하여 이익 되게 하기 위한 것이지 문자에 의하는 것은 아니다. 혹은 지(地)를 초월하여 빨리 정각(正覺)을 이루는 것을 보이니 이는 겁약한 중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며, 혹은 내가 한량없는 아승기겁의 기간에 불도(佛道)를 이룬다고 설하였으니 이는 게으르고 교만한 중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수한 방편의 불가사의함을 보이지만 실로 보살은 종성의 근(種姓根)이 같으며 발심이 곧 같고 증득한 것도 같아서 초과하는 법이 없으니, 모든 보살이 모두 다 세 아승기겁을 거치기 때문이다. 단지 중생 세계의 같지 않음과 보는 바와 듣는 바 근(根: 능력)‧욕(欲: 희망)‧성질(性)이 다름에 따라서 행하는 것을 보이는 것도 차별이 있는 것이다. 또 이 보살의 발심상(發心相)이란 세 가지 마음의 미세한 상이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첫째는 진심(眞心)이니 분별이 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방편심(方便心)이니 자연히 두루 행하여 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때문이요, 셋째는 업식심(業識心)이니 미세하게 생멸하기 때문이다.

 

又是菩薩功德成滿. 於色究竟處. 示一切世間最高大身. 謂以一念相應慧. 無明頓盡. 名一切種智. 自然而有不思議業. 能現十方利益衆生.

또 이 보살은 공덕이 다 이루어져서 색구경처(色究竟處)에서 모든 세간 중 가장 높고 큰 몸을 보이니, 이는 일념 상응하는 지혜로써 무명이 단번에 없어지는 것을 일체종지(一切種智)라 하며 자연히 불가사의한 작용이 있어 시방(十方)에 나타내어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을 말하는 것이다.

 

問曰. 虛空無邊故世界無邊. 世界無邊故衆生無邊. 衆生無邊故心行差別亦復無邊. 如是境界不可分齊難知難解. 若無明斷無有心想. 云何能了名一切種智

묻기를,

“허공이 무변하기 때문에 세계가 무변하며 세계가 무변하기 때문에 중생이 무변하며 중생이 무변하기 때문에 심행(心行)의 차별도 또한 무변하니, 이와 같은 경계를 한계 지을 수 없어서 알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무명이 단절된다면 심상(心想)이 없어질 텐데 어떻게 잘 알기에 일체종지(一切種智)라 이름 하는가?”

答曰. 一切境界本來一心離於想念. 以衆生妄見境界故心有分齊. 以妄起想念不稱法性故不能決了. 諸佛如來離於見想無所不遍. 心眞實故. 卽是諸法之性. 自體顯照一切妄法. 有大智用無量方便. 隨諸衆生所應得解. 皆能開示種種法義. 是故得名一切種智.

답하기를,

“일체 경계는 본래 일심(一心)으로서 상념을 떠나 있는 것이나, 중생이 경계를 잘못 보기 때문에 마음에 한정됨이 있으며, 상념을 잘못 일으켜서 법성(法性)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부처와 여래는 망견, 망상을 여의어서 두루 하지 않는 바가 없으며, 마음이 진실하기 때문에 곧 이는 모든 법의 본성인 것이다. 그 자체(自體)가 모든 망법을 환하게 비추어 대지(大智)의 작용이 있어 무량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의 응당 알아야 할 바를 따라서 여러 가지 법의(法義)를 모두 열어 보이기 때문에 일체종지라 이름 하게 된 것이다.”

又問曰. 若諸佛有自然業. 能現一切處利益衆生者. 一切衆生. 若見其身若睹神變. 若聞其說無不得利. 云何世間多不能見

또 묻기를,

“만약 모든 부처에게 자연업(自然業)이 있어서 모든 곳에 나타나 중생을 이익 되게 한다면 모든 중생이 혹은 그 부처의 몸을 보거나, 혹은 신비한 변화를 보거나, 혹은 그 말씀을 들어 이익 되지 않음이 없을 텐데 어찌하여 세간에서 보지 못하는 이가 많은가?”

