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송리소부폄협중왕소부폄장사(送李少府貶峽中王少府貶長沙)-고적(高適;707-765)
이소부가 巫峽으로, 왕소부가 長沙로 귀양 가는 것을 전송하며
嗟君此別意何如?(차군차별의하여)? 아, 그대는 이번 헤어짐을 어찌 생각하는지
駐馬銜杯問謫居.(주마함배문적거). 말을 멈추고 잔 들며 귀양지를 묻는다
巫峽啼猿數行淚,(무협제원삭항누), 무협의 울음 우는 원숭이, 몇 줄기의 눈물
衡陽歸雁幾封書.(형양귀안궤봉서). 형양 땅 돌아가는 기러기 떼에 부친 편지 몇 통이나 되나
靑楓江上秋帆遠,(청풍강상추범원), 청풍강 위로 가을 배는 멀어지고
白帝城邊古木疏.(백제성변고목소). 백제성 주변에는 고목이 드문드문
聖代卽今多雨露,(성대즉금다우노), 이제는 태평성대 은혜의 비바람 많으니
暫時分手莫躊躇.(잠시분수막주저). 잠간만 시간 내어 주저하지 말게나
[안병렬 역]
176. 고적(高適;707-765)
巫峽으로 좌천되는 이소부와 長沙로 좌천되는 왕소부를 전송하며
아, 그대여 이번 이별에
뜻이 어떠한가?
말을 멈추고 잔을 들며
좌천 가는 곳을 묻는다.
무협의 원숭이 울음소리에
몇 줄기 눈물 흘리고
형양의 돌아가는 기러기에
몇 번이나 편지 부칠고?
청풍강 위에는
가을 배 멀어지고
백제성 가에는
늙은 나무 성글다.
이제는 성대라
은택이 많으리니
잠시동안 헤어짐
주저하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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