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제파산사후선원(題破山寺后禪院)-상건(常建)

파산사 뒤의 선원에서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옛 절을 찾아드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떠오르는 해 높은 숲을 비춘다

曲徑通幽處,(곡경통유처), 구불한 길은 깊숙한 곳으로 통하고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선방엔 꽃과 나무들 무성하다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산빛을 새는 기뻐하고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못에 비친 그림자 사람의 마음을 비워준다

萬籟此俱寂,(만뢰차구적), 삼라만상이 다 고요한 지금

惟餘鐘磬音.(유여종경음). 오직 풍경소리만 남아 들려온다

 

 

 

098 파산사 뒤의 선원에서 짓다

-상건(常建)

 

맑은 새벽

파산사로 찾아드니

돋는 해

높은 수풀 비춘다.

 

대나무 지름길

그윽한 곳으로 통하고

선방엔

꽃과 나무 무성하다.

 

새의 성품은

산빛을 기뻐하고

사람의마음은

못 그림자에 비워진다.

 

온 천지가

다 고요한데

오직 들리는 건

풍경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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