答曰. 諸佛如來法身平等遍一切處. 無有作意故. 而說自然. 但依衆生心. 現衆生心者猶如於鏡. 鏡若有垢色像不現. 如是衆生心若有垢. 法身不現故.

답하기를,

“모든 부처와 여래의 법신이 평등하여 모든 곳에 두루 하며 작의(作意: 의식적인 노력)가 없기 때문에 ‘자연(自然)’이라 한 것이니 다만 중생심에 의하여 나타낸 것이다. 중생심(衆生心)이란 마치 거울과 같으니, 거울에 만약 때가 있으면, 색상(色像)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이와 같이 중생심에도 만약 때가 있으면 법신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已說解釋分. 次說修行信心分.

是中依未入正定. 衆生故. 說修行信心.

이미 해석분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수행신심분을 말하겠다.

이 중에 아직 정정취(正定聚)에 들어가지 못한 중생에 의거하기 때문에 신심을 수행함을 말하는 것이다.

 

何等信心 云何修行.

略說信心有四種. 云何爲四.

一者信根本. 所謂樂念眞如法故.

二者信佛有無量功德. 常念親近供養恭敬. 發起善根. 願求一切智故.

三者信法有大利益 常念修行諸波羅蜜故.

四者信僧能正修行自利利他. 常樂親近諸菩薩衆. 求學如實行故.

 

어떠한 신심들이며, 어떻게 수행하는 것인가?

대략 말하자면 신심에 네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근본을 믿는 것이니, 소위 진여법을 즐겨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처에게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고 믿어서 항상 부처를 가까이하고 공양하고 공경하여 선근(善根)을 일으켜 일체지(一切智)를 구하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법에 큰 이익이 있음을 믿어서, 항상 모든 바라밀을 수행할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사문이 바르게 수행하여 자리(自利)‧이타(利他)할 것을 믿어서 항상 모든 보살들을 즐겨 친근히 하여 여실한 수행을 배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修行有五門. 能成此信.

云何爲五. 

一者施門. 二者戒門. 三者忍門. 四者進門. 五者止觀門.

 

수행에 오문(五門)이 있어, 이 믿음을 잘 성취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시문(施門)이요, 둘째는 계문(戒門)이요, 셋째는 인문(忍門)이요, 넷째는 진문(進門)이요, 다섯째는 지관문(止觀門)이다.

 

(1) 시문(施門)‧계문(戒門)‧인문(忍門)‧진문(進門)

 

 

云何修行施門. 若見一切來求索者. 所有財物隨力施與. 以自捨慳貪令彼歡喜. 若見厄難恐怖危逼. 隨己堪任施與無畏. 若有衆生來求法者. 隨己能解方便爲說. 不應貪求名利恭敬. 唯念自利利他迴向菩提故.

云何修行戒門. 所謂不殺不盜不婬不兩舌不惡口不妄言不綺語. 遠離貪嫉欺詐諂曲瞋恚邪見. 若出家者爲折伏煩惱故. 亦應遠離憒鬧常處寂靜修習少欲知足頭陀等行. 乃至小罪心生怖畏. 慚愧改悔不得輕於如來所制禁戒. 當護譏嫌不令衆生妄起過罪故.

云何修行忍門. 所謂應忍他人之惱心不懷報. 亦當忍於利衰毁譽稱譏苦樂等法故.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心不懈退. 立志堅强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速離衆苦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 爲魔邪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礙.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禮拜諸佛. 誠心懺悔勸請隨喜迴向菩提. 常不休廢. 得免諸障善根增長故.

