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봉화성제종봉래향흥경각도중류춘우중춘망지작응제(奉和聖制從蓬萊向興慶閣道中留春雨
中春望之作應制)-왕유(王維;699-761)
임금이 지으신 작품에 화답하여 응제하다
渭水自縈秦塞曲,(위수자영진새곡), 위수는 자연스레 진나라의 변새를 둘러쌓고
黃山舊繞漢宮斜.(황산구요한궁사). 황산궁은 한나라 궁궐을 둘러 비껴있다
鑾輿逈出千門柳,(란여형출천문류), 임금의 수레는 멀리 천문의 버들로 나아가고
閣道回看上苑花.(각도회간상원화). 누각의 길을 돌아 상원의 꽃들을 바라본다
雲里帝城雙鳳闕,(운리제성쌍봉궐), 구름 속 서울에는 쌍봉성 궁궐이 있고
雨中春樹萬人家.(우중춘수만인가). 빗속의 봄 나무엔 만백성의 집들이 있다
爲乘陽氣行時令,(위승양기항시령), 봄기운 타고 시절 행사를 행함이요
不是宸游玩物華.(부시신유완물화). 임금의 놀이 행차는 결코 아니라네.
[안병렬 역]
179. 왕유(王維;699-761)
임금님이 지으신 <봉래로부터 홍경각으로 가는 도중에 봄비 가운데서 봄비를 바라본다>에 봉화하여 응제함.
위수는
진나라의 변새를 돌아 굽이치고
황산은
옛날의 한나라 궁궐 둘러 비끼엇다.
임금 수레는
멀리 천문의 버들을 돌라나오고
누각의 길을 돌아
上園의 꽃들을 바라본다.
구름 속 서울엔
쌍봉성 궁궐이요
빛 속의 봄나무엔
만백성의 집이더라.
봄볕을 타고서
시절 행사를 행함이요
풍광을 구경나온
임금의 놀이가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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