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66화 - 진작 그걸 알았더라면 (若知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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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가 음양의 이치를 모르는
코흘리개 신랑과
신혼의 첫날을 지내고
시댁으로 와서
시어머니에게 폐백을 드리는데
그때 갑자기 산기(産氣)가 있어
그 자리에서 아기를 낳았다.
시어머니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급히 신부 앞으로 가서
아기를 받아내어
안방으로 가서 눕힌 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자
신부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님께서 이렇게
손자를 사랑하시는 줄 알았더라면
작년에 낳은 아이도 데리고 와서
함께 뵈옵지 못한 것이 한이옵니다"
라고 말하니,
여러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 입을 다물었고,
시어머니는 부끄러워 대답을 못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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