 

어떻게 시문(施門)을 수행하는가? 만약 일체의 와서 구하여 찾는 사람을 보거든 가지고 있는 재물을 힘닿는 대로 베풀어 줌으로써 스스로 간탐(慳貪)을 버리어 저로 하여금 환희케 하며, 만약 액난(厄難)‧공포‧위핍(危逼)을 받는 사람을 보거든 자기의 능력에 따라 무외(無畏)를 베풀어 주며, 만약 중생이 와서 법을 구하는 이가 있으면 자기가 아는 대로 방편으로 설하되 명리(名利)나 공경을 탐내어 찾아서는 안 되고 오직 자리‧이타만을 생각하여 보리에 회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계문(戒門)을 수행하는가? 소위 살생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으며, 양설(兩舌)하지 않고, 악구(惡口)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기어(綺語)하지 않으며, 탐질(貪嫉), 기사(欺詐), 첨곡(諂曲), 진에(瞋恚), 사견(邪見) 등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만약 출가한 자라면 번뇌를 꺾어 굴복시키기 위한 까닭에 응당 시끄러운 것을 멀리 여의고 항상 고요한 데에 처하여 소욕(少欲)과 지족(知足)과 두타(頭陀) 등의 행을 수습하며 내지 작은 죄라도 마음에 두려움을 내어 부끄러워하고 회개하여 여래가 만든 금계(禁戒)를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고 마땅히 다른 사람의 기혐(譏嫌)을 막아 그 비난하는 중생으로 하여금 망령되이 허물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인문(忍門)을 수행하는가? 소위 응당 타인의 괴롭힘을 참아서 마음에 보복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마땅히 이익과 손해, 비난과 명예, 칭찬과 기롱, 괴로움과 즐거움 등의 법을 참고 견디기 때문이다.

 

어떻게 진문(進門)을 수행하는가? 소위 모든 선한 일에 마음이 게으르거나 주저함이 없어서 마음먹은 것이 굳세고 강건하여 겁약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의 구원(久遠)한 때로부터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의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음을 생각하여야 하며, 이 때문에 응당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하여 빨리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만약 사람이 신심(信心)을 수행하였으나, 선세(先世)로부터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기 때문에 삿된 마구니와 여러 귀신에게 괴롭힘을 받거나 어지럽힘을 당하며, 혹은 세간의 사무(事務) 때문에 여러 가지로 끌리고 얽매이며, 혹은 병고(病苦)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많은 장애들이 있기 때문에 응당 용맹히 정근(精勤)하여 아침 저녁의 육시(六時)에 모든 부처에게 예배하여 성심으로 참회하며 권청(勸請)하고 수희(隨喜)하며 보리에 회향하기를 늘 쉬지 아니하면 모든 장애를 벗어나게 되어 선근이 증장하기 때문이다.

 

 

(2) 지관문(止觀門)

 

 

云何修行止觀門. 所言止者. 謂止一切境界相. 隨順奢摩他觀義故. 所言觀者. 謂分別因緣生滅相. 隨順毘缽舍那觀義故. 云何隨順. 以此二義漸漸修習不相捨離雙現前故.

어떻게 지관문을 수행하는가? 지(止)라 하는 것은 모든 경계상을 그치게 함을 말하는 것이니 사마타관(奢摩他觀)을 수순하는 뜻이기 때문이요, 관(觀)이라고 하는 것은 인연생멸상(因緣生滅相)을 분별함을 말하는 것이니 비발사나관(毗鉢舍那觀)을 수순하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수순하는가? 이 두 가지 뜻으로 점점 수습하여 서로 여의지 아니하여 쌍으로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若修止者. 住於靜處端坐正意. 不依氣息不依形色. 不依於空不依地水火風. 乃至不依見聞覺知. 一切諸想隨念皆除. 亦遣除想. 以一切法本來無相. 念念不生念念不滅. 亦不得隨心外念境界後 以心除心. 心若馳散. 卽當攝來住於正念. 是正念者. 當知唯心無外境界. 旣復此心亦無自相. 念念不可得. 若從坐起去來進止有所施作. 於一切時常念方便隨順觀察. 久習淳熟其心得住. 以心住故漸漸猛利. 隨順得入眞如三昧. 深伏煩惱信心增長速成不退. 唯除疑惑不信誹謗重罪業障我慢懈怠. 如是等人所不能入.

