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석차우이현(夕次盱眙縣)-위응물(韋應物;737-804)

밤에 우이현에서

 

落帆逗淮鎭(낙범두회진), ; 회수 가에 돛을 내리고

停舫臨孤驛(정방림고역). ; 외로운 역에, 배를 대었네

浩浩風起波(호호풍기파), ; 넓고 넓은 바다엔 바람 불어 물결일고

冥冥日沈夕(명명일심석). ; 해지는 저녁 바다 어둑하여라

人歸山郭暗(인귀산곽암), ; 산마을 어두워져 사람은 돌아오고

雁下蘆洲白(안하노주백). ; 기러기는 갈대 핀 흰 모래돕에 내려 앉네

獨夜憶秦關(독야억진관), ; 외로운 밤, 고향 진관 땅이 그리워

聽鐘未眠客(청종미면객). ; 잠은 오지 않고 종소리만 들린다

 

[안병렬 역]

031 위응물(韋應物;737-804)

-밤에 우이현에 자다

 

회수 가

돛을 내리고

외로운 역에다

배를 대었네.

 

저 멀리서 불어오는 강바람

파도를 일으키고

어둑어둑 지는 해

밤으로 빠져든다.

 

사람들 돌아가자

산마을은 어둡고

기러기 내려앉자

갈대 핀 모래톱은 희었구나.

 

외론 밤

내 고향 진관을 그리다

종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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