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초발양자기원대교서(初發揚子寄元大校書)-위응물(韋應物;737-804)

양자강을 막 떠나면서 교서 원대에게 부친다

 

淒淒去親愛(처처거친애), ; 쓸쓸하구나, 친하고 사랑스런 사람과의 이별은

泛泛入煙霧(범범입연무). ; 물에 떠서 물안개 속으로 들어가네

歸棹洛陽人(귀도낙양인), ; 낙양으로 노저어 가는 사람

殘鐘廣陵樹(잔종광능수). ; 광릉의 나무 사이로 들리는 새벽 종소리

今朝爲此別(금조위차별), ; 오늘 아침 이별하고

何處還相遇(하처환상우). ;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世事波上舟(세사파상주), ; 세상일은 물결 위의 배

沿洄安得住(연회안득주). ; 돌아 흐르는 물살에 어느 곳에 머물까

 

[안병렬 역]

028 위응물(韋應物;737-804)

-양자강 가에서 이별하며 원결(元結)에게 주노라

 

슬프다

착한 벗 이별하고

아득히

물안개 속으로 들어가네.

 

낙양으로

가는 배를 타고

광릉의 나무 사이

새벽 종소리 듣는다.

 

오늘 아침

여기서 이별하면

어디서

또다시 만날 건가?

 

세상살이

물에 뜬 배와 같으니

떠돌다

어느 곳에 멈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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