 

만약 지(止)를 닦는다면 고요한 곳에 머물러 단정히 앉아서 뜻을 바르게 하되, 기식(氣息)에 의하지 않으며, 형색(形色)에 의하지 않으며, 공(空)에 의하지 않으며 지(地)‧수(水)‧화(火)‧풍(風)에 의하지 않으며, 내지 견문(見聞)‧각지(覺知)에 의하지 않아야 한다. 일체의 모든 상념을 생각 생각마다 다 없애고 또한 없앤다는 생각마저도 없애야 한다. 일체법이 본래 상이 없기 때문에 생각 생각이 나지 않으며 생각 생각이 멸하지 않으며, 또한 마음을 따라 밖으로 경계를 생각하지 않은 후에 마음으로 마음을 제멸(除滅)하는 것이다. 마음이 만약 흩어져 나간다면 곧 거두어 와서 정념(正念)에 머물게 해야 할 것이니, 이 정념이란 오직 마음뿐이요 바깥 경계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곧 또한 이 마음도 자상(自相)이 없어서 생각 생각마다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만일 앉은 데서 일어나 가고 오고 나아가고 머무는 데에 행위 하여 짓는 바가 있더라도 이 모든 때에 항상 방편을 생각하여 수순‧관찰하여 오래 익혀 익숙하게 되면 그 마음이 머물게 된다. 마음이 머물기 때문에 점점 맹리(猛利: 매우 예리함)하여 진여삼매에 수순하여 들어가게 되어 번뇌를 깊이 조복(調伏)하고 신심(信心)이 증장하여 속히 불퇴전(不退轉)의 경지를 이룬다. 오직 의혹하고 불신하고 비방하고 중죄업장(重罪業障)을 짓고 아만(我慢)과 해태(懈怠)한 사람은 제외하나니, 이러한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復次依如是三昧故. 則知法界一相. 謂一切諸佛法身與衆生身平等無二. 卽名一行三昧. 當知眞如是三昧根本. 若人修行. 漸漸能生無量三昧.

 

또한 이 삼매에 의하기 때문에 곧 법계가 일상(一相)인 것을 아는 것이니, 일체 모든 부처의 법신이 중생신(衆生身)과 더불어 평등하여 둘이 아님을 말하며, 이를 곧 일행삼매(一行三昧)라 이름 한다. 진여가 이 삼매의 근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 만일 사람이 수행하면 점점 무량한 삼매를 내는 것이다.

 

或有衆生無善根力. 則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 若於坐中現形恐怖. 或現端正男女等相. 當念唯心境界則滅終不爲惱.

 

혹 어떤 중생이 선근의 힘이 없으면 모든 마구니와 외도(外道)와 귀신들에 의하여 어지럽게 되니, 혹은 좌중(坐中)에서 어떤 형체를 나타내어 공포를 일으키게 하거나 혹은 단정한 남녀 등의 모습을 나타낼 경우, 오직 마음뿐임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계가 곧 멸하여 끝내 뇌란(惱亂)되지 않을 것이다.

 

或現天像菩薩像. 亦作如來像相好具足. 若說陀羅尼. 若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 或說平等空無相無願無怨無親無因無果畢竟空寂是眞涅槃. 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 亦知未來之事. 得他心智辯才無礙. 能令衆生貪著世間名利之事. 又令使人數瞋數喜性無常准. 或多慈愛多睡多病其心懈怠. 或卒起精進後便休廢. 生於不信多疑多慮. 或捨本勝行更修雜業. 若著世事種種牽纏. 亦能使人得諸三昧少分相似. 皆是外道所得. 非眞三昧. 或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乃至七日住於定中. 得自然香美飮食. 身心適悅不飢不渴. 使人愛著. 或亦令人食無分齊乍多乍少顔色變異. 以是義故. 行者常應智慧觀察. 勿令此心墮於邪網. 當勤正念不取不著. 則能遠離是諸業障. 應知外道所有三昧. 皆不離見愛我慢之心. 貪著世間名利恭敬故. 眞如三昧者. 不住見相不住得相. 乃至出定亦無懈慢. 所有煩惱漸漸微薄. 若諸凡夫不習此三昧法. 得入如來種性. 無有是處. 以修世間諸禪三昧多起味著. 依於我見繫屬三界. 與外道共. 若離善知識所護. 則起外道見故.

