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기전초산중도사(寄全椒山中道士)-위응물(韋應物;737-804)

전초 산중의 도사에게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 오늘 아침 군현의 관사가 쌀쌀하여

忽念山中客(홀념산중객). ; 갑자기 산속의 그대가 그리워지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 묶어

歸來煮白石(귀내자백석). ; 돌아와 백석을 덥히겠지

欲持一瓢酒(욕지일표주), ; 한 표주박 술을 가지고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멀리 비바람 몰아치는 밤을 위로하고 싶어라

落葉滿空山(낙섭만공산), ; 빈 산에 낙엽은 가득한데

何處尋行跡(하처심항적). ; 어느 곳에서 그대 행적 찾을까

 

[안병렬 역]

029 위응물(韋應物;737-804)

-전초산 중의 도사에게 주노라

 

오늘 아침

관사가 쌀쌀하여

홀연

산중의 도사가 생각나네.

 

시냇가에서

땔나무를 묶고

돌아오다

흰 돌을 굽겠지

 

한 바가지

술 들고 들어가

비바람 휘몰아치는

이 밤을 위로하고 싶건만.

 

낙엽이

빈 산에 가득하리니

어디서

그대 자취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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