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지작(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之作)-왕유(王維;699-761)
사인 가지가 “조조대명관”을 지은 것에 화답하여
絳幘雞人送曉籌,
(강책계인송효주), 붉은 모자 쓴 계인이 새벽 시간 알리니
尙衣方進翠雲裘.
(상의방진취운구). 상의에서는 귀한 갓옷을 임금께 올린다
九天閶闔開宮殿,
(구천창합개궁전), 구중궁궐 대문 열리고
萬國衣冠拜冕旒.
(만국의관배면류). 만국의 벼슬아치 임금께 절을 올린다
日色纔臨仙掌動,
(일색재림선장동), 햇빛이 막 솟아오르니 이슬 받는 선인장 접시 움직이고
香煙欲傍袞龍浮.
(향연욕방곤룡부). 향기로운 연기 피어올라 곤룡포를 피어오른다
朝罷須裁五色詔,
(조파수재오색조), 조회를 마친 후 종이를 잘라 오색조서를 만들어
佩聲歸向鳳池頭.
(패성귀향봉지두). 패옥소리 울리며 돌아서서 봉황지로 향한다
[안병렬 역]
178. 왕유(王維;699-761)
중서사인 가지의 <조조대명궁>에 화답함
붉은 모자 鷄人이
새벽 시간 알리니
尙衣에선
임금께 옷을 바친다.
구중궁궐
큰 대문 열리고
만국의 벼슬아치
임금께 절을 한다.
햇볕은 바야흐로
선인장에 비치고
향연은 곧바로
곤룡포에 떠오른다.
朝拜 마친 中書舍人
五色 詔書 만들려고
패옥소리 울리며
鳳凰池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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