 

혹 천상(天像)과 보살상을 나타내거나 또한 여래상을 지어서 상호(相好)가 구족하며 혹은 다라니(陀羅尼)를 설하며 혹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설하며, 혹은 평등하고 공(空)하며 무상(無相)하고 무원(無願)하며 무원(無怨)‧무친(無親)하고 무인(無因)‧무과(無果)하여 필경 공적(空寂)함이 참된 열반이라고 설한다. 혹은 사람들에게 숙명(宿命)의 과거의 일을 알게 하고 또한 미래의 일도 알게 하고 타심지(他心智)를 얻게 하여 변재(辯才)가 막힘이 없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명예나 이익 되는 일에 탐착(貪着)하게 한다. 또 사람들로 하여금 자주 성내고 자주 기뻐하게 하여 성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하며, 혹은 장애가 많거나 잠이 많고 병이 많아서 그 마음이 게을러지게 하며, 혹은 갑자기 정진을 하다가 뒤에 곧 그만두어 불신하는 마음을 내어 의심이 많고 염려가 많게 하며, 혹은 본래의 수승한 행위를 버리고 다시 잡업(雜業)을 닦으며 혹은 세속의 일에 집착하여 갖가지로 끄달리게 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모든 삼매를 얻게 하여 진여삼매에 든 것과 약간 비슷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외도가 얻은 것이지 참다운 삼매가 아닌 것이다. 혹 또한 사람들에게 혹은 하루, 혹은 이틀, 혹은 사흘 내지 이레를 정(定) 중에 머물게 하여 자연의 향미(香美)한 음식을 얻어 몸과 마음이 쾌적하여 배가 고프지도 않고 목이 마르지도 않게 하여 사람들이 그것에 애착하게 한다. 혹은 사람들에게 먹는 것에 한계가 없게 하여 잠깐 많았다가 잠깐 적게 하며 안색을 변이하게 한다. 이러하기 때문에 수행하는 이는 언제나 응당 지혜로써 관찰하여 이 마음을 사망(邪網: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마땅히 부지런히 정념(正念)하여 취착하지 아니하면 이러한 모든 업장을 멀리 여읠 수 있을 것이다. 외도(外道)가 가지는 삼매는 모두가 견(見)‧애(愛)‧아만(我慢)의 마음을 여의지 못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 그들의 삼매는 세간의 명리와 공경에 탐착하기 때문이다. 진여삼매(眞如三昧)란 보는 상(相)에 머물지 않고 얻은 상(相)에도 머물지 아니하며 내지 정(定)에서 벗어난 때에도 게을리함이 없어서 가지고 있는 번뇌가 점점 엷어지게 되니, 만약 모든 범부가 이 삼매법을 익히지 아니하면 여래종성(如來種性)에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간의 모든 선(禪)과 삼매를 닦으면 흔히 거기에 맛 들여 아견(我見)에 의하여 삼계(三界)에 얽매여 외도와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니 만약 선지식의 보호하는 바를 여의면 곧 외도의 견(見)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復次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 現世當得十種利益. 云何爲十.

一者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 

二者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 

三者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 

四者遠離誹謗甚深之法重罪業障漸漸微薄. 

五者滅一切疑諸惡覺觀. 

六者於如來境界信得增長. 

七者遠離憂悔於生死中勇猛不怯. 

八者其心柔和捨於憍慢不爲他人所惱. 

