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구일등망선태정류명부(九日登望仙臺呈劉明府)-최서(崔曙)

구월 구일 망선대에 올라 명부 유용에게 드리다

 

漢文皇帝有高臺,(한문황제유고태), 한나라 문황이 세운 당선대를

此日登臨曙色開.(차일등림서색개). 오늘 올라보니 새벽이 밝아온다

三晉雲山皆北向,(삼진운산개배향), 삼진의 구름 낀 산들은 다 북쪽으로 향하고

二陵風雨自東來.(이능풍우자동내). 이릉의 비바람 동쪽에서 불어온다

關門令尹誰能識?(관문령윤수능식)? 관문수령 윤회를 누가 능히 알아보랴

河上仙翁去不回.(하상선옹거부회). 선옹 하상공도 떠나가곤 오지 않는다

且欲竟尋彭澤宰,(차욕경심팽택재), 반드시 팽택수령 도연명을 찾아

陶然共醉菊花杯.(도연공취국화배). 국화술잔 기울이며 함께 취해보리라

 

[안병렬 역]

174. 최서(崔曙)

구월구일에 망선대에 올라 縣令 劉容에게 드리다

 

한나라

이 세운 망선대

오늘 새벽

내가 올랐다.

 

三晉의 구름 낀 모든 산

북으로 향하였고

二陵 비바람

동쪽에서 불어온다.

 

관문의 令尹을

누가 능히 알아보랴

河上의 仙翁은

가고 오지 않는구나.

 

차라리 내 곧 가까이

도연명을 찾아가서

거나하게 그와 함께

국화주에 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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