九者雖未得定於一切時一切境界處則能減損煩惱不樂世間. 

十者若得三昧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 

 

또한 정근(精勤)하여 전념으로 이 삼매를 수학(修學)하는 이는 현세(現世)에서 마땅히 열 가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항상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와 보살에게 호념(護念)함을 입을 것이요, 둘째는 모든 마구니와 악귀에 의하여 두려움을 받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아흔 다섯 가지 외도와 귀신에 의하여 혹란(惑亂)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깊고 미묘한 불법을 비방함에서 멀리 떠나 중죄(重罪)의 업장(業障)이 점점 엷어지는 것이요, 다섯째는 일체의 의심과 모든 나쁜 사고(思考)를 없애는 것이요, 여섯째는 여래의 경계에 대한 믿음이 증장되는 것이요, 일곱째는 근심과 후회를 멀리 여의어 생사 중에 용맹하여 겁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그 마음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교만을 버려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지 않는 것이요, 아홉째는 비록 정(定)을 얻지 못하였으나 모든 때에 모든 경계처(境界處)에 대하여 번뇌를 줄여서 세간을 즐기지 않는 것이요, 열째는 만일 삼매를 얻으면 외연(外緣)의 모든 소리에 의하여 놀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復次若人唯修於止. 則心沈沒或起懈怠. 不樂衆善遠離大悲. 是故修觀. 修習觀者. 當觀一切世間有爲之法. 無得久停須臾變壞一切心行念念生滅. 以是故苦. 應觀過去所念諸法恍惚如夢. 應觀現在所念諸法猶如電光. 應觀未來所念諸法猶如於雲忽爾而起. 應觀世間一切有身悉皆不淨. 種種穢汚無一可樂. 如是當念. 一切衆生從無始世來. 皆因無明所熏習故令心生滅. 已受一切身心大苦. 現在卽有無量逼迫. 未來所苦亦無分齊. 難捨難離而不覺知. 衆生如是甚爲可愍. 作此思惟. 卽應勇猛立大誓願. 願令我心離分別故. 遍於十方修行一切諸善功德盡其未來. 以無量方便救拔一切苦惱衆生. 令得涅槃第一義樂. 以起如是願故. 於一切時一切處. 所有衆善隨已堪能. 不捨修學心無懈怠. 唯除坐時專念於止. 若餘一切悉當觀察應作不應作.

 

만약 사람이 오직 지(止)만을 닦으면 곧 마음이 가라앉거나 혹은 게으름을 일으켜 여러 선을 즐기지 않고 대비를 멀리 여의게 되니, 이러므로 관(觀)을 닦는 것이다. 관(觀)을 닦아 익히는 이는 마땅히 모든 세간의 유위(有爲)의 법이 오래 머무름이 없어 잠깐 동안에 변하여 없어지며, 모든 마음의 작용이 생각 생각마다 생멸하기 때문에 이것이 고(苦)인 줄 알아야 하며, 과거에 생각한 모든 법이 어슴푸레하여 꿈과 같은 줄 알아야 하며, 현재 생각하는 모든 법이 번개와 같음을 알아야 하며, 미래에 생각할 모든 법이 마치 구름과 같아서 갑자기 일어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세간의 모든 몸뚱이가 모두 다 깨끗하지 못하고 갖가지로 더러워서 하나도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일체의 중생이 무시(無始)의 때로부터 모두 무명의 훈습한 바에 의하기 때문에 마음을 생멸케 하여 이미 모든 신심(身心)의 큰 고통을 받았으며, 현재에도 곧 한량없는 핍박이 있으며, 미래에 받을 고통도 한계가 없어서 버리고 여의기가 어렵건마는 이를 깨닫지 못하니, 중생이 이처럼 매우 가련한 것임을 늘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곧 용맹스럽게 다음과 같이 대서원(大誓願)을 세워야 할 것이다. 즉 원컨대 내 마음으로 하여금 분별을 떠나게 함으로써 시방에 두루 하여 일체의 모든 선한 공덕을 수행케 하며, 미래가 다하도록 한량없는 방편으로 일체의 고뇌하는 중생을 구원하여 그들에게 열반제일의의 낙(第一義樂)을 얻도록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원(願)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때, 모든 곳에 있는 여러 선을 자기의 능력에 따라 버리지 않고 수학하여 마음에 게을리함이 없으니, 오직 앉았을 때 지(止)에 전념하는 외에는 나머지 일체에서 다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을 관찰해야 할 것이다.

 

若行若住若臥若起. 皆應止觀俱行. 所謂雖念諸法自性不生. 而復卽念因緣和合善惡之業苦樂等報不失不壞. 雖念因緣善惡業報. 而亦卽念性不可得.

若修止者. 對治凡夫住著世間. 能捨二乘怯弱之見.

若修觀者. 對治二乘不起大悲狹劣心過遠離凡夫不修善根.

以此義故. 是止觀二門. 共相助成不相捨離. 若止觀不具. 則無能入菩提之道.

 

행하거나 머물거나 눕거나 일어나거나 어느 때든지 모두 지관을 함께 행해야 할 것이니, 소위 비록 모든 법의 자성이 나지 않음을 생각하나, 또한 곧 인연으로 화합한 선악의 업과 고락 등의 과보가 빠뜨려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음을 생각하며, 비록 인연의 선악의 업보를 생각하나 또한 곧 본성은 얻을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지(止)를 닦으면 범부가 세간에 주착(住着)함을 대치하고 이승의 겁약(怯弱)한 소견을 버릴 수 있으며, 만일 관(觀)을 닦으면 이승(二乘)이 대비를 일으키지 아니하는 협렬심(狹劣心)의 허물을 대치하고, 범부가 선근을 닦지 않음을 멀리 여읜다. 이러한 뜻에 의하므로 이 지(止)‧관(觀) 이문(二門)은 함께 같이 조성하여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니, 만약 지‧관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곧 보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도가 없을 것이다.

 

復次衆生初學是法. 欲求正信其心怯弱. 以住於此娑婆世界. 自畏不能常値諸佛親承供養. 懼謂信心難可成就 意欲退者. 當知如來有勝方便攝護信心. 謂以專意念佛因緣. 隨願得生他方佛土. 常見於佛永離惡道. 如修多羅說. 若人專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 所修善根迴向願求生彼世界. 卽得往生. 常見佛故終無有退. 若觀彼佛眞如法身. 常勤修習畢竟得生住正定故.

 

다음에 중생이 처음 이 법을 배워서 바른 믿음을 구하고자 하나 그 마음이 겁약하여,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무름에 스스로 항상 제불(諸佛)을 만나 친히 받들어 공양하지 못할까 두려워한다. 그가 걱정하면서 말하기를 ‘신심은 성취하기가 어렵다’라고 하니, 뜻이 퇴전하려고 하는 이는 여래가 수승한 방편이 있어 신심을 섭호(攝護)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는 뜻을 오로지하여 부처를 생각한 인연으로 원(願)에 따라 타방불토(他方佛土)에 나게 되어 항상 부처를 친히 보아서 영원히 악도(惡道)를 여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수다라에서 ‘만일 어떤 사람이 오로지 서방극락세계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생각하여 그가 닦은 선근으로 회향하여 저 세계에 나아가기를 원구(願求)하면 곧 왕생(往生)하게 되며 늘 부처를 친히 보기 때문에 끝내 퇴전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으니, 만약 저 부처의 진여법신을 관(觀)하여 항상 부지런히 수습하면 필경에 왕생하게 되어 정정(正定)에 머물기 때문이다.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已說修行信心分. 次說勸修利益分.

如是摩訶衍諸佛袐藏我已總說. 

 

이미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을 말하겠다. 이와 같이 대승의 제불(諸佛)의 비장(秘藏)을 내가 이미 모두 말하였으니,

 

若有衆生. 欲於如來甚深境界得生正信遠離誹謗入大乘道. 當持此論思量修習究竟能至無上之道. 若人聞是法已不生怯弱. 當知此人定紹佛種. 必爲諸佛之所授記.

 

만일 어떤 중생이 여래의 매우 깊은 경계에 대하여 바른 믿음을 내어서 비방(誹謗)을 멀리 여의고 대승도에 들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 논을 가지고 사량(思量)‧수습(修習)하면 구경에 무상도(無上道)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사람이 이 법을 듣고 나서 겁약한 마음을 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틀림없이 부처의 종자를 이어서 반드시 모든 부처에게 수기(授記)하는 바가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假使有人能化三千大千世界滿中衆生令行十善. 不如有人於一食頃正思此法. 過前功德不可爲喩. 復次若人受持此論觀察修行. 若一日一夜所有功德無量無邊不可得說. 假令十方一切諸佛. 各於無量無邊阿僧祇劫. 歎其功德亦不能盡. 何以故. 謂法性功德無有盡故. 此人功德亦復如是無有邊際.

 

가령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중에 가득한 중생을 교화하여 십선(十善)을 행하게 한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한 번 식사하는 시간에 바로 이 법을 생각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앞의 공덕보다 우월하여 그와 비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만일 사람이 이 <기신론>을 받아 가져서 관찰하고 수행하기를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한다면 그가 가지는 공덕이 한량없고 가이없어서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니, 가령 시방의 일체의 모든 부처가 각기 무량한 아승기겁에 그 공덕을 찬탄하더라도 또한 다할 수가 없다. 어째서인가?  이는 법성의 공덕에 다함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의 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한계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其有衆生於此論中毁謗不信. 所獲罪報經無量劫受大苦惱. 是故衆生但應仰信不應誹謗. 以深自害亦害他人. 斷絶一切三寶之種. 以一切如來皆依此法得涅槃故. 一切菩薩因之修行入佛智故.

어떤 중생이 이 <기신론>에 대하여 훼방(毁謗)하고 믿지 않는다면 그가 받는 죄의 과보는 무량겁을 지나도록 큰 고뇌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생은 다만 우러러 믿어야 할 것이요 비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깊이 스스로를 해치고 또한 다른 사람까지 해쳐서 일체의 삼보(三寶)의 종자를 단절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여래가 다 이 법에 의하여 열반을 얻기 때문이며, 일체의 보살이 이로 인하여 수행하여 불지(佛智)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當知過去菩薩已依此法得成淨信. 現在菩薩今依此法得成淨信. 未來菩薩當依此法得成淨信.

과거의 보살도 이미 이 법에 의하여 정신(淨信)을 이루었고, 현재의 보살도 이제 이 법에 의하여 정신을 이루며, 미래의 보살도 마땅히 이 법에 의하여 정신을 이루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니,

 

是故衆生應勤修學. 

이러므로 중생이 부지런히 수학(修學)해야 할 것이다.

 

三. 총결회향(總結廻向)

 

諸佛甚深廣大義 我今隨分總持說 迴此功德如法性 普利一切衆生界

모든 부처의 매우 깊고 광대한 뜻을 내 이제 분(分)에 따라 요약하여 말하였으니, 법성과 같은 이 공덕을 회향하여 널리 일체의 중생계를 이롭게 하여지이다.

 

*) 한문본: 신수대장경 No.1666[No.1667]/ 한글본: 은정희, [대승기신론 소‧별기], 2003, 1판 11쇄, 일지사.

[출처] 大 乘 起 信 論 |작성자 정진연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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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 목차에 따른 우리말 大 乘 起 信 論 馬鳴菩薩 造 梁真諦三藏 譯 一. 귀경(歸敬)과 술의(述意) 二. 논(論)의 체(體)를 정립함 1. 인연분(因緣分) 2. 입의분(立義分) 3. 해석분(解釋分) (1)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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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불경의 3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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